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창지 조행기(2010.08.01)
무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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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주의보와 경보를 넘나드는 날씨
대구기온 35℃!!
아스팔트에서 뿜어져 나오는 숨막힐 듯한 뜨거운 공기에 집 밖을 나가는 것도 힘듭니다.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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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집사람을 도와 아기 돌보고 가사를 돕느라 물가에 서기가 힘들었는데
집사람도 고마운지 물가에 한번 다녀오라고 합니다.
갑자기 더위가 느껴지지 않습니다.
주차장 최적의 장소에 자동차를 포지션시키고
땀을 흘리면서도 좋아라 하며 보팅에 필요한 짐을 실어 나릅니다.
일요일 새벽 3시
달창으로 출발합니다.
4시가 넘은 시간에 도착하니 벌써 여러분이 와 계시네요.
만수위로 인해 주차할 곳도 마땅치가 않습니다.
금쪽같은 시간이라 얼른 세팅하고 출발해 봅니다.
뒤이어 여러 차들이 슬로프 쪽으로 들어오는 모습이 보입니다.
달창에 오면 늘 상류쪽으로 먼저 올라갔는데 아침 피딩때
하류의 모습을 체크해 보고자 제방쪽으로 향했습니다.
새벽 수온 놀랍습니다.
이날 오전에 수온 30.7℃ 까지 올라갔습니다.
가이드 모터의 샤프트가 길어 수온이 조금 낮게 나오는 걸 감안하면...
새벽의 시원한 공기에 간만의 여유를 즐겨봅니다.
반갑다 달창지야...
언제나 물냄새로 반겨주어서 고맙구나..
5시 30분 본격적인 낚시 시작!
보기에만 멋졌던 연안 수심 1m 전후의 수몰 나무와 육초대
하류쪽에서 바라 본 상류쪽 전경
반갑다 달창지 배스야~!
간만의 낚시라 그런지 챔질 타이밍을 못찾고 라인도 몇차례 터트리다 새물 유입구에서 드디어
고대하던 친구와 대면합니다.
어라?
줄줄이 얼굴을 보여주지만 어린이들이 대다수입니다.
이거 왠지 유치원을 건드린 듯 합니다.
수온이 높아 표층에는 작은 사이즈들이 잔뜩 포진하고 있습니다.
작은 사이즈의 어린이 배스들이지만 만수위에 요정도의 힘은 써 준답니다.
새물 유입구
괜찮은 녀석들은 초반에 모두 라인을 터트리고 도망갔습니다.
너무 빠른 챔질의 결과
성급하지 않게 차분하게...
마음 속으로 계속 되새기니 정확한 타이밍을 슬슬 찾아갑니다.
주인없는 마커부이
누군가의 이쁜 포인트였겠죠? 혹시나 싶어서 멀찌감치 떨어져 캐스팅해 봅니다.
헉!!
그 누군가에서 감사함을 전합니다.
하류쪽 직벽과 제방, 그리고 취수탑 주변 전경
표층의 작은 배스들의 성화로 싱커의 무게를 올려 피네스로 공략해 보지만 중층의 배스들도
사이즈가 그다지 크지는 않습니다.
이후 직벽권을 따라 올라가다 중류쪽 연안 수초, 육초대로 이동하고 마지막 정리 낚시를 합니다.
2~3m 권에서 채비를 바닥까지 내린 뒤 가만히 기다리니 돌에 걸린 듯 한 입질!
이번 건 틀립니다. (하도 꾹꾹이를 해서 초점 잡느라 힘들었네요)
5lb 라인과 스피닝 조합으로 근 1분여를 달래니 드디어 얼굴을 보여줍니다.
빅사이즈 한마리로 짧은 순간이나마 더위를 잊었습니다.
이전의 아쉬움과 탄식들은 모두 잊혀지더군요.
여한이 있겠습니까?
이젠 차가 있는 곳으로 뱃놀이하며 낚시를 마감합니다.
철수 길에 뒤쪽에서 소리가 들려 돌아보니 블레이드가 예쁜 금속음을 바람을 타며 만들어냅니다.
참 무더운 하루였습니다.
하지만 간만의 낚시라 설레임이 가득했기에 재미있게 보내다 온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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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 속 보팅은 참 어렵고 힘들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네요.
알면서도 물위로 또 나가는 이 심리는 무엇인지...
새로운 한 주가 시작됩니다.
무더위에 건강 잃지 마시고 활기차게 시작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손맛 축하드립니다..
재미난 조행기를 보니 낚시가 더욱 더 가고 싶네요.....
감사합니다. 배스마루님
저 역시 다른 분들의 조행기를 보면 늘 물가로 나서고 싶은 마음이 크지만 정말 요즘 날씨는 이런
생각마저도 움츠러 들게 할 정도네요. 무더위에 늘 건강 유의하시길 바랄께요.
간만에 보팅낚시 하셨군요.
빅 싸이즈 손맛 축하드립니다.
사진도
감사합니다.
거의 작은 씨알로만 잡다가 마지막에 그래도 한수가 반겨주어서 간만에 진한 손맛을 느껴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가을되면 달창에서 다시 뵐 날이 있겠지요.
스피너가 눈에 익은 모습입니다...
무더운 여름에 달창에서 손맛 보심을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강물처럼님
참고로 지난 번 부야지 득템은 아니랍니다.
일전에 조행기에서 말씀해주신 피딩 지역 포착 후 캐스팅을 시도해 봤으나 역시나 실력이 부족해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직접해보니 성공하신 분들이 대단하신 것을 깨닫게 된 하루였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거랑 똑같아서 눈에 익다 했습니다.
피딩지역에 캐스팅하여 낚는 것은 한 두번 성공하면 바로 체득하실 겁니다.
저도 그날 처음으로 그렇게 잡아보았습니다...
너무 어렵더군요. 전 강물처럼님 조행기 보고 쉽게 생각했었는데 막상 피딩 쪽 장소로 이동해서
던질려치면 정확한지도 모르겠고....막상 던지고 나도 기다림은 막막하고....나중에 한번 실전에서
배워야 되겠네요..
동방님 조행기 덧글에도 달아놓았지만,
더울땐 집이 최고인거 같아요.
저도 저녁무렵 하빈지 땅콩보팅을 하다 왔답니다.
계곡지가 요즘은 조황이 더 나은거 같아요.
보트 철수 시에는 그냥 스피닝 한대 들고 하빈지 피딩때나 맞추어 갈껄 이라는 생각도 많이 했습니다.
태양 빛이 강한 한낮의 무더위에 보트 접는 건 다시 생각해도 너무 힘든 것 같습니다. 저도 이제 그늘이
잘 형성되는 작은 계곡지에나 저녁 시간 맞추어 가 볼까 싶습니다.
대단하십니다... 저는 요새 날씨때문에 보트는 쳐다보지도 않아요...
현관문을 열고 나가기도 두렵습니다.....
전 보팅 다녀와서 다시 짐을 베란다에 실어다 놓고 한동안 쳐다보지 않기로 생각했습니다.
무슨 생각으로 그 한낮의 무더위까지 낚시를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한동안은 저녁 피딩 짬낚시나
하면서 즐겨야 될 것 같습니다.
날더워도 낚시할 찬스가 주워질때 잽싸게 해야지요 우야것습니까요
더워도 잘도 잡아 내십니다요
오늘 저녁쯤은 한번 집을 나서 봐야것습니다.
삼광님은 요즘 조용하시네요.
워낙 전투적으로 낚시를 하시는 삼광님이시니 짬짬이 출조를 하고 계실 거라는 생각은 합니다. 특히나
비오는 날 하면 삼광님 조행기가 문득 떠오르곤 합니다. 무더위에 늘 건강 유의하시길 바라겠습니다.
더위와 싸우고 배스랑 싸우고
화이팅 하셨네요
손맛 보심을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인수아빠님
말씀과 같이 더위와 싸우는 일이 가장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 날씨에 저보다 더 오랫동안 낚시 하시는
분들도 계셨는데 돌아오는 차 안에서 물위에 떠 있는 보트를 보니깐 그저 대단하시다라는 감탄사 밖에는 표현할게
없더군요.
한편의 HD영화를 보는듯한 조행기 입니다.
늘 느끼는 거지만 사진이 예술입니다.
그냥 막찍어서 나온거라는게 믿어지질 않습니다.
부족한 조행기에 늘 과찬을 남겨주셔서 감사드리고 부끄럽네요.
새벽에 찍은 사진들이 많은지라 노이즈가 자글자글한게 보기가 불편하셨을텐데 좋은 시선으로 봐라봐
주심이 고마울 따름입니다. 지성아빠님의 멋진 조행 기록도 가을이 되면 기대할 수 있겠지요?
이야기가 있는 조행기 참 좋습니다...언제봐도..
감사합니다. 현혜사랑님
글재주가 부족하다 보니 늘 일기같은 조행기가 되어 버리네요. 하지만 이렇게 좋게 봐라봐 주심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어서 가을이 다가 와 더 편안하게 물가에 서는 날을 기다려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아이쿠..만수네요... 그어렵다는 만수의 달창에서도 정말 잘 잡아내십니다..
역시 끈기님은 "피쉬헌터"스텝답게.. 배스헌터십니다....
나중에 한수 가르쳐 주십시요...
본의 아니게 육아로 인해 잠수 모드라..낚시는...
끈기님도 곧.... 육아로...잠수 탈겝니다.... 시간날때 열심히 낚시하세요~~~
저도 요즘 아기 때문에 거의 다른 활동은 중단한채 집에서만 지내고 있습니다.
저보다 상황이 나으실 줄 알았는데...아기가 커 간다고 꼭 더 편안해 지는 것 만은 아닌가 봅니다.
얼른 가을이 와서 달창에서 함께 배띄웠으면 좋겠습니다. 미노우 운용술 눈도둑으로 배워둬 되죠?
달창...전 달창에게 두 손 두 발 다 들어 버렸습니다...
저~~~ 번에 진덕님께서 한번 데리고 가주셨지만...12cm...의 압박감이..
12cm손바닥크기도 안되는 녀석이 달창의 마수걸이 대상이 되고 말았습니다.
자자! 약한 소리 안하겠습니다! 언젠간 저도 기필코! 달창 배스 녀석들 코를 납작..하게 만들어 보렵니다!
손맛 축하드립니다.
배미남님의 열정이라면 곧 달창에서 멋진 녀석들을 만나실 수 있으실 겁니다.
참 힘든 곳이고 모범정답인 없는 곳이기에, 또 쉽게 접근하면 얼굴을 보여주지 않는 곳이기에 더욱 매력이 있는
곳 같습니다. 앞으로 달창에서 배미남님의 함성 소리가 들려오길 기대해 보겠습니다.
정갈한 조행기 잘 보고 갑니다.
하루의 열기가 다음날 새벽까지도 잔존하는 요즘은.. 낚시대 들고 선뜻 나서기가 어렵네요.
한마리 빅원 축하드립니다.
부족한 조행기에 좋은 글 남겨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새벽 공기에도 더위가 묻어나오고 한낮의 열기는 늘 물속에 남아 있는지라 힘든 것 사실이지만 물가에
나섰을 때는 설레임이 먼저 하기에 늘 후회하면서도 물가로 나서는 것 같습니다. 무더위에 건강 유의하시고
즐거운 낚시 이어가시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