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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29일 금호강

오타공장 13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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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버지...

28일 야간 근무라 낮에 빈둥 빈둥 집에 있었답니다.

화요일이라 미용실도 쉬고요

딸 아이가 눈병이 나서 집사람이 병원에 가면서 병원갔다가 처갓집 간답니다.

뭐 있습니까?

낚시가야지요

서둘러 라면 2개 먹고 세수하고 근무복 챙겨들고 차에 올랐습니다

어딜갈까 망설일 필요도 없습니다.

보고서 보신분은 아실겁니다.

꽃밭으로 냅다 달렸습니다.

가다가 보니까 바람이 장난이 아닙니다.

차안에 담배연기가 이렇게 빨리 빠질수가.....

게다가 하늘이 황사먼지로 날리가 아닙니다.

그래도 왔는데 어쩝니까 던져야지요

우선 선수촌 아파트 건너편 고속도로 다리 아래서 시작합니다.

바람이 심하게 불어서 텐션노브(?)가 어디로 달아나고 없는 제 베이트릴은

-참고로 사진에도 등장하지만 고물딱지 입니다.-

연속 3번 백러쉬....

"역쉬 이정도 맞바람은 힘들군 어지간하면 손가락으로 가능한데 말이야.."하고

혼자 궁시렁대 보지만 별다른 수가 없습니다.

바람을 약간 비켜서 던지봅니다.

그럭저럭 날아 가더군요..

그때부터 ..아! 도착한시간은 13시경입니다.

채비는 아시는분은 아실듯 하지만.. 지그스피너입니다.

이번 3월은 지그스피너의 달입니다.

무조건 지그스피너만 던졌습니다.

이번 달은..

바람이 불땐 상당히 추웠는데

간간히 바람이 멈추면 등뒤가 따뜻합니다.

바람불면 날리긴 하지만요

여기서 20~30급 2수 38짜리 임산부1수 건져냈습니다.

이건 남들도 그런건지는 잘 모르겠는데 말입니다.

선수촌 아파트 건너편에서 꽃밭 휴게소쪽을 가만히 바라 모고 있으면

휴게소 쪽에 배스가 드글드글 할것 같습니다.

휴게소쪽에서 이쪽을 보면 여기도 그렇게 보이고 말입니다.

그렇게 생각이 들자 안절부절 못합니다.

달겨드는 끄리를 뿌리치고 차로 향합니다.

다리를 건너고 있는데 "건너가서 사진을 한번 찍어보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근대 솔직히 사진끼들고 배스 잡으러오면 안잡히던데...

그래도 가다가 점빵 들려서 건전지 사고 담배도 한갑사고 커피도 한개 샀습니다.

아무생각 없이 도착해서 던졌습니다.

1번, 2번, 3...번 "자 웃어라 찍자..." 한녀석 올라 오내요

한군데서 3마리가 올라 옵니다.

릴꾼이 만들어 놓은 자리에서  초보 배스꾼(?)이 손맛보고 사진찍고....

그러고 나니까 잠잠 함니다.

슬쩍 자리를 옴겨봅니다.

휴게소 밑에서 또한수... 찍고..

가만히 보니 석축쪽으로 가고 있습니다.

가는가 이녀석이 덤벼듭니다.



사진 찍을때는 몰랐는데 지금보니까 도마위에 올려 놓은것 같아보이네요

요리 안 해 먹었습니다.

진짬다.

던지면서 계속 올라가고 있는데

저 앞 물속에 뭔가가 있습니다.

아니 정확히 반쯤 잠겨있습니다.

가까이 다가 가보니 버즈베이트....

커다간 밧줄이 강 중앙쪽으로 향해있고 제 발앞에서 한 2~3미터 앞에

그 문제의 밧줄에 박혀있습니다.

"건지자...."

몇번 깔짝 대받지만 희망이 없습니다.

하는수 없지요 가야지...

가면서 어린이녀석들 몇수 더 합니다.

석축 입성....

개인적으로 석축은 맘에 안드는지라 담배한개피 피워 물고 건성건성 몇번 던지다가

담배 다 피우고는 돌아 섰습니다.

돌아 올때는 그다지 안 나와 주더군요

근대 첨벙~ 캐스팅 범위 밖이지만 그쪽으로 던졌습니다.

"참 언젠가 골드웜에서 보니까 첨벙대는건 잉어라 카든데"...하구 생각했습니다.

근대 묵직....일단 함땡겨 봅니다.

요요요 요거바라 라인이 흐르네... 챔질...

엄청나네...

일격필살....

확 잡아 냈습니다.

라인이 3호(12파운드?)라서 안나오믄 너 입쩨진다 하는 맘으로

확 잡아 냈습니다.

어마 어마한 머리....랜딩하면서 혼자 미쳐가지고 배스한데 막 떠들었습니다.

"니가 5짜 아니면 내가 니 아들이다. 우하하하..."

계측... 아부지...ㅡ_ㅡ;.... 48cm



무거운거 들고 밑에 깔개찾으러 다닌다고 헐래 벌떡...

사진 찍고 아부지 빠빠이...했습니다.

계속 돌아 오면서 2수 더하고 저녁 7시가 대서 학교 앞에가

식사 비슷한걸 하고 출근했습니다.

나머지 사진들은 애들이 추접어서 안 올리기로 했습니다.

요즘 3자 후반은 아무바닥에나 두고 사직은 찍습니다.

총조과 배스 16수(48cm 개인 최대어) 끄리 2수

29일 오늘도 어김없이...휴게소앞 배스 3수, 건너편 배스 4수

현재 30시간째 눈뜨고 있는데 눈이 따갑네요

하긴 그 황사속을 돌아 다녔으니...

늘보면 조행기가 너무 길어서 안쓴다 안쓴다 하다가 고만 쓰고 말았습니다.

죄송합니다.

너무 길지요?

다음엔 참아 볼께요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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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susbass
1>요요요 요거바라 라인이 흐르네... 챔질...

2>라인이 3호(12파운드?)라서 안나오믄 너 입쩨진다 하는 맘으로

3>니가 5짜 아니면 내가 니 아들이다. 우하하하

4>아부지...ㅡ_ㅡ;.... 48cm


네번 뒤집어졌다가 ,,웃다가,,[푸하하]
오타공장님,[굳]
한번 만나보고 싶습니다,,
06.03.29. 20:17
키퍼
저도 넘어 갔습니다.[씨익][굳]
빅[배스]축하드립니다.[꽃]
06.03.29. 20:21
profile image
저도 넘어 갔습니다. [굳] 아부지~ 에서... [씨익]

저흰 한 번 만났었죠? [윙크]

06.03.29. 20:35
profile image
대단하십니다 마릿수 조황이네요 축하 드립니다.
거기다가 기록 갱신까정[꽃]
아부지배스가 생겨 버렸네요[굳]
재미있는 조행기 잘 봤습니다
06.03.29. 22:04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근데 사진 찍으실때 골드웜님 말씀때문에
일부러 깔개 같은거 찾으셔서 그 위에 배스 얹어놓고 찍으신거
같은데.... 그렇게까지 수고스럽게 하실필요는 없을거 같습니다.
골드웜님은 고기가 이리 저리 뒹굴어 흙이 너무 많이 묻어
남들이 보기 흉할 정도는 자제해 달라 뭐... 이른 뜻 같습니다.
아무튼 대물 축하드립니다.
"아부지...." 저는 대물 잡았다고 소리치는 감탄사라고 생각했는데..
댓글 보고 이해했습니다.
"니가 5짜가 아니면 내가 니 아들이다......48cm"[씨익]
06.03.29. 22:19
배스렉카
골드웜 조행기에 등장한 배스들 중에 최고 대접을 받고 있는듯 합니다
자부동 깔고 예우한 깨끗한 배스 사진[씨익] [굳]입니다.

내용 역시 ,,, 읽다가 뻑이 갑니다.
06.03.29. 22:19
아부지배스한테 표시 해놓고 릴리즈하시지요....
나중에 내가 잡으면 인사드려야 하지 않겠습니까[씨익]
정말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06.03.29. 23:28
goldworm
조행기 아주 재미있습니다.
이 조행기로 그렇게 갖고 싶으시다던 골드웜표 지그스피너 하나 획득하신걸로 해두겠습니다.
나중에 찾아가세요~ [미소]
06.03.29. 23:40
오타공장님...이젠 닉네임 바꿔야죠?

짠짠 "배~스~아~들!![씨익]

총배스 16수 끄리 2수라...아...꿈만 같군요..저에겐...
06.03.30. 00:37
재미있는 조행기 잘 보았습니다.
아부지께 문안드리러 자주 가셔야 겠네요.
06.03.30. 09:49
profile image
배스를 잘 잡으 시는 부지런함도 있으시지만....배스를 대하는 정성도 대단하십니다.

그것보다도 글쓰는 재주가 더 탁월하신것 같습니다.[굳]

재미있는 조행기 자주 부탁드립니다.[미소]
06.03.30. 09:54
배스 많이 잡으시고 조행기 많이 올려주세요.................
06.03.30. 11:16
내가 꼭 같이 옆에 있었다는 느낌이 들까..?
센스있는 조행기 굿[굳]
06.03.30. 11:50
워킹으로 저정도 호황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신나게 즐기셨네요~[하하]
표현이나 조황이나 압권입니다!!
06.03.30. 12:11
profile image

최대어 축하드립니다[꽃]

다음 조행기도 기대됩니다.

어떤분이 등장하실지...[씨익]
06.03.31. 09:19
출근전 로그인 안하고 조행기 읽다가 꼬리 달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로그인 합니다

조행기 참지 마시고 쭈~~~~~욱 올려 주세요

아침에 첫째놈 때문에 속 상했었는데 한결 기분이 나아지네요

여러번 넘어갔습니다 [푸하하]
06.04.01.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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