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009 포항 오징어 사냥, 무늬공격대#5

기다리던 주말....

출강이 시작되고 평일 출조를 전혀 할수 없는 상황이 되니

주말만 애타게 기다리게 됩니다.

서해는 지난주 타이라바공격대가 대승을 거두고 온터라... 심각하게 땡겼고요.

거제도 무늬공격대가 지난주 지지부진 했지만, 이번주는 대박조행이 예감되었지요.

그런데 저는 기상조건이 가장 나쁜 포항을 선택했습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었지만...

가장 큰 이유는 바다루어클럽 정기출조가 있는 날이었거든요.

포항 농어낚시를 시작하면서 가입한 다음카페에 "바다루어클럽" 정기출조.

처음 참가하는 오프모임이라서 다소 긴장하며 포항으로 발길을 재촉하게 되었습니다.

일단 노래한곡 들어볼까요?

Billy Joel - Just the way you are

그럼 조행기 시작해봅니다.

제차에는 눈이 두개가 달려있습니다.

아래꺼는 기존에 아이나비 네비게이션.

앞에꺼는 바로 핸드폰인 갤럭시S죠.

거치대에 끼워놓았고, 아래쪽 케이블은 충전케이블이며 위쪽케이블은 AUX케이블로 연결됩니다.

핸즈프리도 되고,, MP3도 들으면서 갈수 있고요.

신호 대기할때는 인터넷도 열람하곤 합니다.

T map 이라는 네비게이션이 있어서 아이나비와 함께 두개를 돌리니 서로 보완하며 좋은 궁합을 보이더군요.

T map은 넓은 모드로 보고있고, 아이나비는 최대한 확대해서 보고 있습니다.

둘을 번갈아 보면 도로상황이 한눈에 들어와서 좋더군요.

그렇게 열심히 달려 도착한 포항 바닷가.....

파도상황이 심상치가 않습니다.

"일본파도" 링크에서 보던것과는 차원이 완전히 다르더군요.

북동풍 혹은 동풍의 영향이 커서 파도가 더 높게 치는 모양입니다.

이정도 상황이면 보팅은 불가능합니다.

어쩔까 바다상황만 살피다가

셀프컷을 하나 남겨봅니다.

연비님(예전 조나단님)께서 보내주신 선물입니다.

핸드페인팅 T셔츠네요.

오래전에 주신것도 잘 입고 있는데, 이렇게 하나더 받으니 무진장 기분 좋습니다.

남들은 하나도 없는걸 전 두개나 가지고 있답니다.

매번 부족한 저를 잊지않고 챙겨주셔서 감사합니다.

갤럭시S로 바다상황을 체크해보니 파도가 3미터에 풍속이 무려 11미터/초 ....

보팅을 포기하고 삼정리 부근 방파제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그나마 뒷바람을 받을수 있으니...

라인 정렬도 잘되고 좋더군요.

루어와 태클을 두고 사진을 찍어봅니다.

에기는 다솔마트 1500원짜리 제품이며, 이번에 업그레이드 되어서 납추가 단단히 고정된것이 마음에 들더군요.

릴은 시마노 바이오마스터 2천번.

낚시대는 JS에 ARRA입니다.

테트라포트에 선명한 먹물자국들....

포항 남부권, 즉 호미곶-구룡포권은 포인트가 정말 뻔합니다.

와보면 아시겠지만,

이런 먹물자리가 남겨진 곳이 포인트가 되는 곳이죠.

방파제가 많기는 하지만,

한 이틀 돌아다녀보면 뻔한 자리들이랍니다.

한참 낚시도중에 에기가 에기를 물고 나오네요.

오징어도 안잡히는데 이게 왠떡?

그런데 줄이 하나더 딸려오네요.

라인을 걷어낼 요량으로 당겨내다 보니...........

하나가 더 딸려옵니다.

둘다 3호에기네요.

개당 4천원이상은 될법한 에기였습니다.

이후에 하나더 추가해서 총 3개의 에기를 획득하네요.

그 똥바람에 너울파도가 치는 와중에

고맙게도 연이어 두마리가 나와줍니다.

오징어 피빼기(시메) 하는 모습입니다.

정 중앙을 잘 자리잡아서 찌르면 한방에 하얗게 변하면서 죽어버릴텐데,

잘못 찌르면 이렇게 한쪽만 하얗게 변합니다.

그럼 반대편을 찌르면 되겠죠.

피빼기위해서 찌를 위치는 눈사이에서 약간위쪽 정중앙입니다.

피빼기를 하면 좋은 점은 먹물생산과 스트레스로 힘이 빠지면 오징어 맛이 떨어지게 됩니다.

오징어는 어차피 물밖에 나오면 금방죽습니다.

재빨리 피빼기를 해주는것이 여러모로 좋겠죠.

저의 피빼기 도구는 일자 드라이버 작은것입니다.

돈들일 필요없이 하나 만들어 써보세요.

여느때면 김밥으로 점심을 떼우겠지만,

똥바람에 시달리며 테트라포트에서 중심잡는데 온힘을 쏟았더니 다리힘도 풀리고 해서

구룡포 읍내로 점심을 먹으로 나가봅니다.

도루묵 찌개입니다.

오래전에 먹어본적은 있는거 같은데,

다시 먹어보니 별미더군요.

그냥 뼈채 씹어 드시면 되구요.

한번은 먹어볼만한 별미일 겁니다.

기억에 담아두고자 명함을 찍어 올립니다.

구룡포읍 한중간쯤 됩니다.

상호가 "밥먹으로가자" 구요.

네비게이션에 주소를 입력해두셨다가 찾아가보시길 바랍니다.

이곳 사장님 회뜨는 솜씨도 좋으셔서 낚시꾼들의 전리품을 회떠주는 서비스도 해주고 계시답니다.

회뜨는 비용은 그다지 크지 않더군요.

어차피 호미곶-구룡포권에서 낚시하신다면 구룡포읍내를 통과해야하니

기억해두셨다가 미리 포를 떠서 가시면 훨씬 맛있는 회를 즐기실수 있겠다 싶습니다.

이제 바다루어클럽의 정출장소인 구만리 호미곶 팬션으로 향해봅니다.

괜히 좋은길 놔두고

해안도로로 접어듭니다.

갈매기 한마리가 "날 따라와" 하네요.

구만리 방파제 앞쪽 여밭.

파도는 여전히 거세고, 바람또한 거셉니다.

호미곶 팬션에 들리니 밤 11시까지만 귀환하면 된다고 하네요.

바다루어클럽의 특성상 밤 11시부터 본행사가 진행되더군요.

다시 발길을 돌려 남쪽으로 내려가봅니다.

구룡포에서 한참 남쪽인 장길리 부근입니다.

저 멀리 바다루어클럽의 보트 한대가 눈에 들어오네요.

다시 밤이되고 호미곶팬션으로 돌아옵니다.

정출을 알리는 현수막.

이날 정출을 치렀던 팬션의 간판입니다.

전망이 참 좋은 곳입니다.

기억해 두셨다가 찾아주시면 좋을 거 같네요.

아까 사진의 보트입니다.

(바다루어클럽) 이프로님의 보트입니다.

늘 포항에서 자주 뵙게되고 도움도 많이 주고 있는 보트이기도 합니다.

보팅 무늬오징어 조과입니다.

열댓수 올렸더군요.

전 도보로 달랑 두마리 잡았는데 말이죠.

바다루어클럽은 가족동반출조를 적극 권장하는 카페입니다.

여러 +1님들의 작품으로 전들이 굽혀져 나오더군요.

참 맛있었습니다.

사진에는 남기지 않았지만,

먹거리는 정말 풍부했습니다.

추어탕보다 훨씬 맛있었던 전갱이 추어탕.

갓 잡아온 농어회,

무늬오징어 회,

무늬오징어 먹물 데치기,

뽈락회

먹거리가 풍성한 것이 바다루어클럽이더군요.

그에 비하면 배스는 먹을게 좀 없긴 합니다.

자정을 조금넘겨 행사가 종료되고

준비해오신 선물들을 받아들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배스 하던 버릇이 남아서 해가지면 급속히 전투력이 감소하는 양상이라

돌아오는 길이 참 힘들더군요

게다가 안개가 심하게 끼어서 운전이 힘들었습니다.

일요일 오늘은 학원 아이들 시험을 쳐놓고

집안 정리 겸 청소도 좀 해놓으며 점수도 적립해놓고.....

그리고 잠시 하빈지를 들렀다 왔습니다.

하빈지는 현재 마름이 거의다 삭아내렸고

그자리에 사진의 개구리밥 들이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물색은 매우 탁한편이며

조과는 형편없더군요.

시간반 조행에 입질 몇번 받은 것이 전부였습니다.

이렇게 시월 두째주의 주말도 저물어 가네요.

추가 1)

사진들은 대다수 갤럭시S로 찍어진 것들입니다.

제가 쓰는 똑딱이 디카 후지파인픽스 F11과  비교해봐도 크게 손색이 없는 화질을 보여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