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님의 크랭크...

얼마전 대구에서 서영님을 뵈었는데, 느닷없이 도색이 다 벗겨진 크랭크를 맡기더군요.

잘 부탁한다고....  [헉]


여태 스피너 헤드 도색같은 납위주의 도색만 해봤는데, 미노우류의 나무재질에 도색해보기는 또 처음이었습니다.
우쨋든 받기는 받아놧으니 이리 저리 손을 대봤는데요.


1단계.
아무생각없이 에어브러시로 밑색으로 흰색을 도색합니다.
우둘투둘 뭔가 이상합니다.
한번더하면 괜찮겠지 싶어서 말렸다가 또다시 도색... 마찬가지..  [어질]


2단계
동네프로님께 전화를 드려 자문을 구합니다.
락카칠을 하고 샌딩(사포작엄)을 서너번 되풀이해야 방수도 되고 매끈하게 바뀐다는군요.
다시금 동네프로님의 홈페이지에 paint 부분을 탐독해봤습니다.
락카는 캔스프레이 락카만 있는줄 알았더니 그게 아닌모양입니다.
우쨋든 있는거라곤 캔스프레이 락카뿐이라서 그걸 듬뿍 뿌려줬더니...
앞에 칠했던 흰색이 벗겨지더군요.
그리고 사포질...


3단계
뿌리고 말리고 사포질... 3회 반복...
사포질은 800번으로 하라고 했는데, 있는게 400번 1000번이라서 둘을 번갈아 사용했습니다.
아이 빼놓고 하라 하셨는데, 뺏다가 다시 끼울 엄두가 안나서 그냥 작업했구요. [배째]


4단계
락카로 흰색 밑색을 칠합니다.
(락카 흰색 구입비 발생)


5단계
완전히 마르는데 딱 하루 기다려서 일전에 최남식께 선물받은 우레탄으로 1차 코팅합니다.
에어 스프레이로 하지않고 붓으로 했더니 표면이 좀 균일치 못한듯 하네요.


여기까지가 일주일간의 삽질입니다.

앞으로 흰색한번더 칠하고 알록달록하게 색칠입히고...
눈알달고
코팅작업을 세번쯤 더하면 끝이 나지 싶습니다.

그래도 기성제품이나 동네프로님 연필님의 작품처럼 매끈한건 기대하기 어렵겠네요.

제 초등학교때 미술성적이 "양" 이었습니다. [배째]


동네프로님 홈페이지에 보면 "하나만 달래볼까?" 라는 글이 메인에 링크되어 있죠.
이렇게 고생스럽게 하나만드는데... 하나만 달라했다간 맞을거 같습니다.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