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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작질

아마추어 갈이틀 제작기

정경진 6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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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분들은 다들 첫배스에 오짜에... 물가를 누비고 계시는데...
추운 곳 사는 저는 아직도 얼음 덜 풀린 물가에서 호작질만 하고 있네요. [울음]

그나저나, 예전부터 갖고 싶었던 루어용 선반을 운문님께서 구하신 걸 보고 자극을 받아 하나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씨익]

목공선반도 찾아보고, 목공예 싸이트도 들어가보면서 어떻게 만들지 잔머리를 굴리다가, 간단한 구조로 돌리기만 되는, 그리고 로드 만들 때 손잡이 가공도 가능한 형태로 결정을 했습니다.

제가 다룰 수 있는 재료와 공구가 나무처럼 상대적으로 무른 것 뿐이라, 목재상에서 구입한 MDF 합판으로 전체적인 틀을 짜고, 청계천에서 구입한 모터와 철물점에서 구입한 베어링, 스텐봉을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개략 들어간 비용은...
MDF 합판 : 20,000원 (1/3 사용)
모 터       : 30,000원
드릴척     : 12,000원
척어댑터  : 8,000원
스텐봉     : 8,000원
베어링     : 3,000원 (2개)
볼트,너트, 기타 : 3,000원
------------------------
합계 : 84,000원 [헉]

[머니]는 좀 들었는데... 그런대로 만족하고 있습니다.
아래는 만들어진 전체 모양과 시험 삼아 깎아본 모습입니다.



모터 부분은 축의 직경이 6mm라 구입한 드릴척에 연결 할 수가 없어서, 동네 기공사에 가 어댑터를 깎아 맞추었습니다.



공작물 지지를 위한 심압대는 PVC 파이프 조각에 내경 10mm 베어링 두개를 양쪽에 고정하고, 10mm 스텐봉을 잘라서 만들었지요.
사진에서 앞에 보이는 막대 입니다.



모터와 심압대의 중심축을 맞추는 작업은, 우선 모터를 고정하고, 척에 10mm 스텐봉을 길게 물린 후에, 위에서 만든 심압대 고정구를 결합해 돌려 보면서, 진동이 가장 작은 위치에 고정했습니다.
공작물의 길이에 따른 심압대의 고정은, 뒷쪽에 너트 두개를 묻고, 길다란 볼트 꽂아서 해결했습니다. [씨익]



공작물을 척에 고정시키기 위한 도구는 10mm 스텐봉을 짤막하게 잘라서, 앞에 이빨을 내 봤습니다. 아마추어리즘의 극치라고나 할까... [부끄]



이넘을 이용해서 탑워터용 플러그를 한 깎아 봤는데... 일단 만족 스럽네요. [씨익]
도구는 만들었는데... 경험 상, 루어 제작은 깎는 것 보다는 칠하는 게 더 힘들다는 게 부담입니다. [슬퍼]

아, 그리고...
나름대로 [머니]와 시간을 쏟아 부어 만들고 나니, 울프크래프트에서 나오는 "우드터닝"이란 제품을 11만원에 팔고 있더군요. 드릴을 꽂아 쓰는 방식인데, 사전에 알았으면 그거 샀을 것 같습니다. [울음]

오늘 시험삼아 깎아본 탑워터용 나무들입니다.
자라스푹과 토피도를 원본으로 만들어 봤습니다. 다듬기와 색칠은 아마도 콤프레샤 만든 후에나 가능할 것 같네요... [슬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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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키퍼
아무리봐도 손재주가 너무 좋으십니다.[굳]
05.03.12. 15:58
공구 한번하시죠!!! ㅎㅎㅎㅎ

울프사의 우드터닝보다 이게 훨씬 낫습니다.[굳]

저는 손재주가 없어서 운문님께 여쭤본후...같은걸로 팍! 구입을 해버렸습니다.
(근데 자금의 압박이 심하네요..ㅠ.ㅠ)
05.03.12. 17:04
보트에...기계까정...조만간 보트엔진이랑 릴까지 나오겠습니다..^^*
05.03.12. 20:50
goldworm
바늘만 연결하면 바로 자라스푹되겠네요.
정말 손재주 대단하십니다. [굳]
05.03.12. 22:49
profile image
제 가진 기성품에 비해 뒤지지 않습니다...

울프크래프트의 우드터닝기요...
제가 가지고 있는데 루어깍는 데는 비추천하고 싶더군요...

05.03.14. 10:13
역시! 옆에 눈에 띄는 장비들을 보아하니 공학도이신 것 같습니다. [미소]
조예가 없고는 어떻게 이렇게 만들겠습니까? 대단하십니다. [굳]
자작이란게 생각보단 고달프더군요. 즐기면서 해야 하는것인데...[외면]
좋은 작품을 기대합니다.
05.03.16. 0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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