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아가기
  • 아래로
  • 위로
  • 목록
  • 댓글
배스

2006년 5월 네째주 청도천조행....

雲門 雲門 1367

0

13
오랫만에 주말 조행을 나서기로 계획을 잡았습니다....

톨게이트의 표를 받기 위해 잠시 정차하면서 시계를 보니 04시 30분...

차를 몰아 동쪽을 향해 달려봅니다..

이른 시간이라서 통행량도 없고 아주 적막하게 느껴지는 고속도로더군요...

동쪽하늘을 보니 밤새 흩날리던 가랑비로 인해 먹구름이 깔린 사이로

밝은 빛이  보이는 새벽임을 느끼게 해줍니다....

이상하리만큼 기분이 맑아지더군요.. 입안에서 나오는 노래는... 차에서 흘러나오는 CD의...

가수의 노래가 아닌... "동트는 새벽엔 가열찬............................"이네요....

신새벽이라서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주 오래전 학생회관에서 밤새워 논쟁하다 나서면..

입안은 말라붙어 까칠하고 두 눈은 쾡하게 충혈되어 폐인같던 그 시절...

그 때는 이런 새벽이 좋았더랫습니다....

지금은 X뱃지 달고 모 정당에 있는 임씨성을 가진 그 사람이 의장이 되던 그해....5월..

충남대에서 있었던 발대식의 그날도... 전날 내린 가랑비로 인해... 오늘 아침과 같았더랬습니다..

밤새워 노래부르고 구호외치다 강의실 한귀퉁이에서 칼잠자고 일어난 새벽.....

그 먹구름 사이를 가로지르면서 울려퍼지던.........

"신새벽을 달려오신 장한 100만 학우동지 여러분을 반갑습니다.." 를 외치던...

그 카랑카랑하리만큼 젊디젊은 사회자의 목소리가 들려오는 듯 합니다.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신새벽이 왔다고 몇몇 사람은 그러던데 아직도 모르고 잇는 저만 새월을 헛살고 있는것은 아닌지....

점차 불혹의 나이가 넘어가면서 느끼는 이 미묘한 기분.. 한마디로 뭐라고 말하기 힘드네요...

아무튼 오랫만에 새벽 찬공기를 마시니 별 생각이 다 드네요...



청도톨게이트를 나와 약속장소에 도착하니 5시 20분이 되어가네요...

예전 같으면 거의 1시간 30분이 소요되던 길이었는데 고속도로가 생기니 편해졌더군요..

단지 4400원의 금전적 소요가 있는 것을 제외하곤.. 하지만 인간의 이기심은...

물색은 지난 밤의 비에도 아주 맑고 바람도 없는 고요한 수면입니다...

이러면 당연히 탑워터로 시작해 봅니다... 스푹, 포퍼,버즈에 반응이 없네요...

너무 맑은 물색이 오히려 마이너스요인인듯..

잠시 뒤 웜채비로 전환해봅니다....

1/32온스 지그헤드의 목부분을 제거하고 만든 카이젤 지그에 다미끼웜--제가 돈주고 사는

유일한 다미끼웜 제품이기도합니다--을 사용하여 천천히 두들겨 봅니다..





반갑게도 아주 대물은 아니지만 40급 초입의 녀석들이 마중을 나와 주네요..

잠시 후.. 만나기로 한 사람--올드보이--는 안 오고.. 다른 분께서 오셨군요...

잠시 인사 나누고 계속 두들겨보았으니 잔입질만 들어 옵니다..

뒤로 하고 다시 하류를 향해 떠나기로 합니다..

나오는 길.. 눈에 익은 무쏘가 보이더니 아니나 달라요.. 에어복님이시네요..

팀비린내들과 보트계획이 있나보네요.. 나중에 듣기로는 마리수조황이었다더군요...


올드보이님과 만나 하류의 한 포인터에서 다시 찬찬히 두들겨 봅니다.





매번 고만고만한 4짜 초입의 녀석들이네요.. 모두 산란을 마치지 못한 암놈들입니다...

게다가 연안에는 이차산란을 마치고 알자리를 지키는 숫놈과 뜨거운 수온을 의식해서

연안쪽의 수초지대앞을 배회하는 십대 20대 배스들도 많이 보이네요.....

넣으면 입질해댑니다.. 짜증나지요.......sight fishing은 더 하고 싶지 않아 장난을 멈춥니다..


올드보이님 잔챙이만 잡힌다고 투덜거려서 하류로 옮겨 봅니다...

새로난 고속도로의 휴게소에서 내려보이는 곳으로 가 봅니다...

상류쪽은 수초가 이브게 나 있으나 입질이 없고... 다리하류에서 그나마 이녀석 나와 주네요..



사짜 후반의 전형적인 산란전기배스더군요..... 역시 암컷이군요........
산란공의 출혈도 보이네요....

얼마뒤 잔챙이들--눈에 보이는 잔챙이만 50마리정도 됩니다--이 웜을 깨작깨작 씹어대는

성화속에 지겨워지기 시작할 무렵...

DG Bass 의 일등배스님이 오시네요....

5시쯤 청도도착하여 여러곳을 다녀오신 모양입니다..

서로 안부도 전하고 정보도 교환하고............

배가 고파서 철수를 결정하고 상류쪽의 식당을 찾아보았으나 없어서 간단히 컵라면으로 때우고...

마지막으로 들린 곳에서.. 손님고기를 만나봅니다..



이녀석입니다.. 꺽지죠....

스피닝용 터미네이트 티타늄1/16온스짜리를 물고 나온 대꾸리 꺽지네요..

산란기라서 배가 불룩하니.....사이즈도 일품입니다만 점차 청도천에서 개체수가 남획과 오염으로

줄어들고 그나마 있던 사이즈 있는 녀석들이 없어지는 지금의 상황으로보아서는 방생해야죠......


어느듯 먹구름이 거치니 따가운 햇살이 내리쬐는 시간이 되엇네요.. 12시군요....

집으로 귀가해야 할 시간이기도 합니다.....

조행은 이쯤에서 마무리 해야 할 것 같군요......

다음에 또 올거라고 맘속으로 안부를 전하며 귀가길을 재촉해 봅니다...




총평: 산란기의 지속적인 영향으로 조황이 장소에 따라 불규칙함..

상류쪽--청도여고 기점으로--은 모든 채비에 반응하는 듯 들었으며 탑워터 역시도 반응도 좋다고 함..

하류쪽은 산란기의 영향으로 아직도 조금 힘들고 단발적인 입질만 들어오는 편임..

단... 사이즈는 하류쪽이 실한 것으로 사료됨..

물색이 너무 맑은 것은 둘째고 올해 들어 유난히 수초발생이 더딤....

덕분에 연안에서 배스와 눈싸움을 해야 할 지경임........




골드웜 식구 여러분 ..

즐거운 한 주 되시기 바랍니다..












신고공유스크랩
13
수고하셨습니다.

가로 사진의 압박 이내요. [깜짝]
06.05.29. 12:50
도도
[배스] 때깔이 참으로 튼실해 보입니다.
왠지 꺽지는 배스 보다가 보니 숏다리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생각중]

글에 운율감이 느껴집니다 [꽃]
06.05.29. 13:00
키퍼
오랜만에 보는 조행기 같습니다.[씨익]
꺽지 씨알이 참한게 좋습니다.[굳]
06.05.29. 13:02
청도천 조행기 잘 보았습니다.
총평부분이 있어서 더욱 돋보이는 조행기입니다.
06.05.29. 13:15
뜬구름
유일하게 단잠을 잘수있는 일요일에 새벽조행[굳]

참한 녀석들입니다.

06.05.29. 13:33
가창으로 넘어 가시면 고속도로 통행료 안내도 되는데...........[씨익]
06.05.29. 13:51
새벽에 조행 good!

손맛도 축하드리구요...[꽃]

오목천쪽은 수초가 많아서 워킹으론 도저히 불가능하던데요.

청도는 다행이 괜찮은가 보네요...^^
06.05.29. 14:17
4시 30분에 톨게이트라면 3시 몇분쯤에 기상하였다는 말씀?
대단하십니다...
손맛도 많이 보셨네요.. 꺽지도 참 이쁘고..
06.05.29. 15:45
profile image
雲門 글쓴이
파란님... 세시에 깨어나면...헉...

다행이 집에서 톨게이트가지 신호등 안걸리면 2분거리랍니다..

유니버시아드선수촌--북대구톨게이트옆..

오디오맨님// 그 4400원 아끼다가 기름값 2000원차이가 넘게 날거인데...
아까워말고 편하게 가요..
06.05.29. 15:51
profile image

일요일..
진찌 이른 새벽부터 달리셨네요.
부지런함은 골드웜에서 [굳]입니다.
손맛 축하드리고요.
운문님도 즐거운 한 주 시작하세요[미소]
06.05.29. 16:20
운문님 화이팅!!! 임니다..
유비무환 시리즈에서 공부 많이했음니다..
감사함니다..[꾸벅]
06.05.29. 19:13
운문님 자세한 정보 감사합니다. 늘 뭔가 부족함을 느꼈는데 말이지요

언젠가

꽃밭에서 뵙게될 그날을 기다려 봅니다.
06.05.29. 21:50
susbass
오늘의 운문님 조행은 슬며시 향기가 납니더,,[꽃]
06.05.29. 22:38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취소 댓글 등록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목록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 배스키퍼 조회 118206.06.07.09:39
    06.06.07.
    남들 쉬는 휴일날 열심히 일하고 퇴근길에 어디에서 손맛을 좀 달래볼까 퇴근길에 고민을 해봅니다. 지난 일요일에 오로지에 잠깐 낚시를 해본결과 밤에 탑워터 치면 손맛 찡히게 볼수 있을 상황이었는데 거기까지 다...
  • 안녕하세요. 깜.입니다. 월요일은 12시경 탈출을 시도합니다. 뜨거워 백옥 같은 피부가 상할까봐 운문님께 문의해서 그늘이 지는 곳을 찾아보다가 문의드린곳이 청도 하수 종말 처리장 부근 다리아래 였습니다. '걸어...
  • 안동의 새벽은 아직춥다,
    안동의 새벽은 아직춥다. 현충일 많은 일을 뒤로 하고 마지막이라는 안동대박의 위기감을 가지고 출정을 단행한다,, 새벽에 들어선 서안동 ic 의 티켓을 끊고 바로 숙소로 정한 그랜드모텔로 향한다, 1층의 104호 ~! ...
  • 안녕하세요. 깜.입니다. 연휴 마지막 날인 화요일... 아침 06:00 에 눈이 띄입니다. 오케바리~ 씻는것두 없구... 그냥 나섭니다. 오늘 목적지는 꽃밭 직벽 최상류... 수초 군락 지역... 나오긴 나오되 싸이즈가 너무 ...
  • 정신도 없고 이제야 글을 올리네요.. 땅콩 대회 날인데.... 딸기나무랑 함께 한다고 겔러리로 참가 하였습니다.. 새벽 2시 30분에 출발하여 휴게소에 잠시 들려서 아침식사하고 주진교에 도착. 배 피고 바로 출발 합...
  • 혼자만 조용히 다녀오려고 했는데... 훅크선장님 을파소님 오션님 다영이아빠님 전형사님 각하님 맛동산님 초록뱀님 ... 지다가던 보트1 초심님, 보트2 피싱프리맨님 ... 지각해서 결국 함께 못하고 주진교에서 따로 ...
  • 어제 강원도 화천 간동면 에서 낚시 저녁 08시부터 12시까지 배스 5짜 1수 2짜 1수 햇습니다 야간에 된다고 하셔서 무조건 했습니다 그랜더니만 되네요 대물 들어뽕하다 2마리 놓치고요 미노우부터 스푼 스피너 웜 다...
  • 안동호 도보&땅콩포인트
    정리가 다되면 루어자료실로 옮겨둘겁니다. 차근히 하나씩 시간나는대로 올려보겠습니다. 몇군데 지명이 생각나질 않는데 보시고 아는대로 코멘트에 첨부 해주세요. 부탁드립니다. 1. 할매집 안동호 주진교를 건너서 ...
  • 6월4일 안동땅콩대회에서의 아쉬움 때문에 공휴일인 어제 또 안동을 다녀왔습니다. 처음가본 비석섬포인트 그림 좋더군요...오전5시 골드웜님을 비롯한 일행분들과 잠깐 얘기를 나누고 저와 각하님은 상류 사자골쪽으...
  • 안녕하세요. 깜.입니다. 예고한 대로 2부 나갑니다. 뭐 그리 거창하진 않습니다. 그까이꺼 뭐 흔히 있는 일이기에... [메롱] 연속해서 잔챙이 성화에 시달립니다. 그러다 보통때 접근해 보지 않던 곳을 접근해 보았습...
  • 늘 그렇지만, 이래저래 일정에 쫓기다 보니 차분하게 돌아보는 시간이 부족하네요. [어질] 모처럼 책상에 앉아 그간 밀린 조행기를 정리 해 봅니다. [씨익] 1. 2006년 5월 31일, 신포리 그냥 게시판에 공지했던 대로,...
  • 다들 별일 없으시죠 횡성의 김지흥 입니다. 간만에 정다운 얼굴들도 만나뵈고 비린내도 충전하고 왔습니다.[굳] 요즘 워낙 안동이 대세이고 조커님 장성댐 조행기 보고[사악] 감히 조행기 올리기가 쑥스럽기까지 하네...
  • 배스이연(異緣) 조회 119806.06.07.19:51
    06.06.07.
    요즘 같이 5짜가 흔할때 이런 글을 올려 죄송 함니다.. 지난 주말에 처가집에서 모내기를 한다하여 다녀왔음니다.. 저희 처가는 남원임니다.. 6월 4일 오후에 인근 낚시점에 문의하여 나가본곳이 금풍지임니다.. 상류...
  • 안녕하세요~ 한동안 날씨가 덥더니만 오늘은 조금 시원한 것 같네요 [미소] 오늘도 인동 에 볼일이 있어 오전 11시 넘어 옥계에 잠시 들립니다 오늘은 1시간도 채 못할 것 같아 그냥 스피너 베이트만 챙깁니다. 얼마...
  • 낚시 초보라서 조행기를 쓸 정도로 좋은 조황을 얻은 적이 없어 조행기 대신 이번 자료를 올립니다. 2004년 12월 부터 오늘까지의 송전지,고삼지,신갈지의 저수율 표입니다. (왜 2004년 12월 부터냐고요? 농촌공사의 ...
  • 오랜만에 오경선프로께서 아마츄어들을 위해서 글을 주셨습니다,,[꾸벅] 이즈음 페턴인 여름배스낚시의 대하여,,, 산란이 끝나면 우리가 알고 있는 기존의 상식은 산란을 끝낸 배스가 깊은 안식처로 이동하여 먹이 활...
  • 얼떨결에 신동지를...
    남도권 베스가 힘이 장사라는 이야기를 얼핏 들었기에 부산에서 경기도로 올라오는 길에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바로 골드웜 접속해서 배스낚시포인트를 뒤져봤습니다. (저는 경기도에서만 하던 배스초보입니다) 골드웜...
  • 배스goldworm 조회 134506.06.08.13:23
    06.06.08.
    현충일 출조에 이어 비석섬에 복습 다녀왔습니다. 새벽 4시 30분 비석섬 건너편 도착... 동행님께 전화를 걸어보니 주진교에서 낚시하신다고 합니다. 얼른 땅콩을 펴고 출항.... # 섬가운데 뾰족한부분이 비석 비석섬...
  • 어제 후배놈하고 15시경 올만에 큰놈 낮짝이라도 볼겸 삼산지로 출발하였습니다. 첨에 도착해서 도로쪽에서 캐스팅~~ 꽝 입질 툭툭 2번 계속 꽝~ 그리고 뚝 쪽으로 가다보니 뚝쪽에 빨갈티 입고 하시는 조사님한테 인...
  • 이른 아침 지천수로
    이른 아침 알람소리에 깬 부인과 딸을 나란히 침대에 누이고, 살금 살금 로드와 태클박스를 챙겨 나갔습니다. 막상 나오긴 했지만 늘 하는 고민 '어디로 가야 큰 녀석 하나 낚을까?' 결론은 어제 생각해둔 지천수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