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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후기

2023년 3.1절 경북검도대회 단체전 우승 후기

goldworm 쥔장 goldworm 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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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 3.1절 경북검도대회 장년부 단체준 우승 후기 >


낚시조행기 남기듯이
그냥 제 느낌을 적어봅니다.
글이 워낙 길어질테니
재미삼아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 . .


개인전은 일부러 신청을 하지 않았는데
올해는 활, 검도 보다는 낚시에 좀더 시간을 보내자는 마음이 컸습니다.
그래도 단체전엔 자리가 남으면 가겠다고 관장님께 말씀드렸더니
A조에 그것도 주장자리에  ㅜㅜ

매번대회마다 케이스들이 다르고
상대성이 있기 때문에
어떻다 이야기하기가 그렇지만
일단 기본체력관리라도 해서 민폐는 끼치지 말자 생각했고
저의 체력관리 방법은 술을 안마시는 것입니다.
그것만 해도 충분?  하기 때문에.
그런데 대회전 이틀  맥주 땡기는거 참기가 참 힘들었네요.
토요일은 낚시하며 시간보냈고
일요일엔 조금 일찍 대회장으로 달려갔습니다.
오랜만에 뵙는분들께 인사 한바퀴돌고.
점심먹고 대회 하겠다 싶어서
검우회 회장님과 점심먹고 수다떨고 그리고 대회를 준비합니다.


. . .


1경기. 경주 화랑관 


선봉전. 화랑관 선봉선수는 최근에 4단이 된 사람이고
칼이 깔끔하고 젊고 빠르다는 것만 파악했는데
우리 선봉님과는 어떤 그림이 나올까 궁금했습니다.
그런데 우리 선봉님  기세가 하늘을 찌를듯 하여
이거 뭐 칼이 두세개쯤 연속해서 날아오니 감당을 못하네요.
게다가 두판째에 받아 머리는 정말 예술.

 

중견 1대0. 제가 상대해야할 상대화랑관에 주장이 키가 워낙크고 몸무게가 많이 나가는 사람이고
키 190에 몸무게 130? 2019년도에 한번 붙었을때 2대0으로 졌었던 기억이 있어서 가급적 나한테 토스가 안되길 기대했는데


주장전. 1회전이 역시 제일 어렵구나 생각하면서 들어갑니다.
상대 주장선수의 특성은 어느정도 파악을 하고 있는터.
경기전에 상대주장(개인적으론 친분있는) 실무시 옆에 오더니
'형님이랑 또 붙네요~!' 하네요.
4단승단과 사범자격심사를 비슷한 시기에 같이 하다보니 저더러 형님이라고 부르기 시작하네요. 어느날부터.
하여튼 경기로 돌아와서.
제 스타일이 큰체격과 몸집으로 한번 밀어붙여줘서 주눅을 들여놓고
기세를 꺽은 다음에 잡아가는 스타일인데
몸받음하러 가서 부딛혀보면 무슨 절벽에다가 들이받는 느낌입니다.
그래서 좀 매몰차게 밑에서 위로 쳐올리듯 들이박았더니 살짝 밀리네요?
그러면서 뭐라고 중얼 댑니다. ^^


다음날 전화왔길래 뭐라고 중얼댔냐고 물어보니
뭐가 훅~ 치고 올리는데 숨이 턱~ 막히더라나요. 
이런느낌 처음 받아봤다고...  작전성공 ^^
키가 하도크고 손목허리를 워낙 많이 맞는것에 학습이 된 친구라서
손목허리 치기가 참 까다롭고
칼을 잘 들질 않습니다.
게다가 머리는 또 얼마나 멀어보이는지 치기도 힘들고요.
그런데 몇번 공방하는 와중에 머리치는척 들어보니 따라 드는 모습이 보입니다.
머리드는척 하다 허리 크게 한번 돌리면 되겠는데?
생각하고 실행에 옮기는데 딱 들어갑니다.
아 쾌감, 손맛 참 좋았습니다. ^^
3분짜리 짧은 경기라서 
버티기만 하면 되는데
이친구랑 버티기는 너무 쉽습니다.
그냥 머리 날라오는거 상격으로 툭툭 받고 뒤로 좀 돌고 ^^
제일 어려웠던 1회전을 이렇게 넘어갑니다.


B조 3경기 그리고 A조1경기  (4분쯤 부터 경기 시작)

https://youtu.be/oqrkXzQf9nU

 


--두번째경기-- 청송군검도교실


청송군부는 선봉 중견은 그냥저냥 하는 사람들이라 모르겠는데
주장님이 마음에 딱 걸리는 분입니다.
너무 잘 아는 분.
약 3년정도 한도장에서 함께 했고
저하고 나이차도 한살밖에 안나서 자주 맥주 막걸리 마시고 어울렸던 사이입니다.
도로공사 하러 다시니는데 석적에 3년정도 머물렀거든요.


이분은 대학동아리시절부터 검도를 했으니 꽤나 오래된 묵은칼입니다.
칼 쓰는 스타일은 파고들면서 손목이나 허리쪽을 잘 노리는 편인데
저를 너무 잘 알고 있어서 걱정이 됩니다.
또 마음은 매한가지. 제발 나한테 토스 되지 않았으면...


선봉님이 2대0승. 중견 비김

 

주장전. 저한테 다시 토스되어 왔는데...
머리뜰거처럼 슬쩍 공세해보니 벌써 옆으로 빠지면서 허리노릴 자세를 잡습니다.
조심하느라 하는데
느닷없이 손목을 찍히고
연속하여... 머리를 맞았나 ...
내 이럴줄 알고 들어가기전에
선봉님 더러 대표전 생각하이소 하고 들어갔지요.


울 선봉님 대표전 들어갔는데 기세가 워낙 좋으니 청송주장  긴장을 합니다.
금방 잡히겠다 싶더니 역시 들어가는 선의선 머리로 가볍게 잡아버리네요.
선봉님 최고~

 


A조 2경기 - 청송A팀


https://youtu.be/qg_QYjzE6Ko

 

 


-- 세번째 경기 --  영천검도관B 장년부


제일 막강한 팀일거라 생각했던 영천A팀이 떨어지고
또 좀 쎌거같았던 화랑관B팀도 떨어지고
좀 비실해보이는 영천B팀이 올라왔습니다.
영천팀에서 잘아는 사람은 선봉
종종 봤는데
주고 받고 한두번씩은 했는데
운동을 좀 자주 못하는 눈치라서 우리 선봉이 가볍게 잡아줄거라 생각했는데 역시나...
호구 쓰고 있는데 선봉전이 끝나버립니다.


중견 1대0 승


주장전. 이겨놔서 져도 되지만 그래도 다음경기도 있고하니 잡아야죠.
바로 다음 결승전에서 만날 구미관 주장님이 옆에와서 이미 염탐중. ^^


머리 한방 치고 머리 한방 맞고 다시 손목을 잡아  2대1로 이겼습니다.
손목의 경우는 치고 그냥 제자리에서 존심을 잡았는데
워낙 쎄게 손목을 찍었더니 
맞은 본인도 인정 ^^
그래서 주심 깃발드는것 보고 자세 풀었습니다. ^^


A조 준결승 영상
https://youtu.be/SgZrC29vXoA

 


- 결승전 - 구미검도관 장년부
드디어 결승전.
관장님께 트로피를 하나 선물할수 있겠나 하는 기대감이 솟구칩니다.
마지막 결승전은 모든 경기가 종료되어서
1경기장, 8단선생님들 바로 앞에서 진행이 되네요.
심판쌤들도 이정도되면 긴장을 좀 하실겁니다.

2경기장에서 1부리그 심판보시다가
멘탈 다 나가도록 정신이 없었죠.
우리 뒤에는 무영관 애기들이 나란이 앉아서 응원을 해대는데
얼마나 소릴 크게 지리는지 귀가 쨍쨍 거릴정도였습니다.
게다가 또 발은 얼마나 굴려대던지
호면쓰는데 마룻바닥이 흔들흔들 합니다.


상대 선봉은 우리 선봉님이 깔끔히 잡아뿌고.

 

중견전에서는 상대가 정말 애매하고 끈적끈적한 칼인데
우리 중견님이 가볍게 요리해주시고...


주장전은 상대가 5단님.
구미 검도동호인중에 아마 대회를 제일 많이 다녔을거 같고
대회에서 이름을 꽤나 알린 인물인데
이상하게도 저와 대회장에서 맞대결을 펼쳐본적이 없었습니다.
한번 해볼만하다 생각했고
한판 주고
한판 따내고


뭐 좀 해볼만 하겠다 싶은데
어이없는 반칙패를 주네요.


첫번째 장외반칙은 영상에서도 잘 나오지만
장외를 먼저 발이 나간게 강승우사범이었는데 
부심이 어필을 제대로 못해서 그냥 제가 장외반칙을 받았고


두번째 반칙은
코등이 싸움에서 상대의 칼을 자꾸 걸어 당긴다는것을 문제삼아서
심판합의하에 반칙을 줬는데...
여기서 주심님 살짝 멘붕오신듯 했습니다.


아무리 승부가 끝났다지만
결승전에 그것도 주장전에 
마지막 점수를 석연찮은 반칙승 ^^


이겼기에 망정이지 졌더라면 얼마나 원망을 들었을까... 


상대 주장사범과의 경기에서 느낀점은.
생각보다 별거없네?  라는 생각입니다.
충분히 잡을만 할거 같고
혹시 다음기회가 와도 해볼만 한거 같네요.


A조 결승
https://youtu.be/Etop4FDaYck

 

 


도장으로 돌아와서
휑하던 서랍장에 우승컵 올려두니 기분이 참 좋습니다.
관장님이 그토록 원하시던 우승컵.
이게 시작이 되어서 자꾸 자꾸 새끼치길 바랍니다 ^^
이틀동안 함께한 무영관 가족분들 수고 많았습니다.

 

 

IMG_20230307_020133_040.jpg.web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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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낚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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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이 길지만재밋네요
중간중간영상봐가면서...
.
이이들 소리가왜들리나?
궁금했는데 도장에 아이들이 응원갔네요

선수들의기합소리, 아이들의응원소리 체육관 같습니다
아쉬운건 해설이하나도없다는것,
.
얼핏듣기는소리에 카메라가 김진충사범님거라는소리가들니데요
.
도장에서는 사범님으로불리시는가봅니다

우승축하드립니다
23.03.07. 21:29
profile image
쥔장 goldworm 글쓴이

검도는 4단이 되면 사범이라고 불러줍니다.
도장 아그들이 응원엄청해주데요.
일반인이 검도경기보면 좀 재미가 없다 합니다.뭐가 점수인지 잘모르겠거든요.

때릴때 그냥 때리는게 아니라
적정한 유효타는 반동이 있어야하고 기합이 있어야하고 발구름이...

심판셋증 둘이 깃발들면 한판입니다.

23.03.08.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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