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생길 대청 조행기
안녕하십니까 구미조사 박승호입니다
그동안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지 못하였다가 힘들게 시간이 나서
대청을 다녀오기로 합니다
많은 분들이 이도저도 아닌 어정쩡한 상황이라고 말렸지만
기존 구미 김천 군위쪽은 지겹기도 하고
새로운 곳 탐방이라 생각하며 대청 강행을 결정하였습니다
매우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그래도 워낙 한방이 있는 곳이기에
그거 하나 믿고 출발하였습니다
밤을 새다시피 하여 새벽 3시에 출발
도착하니 4시 좀 넘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비는 주적주적 내리는 상황
서둘러 밸리를 펴고 출발해봅니다
이런식으로 드럼통을 연결한 구조물이 있더군요
덕분에 바로 옆에 잘 되어 있는 직벽권으로 접근하는데도
상당히 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이따금씩 드럼 아래에서 대꾸리들이 베이트 피쉬 공격하는 모습이 연출되었으나
입질을 받아 낼수 가 없었습니다
뛰어오르는 녀석들의 모습이 한 눈에 봐도
오짜급인 엄청난 녀석들이어서
내심 욕심을 내었으나 시간만 낭비하였습니다
물이 매우 많이 빠진 모습입니다
내림수위...랄까요 배수가 엄청나게 진행된 것 같더군요
갑작스럽게 비가 거세게 내립니다
단순한 비 수준이 아닌 스콜...
3번에 걸쳐서 내리는데 고개를 들 수가 없을 정도입니다
(군생활할 당시에도 이정도의 비를 맞아본적이 없었습니다)
빗줄기가 얼마나 거세던지
입고 있던 비닐비옷 목부분이 빗방울 떨어지는 힘을 못버텨 구멍이 나더군요...
약 30분 가량 그렇게 온 것 같습니다
손은 퉁퉁 불고 카메라는 렌즈에 습기가 차서 사진에 잔상이 남게 되네요
그 후에도 입질을 받아내지 못했습니다
댐낚시 대비로 5m권 크랭크와 각종 미노우 러버지그 등등
다양한 채비를 준비해왔는데
너무나 어렵더군요
굳게 다문 대청댐의 입을 열 수가 없었습니다
어렵게 진입한 직벽 구간
경치가 정말 빼어납니다
저 곳이면 그래도 고기가 있을거라 생각하고 이동해봅니다
<놔라 이 색히야.jpg>
이윽고 러버지그로 아주 미세한 입질을 확인
신중하게 파워훅셋에 들어갑니다
드디어 어렵게 대성지급 씨알 한수 획득합니다
힘은 정말 좋았습니다 대성지랑은 좀 다르더군요
아주 그냥 난리를 치더군요
이런 넘 잡으려고 온 게 아니었는데...
하지만 이마저도 털릴까봐 노심초사해서 건져올렸습니다...
면꽝을 해준 녀석이니 사진을 찍어 봅니다
사실 이거 안찍고 던지면 더이상 고기 사진 못찍을 것 같아서 ...
얼마 안되는 사이즈지만 줄자위에도 올려봅니다
밸리보팅을 해보신 분이라면 아시겠지만 밸리 그물망에 있는
측정자로는 절대 고기 측정이 제대로 되지 않습니다
(그물이 쫙 펴치지 않고 늘어지기 때문에)
밸리 위에서 사이즈 재기가 어려워서 직접 튜닝한 줄자입니다
아크릴판위에 골드웜서 밭은 줄자 스티커 덧붙여서 만든 놈이지요
사이즈 완벽하게 측정 가능하더군요
테스트 겸 사진 한 컷
더 큰 놈을 위해 계속 이동합니다
지난 번 골드웜 상품으로 받은 골쟈모
아직 마수를 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정말 차곡차곡 바위를 쌓은 듯한 직벽
멋집니다
하지만 입질은 없습니다
빼어난 풍경에 취하게 되더군요
낚시는 뒷전이고 이젠 힘들어서 오리발질도 귀찮아져서 물살에 몸을 맡겨버립니다
아쉽게도 러버지그 한수로 대청댐 밸팅을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어려운 시기에 가는 거라 대박 조행을 바라지는 않았지만
크고 강한 한방이면 되는 거였는데...
역시 실력도 없었지만 운도 따르지 않았네요
좋은 시기 다 놓치고 간건데 꽝은 면해서 위안 삼아 봅니다
하지만 대청의 그 아름다운 절경을 직접 눈에 담을 수 있어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좋은 시기에 다시 찾아와 복수전을 펼쳐보고자 다짐하며 떠납니다
언젠간 풀리겠죠.
뭔 죄를 지은것도 아닌데 죄인취급을 받는건지 원...
대청호 이맘때 절벽 그늘에 딱 붙어서 낮잠한숨자면 참 좋습니다.
그립네요.
그래도 보팅하는 분들 꽤 있던데요?
레인저도 들어오는 거 봤습니다
분명히 낚시하는 거 제 눈으로 확인했고요
신고할라다가 놔뒀습니다
벨리나 보트나 같은 운명입니다.
합천호의 경우 쫓겨날때 벨리도 같이 쫓겨납니다.
이유는 "안전상". 이 한마디에 끝나버립니다.
벨리하는 분들이 빠지는 함정중에 하나일것입니다.
처음에는 동력보트만에서 가이드모터도 동력? 그다음은 벨리나 카누 카약 차례가 될것입니다.
신고해봐야 계도조치이며 과태료부과는 어렵습니다.
과태료 부과 한번 되기 시작하면 끝도없습니다.
과태료와 벌금이 다르다는걸 모르는 분들이 많습니다.
법대로 라는 잣대가 얼마나 무섭고 짜증나게 하는지 ... 그냥 순리대로가 제일 좋은것입니다.
또 항간에는 벌금을 100만원 물었다느니 이런 이야기들 무성합니다.
다 뻥입니다. 이런 유언비어를 왜 유포하는지 모르겠더라구요.
분란이 있으까봐 또 그바람에 같이 휘말릴까봐 언급안할뿐입니다.
낚시꾼은 다 같은 낚시꾼입니다.
지금 도보낚시만 하고 있지만, 평생 도보낚시만 하지 않을겁니다.
벨리보트만 타다가 낚시가 끝날거라고 당장 생각하시겠지만, 그또한 착각일지 모릅니다.
저도 땅콩보트만 탈때는 평생 그렇게만 살줄 알았습니다.
우리끼리라도 신고하겠다느니 이런말씀은 안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대청호에도 곧 변화가 있을것도 같습니다.
마음놓고 편안히 낚시하는 날이 제발좀 왔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군요 근데 워낙 똥매너여서요
근처에 제가 있는 거 봤을텐데도 물살 뽜악 일으키면서
불필요한 턴으로 파도 쫘악 만들고 한번 쓱 보더니
낚시 시작하더군요
구명조끼도 없이...싸가지더군요
비와서 폰 꺼내기 거시기해서 그렇지 안그랬음 신고했습니다
골드웜님 말씀대로 하루 빨리 편안하게 낚시 즐기는 날이 왔으면 하네요
골드웜님 대청 오셔도 됩니다. 내가 배스낚시를 많이 안해가 얘기를 못했는데 그냥 보트타고 낚시 다 합니다.
방아실 같은 경우는 식당을 이용하기로 얘기하면 그식당에서 슬로프 열어줍니다.
그럼 낚시하다가 그 식당에서 점심 먹어야겠죠....하하....
보팅낚시 그냥 그러려니 합니다. 유양무야 된것 같더라구요.
조금 이라도 찜찜하면 편히 할 수 있는곳으로 갑니다.
낚시는 조금이라도 찜찜하면 그쪽으로 안가는것이 편하더라구요. ^^
대청쪽 계신가보네요
그쪽 유람선도 살살 다니던데 보기 좋더군요
경치가 워낙 빼어나서 그런지 굳이 낚시가 아니라도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이더군요
부럽습니다
새벽3시기상 대청댐으로 스콜수준에 장대비에 더위에 높은열정 없이는...........NO
큰손맛 대신 아무나볼수없는 멋진경치와 설레이는기대감 맛보았 잔아요
수고 많았습니다 다시한번 힘찬 박수를보냅니다
다음엔 댐배스다운 녀석들로 조행기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래도 손맛 보신거 축하합니다.
꽝이겠구나 했는데 뒤늦게 조기급 한수 했습니다
거전 10Km는 밸리로 이동한 것 같은데 꽝은 안쳐서 다행입니다
그리운 대청~~~
대청호 때문에 스테이시에 미처버렸습니더 정말 힘좋은 대청!!!
엄청난 비도 맞아가며 캬아 멋진 조행 잘 봤심더
비전원텐은 무시당했답니다
그넘의 보팅금지....
풀릴날만 기다립니다...
노저으시면 됩니다
참가고픈 필드 지만 갈수 없는 현실이 안타 깝습니다
벨리로 고생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다음엔 더 좋은 풍경과 조황으로 찾아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