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시아꽃향기에 취해서 #2
토요일 안동다녀왔습니다.
조과는 10마리. 그중 50턱걸이 한마리에 40급 4마리, 나머지는 안동에서 보기드문 30급 사이즈였습니다.
채비는 옆구리(네꼬)리그.
직벽지역보다는 주로 완만지형의 잔돌깔린 지역에서 잘 나왔습니다.
카메라가 오래되서 그런지 오짜사진만 저장되질 않았네요.
# 도크장 분주한 풍경
새벽 5시경, 주진휴게소 아래에 도착해서 땅콩을 펴고 할매집쪽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도크장을 지나며보니 굶주린낚시꾼들이 많이 보입니다.
다들 분주하게 보트를 내리느라 정신없더군요.
다음날(일요일) 대회때문인가 싶었습니다.
# 도크장옆 돌무더기 포인트
도크장 바로 위쪽에 작은 돌무더기 포인트입니다.
등잔밑이 어둡다고 했던가요.
첫캐스팅에 50가까이 되는놈 바늘털이로 털리고, 두번째 캐스팅 세번째 네번째캐스팅까지 계속 나옵니다.
점점 사이즈가 작아지더니 나중엔 30급까지 나오더군요.
아 오늘 안동대박나겠구나 이렇게 생각을 했었는데....
# 잔돌포인트
할매집을 지나서 첫번째 만나게되는 골짜기입니다.
여기서 턱걸이 50한수 하고 셀프샷 멋지게 찍었는데, 그만 사진이 없어졋네요.
카메라가 바꿔달라고 시위하는거 같은데... 아직 더 쓰고 바꿀생각입니다. [미소]
같은 자리에서 네꼬리그로 슬슬 흔들어 한수 더 올렸습니다.
40중반쯤 되보이네요.
# 염라대왕님 미노스님 무월광님
무월광님의 30마력 콤비보트입니다.
세분이 타고있기에는 조금 좁은편인데, 세분다 워낙 재미있게 옹기종기 낚시를 하시니 ...
이렇게 한꺼번에 몰려타고 다니면 조과는 떨어지기 마련입니다.
이 세분중에 한분은 꽝~ 맞으셨다고 하더군요. [헤헤]
# 초심님
10마력엔진에 270보트.
거의 혼자 타고 다니시는데 이정도면 안동호 날아다닙니다.
고압전동펌프 새로 사셨다고 쓰시던 전동펌프를 선물로 주시더군요.
안그래도 하나 살까 망설이던참이었는데, 잘 됬습니다.
초심님 고맙습니다.[꾸벅]
# 요즘계절 안동에서 보기드문 사이즈
안동의 미래가 어둡다고 누가 그러시던데...
제가 볼땐 안동의 미래가 밝습니다. [하하]
방장섬 좌우측 직벽쪽에는 이런놈들이 간간이 나와주더군요.
# 할매집
맨 왼쪽에 파란지붕이 할매집입니다.
주진휴게소에서 주진교를 건너 도크장쪽을 지나쳐서 조금 올라오면 이곳입니다.
땅콩보트로 방잠섬 인근을 노린다면 이리로 내려와서 보트를 펴도 좋습니다.
단 땅이 젖어있을때는 빠집니다.
# 주진휴게소아래 도크장
방잠섬까지 올라갔다가 다시 주진휴게소 아래로 돌아왔습니다.
준비해간 밧데리를 다시 바꿔주고 달려서 배나들, 잉어골쪽으로 이동합니다.
# 배나들 입구쪽에서
배나들 가기전 작은 골짜기 두곳,
꼭 한마리는 나와주는곳입니다.
빵빵한 40급. 네꼬리그로 잡았습니다.
# 물에 발담그고 낚시하기
햇살이 따땃해지는 늦은오전 무렵이면 전투적으로 낚시하던 분위기가 소강상태가 됩니다.
이때는 양말벗고 물에 발담그고 낚시하면 딱 좋습니다.
큰보트들은 따라할수 없는 땅콩보트만의 매력이 이런게 아닐까 싶습니다.
물에 발 담그실때는 무게 중심을 잘 맞춰야 합니다.
반드시 밧데리 반대쪽 그리고 배 앞쪽으로 발을 내려야 배 중심이 맞습니다.
미노스님이 일부러 폰카로 한컷 찍어주셨네요.
주진교주위가 워낙 소란스러웠고 수온도 2-3도 떨어진상태라서 조황이 조금 고르질 못한듯 했습니다.
그래도 좋은 분들과 올해 첫 안동호 낚시를 다녀오고나니 기분이 좋습니다.
점심무렵에 배를 접고 안동시내 찜닭 골목에 들러서 찜닭 배불리 먹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 해질녁 평복지에서 잠시...
종일 낚시하고도 뭐가그리 아쉬운지 처갓집 가는길 평복지 잠시 들립니다.
웜에도 잘 나오지만, 펜슬, 포퍼, 서스펜드미노우에도 잘 나옵니다.
[테이블시작1][태양] 아카시아꽃향기에 취해서... 2편
대학교 2학년 그러니까 21살에 꽃피는 3월, 학교에 다녀오는 버스안에서 한동네에서 같이 자란 여자동기를 만났습니다. 미팅주선 이야기가 나오길레 선뜻 응하고, 날을잡고 미팅을 합니다.
구미시내 2번도로에 "가배"라는 이름의 조용한 찻집, 처음 들어서니 눈에 팍 꽂히는 한사람이 보였습니다.
맨안쪽자리에 앉아있었는데, 좌우에 친구들을 재치고 거의 야구선수가 홈에 슬라이딩하듯 그 반대편의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어깨까지 내려오는 얼굴이 1/3쯤 덮힌 머리결, 큼직한눈에 그녀... 눈에 뭐가 씌인다는게 이런말인가 그때 처음 느꼈습니다.
연애 중간중간 옆구리에서 태클도 자주 들어왔지만, 우리 둘의 관계는 변함없이 좋았습니다.
사랑한다는게 이런건가 하는 느낌들... 만나러갈때의 설레임들...
그녀와 함께하는 모든것들에 "첫" 이라는 단어가 붙여졌습니다.
아카시아가 흐드러지게 피던 5월.
구미시내 2번도로에 지금은 없어졌지만 "발바리의추억"이라는 호프집에서 맥주로 데이트를 마감하려던 그날... 터미날까지 걸어가자고 하더군요.
터미날까지 걸어가다가 못마시는 맥주를 마셔 취기가 돌았는지 잠시 앉았다가 가기로 합니다.
그리고 골드웜의 역사적인 첫키스... [부끄]
그렇게 좋았던 골드웜의 첫사랑도 그렇게 오래가지는 않았습니다.
... 3편에 계속 ...
[테이블끝]
칠천사
올해는 아카시아 개화상태가 어떨지
아마
올해 꿀은 질이 별로 안좋을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아마
올해 꿀은 질이 별로 안좋을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06.05.14. 13:46
땅콩도사야되고..안동도 가보고싶고..할일은많고...[울음]
첫5짜했던 할매집포인트...가보고싶네요...
첫5짜했던 할매집포인트...가보고싶네요...
06.05.14. 21:10
물에 발 담그고 배스낚시하랴 경치구경하랴..
신선놀음이군요[하하]
신선놀음이군요[하하]
06.05.14. 21:33
양말도 말랴~놓고....
'뽀드피뽈'의 건강한 하루에
mk의 가슴도 후련해짐미더~.
...."행복하이소~"[쪽]
'뽀드피뽈'의 건강한 하루에
mk의 가슴도 후련해짐미더~.
...."행복하이소~"[쪽]
06.05.14. 23:18
[헉]
행복한
골드웜님의 발가락들입니다.[씨익]
행복한
골드웜님의 발가락들입니다.[씨익]
06.05.15. 00:40
역시 주말이라 도크장에 차가 꽛 차있군요.[헉]
아 안동 언제 한번 가볼까나.........[울음]
아 안동 언제 한번 가볼까나.........[울음]
06.05.15. 01:50
도도
안동... 뭐 언젠간 한번 가보겠죠 [궁금]
신선 놀음 맞는것 같습니다 [굳]
신선 놀음 맞는것 같습니다 [굳]
06.05.15. 02:00
뜬구름
발이 제일 인상적입니다[미소]
대꾸리 사진이 날라가서 아쉽습니다.
대꾸리 사진이 날라가서 아쉽습니다.
06.05.15. 02:07
안동호에 괴물 삽니다...
발 조심 하시길...[씨익]
몇일뒤에 "안동호 물고기들 원인 모를 때죽음"
이런 뉴스 나오는거 아닐까 걱정됩니다.[사악]
발 조심 하시길...[씨익]
몇일뒤에 "안동호 물고기들 원인 모를 때죽음"
이런 뉴스 나오는거 아닐까 걱정됩니다.[사악]
06.05.15. 02:34
문향
무릎까지 발을 담그고 발꼬락을 꼼지락 움직이면 배스가 와서 물지 않을까요? [궁금]
부러워서 실없는 소리 한마디 ...[하하]
부러워서 실없는 소리 한마디 ...[하하]
06.05.15. 07:55
그러게 제가 카메라 바꾸시라 했잖아요..........[씨익]
06.05.15. 09:31
발 담근 사진보니...신선 놀음이 따로 없군요.[미소]
06.05.15. 10:40
멋진 발가락 가지신분,
3편 빨랑 올려주세요.
3편 빨랑 올려주세요.
06.05.15. 13:47
[굳]
3편이 기대가 됩니다.
수고하셨읍니다.
3편이 기대가 됩니다.
수고하셨읍니다.
06.05.16. 01: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