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자님과 함께한 울진가자미~
기상전망을 보니 내일부터 일주일이 꾸리꾸리 합니다.
그래서 오늘 평일 짬 가자미낚시 다녀왔습니다.
한동안 염라대왕님을 못모셔가서 함 모셔갈랬더니
선약이 있다카시네요.
그래서 혼자 나설라 카는데!
모처럼만에 칠자님이 딱~ 따라붙으십니다.
몇년만에 동행출조...
가는 차안에서 애들이야기며 지난 못다한 이야기며
코로나이야기 잔뜩 늘어놓다보니 금새 도착~
새벽 3시에 출발해서
영덕 대탄리에서 배밀어넣고 물위에서 시계를 보니 아침 5시 20분쯤 되었씁니다.
꽤 사이즈좋은 성대 녀석이 첫인사를 남깁니다.
참 이쁘게 생겼지만
주어종이 아니다보니
귀찮은 녀석중에 하나입니다.
가자미낚시할때 들었다놨다를 너무 하면
이놈이 꼭 달려나옵니다.
회맛이 나쁘지않은데
그냥 성대들은 놔줬습니다.
새벽 5시 20분경의 일출.
바다는 바람 약간 있고 고요하고
해도 멋지게 뜨고...
오늘 좀 많이 잡겠는데 하는 기대감에 부풀어 오릅니다.
그러나...
유속이 너무너무 빠릅니다.
동해 바다가 맞나 싶을정도로 물이 콸콸 흐릅니다.
14호봉돌로 수심 25미터에 채비를 내렸는데
라인이 막 떠밀립니다.
30호봉돌로 채비를 내리니 그나마 바닥을 잘 찍네요.
보름이라서 그런가 싶기도 하지만
동해의 유속은 물때와 별관계가 없는듯 합니다.
한마디로 쿠로시오난류 지맘대로...
그래도 뭐 가자미는 나오긴 합니다.
그런데 씨알이 작습니다.
가자미 잡히는 빈도가 현저히 떨어진다 싶지만
웃고 떠들며
준비해온 간식 먹으며 느긋이 해봅니다.
가자미낚시하다가 지겨워질때쯤
출항하면서 우연히 바닥 자연어초(험프)같은것을 발견했습니다.
마킹해놨다가
들이대봅니다.
60그램짜리 메탈을 넣었는데
메탈이 막 떠내려갑니다.
높은곳이 25미터
주위는 30미터
높은곳을 찍나못찍나 하면서
한참 흘려 바닥찍고 반복하는데...
뭐가 버팁니다.
난생처음잡아보는 아귀...
대가리가 큼직하고
무섭게 생겻습니다.
마빡에 낚시하는 촉수같은것도 있네요.
마눌님께 해물탕 부탁해볼려고 킵~
깻잎사이즈입니다.
오늘따라 잘 나오지도 않는데다가
깻잎사이즈들이 많이 나옵니다.
깻잎들은 상추잎정도 되라고
방생~
왠일로 쭈꾸미도 두마리나 잡았습니다.
지렁이 한마리를 쪽~ 드시고는 올라왔네요.
유속이 워낙 빠르다보니
하스윙 앵커가 제대로 버티나 궁금합니다.
어저께는 똥바람에 2시간만에 밧데리 바닥을 보엿는데,
오늘도 겨우겨우 버텨냅니다.
리튬 밧데리가 그래도 잘 버티네요.
한5시간정도 그 유속 빠른곳에서 잘 버텨주네요
하스윙 가이드모터 정말 물건입니다.
오후 일정이 있고해서
컨디션도 조절해야겠기에...
오전 11시 철수~
대탄리 입구엔 철조망이 쳐저서
배를 딩기로 한참 끌고 올라와야했습니다.
낑낑대면서...
그나마 이렇게라도 보트를 띄우는것에 감사해야할 지경입니다.
돌아오는길엔 울진보다 훨씬 가깝게 느껴집니다.
30분 차이가 크네요~!
. . .
오늘 잡은 가자미들은
큰놈들은 꾸이~조림용으로 손질해두고
자잘한놈들 대여섯마리 깔끔히 손질해서 (핏대 제거 & 껍질 제거)
김치냉장고에서 숙성한 후~
저녁에 세꼬시 회로 변신 시켰습니다.
아주~ 맛있네요.
애들은 왜 세꼬시를 안좋아하는지 이해가 안갑니다.
'맛있는....'
오늘 오전 동해서 잡은 조과랍니다.
레아 대구방 아줌마 조과인디요.
부럽쥬?
저도 뭐 열댓마리는 잡았는디요~?
별로 안 부럽~~~
깨잎퍼리사이즈는 마릿수 치면 앙데요.
밑짱빼기도 아이고...
선수끼리 와이캅니꺼.... ^^
선수 안할래요...
어... 지금와서 밑장빼시겠다고예~
묻고 따따블로~~%
저는 다이~
예전에, 아귀 2kg 한번 걸어 봤어요.
비료포대 같던데요
또 회그림을 올려놓았네요
몇년째 회못먹어본이들도 많을텐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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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낚시 젤부러운건 청명한날 일출보는 광경입니다
전 일출 보는걸 좋아해서.
새벽 3시전후 낚시하러 출발해본건
지금껏 3번정도 될까 말까 하네요
다음엔 일출 영상을 준비해보겠습니다
오늘 저녁은 회로다가...
날씨도 회먹기 좋은 날씨네요..
오늘은 우럭 레디되어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