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척지 다녀왔습니다.

저의 가물치루어 사부님인 흐강물님이 잠시 귀국해서 하루일을 접고 접대배싱 다녀왔습니다.
9시쯤 도착하니 바람도 자고 햇살도 따뜻하고 날은 정말 잘 잡은거 같습니다.

말풀이 열흘새 한뼘은 더자란듯하고 밑걸려 올라오는 수초도 새잎이 저볍 돋아 있었습니다.
큰기대를 안고 젤먼저 쳐들어간 연밭포인트는 잠잠.
다행히 무덤포인트로 가는 연안에서부터 입질이 터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제 연안엔 잔챙이들이 제법 나오기 시작하네요.
그러던중 무덤포인트 좌측 돌무더미 연안에서 올해 첫 오짜를 만났습니다.

재어보니 딱 52되네요.
역시 드랙 풀리는 이소리는 언제들어도 좋습니다.

접대배싱에 가이드로 와서 먼저 큰녀석을 만나 미안하다 싶었는데 무덤포인트부터 흐강물님 연속으로 4자를 뽑아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본토에서 배싱을 해본 흐강물님이 이런저런 얘기도 많이 해줍니다.
본토의 빅배스들이 즐기는 베이트가 송어라고 하네요.그거 많이 먹으면 살찔만도 하지요~
그러니 대물을 노리려고 송어모양의 스윔베이트를 많이들 쓰다구하구요.
또 어딜가나 물이 너무 맑다보니 오히려 본토배스들이 한국보다도 훨씬 예민하다합니다.

다음은 고속도로포인트와 휴게소포인트도 둘러봤습니다.
그쪽도 주로 연안브레이크라인에서 입질을 받았습니다.
정오가 넘어서면서 바람이 많이불고 연안에 흙탕물이 일기시작하면서부터는 입질이 많이 뜸해졌습니다.
철수하는 길에 다시 연밭을 공략해봤지만 다들 쉘로우로 빠져서 그런지 오늘은 이상하게 여기서 입질을 못받네요.
다른분들은 장척지 보팅하면 20여수는 다 잡으시던데
둘이서 어떻게든 40수를 채워보려고 열심히 했지만 금호강리그의 한계인지 결국 38마리에 그쳤습니다.
그래도 반이상이 4자로 나와줘서 손맛은 확실하게 보고 왔습니다.
모처럼 오랜만에 만난 우인과의 배싱이 즐거웠고 올해 첫5자를 만나 행복한 조행이었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보니 얼굴이 빨갛게 익어 버렸습니다.
오늘 낚시 말않고 나왔는데 집에 가서 식구들에게 뭐라고 해얄지 걱정입니다.
저처럼 피부약하신분들 이젠 오후출조때 썬크림 꼭 챙기셔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