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시꽃 당신...
옥수수잎에 빗방울이 나립니다.
오늘도 또 하루를 살았습니다.
낙엽이 지고 찬바람이 부는 때까지
우리에게 남아 있는 날들은
참으로 짧습니다.
.
.
.
.
.
.
옥수수잎을 때리는 빗소리가 굵어집니다.
이제 또 한번의 저무는 밤을 어둠 속에서 지우지만
이 어둠이 다하고 새로운 새벽이 오는 순간까지
나는 당신의 손을 잡고 당신 곁에 영원히 있습니다.
오늘도 오목천으로 가 봅니다.
비가올 것 같은 후텁지근한 날씨에..
입질도 없고..
고속철 옆 본류에서 로드를 가지고 가려는 놈..
억지로 달래고 보니..
아침부터 수상스키를 타고 싶었나 봅니다.
그 후 같은 사이즈 일 것 같은 놈들의 약은 입질만 다수받고..
아래쪽으로 내려가 봅니다.
수중보에서 하류방향으로 캐스팅..
착수를 기다리는 데..
역시 성급한 놈들은 어디에나 한 두마리쯤은 있는 것 같습니다.
토톡거림 후 라인이 긴장되고..
챔질하여 아까보다는 훨 큰..
이놈을 한 수 합니다.
오늘은 크게 욕심부리지 않고 7시도 되기 전에 마감합니다.
두수면 족하지요.
수중보와 수중보 하류방향을 담아 봅니다.
철수길에 새로생긴 금강역 마당을 장식하고 있는 꽃받으로 가 봅니다.
참한 샥시가 새벽에 나와 줄넘기를 하다..
움찔하네요..
놀래겠다 싶어 차를 뒤로 몰아 샥시의 시선을 벗어난 후..
꽃밭과 꽃을 담아 봅니다.
금강역을 벗어나면서 길가에 혼자 외로이 서 있는 접시꽃을 발견합니다.
그냥 지나칠 수 없지요..
금강역 꽃밭의 꽃은 무슨 꽃인지는 모르겠고..
낮익은 접시꽃을 외면할 수 없지요..
접시꽃의 꽃말은..
"열열한 연애" "열열한 사랑"이라고 하네요..
이 뜨거운 여름..
여름 햇빛과 같은 열열한 사랑을 해 보세요..
그것이 배스든 사람이든....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미소]
골드웜네 아침 대문을 아름다운 그림과 글귀로 항상 열어주시는....
나도배서님 감사합니다.
예쁜 두마리 배스 축하합니다[꽃]
어제 저녁에는 기억에도 가물거리는 "꽝"이라는 걸 연경지와 꽃밭 석축에서 맞아 습니다.
나도배서님 감사합니다.
예쁜 두마리 배스 축하합니다[꽃]
어제 저녁에는 기억에도 가물거리는 "꽝"이라는 걸 연경지와 꽃밭 석축에서 맞아 습니다.
06.07.08. 09:40
제목을 보고는 나도배서님 조행기구나 싶었습니다....
나날이 글쓰시는 솜씨가 출중해 지시네요...
오전부터 덕분에 아름다운 사진들 잘 감상했습니다....[꽃]
그럼요... 모두 바쁘지만 물가에서 한번 전부 봐야지요...[미소]
나날이 글쓰시는 솜씨가 출중해 지시네요...
오전부터 덕분에 아름다운 사진들 잘 감상했습니다....[꽃]
그럼요... 모두 바쁘지만 물가에서 한번 전부 봐야지요...[미소]
06.07.08. 09:43
나도배스님의 여유로운 배싱에 부러움을 느낍니다.
아름다운 사진 잘 감상하고 갑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되시길 바랍니다.
아름다운 사진 잘 감상하고 갑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되시길 바랍니다.
06.07.08. 10:13
부지런한 나도배서님..
아침부터 눈과 맘이 즐거워집니다. 고맙습니다[꾸벅]
아침부터 눈과 맘이 즐거워집니다. 고맙습니다[꾸벅]
06.07.08. 10:25
키퍼
저도 오늘 아침에는 세마리로 간단하게 조행마쳤습니다.[씨익]
비가와서 물이 쬐끔 흐려진것 때문인지 조황이 썩 좋지 않더군요[헤헤]
수중보아래 물살이 이는곳을 스피너베이트 긁러주면 덜컥해줄것 같은게 분위기 좋습니다.[굳]
비가와서 물이 쬐끔 흐려진것 때문인지 조황이 썩 좋지 않더군요[헤헤]
수중보아래 물살이 이는곳을 스피너베이트 긁러주면 덜컥해줄것 같은게 분위기 좋습니다.[굳]
06.07.08. 10:25
수위가 많이 올랐네요...^^
오랜만에 마치고 봉정에서 웨이드입고 낚시함 해볼라 카는데 될까 보르겠네요...^^ [씨익]
오랜만에 마치고 봉정에서 웨이드입고 낚시함 해볼라 카는데 될까 보르겠네요...^^ [씨익]
06.07.08. 11:09
전 또 도종환 시인이 글 올리신줄 알았네요...
내일을 위해서 손 너무 많이 푸시는것 아닙니까....[씨익]
내일을 위해서 손 너무 많이 푸시는것 아닙니까....[씨익]
06.07.08. 13:45
배스보다 풍경이 많은 사진 좋내요.
수고하셨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06.07.08. 13:54
전형사
이장님은~ 못말려~~~요
06.07.08. 14:56
goldworm
이장님이 곧 시인으로 등단하실지도 모릅니다. [굳][헤헤]
06.07.08. 15:16
정말 여유 있습니다.
낚시를 하다보면 한 마리더 한 마리더를 하다가 집으로 돌아오는데
주변을 돌아 보는 여유를 느낄 수 있는 그런 조행기 잘 봤습니다.
낚시를 하다보면 한 마리더 한 마리더를 하다가 집으로 돌아오는데
주변을 돌아 보는 여유를 느낄 수 있는 그런 조행기 잘 봤습니다.
06.07.09. 09:20
susbass
아침이면 머리맡에 흔적없이 빠진 머리칼이 쌓이듯
생명은 당신의 몸을 우수수 빠져나갑니다
씨앗들도 열매로 크기엔
아직 많은 날을 기다려야 하고
당신과 내가 갈아엎어야 할
저 많은 묵정밭은 그대로 남았는데
논두렁을 덮는 망촛대와 잡풀가에
넋을 놓고 한참을 앉았다 일어섭니다
마음 놓고 큰 약 한번 써보기를 주저하며
남루한 살림의 한구석을 같이 꾸려오는 동안
당신은 벌레 한 마리 함부로 죽일 줄 모르고
악한 얼굴 한 번 짓지 않으며 살려 했습니다
그러나 당신과 내가 함께 받아들여야 할
남은 하루하루 하늘은
끝없이 밀려오는 가득한 먹장구름입니다
처음엔 접시꽃 같은 당신을 생각하며
무너지는 담벼락을 껴안은 듯
주체할 수 없는 신열로 떨려왔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우리에게 최선의 삶을
살아온 날처럼, 부끄럼없이 살아가야 한다는
마지막 말씀으로 받아들여야 함을 압니다
우리가 버리지 못했던
보잘것없는 눈높음과 영육까지도
이제는 스스럼없이 버리고
내 마음의 모두를 더욱 아리고 슬픈 사람에게
줄 수 있는 날들이 짧아진 것을 아파해야 합니다
남은 날은 참으로 짧지만
남겨진 하루하루를 마지막 날인 듯 살 수 있는 길은
우리가 곪고 썩은 상처의 가운데에
있는 힘을 다해 맞서는 길입니다
보다 큰 아픔을 껴안고 죽어가는 사람들이
우리 주위엔 언제나 많은데
나 하나 육신의 절망과 질병으로 쓰러져야 하는 것이
가슴 아픈 일임을 생각해야 합니다
콩댐한 장판같이 바래어 가는 노랑꽃 핀 얼굴 보며
이것이 차마 입에 떠올릴 수 있는 말은 아니지만
마지막 성한 몸 뚱아리 어느 곳 있다면
그것조차 끼워넣어야 살아갈 수 있는 사람에게
뿌듯이 주고 갑시다
기꺼이 살의 어느 부분도 떼어주고 가는 삶을
나도 살다가 가고 싶습니다
옥수수잎을 때리는 빗소리가 굵어집니다
이제 또 한번의 저무는 밤을 어둠 속에서 지우지만
이 어둠이 다하고 새로운 새벽이 오는 순간까지
나는 당신의 손을 잡고 당신 곁에 영원히 있습니다.
목소리 좋은 덕화엉아의 시낭송 이 그립습니더,,,
나도배서님의 ,,,
모습 떠오릅니더,,
안동가서 좋은 소식 기대합니더,,,
06.07.09. 13:51
나도배서 글쓴이
저원님, 조나단님, 공산명월님, 운문님, 키퍼님, 러빙케어님,
타피님, 도기님, 전형사님, 골드웜님, 헌원삼광님, 서스배스님.
감사합니다[꾸벅]
06.07.10. 09:40
이쁜 사진들 잘 보았습니다.
이왕이면 줄넘기하던 참한 샥시도..[내탓]
이왕이면 줄넘기하던 참한 샥시도..[내탓]
06.07.10. 09:59
음..역시 나도배서님 이십니다..[굳]
"여 ~~유~~로~~움"이라는 단어가 머리를 쓰치고 지나갑니다.
"여 ~~유~~로~~움"이라는 단어가 머리를 쓰치고 지나갑니다.
06.07.10. 13:12
나도배서 글쓴이
재키님과 벤님도 감사합니다[꾸벅]
06.07.10. 1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