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개늪에서 잠들다. #2
안녕하세요. [깜]입니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행사 관계로 대구 본가와 처가에 다녀왔습니다.
그동안 소홀했던 번개와 장척도 어루만지러 겸사겸사 다녀왔지요.
차가 막힐 것 같고... 작업 관계상 늦은 11시가 다되어서야 출발했으나...
뭔 놈의 도로가 2시간을 달려도 서서울이네요. [울음]
장장 6시간을 걸려 새벽 5시 가까이서 도착했네요.
5월 5일 아침...
8시 30분부터 아침 먹으라고 마구 깨우네요.
우리 가족들은 다들 비몽사몽인데...
아침 식사를 마치고 손녀들의 재롱잔치가 벌어지고 흐뭇해 하시는 부모님들을 뒤로하고
처가로 고고...
마눌님과 애들은 처가에서 행사 준비한 관계로 맡겨두고...
스푹으로 재미도 좀 보고... 달배님 가게에도 들를 요량으로 전 번개로 달립니다.
가던길에 갑자기 얼마전 달창지에서 동서형님 대박 났다는 소식이 생각나서 현풍에서 바로 내려버립니다.
네비로 찾아간 달창지... 릴 꾼들의 부채살 신공에 눈치봐가며 근처로 사부작이 지그스피너를 날려봅니다.
이곳 저곳 둘러보며 날려보았지만... 입질 무...
뭐~ 대박났다고? 개코나~ [꽝]
기분이 찜찜합니다.
바로 번개로 가던중 에어복님, 딸기나무님과 접선 연락이 됩니다.
번개늪 산장포인트에서 조인합니다.
도착한 번개늪은 탑워터? 왠걸요~ 수초가 벌써 많이 자라올라 자라스푹을 칠 상황이 되질 않습니다.
흰색 물고기 모양의 소프트 저크베이트를 노싱커로 세팅합니다.
전혀~ 반응이 없습니다.
그러던중 딸기나무님 부터 네꼬로 한 수 합니다.
항상 미소가 상큼 발랄한 딸기나무님...
옆에있는 에어복님은 삐집니다.
뭐. 늘 같이 가면 조과가 두배가 차이가 난다나 어쩐다나... [씨익]
그러던중... 에어복님 러버지그 폴링 바이트로 한 수 끄집어 냅니다.
이제 에어복님 인상 폅니다. 살짜꿍 얼굴 비추는 딸기나무님... 언제봐도 잘 어울리는 한 쌍입니다. [사랑해]
옆에서 딸기나무님은 연신 네꼬채비로 조과 올립니다.
그래서 저도 신갈채비 다운샷에 스왐프로 허리꿰기 세팅을 합니다.
일단 네꼬로 바꾼 에어복님도 한 수 추가합니다.
이건 귀여운 표정도 아니고... 화이팅 하는 것도 아니여~ [미소]
저도 기어이 면꽝합니다. 그러나 싸이즈는 불만족입니다.
다시 옆에 있던 에어복님 한 수 추가요~
연안 우측으로 치고 들어가는데... 간간히 히트가 되고 그나마 싸이즈는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콩다섯개님 가족도 번개늪에서 접선했습니다.
콩다섯개님과 +1님은 재민이 재홍이 보살피느라 면꽝도 못한 것 같습니다.
다들 모여서 수다배싱 들어갑니다.
그 와중에 한 수 추가합니다.
간간히 나와주긴하는데... 폴링때 입질이나 아니면 스테이 할때 입질이 오더군요.
콩다섯개님도 줄곳 베이트로 공략하다가 입질 받는 채비로 전환합니다. 스피닝에 스왐프 네꼬로...
드디어... 콩다섯개님도 면꽝합니다.
재민이 아빠 면꽝했다고 신나서 죽습니다. [푸하하]
면꽝도 했겠다... 저녁도 먹어야 될 듯 하여 다 같이 창녕의 건달배스님 가게로 처들어 갑니다.
딸기나무님께서 한 컷 해주시네요.
표정들이 반가운 표정도 아니고... 친한 표정도 아닙니다. [씨익]
식당에서 다시 빤스도사님과 빤녀님 합류... 맛나게 저녁 먹고...
헤어집니다.
그러나... 전 이까지 왔는데... 장척을 안 들를수가 없어... 다시 장척으로 침투합니다.
자라스푹을 장착하고...
켁. 그러나... 도착한 장척은... 역시나 수초가 빽빽합니다.
여기서 탑워터를 친다구요? 포기합니다.
무덤 쪽으로 진입하면서 이카 노싱커로 던지다... 텍사스로 공략하다가... 해보지만...
입질을 받질 못합니다.
무덤 가는길목 중간쯤 도착했을무렵... 건너편에서 지속적으로 첨벙첨벙하는 라이징 소리가 들립니다.
불빛도 잠깐잠깐 깜박이는것으로 보아 건너편 누군가가 대물 랜딩하는 소리로 들립니다.
이쪽은 쥐 죽은듯이 잠잠한데... 저쪽은...
예전 하당근님의 한자리 5짜 3-4마리 포인트로 이동하기로 결정...
이동중 위문차 들린 에어복님과 딸기나무님의 빵선물과 커피로 에너지 충전하지만...
건너편으로 가 보았으나 여전히 입질 무... [울음]
부슬부슬 비는 오고... 입질은 없고... 짜증 만땅입니다. 한마디로 말리는 거죠~
2시경 장척에서의 아쉬움은 뒤로 한채 번개 제방으로 다시 진입합니다.
제방에 주차하고... 제방 옆 좌대 수초지역과 제방앞 수초지역을 공략합니다.
좌대쪽에선 입질은 받지 못하고 제방 앞 수초지역에서 잔챙이로 3-4수 추가합니다.
그러나... 역시... 싸이즈가... 불.만.족. [버럭]
간간히 히트되지만... 이건 아닌데. 이건 아닌데...
좌대옆 수초지역은 아침에 칠 요량으로 4시 30분 아쉽지만 차안에서 눈을 붙입니다.
아시죠? 마음먹고 눈감으면 1분안에 잠드는거? [씨익]
눈이 떠집니다. 주위를 둘러보니 날이 밝았네요.
시간은 8시 30분... 벌써 땅콩 몇 대 뜨고...
혹시 좌대쪽 수초지역을 쳤을까 노심초사하다... 진입합니다.
첫 캐스팅에 무지 힘을 쓰는 3짜 후반을 히트하지만... 그래도 성이 차질 않습니다.
입질은 어제보다 더 받기 힘듭니다.
거의 스테이... 데드워밍에 히트...
웃긴것이 한참 같은 곳에 캐스팅을 하는데...
계속 입질이 없다가 입질이 오면 연이어 2-3회 히트...
그러나 또 한동안 잠잠... 그러다 다시 입질... 이렇게 30분 주기로 왔다갔다 하더군요.
12시경 비가 나부끼고 씨알에 불만을 품고 대구로 철수합니다.
예전에 '번개늪에서 잠들다.'로 조행기를 쓴 적이 있는데... 그때가 딱 1년 전이더군요.
그때 그시절...
이러다 매년 5월 첫 주는 번개에서 잠드는것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생각중]
대구 본가로 다시 귀환... 초췌해진 몰골을 추스리느라 목욕 한 판 땡기고... 잠시 쉬다가...
처가로 가던중... 금호강이 섭섭해 할까봐 다시 금호강 건너편 포인트로 진입합니다.
그냥 갔다라면 아마 금호강이 섭섭해 했을것 같습니다.
여기서도 잔챙이 두 수 추가합니다.
채비는 스왐프 텍사스 리그.
날씨도 쌀쌀했었는데... 유채꽃 사이에 쪼그려 앉아 고뇌하고 있는 한 여성을 보았는데...
그녀는 고뇌하고 전 바로 옆에서 낚시하고... 그러다가 입질 받아 멋진 헤드쉐이킹 연속 2회와...
겔러리를 의식한 오버 파이팅을 선사해준 고마운 놈입니다.
그녀가 제 모습을 보고 조금이나마 기분이 좋아졌으면 하는 바램을 해 봅니다. [미소]
인생에 있어서 그리 오래 살진 않았지만... 인생엔 여러 굴곡들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지금은 곧 죽겠다 싶어도 나름 다 살아지더라구요. 지나간 후에 하나의 에피소드에 불과한 것들도 있구요...
지금 현재 힘들고 지치더라도 다들 힘내시고... 화이팅 하세요.
그럼... 휘버덕~
깜.
암살루어
좋아보입니다.. 행복해 보이는 사진들 이군요...
모든 분들이 언제나 행복하길 바라는건 욕심일까요.
모든 분들이 언제나 행복하길 바라는건 욕심일까요.
07.05.08. 01:31
그래도 살던 곳이 좋습니다.
뭐라고 꼭 꼬집어 그 이유를 설명할 수는 없지만요.
쭉욱~~~ 돌아보시니 추억이 많은 곳이죠?
건강하세요.
07.05.08. 01:31
goldworm
한 15년 전쯤에는 맨날 대학 동아리방에 마주앉아 소콜로 밤을 보내던 적이 많았죠.
되돌아보면 그때 그시절이 제일 좋았던거 같습니다.
이번주에 학교애들 축제기간이고 주막한다고 오라고 난리던데요.
세월이 이렇게 흘렀지만 날 불러주는 후배들이 있으니 고마울 따름입니다.
올해는 안빼먹고 가야겠습니다. [미소]
되돌아보면 그때 그시절이 제일 좋았던거 같습니다.
이번주에 학교애들 축제기간이고 주막한다고 오라고 난리던데요.
세월이 이렇게 흘렀지만 날 불러주는 후배들이 있으니 고마울 따름입니다.
올해는 안빼먹고 가야겠습니다. [미소]
07.05.08. 01:51
겔러리를 의식한 오버 파이팅을 ...
이건 내가 잘하는데 그쵸 깜님,,,,[윙크]
이건 내가 잘하는데 그쵸 깜님,,,,[윙크]
07.05.08. 02:18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 역시 출조는 즐거운시간이네요..
07.05.08. 05:05
솔니비
부제 : 깜깜한 밤에 번개늪에서 깜이 깜빡 잠들다 #2 [미소]
07.05.08. 06:33
햄... 밤새지 말라니까요...
오랜만에 뵈어서 너무 좋았어요..^^
오랜만에 뵈어서 너무 좋았어요..^^
07.05.08. 08:44
재미있는 조행기 잘 보았습니다.
비린내 손맛 보심을 축하드립니다.[꽃]
비린내 손맛 보심을 축하드립니다.[꽃]
07.05.08. 09:32
먼길 잘 다녀갔구먼...
오랫만에 번개늪가니 아마 배스들이 삐진듯[하하]
오랫만에 번개늪가니 아마 배스들이 삐진듯[하하]
07.05.08. 09:39
작년과 비교하니 올해는 수초가 너무 빨리 자난것같습니다.
작년 이맘때 너무 잘나와서 탈이였는데[씨익]
작년 이맘때 너무 잘나와서 탈이였는데[씨익]
07.05.08. 09:53
도도
역시나 장척 번게에 !
전번에 잡은 힘쓰던 4짜 생각 나는군요 ! [헤헤]
전번에 잡은 힘쓰던 4짜 생각 나는군요 ! [헤헤]
07.05.08. 10:04
정말 사진이 서먹서먹하군요 [하하]
옛사진을 보니, 저렁이 웜에 큰 블루길도 잡히는군요
옛사진을 보니, 저렁이 웜에 큰 블루길도 잡히는군요
07.05.08. 10:08
연중행사로 5월 첫주에 번개늪 예약해 두세요.
07.05.08. 10:21
언제나 화이팅입니다!! [헤헤]
07.05.08. 11:55
키퍼
고생많으셨습니다.[꽃]
07.05.08. 12:10
사니즈를 보니 번개늪이 동생을 버렸군요...
07.05.08. 12:21
왔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시골가고..애들이랑 놀다보니..얼굴도 못봤네요.
다음에 한번 봐요..
안동이나 대청에서..대꾸리보면서 말입니다.
시골가고..애들이랑 놀다보니..얼굴도 못봤네요.
다음에 한번 봐요..
안동이나 대청에서..대꾸리보면서 말입니다.
07.05.08. 13:19
화이티~잉~!![씨익]
07.05.08. 16:05
오랜만에 내려와서...낚시만 하다가 올라 갔구먼,,,,
07.05.08. 17:14
대단하십니다.
금호강잔챙이도 반겨 주네요[미소]
맞습니다. 아무리 괴롭고 그래도 지나고나서 보면 아무것도 아닌일이 많더군요[꽃]
금호강잔챙이도 반겨 주네요[미소]
맞습니다. 아무리 괴롭고 그래도 지나고나서 보면 아무것도 아닌일이 많더군요[꽃]
07.05.09. 19:57
깜님!!
안동에서 대꾸리 하시길....
아님....
말던가[사악]
안동에서 대꾸리 하시길....
아님....
말던가[사악]
07.05.10. 00:20
깜 글쓴이
모두 감사드립니다. [꾸벅]
특히 쎈배스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메롱]
특히 쎈배스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메롱]
07.05.10. 12:38
전형사
요기요기 오랜만에 뵙는분들 다모였구만...
조만간에 얼굴한번봐요...깜~~~뽕~~~님[씨익]
조만간에 얼굴한번봐요...깜~~~뽕~~~님[씨익]
07.05.10. 14:50
깜 글쓴이
[부끄]
07.05.10. 2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