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을 꿈꾸며 간 장성호 조행기
안녕하세요. 골드웜 가족여러분~~
질문 게시판에 썼던 것 처럼 와이프와 이틀동안의 장성호 낚시에 도전하고 왔습니다.
처음 가보는 곳이기도 하고 올해부터 댐 낚시를 경험하고 있기때문에 경험이 많지 않아서
걱정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최근의 장성호 조행기를 이곳저곳에서 보니 날씨로 인해서인지
조황이 좋지 않아서 더욱 걱정이었습니다.
게다가 장성으로 가기 위해 와이프한테는 런크들로만 2~30마리씩 잡을 수 있다며
와이프한테 바람 잔뜩 불어넣었기에 저보다도 와이프가 잘 잡아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래도 우리 둘 새로운 필드로 간다는 설레는 맘을 안고 장성으로 향합니다.
목요일 저녁 오복민박집에 도착하고 다음날 일찍 낚시를 위해 바로 잠을 청했습니다.
금요일 아침의 장성호 입니다. 해뜨기 전에 배를 물에 띄우려고 했지만 늦잠을 자버리는 바람에
7시쯤가 넘어서 배를 물에 띄웠습니다. 기온은 쌀쌀했고, 수온은 따뜻하게 느껴졌습니다.
미처 온도계를 챙겨가지 못해 정확한 수온을 잴 수는 없었습니다.
아무튼 차가운 기온에 비해 수온이 많이 따뜻해서인지 물안개가 장관이더군요.
여러가지 정보수집으로 장성호 포인트 지도를 프린트해서 갔기에 첫번째로 찍어놓은 포인트로 향합니다.
그곳에서 운 좋게도 크랑크베이트로 준수한 씨알의 장성호 배스를 처음으로 만납니다.
조정경기장이 있는 골창에서 바로 나와 바로 앞에 큰 철탑이 보이는 작은 골창 중간부분의
쉘로우에 있는 큰 바위 옆으로 크랭크베이트를 지나가게 하다가 바위 아래서 나와 덮친 녀석입니다.
어찌나 힘이 좋던지 전 잡자마자 5짜인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45cm가 약간 넘는 싸이즈더군요.
이 녀석을 너무 쉽게 잡았는지 아니면 첫 고기를 골창의 쉘로우에서 잡아서 그랬는지
저도 모르게 자꾸 골창의 쉘로우만 돌아다니다 보니 어느덧 점심때거 거의 다 될때까지
고기 얼굴을 못 봅니다. 그러다가 점심 먹기 바로 전에 쉘로우에서 작은 배스를
탑워터로 잡았습니다.
사실 이 녀석만 안 잡았더라면 골창을 포기하고 골창 초입의 곶부리나 본류대의 직벽들을 위주로 낚시를
했을텐데 너무 골창 위주로만 낚시를 해서 점심 먹고 나서도 한참을 잔챙이 몇마리로 만족해야 했습니다.
그러다가 본류대의 직벽을 꼼꼼히 탐색해 나가서야 비로서 준수한 씨알의 배스를
조금 만날 수 있었습니다.
대박은 아니지만 처음와본 장성호에서 이정도 조과와 드랙을 시원스럽게 치고 나가는
배스들을 여러마리 만난것으로도 스스로 만족애 하며 내일을 위해 하루 낚시를 접고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다음날 아침.
일기예보대로 흐리더군요.
어제 꿈의 필드인 장성에서 큰 싸이즈를 많이 만나지 못해 내심 다음날 날이 좋기를 간절히 바랬건만....
하늘을 보며 오늘 낚시가 어제보다 더 쉽지 않겠다는 생각을 하며 물위에 섰습니다.
수온은 전날보다 확실이 낮아져 있었습니다.
그럼 어제보단 좀 더 깊은곳에 있겠구나 라는 나름의 생각하고 배 위에 섰습니다.
하지만!!!
생각만 그럴 뿐.....
처음 와본 필드라 이곳저곳...어제 둘러보지 못한 곳들을 차근차근 둘러볼 욕심이 더 강했습니다.
근데 정말말 골창은 배스가 없더라구요. 설마설마 해서 배를 골창까지 가지고 가도
배스가 붙어 있으면 유유히 배 옆을 지나가는 배스라도 보일텐데 블루길하고 배스 치어들만
몇마리 눈에 보일 뿐이었습니다. 장성호 구석구석을 열심히 본것으로 만족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배를 달려 여러 골창들을 다 둘러보고 나서야 본류대의 곶부리와 직벽으로 눈을 돌릴 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이곳에서는 배스들이 종종 나와주더군요. 아침부터 노렸으면 큰 녀석들도 만날 수 있었을텐데
많이 아쉽더라구요. 게다가 다른 배들도 많이 있었고 이미 다른 배들이 많이 다녀간 뒤라 그런지
수심 깊은 곳을 노려 봤지만 잔챙이 녀석들만 올라오더군요.
그래도 고마운 잔챙이들과 씨름을 하다가 비가 오면서 몇수 더 하고 낚시를 마무리 지었습니다.
비 맞으며 배를 접고(이틀 내내 낚시를 했더니 배를 접는게 어찌나 힘들던지...)
아직은 낚시 초보라는 사실을 느끼며 비를 맞으며 서울로 돌아왔습니다.
비록 대박은 못 만났지만 새로운 필드를 경험하고 꼼꼼히 이곳저곳 봤다는것에
위안을 삼으며 다음에 다시 장성호를 만나면 좀더 여유로운 낚시를 할 수 있으리란
생각을 하면서 조행기를 마치겠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장성호에 갈 분들을 위해 참고 삼아 말씀드리자면
제가 묵었던 오복민박의 사설 슬로프는 승용차도 무리없이 오르내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곳에서 배를 내리니 아주 좋더라구요. 바로 물가라서 느긋하고 편하게
배를 오르내릴 수 있었습니다. 이틀동안 아주 편하게 배 접고 필수 있었습니다.
장성호에 가시는 분들 참고하세요.
멋지시네요. 장성 조행기!
저도 가기라고~ 굳게 마음만 먹고있습니다.
가족끼리 정말 재미난 추억을 가지고 오셨겠군요.
씨알 및 마릿수까지!
고생하셨어요.
와이프가 거의 꽝을 치다시피 해서 지금 표정이 별로 안 좋습니다.
와이프도 저 이상으로 낚시 욕심이 많거든요.
아무래도 복수전을 하러 가야할듯 싶습니다.
매력남님 한번 가 보세요. 저도 많이 망설이다 간 것이지만 후회는 안 했습니다.
손맛 축하드립니다. 빵좀 좋은 녀석들을 만나셨네요 ~
게다가 보팅하시는 분들을 위해 오복민박의 슬로프에 대한 정보제공까지..고생하셨습니다.
세리어스님 감사합니다.
오복민박 슬로프에서 차가 내려갈때 제 차에 짐이 많아서 그랬는지 아니면
제가 좀 조심성 없이 내려가서 그랬는지 마후라쪽이 살짝 땅에 닿았습니다.
아주 천천히 조심해서 오르내리면 안 닿을것 같습니다. 조행기에 쓴다는걸 깜박 했네요.
약속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은 분들이 장성호에 가실 때 도움이 될 듯 합니다.
손맛보시고 안전하게 즐기고 돌아오신거 같아서 여러모로 축하인사 드립니다...
흐르는강물처럼님. 도움이 되실지 모르겠습니다.
처음 써 보는 조행기라 미흡한 점이 많네요.
이것을 계기로 종종 조행기도 남기고 해야겠습니다.
동기부여를 해 주셔서 감사드려요.
...
여기 모이신 분들은 낚시로 스트레스 해고를 하고자 모이셨으니 이렇게 주말에 다닌 조행기가 많이 올라오면 여러가지 사정으로 낚시하러 가시지 못한 분들이 대리만족을 하실 수 있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가끔 대박난 조행기보며 오히려 더 스트레스를 받을래나...?
역시나....이제는 딥으로 가야하는가 봅니다.... 고생하셨습니다.
현재 수위가 높다면...구지 오복 민박을 이용하지 마시고.... 오복 민박에서 뒤로 더 올라가면
괜찬은 팬션이 있습니다... 그곳에 묵으시고...
상류쪽..쌍웅교? 바로 옆으로 자연슬로프가 아주 잘되어 있습니다.
물 코앞에까지 차를 댈 수 있습니다... 참고하세요.
손맛 축하드립니다.
어떻게 17일 쯤에 장성으로 달리실 계획이세요?
히트님 좋은 정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 갈땐 히트님이 말씀하신 곳으로 가야겠습니다.
날이 좋았던 금요일에는 배스가 본류쪽 돌무더기 부근에서 연안쪽에서 보트 쪽으로 3~4번 가지고 오다가
폴링을 시켰을때 뚜렸한 입질의 느낌이 없이 라인이 흐르는 것을 보며 챔질을 했습니다.
입질이 텅! 하고 오지는 않더라구요. 조금은 예민해진 탓일거라 조심스럽게 생각해 볼 뿐입니다.
갑자기 날씨가 추워져서 조금 깊은 곳으로 빠진것인지....
오후에 기온이 올라가는 분위기로 봐서는 골창 깊은 곳으로 들어왔을것 같았는데
탑워터를 위주로 낚시를 해서 그런지 반응이 없었습니다.
이것이 초보의 한계인가 봅니다. 느낌으로만 낚시를 하는....
언젠가는 꼭 한번 가보고 싶은 장성입니다.
손맛 축하드립니다.
스타님. 감사드립니다.
서울에 계신분들이라면 장성호 일년에 몇번 정도는 가볼만한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너무 자주는 솔직히 못 가겠습니다.(왕복 600km 가까이 운전하는것이 솔직히 부담스럽긴 하더군요.)
장성.... 한번 가보고 싶네요... 엔진도 구했고 날만 잡으면 돼는데... 어찌 될지...........
배스마루님 고민 하지 마시고 한번 가 보세요.
힘 좋은 배스들 많이 만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가볼만한 곳이라고 생각됩니다.
장성....역시나 아직도 어렵군요...어찌 하류 골창으로 쓰레기가 없던지요...
상류에서 보았을때 우측은 괜찮지만 좌측 골창으론 쓰레기가 몸살을 앓던데....
좌측편 골창들이 포인트인데...쓰레기로 진입이 불가능하니...참 난감하더군요...
이젠 딥낚시가 대세가 될듯하네요...크랑크 준비가 시급합니다..
저보다는 많이 잡으셨네요..손맛 축하드립니다..
동방님 감사합니다.
제가 수문과 제방까지 다 둘러보았지만 쓰레기는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마침 선수들이 조정연습을 하고 있어 제방쪽은 자세히 둘러보질 못했습니다.)
중간중간 쓰레기들이 무리지어 흘러다니는걸 보면 바람에 의해
많이 흩어진듯 보입니다.
상류쪽 수몰나무쪽들이 많은 곳에는 쓰레기가 많더군요.
수몰나무 아래에 있는 부유물들 밑으로 배스가 있을지 몰라 안되는 스키핑으로 다 던져봤지만
반응은 거의 없었습니다.
지금 댓글들 달며 생각해 보니 그냥 본류대만 열심히 노릴걸 하는 후회가 밀려오네요.
그렇군요...그 많던 쓰레기를 누가 치운걸까요...
제가 갔을땐 엄청나게 많았는데 말이죠...가이드로는 진입이 불가능 할 정도였는데...
좋은 조행기 잘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