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아가기
  • 아래로
  • 위로
  • 목록
  • 댓글
배스

가입인사겸 조행기입니다.

그림의떡 1419

0

10
구미권에서 갈곳이라고는 대성지 뿐이라고 철썩같이 믿어왔더랬죠...

작년 초여름 친구한테서 첨으로 배스낚시를 접하곤, 언젠가 꼭 시작하려
마음먹어 왔더랬죠.  그러다 한달전 덜컥 구입한 낚시대.
대성지로 갔더랬죠.  할줄 아는건 오직 노싱커.

두번째 출조만에 20센치급으로 한마리.  느낌은...  떨려서 생각도 안나요.
담날 배스사냥 아자씨한테 다운샷 묶는거 배워서 조기급으로 여섯수.
엄청 뿌듯하고, 또 내가 엄청난 강태공이 아닌지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별명을 원샷원킬로 하까 싶더라구요.

그 뒤, 한달간 주리줄창 꽝.  입질조차 못받는 그런 상황의 연속이더군요.
후킹까지 안되니 얼굴만 상봉하고 빠이빠이 했죠.  
인터넷 뒤져서 엄청 공부했는데, 그럴수록 조과는 꽈아아앙~.

채비 이름은 왜그리 많든지, 또 왜 다 외래어냐, 이거...
채비이름이 어느덧 익숙해질 무렵, 여러싸이트를 전전하며 눈팅한 결과,
하빈지라는곳을 발견했죠. 직장이 대구라 구미까지 출퇴근길에 매일
지나오는곳이더군요.  옆에 산삼이 있어도 모르면 못캐쥐...
오짜의 꿈을 안고 출조를 해봤지만...     역시나....   꽝...ㅜㅜ
아, 그런곳이 있구나 하는 정도로 만족해야했죠.

그러다 여기서 옥계라는 곳을 발견했죠.  우선 위치를 파악하고,
조심스런 첫 옥계출조.  결과는...  꽝.  정말 낚시대를 꺽을까 싶더군요.
아니 부러뜨린다는게 아니고...  그냥... 뭐...  잠깐 쉰다는 말이죠...

하지만, 골드웜님의 홈피에 올라온 글과 사진을 보며, 다시금 전의를 가다듬고,
뽀인뜨를 다시금 파악하고, 출조했죠.  곱창집요.  펄떡거리면서 뛰어다니더군요.
여기저기 쑤시면서 다녀보니 배스보다 바위가 더 많아요.
채비만 네다섯번 뜯기고...  그냥 왔죠.

이젠 거의 자포자기한 심정으로, 일부러 시간내지도 않고, 정말 할거없어서
다시금 찾은 곱창집.  저번의 발앞의 퍼덕임을 교훈삼아 조심조심 접근해서 캐스팅.
캐스팅 30분만에 뭔가가 덜컥!     또 돌인가...?

갑자기 퍼덕덕~!!!  큽니다, 커요.  고등어보다 더 큽니다.
아무생각도 안납니다.  또 놓칠것만 같습니다.  바늘이 제대로 물렸는지 걱정됩니다.
스풀째는소리, 드랙풀리는 소리...  아무것도 안납니다.  암것도 안들립니다.
다리떨리는 소리, 손떨리는 소리만 납니다.  심장이 쿵쾅쿵쾅.  손맛?  그런거 모릅니다.
놓지면 울려고 했습니다.  무식한 릴링에 뻐댕기며 따라나옵니다.
그래도 들은건 있어서 랜딩은 신중하게, 줄을 잡아 바닦에 끌며 올렸습니다.

흑흑...  이제까지의 시간은, 지금을 위한 인고의 시간이었던거야...  ㅜㅜ
사짭니다.  42 조금 넘습니다.
더 이상 못쓰겠습니다.  눈물이 흘러서요...

좀 울다가, 담에 또 쓸게요....ㅜㅜ





날짜는 2004.05.07.이구요,
장소는 곱창집앞,
채비는 5"갈색 점보글럽 스플릿 중층임돠.
신고공유스크랩
10
goldworm
처음의 과정들은 다들 비슷한 전철을 밟아나가는것 같습니다.
흥미진진한 조행기 잘 읽었습니다.
축하드립니다. [꽃]

항상 즐거운 조행되시고, 자주 찾아주십시요.
04.05.09. 09:31
goldworm
저는 아저씨가 맞긴합니다만, 그냥 골드웜으로 불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부끄]
04.05.09. 11:17
그림의떡님 아자씨라는말 삼가하세요....골드웜님 별로 안좋아하시던데요....
저도 어제 대성지 다녀왔어요...잔챙이 10수 했습니다....
참고로 대성지에서 금요일 7일에 5짜 낚았답니다....
04.05.09. 11:33
그림의떡 글쓴이
아, 실례했습니다, 골드웜님. 대성지를 잠깐 등한시하고 있었네요.
조만간 다시 가봐야겠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비가와서...
04.05.09. 18:10
환자
ㅎㅎㅎ...떡님 축하하며 그기분 공감합니다.
저도 첫 배스 상면후 엄청난 공부를 해가며 약7개월간 꽝 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동안의 쓰라린 시련이 머지않아 훌륭한 밑거름이 될 날이 올겁니다.....
04.05.09. 21:46
진이아빠
축하합니다... ^^ 배스낚시 시작하면 누구든 다 거쳐가는 과정인듯 싶습니다.
뭐... 예외는 있겠지만은요...
낚시를 오래하면 할수록 낚시하는 그 자체를 즐겨야 한다고 합니다..
물가에 가면 항상 기쁘고 마음이 편안해지는...
저도 아직 그런경지를 이루지 못했지만 노력중입니다...[미소]
04.05.09. 23:18
키퍼
조금더 중독이 되시면 비오는날이 즐겁습니다.
왜냐구요 비오는날이믄 배스가 더잘물어 줍니다. [우산]
04.05.10. 00:08
그림의떡 글쓴이
흑흑, 다들 감사합니다. 직장서 폰에 찍힌 사진으로 자랑했더니...
'폰 좋네' '요즘은 이렇게 증거가 남네'하면서 새로산 폰을 더 신기해 하더라구요...ㅜㅜ
섭섭했던 마음, 리플달아주신 낚시선배님들 덕에 확 가십니다.
04.05.10. 03:31
오늘도꽝
추카추카 합니다.
옥게천은 무지하게 다니는데..,요즘은 공사 때문에 상황이 많이 어려운데도 42를 잡으셨다니 정말 대단 하십니다.
옥계천에 자주 오시면 뵐수 있겠네요 집이 근처라 출 퇴근후에 자주 다닙니다.
빨간 스피닝대에 퍼런장화 신고 다닙니다.
저도 옥계천에선 거의 노싱커 아님 스플릿샷만 씁니다.
얼마전에는 반대편에서 하시는 분들이 바이브레이션으로 좋은 조과를 보이시더군여
참고하세요
04.05.10. 03:55
첫 사짜의 추억은 아직도 생생하네요...
관리소홀로 두마디나 부러진 초릿대로 신동지 4짜를 올리던 날...
끙끙거리면 정신없이 들어뽕을 하다가...
매듭이 풀려 바닥에서 푸덕거리는 배스...

옥계에 저도 토요일에 갔었는데...
수량이나 수질 등 상황이 아주 안 좋았는데...
4짜를 내셨다니 축하드립니다.

04.05.10. 08:30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취소 댓글 등록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목록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 안녕하세요.다잡아입니다~ 태풍나비온다길래 낚시는못하나싶었는데 여기대구는이슬비정도오네요 오늘제가동구쪽에일이있어 단산지들렀는데 역시 25센티를넘질못하네요. 1시간정도해서8수했읍니다.손맛은가히만족할만^...
  • 배스배조 조회 117605.05.19.23:41
    05.05.19.
    4시30분에 알람을 설정해두었는데...[졸려] 자다가 손목이 꺾여서 벌떡 일어나 보니 5시20분. 5분 동안 나갈까, 말까 갈등하다가 나가 긴했는데 수풀이 무성한데다가 이슬이 너무 많아서 바지가 금새 젖어버립니다[울...
  • 새벽배스의 청도리허설~
    제대로된 조행기는 못올리고 이렇게 회사에서 눈치봐가면서 올리오니 이해해주세용 [씨익] 어린이날 청도천(소라천)가서 새벽 6시반부터 2시간동안 배싱한 사진입니다. 전반적으로 조황은 괜찬았고...단지 큰녀석들은...
  • 오랫만에 끄리사냥님과 밀양강 탐색을 했습니다. 6시30분경 임천수로에서 배를 띄우고 즐거운 배싱이 시작됩니다. 밀양강은 강을 따라 이어진 수몰나무와 나무그늘, 돌무더기, 절벽, 수초치대, 잔자갈지대, 험프, 수...
  • 배스북성 조회 117605.04.24.20:49
    05.04.24.
    일요일인데도 아침일찍 눈이 떠집니다. 8시만나기로한 전p님과 만나서 보팅을 준비 강창교상류로 서둘러 달려갑니다. 햇살이 여름날 처럼 뜨겁게 느껴집니다. 물가에 도착 뭔가 허전해서 봤더니 테클박스가 보이지 않...
  • 중증님이 요즘 제 조행기가 안올라 온다고 하시길레 한번 올려 봅니다 장소는 장성호 입니다 채비는 온리 루어샾표 아키지그 3/8온스 4/0 바늘 게리야마모토 훌라그럽 입니다 3일 동안 40여마리를 안겨주더군요 ^^ 쉬...
  • 배스해밀 조회 117605.03.27.23:58
    05.03.27.
    안녕하십니까! 하양근처 문천지에 갔다왔습니다. 붕어 하시는분들 가족들과 많이 나오셔더군요. 채비를 하는동안에 비가 갑짜기 와서 붕어하시는 분들이 철수하시더군여. 덕분에 눈치안보고 신나게 케스팅 45짜 입니...
  • 새 낚시대
    배스goldworm 조회 117605.03.19.23:09
    05.03.19.
    퀀퀘스트200 릴이 짝을 못찾고 있어서 뭘 살까 고민하다가 운문님께 상담을 요청했습니다. 흔쾌히 하나를 제작해주셨습니다. 그것도 저렴한 비용에 ... 오늘 운문님 병원을 찾았습니다. 말로만 듣던 그 보물창고 ... ...
  • 배스2% 조회 117605.01.03.10:03
    05.01.03.
    2005년 시작을 어디서 보낼까 고민하다 작년 악몽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조과가 안정적인 번개늪을 택하였다. 그런데... 외부 기온이 영하 7도! 강풍에 체감 기온은 영하 10도 이하~ 이 날씨에 반겨줄 배스가 있을...
  • 안녕하세요. 어제 똘똘이님이 신포리낚시하러 왔다가 처음으로 꽝 첬다하길래 금요일날 처가집에 일이 있어서 같다가 오늘올라와서 하늘배서님과 배스사냥하러가보았는데 시간이너무없어서 앞좌대을 쳐보니 반응이무 ...
  • 07-22 광주댐
    배스hitek 조회 117506.07.22.15:14
    06.07.22.
    보트를 접고 주위를 정리하던중 발견한 투구벌레(?) 입니다 녀석 아차했다면 제가 발로..[하하] 7월 정말 비가 많이 왔습니다 오래간만에 찾은 광주댐 5시무렵 290님, 박근수님, hitek 2대의 보트를 들이데 봅니다 물...
  • 어제 꽝 친 조행기, 궁금하신분들이 계실듯하여 남깁니다. 쓰기는 싫지만.... [흥] 출발할때 간식거리 넣어두는 창고 열어보니 라면만 보이더군요. 옜날 생각하며 출출한 뱃속을 생라면으로 달랬습니다. 나름대로 운...
  • 짬내서 땡땡이 낚시만 하다보니, 조행기를 자주 못 올립니다. [부끄] 지난 토요일은 똘똘이님과 가족, 하늘배서님, 반용필님, 짱구아빠님과 함께 비내리는 신포리 일대를 둘러 보았고, 일요일에는 모처럼 장인어른께 ...
  • 배스달배 조회 117506.04.09.01:12
    06.04.09.
    아침에 일어나니 날씨가 따뜻하네요 분위기로 봐서는 대꾸리 꼭만날거 같네요 채은아빠님 맛동산님과 장척지 다녀왔습니다 도착하니 11시정도 되는거 같네요 바람은 좀 불지만 부푼가슴을안고 배펴고 출발합니다 채은...
  • 일찍 일어나는 새가 먹이를 먼저 먹는다고 했나요[헤헤] 공부를 이렇게 했으면 서울대 갔을건데.. 새벽에 오목천.. 물안개가 피어오르는게 신선이 된듯한 느낌이 들더군요. 근데 추워요[외면] 이카로 한수 했습니다. ...
  • 배스파란 조회 117506.03.15.13:16
    06.03.15.
    안녕하세요 파란입니다... 조행기 좀 올려보려고 하는데 시간이 통 나질 않고 더 큰 일은 올릴만한 배스가 나오지 않네요.. 작지만 근래에 잡았던 배스를 가지고 올려봅니다. 금호강 축구장쪽으로 가보다가 하도 낚시...
  • 옥계 환경사업소 봄나들이(∥) 구미의 업무를 오전 일찌감치 마치고... 대구로 바로 내려오려다가 구미까지 왔는데... 골드웜네 중앙본부인 골드웜님 사무실에 들려서 스피너베이트 자작에 대하여 한수 지도받고... 나...
  • 퇴근후04-22
    배스북성 조회 117505.04.22.22:34
    05.04.22.
    오늘도 약한 황사인것 같습니다... 조금 일찍 퇴근해서 달립니다. 앞마당 하근홍님,전p님 전p친구분 먼져와 계시네요.. 잔챙이 한수후, 발앞에 느린액션을주니 물고 늘어집니다. 매일 혼자낚시하다보니 독사진 거의 ...
  • 일요일 퇴근길 아들래미와...
    일요일 6시가 다되어서 퇴근을 하니 아들녀석이 배스잡으러 가잡니다.... 이녀석이 점점 환자가 되어가려고 하는건지...그래도 가자니 어쩝니까...가야지[씨익]... 배스 빨리 안잡는 다고 난리를 칩니다....이녀석이 ...
  • 몇 달을 기다려서 오늘이 왔는데.... 오늘 밤에 무조건 뛰어야만 하는 상황인데... 장성... 무조건 금지입니까?????? 왜 ... 하필.... 오늘이냐고요!!!!!!!!!!!!!!!!!! 휴가 하루 뺏긴것도 억울한데... 기다려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