• 돌아가기
  • 아래로
  • 위로
  • 목록
  • 댓글

덕남수로 도전기

그림의떡 1561

0

9
감기 기운이 살살 돌더니, 정말 덜컥 걸려버렸네요...

콧물 질질 흘리고 출근도 안하고 쉬고 있는데, 데드웜한테 전화가 오더군요.

칠서수로 달리자며...  어딘가 했더니, 덕남수로 랍니다.  

토요일인데 햇볕도 화창한게 정말 좋은 날씨더군요.  요즘 계속 낚시를 못가 손이 근질근질 한데,

이때다 싶어 기침 콜록콜록 해가며 칠서로 달렸습니다.  

두 길치가 이리저리 왔다갔다하다 유턴에 후진에...  간신히 수로에 도착하니 3시가 훨씬 지났더군요.

수로가 그리 넓진 않더군요. 렁커 풀캐스팅이면 건너편에 간신히 올릴수도 있을정도...?

물색도 좋고, 베이트 피쉬도 좀 있는것 같고...  분위기 좋더군요. 일단 변전소 다리아래에서 시작.

그런데, 캐스팅 1시간이 넘도록 입질이 없는겁니다...  자리이동.

구다리 아래에 나뭇가지가 걸렸는게 보기 좋아 열심히 긁었지만, 어째 너무 조용합니다.

해는 점점 떨어지고...  분명 상당히 많은 수의 베이트피쉬가 뛰는데,  뭔가 이상합니다.

오늘 아침에야 초보2님의 글을 읽고 알았습니다. 투망이 샅샅이 훑고 갔다는걸...

그래도 데드웜, 작년 저한테 처음으로 루어를 접하게 해준 스승답게 한마리 올립니다.



전 두시간 가까이 입질 딱 한번 받은게 다인데, 슬슬 약오릅니다.

그러다 데드웜, 또 한마리 올립니다.



조개는 어떻게 잡는건지 또 배울게 하나 생겼네요.

도저히 안되겠다싶어 아래로 내려가며 중간중간 던져봤지만, 입질무...

한 500미터쯤 더 내려가니 큰 다리아래 토관이 있더군요.  옥계교 토관이랑 너무 닮은...

옥계에서 갈고닦은 솜씨, 토관에서 첫수 마수합니다.



잡혀준 배스가 왜그리 고맙던지...  얼른 집에 보내줬습니다.

그러고나니 해가 서산에 걸리기 시작하더군요.  안되겠다싶어 내려오면서 봐둔 헤비커버로

스피닝들고 겁없이 들어갔습니다. 나뭇가지 사이에 담그고 지깅 시작.

입질도 없이 라인이 스윽 흐릅니다.  대물?  

훅셑하니 하늘로 높이 날아오릅니다. 18쯤 될려나...?  그래도 무지 반갑습니다.

연달아 두마리 올라오니 그런데로 재밌습니다.

뭔가 있을것 같은 분위기라 숨소리도 죽이고선 포기하지 않고 계속 지깅.

약한 입질입니다. 살짝당겨 확인해보곤 강한 훅셋!

빽빽한 나무가지 밑으로 깊숙히 들어가려는 놈을 강하게 잡아끌었습니다.  

나뭇가지에 라인 쓸리는 소리에 가슴을 졸입니다. 10파운드 라인 믿고 들어뽕.



턱걸이 사짭니다. 얼마나 반갑던지 눈물이 찔끔 납니다.

그냥 보내기 아쉬워 오짜포즈로 한장 더 찍었습니다.



새로산 낚시복인데, 이쁘나요...?[씨익]

모처럼만의 장거리 출조인데 꽝맞을까봐 조마조마 했는데, 이놈덕에 한참을 뿌듯해 했습니다.

또 항상 저보다 압도적인 조과를 보이던 데드웜을 까부순점도 무지무지 흐뭇하구요[흐뭇]

애기사짜 한마리에 이렇게 흐뭇해질 수도 있네요...

덕남수로 한동안은 힘들지도 모르니 다음주는 다른곳을 들러봐야겠습니다.

곧 시작될 막판 스퍼트.  골드웜네 식구들 모두 대박 맞으시길~!!!
공유스크랩
9
profile image
옥계교 토관인줄 알앗습니다..그런데 개수가 좀많네요 [하하]
즐거움이 느껴지는 조행기네요 "靑出於藍" 하셨네요(맞나요?)
앞으로도 더욱 분발하세요.
04.10.17. 21:55
profile image
투망꾼들을 피해 달아난 사짜도 " 데드웜 "님과 " 그림의 떡 "님은 피하지 못하는군요...^^

손맛 축하드리구요...

제 경험으론 스푼이나 스피너 같은 반짝이는 루어에 금방금방 입질이 들어오더군요..^^

그나저나 투망꾼들에게 피해를 입은 개체수는 언제나 회복이 될런지...

다시한번 축하드립니다... ^^
04.10.17. 22:48
키퍼
조개 잡는 방법은 입 벌리고 있을때 지그헤드 살짝 입에 넣어주면 된다고 들었습니다.[씨익]
40급배스 [굳]입니다.[미소]
04.10.17. 22:50
그림의떡 글쓴이
가물치전사님, 초보2님, 키퍼님 감솨합니다~[씨익]
사실 초보2님의 '40마리'마리라는 세글자에 혹해서 달린 출조랍니다[푸하하]
아마 초보2님이랑 먼저 만났던 놈이 아닐까 합니다. 제자리 넣어 뒀답니다.^^
키퍼님도 전에 조개를 잡은적이 있지 않던가요? 저기 오로지서... 역시 고수의 냄새가~
04.10.17. 23:13
오늘도꽝
역시 고수들은 아무거나 잘 잡으시네요[웃음]
4짜배스 보기 좋습니다.
04.10.18. 00:32
goldworm
오랜만에 조행기 올리셨네요.
덕남수로 소식 감사합니다. 그리고 4짜 축하드립니다. [꽃]
04.10.18. 00:39
뜬구름
옷 멋집니다.[굳][미소]
손맛보신거도 축하드리구요[꽃]
04.10.18. 02:10
profile image
[배스]가 튼실하군요..
축하드립니다[꽃]
조개 압권 입니다[푸하하]
04.10.18. 10:34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취소 댓글 등록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목록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주간 조회 수 인기글

주간 추천 수 인기글

  • 뜬구름 조회 140904.10.20.20:39
    오늘 몸살이 걸려서 거의 꼼짝도 못하다가 몸도 아픈데 거기다가 낚시도 한동안 안가서 근질거리기 까지 하니 도저히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근질거리는 거라도 해결을 하려고 opaleye와 함께 깜님이 말씀하시는 건너편의 건너편으로 갔습니다. 해질 무렵 아무런 ...
  • 중증 중증 조회 126004.10.20.18:06
    안녕하세요? 조행기를 엄청미루다 오늘 몽땅다 올리려구 합니다. 날로는 5일분이나 잡은양으로는 골드웜님 하루치도 되질않아서부끄럽습니다.[부끄] 일단은 월요일이 휴가라서 덕남수로를 다녀올려다 혼자가기 뭐해서 그냥 가까운 금호강을 다시 들려서 운문님이 가르쳐...
  • 또 한명의 5짜조사 탄생 ...
    goldworm 조회 151804.10.20.14:27
    골드웜이 연일 질러대는 염장이 쓰라렸는지 오늘아침은 동행하자고 전화를 주셨더군요. 원래계획은 팔달교였는데, 2%님과 통화후 땅콩보팅에는 다소 무리가 있는것 같아서 옥계수로로 목적지를 잡았습니다. 7시경 옥계교 직전에 좌회전하려고 기다리는데 배스렉카님도 딱...
  • 북성 북성 조회 118704.10.19.23:17
    하루에 한마리만 잡고 집으로 ..[미소] 장소: 세천산불초소 아래 채비: 네꼬,노싱커 조과:3짜 중반 한마리 퇴근후 오늘은 산불초소아래 물이 많이 줄었네요. 그래도 깊은곳에 던지면 한마리쯤 물겠지 싶어서 롱케스팅후, 한마리 건졌습니다. 힘좋습니다.[흐뭇]
  • 안녕하세요. 토요일 직원분들 둘이랑 구미에 갑작스레 다녀왔습니다. 차가지고 한 분이 구미 갈 일이 생긴다길래... 더부살이로 다녀왔습니다. 먹을거로 꼬득여서... [사악] 16일 토요일은 낚시를 못하고 (너무 늦게 도착) 일요일에 했습니다. 17일 일요일... 아침... 오...
  • Klubb뽕 조회 122104.10.19.18:43
    심심하던찰나 화랑교 탐색했습니다... 포인트라고 생각했던곳에서는 전혀 입질이 없었고... 라이징을 보고 캐스팅해서 첨에 털리고 2번에 힛트시켜서...겨우 꽝을 면하고 손맛도 꽤 봤습니다... 씨알은 턱걸이 4짜정도이며...힘을 꽤 쓰던데...아래 사진을 보시면 아파서...
  • 강창교 땅콩보팅
    goldworm 조회 128604.10.19.15:05
    점점 아침기온이 쌀쌀해지니 새벽에 일어나기가 힘들어지는 계절입니다. 잠은 일찍 깨였지만, 이불만 파고들다 7시경 집을 나섰습니다. 어디로갈가 고민하다가 강창교로 달렸습니다. 지난번 운문님의 강창교하류쪽 포인트 설명이 생각나서 그리 띄워볼까하며 다리쪽으로 ...
  • 고삼지 보팅
    퍼그 조회 136304.10.19.04:20
    요즘은 경기권에서는 고삼지만큼나오는데가 없는거같아 고삼지에 자주 갑니다 운좋게 생각했던곳에 캐스팅.. 폴링하지마자 입질후 올린 배스 올해의 마지막 저의 렁커일꺼같아 기분이좋더군요 채비는 노싱커 워터멜론 렁커 5.5인치입니다.
  • 북성 북성 조회 116604.10.19.00:02
    퇴근길.. 오늘은 바람은 없고 ,구름 낀 관계로 어둠이 훨씬 빨리찾아온것 같습니다. 17일 일요일 계추를 울산했네요,점심때 방파제 잠깐 나갔다가 잡은 고기 입니다. 채비는 꼬리에 하트달린1"웜 지그헤드 요놈 많이 잡았어요 ,이름은 몰라요,요놈외 독까시치 다수.. (찔...
  • 깜 조회 130904.10.18.21:10
    안녕하세요. 깜.입니다. 오늘도 퇴근후 "건너편"에 잠시 들렸습니다. "건너편"에 자주 가는 이유는 가까운 점도 있지만... 낚시환경이 참 좋다는데 있습니다. 장화를 준비할 필요도 없구... 옷버릴 일도 없기때문에 양복을 입고 해도 되는 포인트 입니다. 물론 제가 양복...
  • 어제대합못에서 잠시..
    전형사 조회 120804.10.18.20:07
    오후4시쭘부터6시반까지낚시를했습니다 주입질은 역시해질무렵에 집중되었고 그전에 한마리걸었다 바늘털이당하고 3짜세마리걸고 돌아왔슴다...대합못의 물이 녹조로 아주탁했슴다 그래서 그런지 대체적으로 배스의 활성도가 전반적으로 떨어지는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밑...
  • 망치 조회 118804.10.18.14:18
    10월16일 토요일. 덕남수로는 언제나 나에게 대박을 안겨 주었던 곳입니다. 집에서 조금 멀기는 해도 갈때마다 항상 푸짐한 조과를 올릴수 있었던 곳으로 기억되는 곳입니다. 몇일전 올라온 초보2님의 덕남수로 조행기 사연을 보고 이가을이 가기전에 덕남수로를 다녀 와...
  • 나도배서 나도배서 조회 194604.10.18.11:26
    일요일 아침 큰 처남집으로 가서 장인어른과 장모님과 담소를 나누고,,,처남들과도 내기 당구를 치고 오전을 보냈다.. 점심식사 후 장인어른과 장노님이 떠나시고 나니 오후 3시..집으로 와서 낚시가자고 하니 마눌님을 빨래야되고,,,딸램이는 숙제해야 된다고 한다... ...
  • 나도배서 나도배서 조회 121704.10.18.10:59
    토요일과 일요일 1박 2일로 단양으로 단풍구경 가기로 하고..토요일 하루 휴가를 내고 금요일 저녁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토요일 아침 출발하여는 데 걸려오는 전화한 통... 장인어른과 장모님께서 대구에 볼일이 있으셔서 논산에서 출발하신다는 데..어찌 단풍구경을 ...
  • 세천 산불초소 10/17 - 5짜 등극
    깜 조회 148704.10.18.01:35
    안녕하세요. 깜.입니다. 조금 늦은 기상으로 인해 예정된 출조에 참석을 하지 못했습니다. [울음] 그러나... 제가 누굽니까... 깜.입니다. 바로 준비하고 세천이를 달래러 나섰습니다. 도착하니 07시... 마눌님이 저한테 할애한 시간은 오후 3시까지... 충분합니다. [씨...
  • 그림의떡 조회 156104.10.17.21:26
    감기 기운이 살살 돌더니, 정말 덜컥 걸려버렸네요... 콧물 질질 흘리고 출근도 안하고 쉬고 있는데, 데드웜한테 전화가 오더군요. 칠서수로 달리자며... 어딘가 했더니, 덕남수로 랍니다. 토요일인데 햇볕도 화창한게 정말 좋은 날씨더군요. 요즘 계속 낚시를 못가 손이...
  • 오랜만에 손맛
    Klubb뽕 조회 119204.10.17.19:07
    오늘은 라이더님과 화랑교에서 탐색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바람도 너무 마니 불고 물색도 마니 탁했습니다... 이내 포기하고 유원지건너편쪽으로 이동하여 공략했으나 이내 입질한번없습니다[슬퍼] 그리하여 가까운 못을 찾으니 부동지가 제일 가깝더군요... 동대구I...
  • 낙동강 율지교 침투
    goldworm 조회 146904.10.17.00:28
    요즘은 낙동강 포인트들을 하나씩 둘러보고 있습니다. 강쪽은 땅콩으로는 절대무리라고 생각했었는데, 한번해보니 해볼만합니다. 특히 요즘같이 갈수기로 접어드는 시기에는 유속이 느려지기때문에 땅콩과 가이드모터로 충분한것 같습니다. 7시 30분경 현풍휴게소에서 침...
  • 초보2 초보2 조회 121004.10.16.23:04
    안녕하세요 ? 오늘 다시 덕남수로를 다녀왔습니다... 가시는 길은 조기 밑에 조행기에 있으니 참고하시구요.. ^^ 제방위에서 오른쪽의 정경이구요.. 이건 왼쪽의 전경입니다.. 저기 조그마한 다리가 보이시죠 ? 저기로 건너가시면 수로 건너편으로 가실수 있습니다.. 수...
  • 금호강 자락 10/16 오후 조행
    깜 조회 132804.10.16.22:23
    안녕하세요. 깜.입니다. 예정에 없었으나 우째 우째 하다보니 뭉쳐졌습니다. [씨익] 깜. , 건달배스님, 2%님, 콩다섯개님 이렇게 금호강 자락으로 나섰습니다. 자~ 오늘의 채비입니다. ---------------------- 2% : 스피닝 - 오로지 네꼬 깜. : 베이트 - 자작 스피너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