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보팅 조행기...-.-;;

운문님이 소개시켜준 보트를 구입해서 운문님의 가이드모터를 빌려서 어제 처음으로 보트 시승식을 거행하러 대구대 문천기로 향했습니다. 어제 날씨가 워낙 좋아 보여서 반팔에 반바지 차림으로 갔었습니다.

가보니 생각보다 바람이 많이 불더라구요...
그렇다고 큰맘먹고 왔는데 보트를 안탈 수도 없구요..

가족과 함께 왔는데 아이들은 배를 탄다는 기쁨에 안태워주면 큰일 날것 같은 그런 분위기 알죠? ^^

바람넣고 물건 싣고
드디어 온 가족이 작은 보트 안에 탔습니다..-.-;; 참고로 보트 사이즈는 265 입니다..
상상이 가시나요?

저는 그렇게 작을줄 몰랐습니다. 그냥 보기에는 아이들이니까 가족이 타기에 그리 좁아 보이지는 않았거든요... 그런데 막상 몸을 싣고 나니 왜그리도 좁아 보이는지,, 완전히 피난민이 작은 배에 의지해서 떠나는 그런 모습이었습니다.
왜그리도 웃음이 나는지...^^;;

문천지를 가로질러 중간쯤 가니까
이건 바람이 장난이 아니네요....
너울이 치는데, 멀리할것 같더라니깐요...
와이프하고 아이들도 무섭다고 난리고,,

갈때는 바람을 등지고 가니 그나마 별 문제 없었는데, 갔다가 이제 돌아자가고 할때
바람을 가르며 가는데 물이 들이치고 난리도 아니었어요..
저는 뒤에 있었으니 그나마 다행인데 와이프는 바지 다졌고, 다리에 쥐가 난다고 하고,,,^^;;

낚시는 해보지도 못하고, 작은 보트 안에서 바람과 물벼락만 맞고 왔습니다...

얼마나 경황이 없었으면, 디카 가지고 가서 사진도 못찍고 왔겠습니까?...^^;;
안타깝네요..

참.. 김성곤샘...
아주에 그친구도 왔는데 우리 가족 보트시승할 동안 밖에서 중층 낚시하며 기다리다
배 철수시키고 둘이서 워킹으로 문천지를 돌았습니다. ^^
헐 편하고 좋데요,,

그때 이야기했던 재방 안쪽으로 더 들어가면 아파트 단지 앞쪽에 석축이 있는데
그곳이 포인트더군요. 거기서 4짜 3마리 잡고, 자자리한것도 5-6마리 잡았어요..
아주약품에 금마도 처음으로 4짜를 잡아서 입이 귀에 걸렸습니다...

내가 샘 점방을 소개해줬어요..
거기 대부가 있으니 가서 많이 배우라고...^^

지금까지 저의 허접한 조행기였습니다..
다음에는 꼭 사진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