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떨어야 하나요....

아침에 오곡지로 가 봅니다.

날씨가 많이 선선해 졌음에도 불구하고

새벽에 운동삼아 산책하시는 분들이 많네요..

참으로 부지런하신 분들이네요.

제방 우안에 올라서니 물은 만수위 그대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스피닝로드에 스왐프크롤러 네꼬채비로..

제방 연안을 보고 첫 캐스팅을 합니다.

착수와 동시에 라인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습니다.

슉 슉 쭈~~욱....

가볍게 챔질을 시도합니다..

그러나 바로 허전해지고...회수해서 보니 웜만 쏙 빼먹었네요..

첫 캐스팅에 이런 입질이라면 오늘 잔챙이 퍼레이드를 기대할 수 있겠구나..

혼자 흐뭇한 미소를 지어봅니다.

다시 채비하여 캐스팅...

그러나.....

기대와는 달리 너무나도 외면합니다..

캐스팅 시작한 지 15분 정도가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초반의 액션은 착수를 기다렸다..끌어주고..기다리고 끌어주고를 반복하였습니다..

입질이 없어 채비를 회수한 후..

다시 캐스팅..웜이 가라낮은 후..

지난 겨울 열심히 했던 진정한 네꼬액션에 들어갑니다.

달달달....덜덜덜...기다리고 달달달 슬랙라인감고...기다리고..

이젠 떨어줘야 하나 봅니다..

떨어주니 바로 반응이 오네요..


























































잠깐 20여분 동안 몇수 하고나니..

식사가 끝난 모양입니다..

떨어주고..기다려도 입질이 없습니다..

조황도 좋지 않아서 그런지 9월 말이 잔인하게 느껴집니다.


철수하면서 오곡지 주변의 풍경을 담아 봅니다.

먼저 오곡지 전경입니다.

물안개가 피어 오르는 것이 덜컥 하고 대물이 물어줄 것 같습니다만...

실제로는 아니지요..[씨익]







































제방 우안에 조그맣게 있는 텃밭(?) 에 요즘 시골에서도 보기 힘든 피마자가 있어..

한컷 해 봅니다.

피마자 열매입니다..

아직 영글지는 않았네요.



















오곡지 제방 우안으로 오르는 길에는 집 울타리로 탱자나무와 함께..

예전 시골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나즈막한 토담이 길지 않게..

자리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헐어지고 벽돌담으로 바뀐 시골집이 생각나네요..



















탱자나무 울타리에서 탐스럽게 익은 호박입니다..





















호박범벅이나 호박떡을 만들어 드시면 맛있지요..

저는 개인적으로 싫어합니다..

어릴때 밥대용으로 하도 먹어서...



이제 날이 밝아오는 시간이 점점 늦어져서 그런지..

6시 전후에만 시간이 나는 저로서는 아침조행할 수 있는 시간이..

그리많이 남아 있는 것 같지는 않네요..

내일도 한번 열심히 떨어봐야 겠습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