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9일 번개늪
상류에서 바라본 번개늪
2월 9일 번개늪 조행.
청국장 연속오짜기록을 세운 이후 한참 쉬었습니다. 춥기도 했고, 바쁘기도 했었고... 잠깐씩 금호강을 가보았지만, 그쪽 배스들은 절 반기지 않았습니다.
구정을 지내고, 날씨가 풀리고 이번엔 기필코 배를 띄우고야 말리라... 미리 밧데리 충전을 해두고, 낚시대와 배도 잘 닦아두었습니다.
일요일 아침 샾에 도착해보니 5명.
영산ic 내려서 자주 들러던 뚝배기집에서 아침 뚝딱 해결하고...
상류에서 사장님과 달새 하차. (둘만 뚜벅이족)
둑까지 내려가서 저는 땅콩보트. 회장님과 꼬리님은 3마력엔진달린 고무보트. (이렇게 세명은 보팅족)
자주가던 땟장풀 포인트에 도착하여 던지니 잠잠.. 그런데 저쪽배!!! 첫캐스팅부터 연타로 마구.....!!!
(전에 들은적이 있었던 가벼운 지그헤드리그나 다운샷리그가 잘먹힌다더니...)
한참을 고민하다 배를 돌려 미리 차에 실려있던 미디엄라이트 스피닝로드로 무장하고 다시 낚시시작...
거의 20-30 사이즈의 조기급이었지만, 겨울에 연속으로 올라와주는데 그 손맛도 괜찮았습니다.
입질은 매우 약했습니다. 잡아낸 배스의 반 이상은 라인만 살짝 흐르거나 흔들리는 정도...
무엇보다 챔질타이밍이나 챔질동작이 중요했던걸로 생각됩니다. 초반에 그걸 파악하지 못해 연신 떨구었지만, 막판엔 어느정도 감이 잡혀 쉽게 쉽게 끌어낼 수 있었지요.
그리고... 역시 오랜 경력과 풍부한 경험을 지닌 회장님과 꼬리님 잘 잡으시더군요.
10여수씩 손맛을 본 후에야 상류에서 고전중일 뚜벅이족이 생각났습니다. 전화해보니 꽝~
새로 장만한 보트 테스트 해볼 요량으로 회장님은 배를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질세라 저의 땅콩보트와 밧데리로 돌아가는 트롤링모터를 가동하여 따라갔지요.
어느새 상류쪽까지 둘러보았지만, 조용... 배를 돌려 하우스 포인트쪽에 들러 몇수하고 저만 먼저 이동했는데...
뒤에보니 꼬리님 4짜와 5짜를 제가 떠나기전에 노리던 수몰나무에서 잡아 오시네....
차에들러 준비해간 빵과 샌드위치 차 등으로 늦은 점심을 대신하고, 다시 보팅. 처음 갔던 땟장풀포인트에서 조기 연타...
뚜벅이족 두분은 상류에서 시작해 둑을 돌아 다시 상류까지 걸어가는 대단한 집념을 보여주었습니다. 둑에서 상류까지 직선거리 3키로 정도라는것을 감안한다면...
그리고 두분의 조과는 10여수
보팅족의 조과는 한사람당 30마리 이상... 합치면 100마리 가까이...
정리해보면....
기대했던 것과 달리 안개와 구름으로 장갑을 껴야 할정도로 쌀쌀한 날씨였고, 이로 인해 수온은 얼음물처럼 차가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그헤드&다운샷리그로 상당한 마릿수 재미는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