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불 땐 쉘로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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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인사드립니다.
무더위에 건강은 괜찮으신지 모르겠습니다.
뜨거운 햇살은 참을만한데
높은 습도는 견디기 힘든 여름철인 것 같네요.
선선한 가을이 오면 무더웠던 여름이 기억이 나고
그때가 좋았는데 하는 아쉬움이 들겠지만
하지만
.
.
.
지금은 너무 덥네요
주중의 업무로 받은 스트레스가 많은 상황에
주말을 애타게 기다렸건만
위캔드 낚시인에게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이
라디오에서 흘러나옵니다.
넌 뭐니?
주말에 남쪽에 상륙한다는 소식에
제 마음에도 비바람이 몰아칩니다.
지난 번 물난리로 인해서 피해가 컸던 만큼
풍수해 없이 조용히 지나가길 기원하며
주말의 낚시는 일찍이 마음을 접었습니다.
조행을 나서지 않겠냐라는 다른 분들의 프러포즈도
태풍으로 인해 만류하며 조용히 토요일 밤을 맞이합니다.
그런데
머리 속이 복잡하네요
?스트레스가 많이 쌓인 상황에
머리 안에서 상상의 낚시가 시작됩니다.
바닥 범핑에
피네스에
지그헤드에
바이브에
뭐...난리가 났네요...
안되겠네
'내일 비 안오면 짬낚시나 다녀오자'
그렇게 뒤숭숭
꿈꾸는 듯한 상념 속에서
잠들어 뒤척이다
새벽 일찍 무언가에 놀라 깨어보니
오....신이시여...
깜깜한 하늘에 구름이 얼마 없습니다.
그렇게 전 새벽에 아파트 베란다에 있는 보팅 용품을
차에다 옮겨 실었습니다.
한 여름에는 보팅을 하지 않겠다는
스스로와의 약속을 깨고 말이죠
.
.
.
.
주저리 사설이 길었습니다.
새벽3시
출발합니다.
달창
그곳으로
달창에 도착하니
부지런한 분들이 많으시네요.
새벽인데도 분주합니다.
일단 가장 고민되는
상류? 하류?
예전 같으면 상류로 달렸겠지만
최근 달창 경험으로 큰 녀석들을 많이 잡은
하류로 갑니다.
지그헤드
탑워터
프리리그
딥크랑크
다운샷
초반 세팅은 이렇게 한 후
입질을 많이 받는
'나만의 패턴'을 찾아내기 위해서 열심히 루어 로테이션을 합니다.
활성도가 좋을 땐 바이브와 미노우, 스피너베이트와 같은 수평계열 액션이
반대인 경우는 수직계열 액션이 상대적으로 입질 받을 확률을 높여주기에
열심히 로테이션 시켜봅니다.
물이 빠진 슬로프 주변 미들 수심 자갈 바닥 지역 1차 공략
실패!
연안 브러쉬 지역 2차 공략
실패!
쉘로우 커버지역 3차 공략
실패!
골창 입구 3m권에서 강한 바이트에 훅셋
실패!
해가 떠 오르면서 피딩이 보이나
입질이 없습니다.
피딩때 시원스런 입질이 없을땐 그날의 낚시가 어렵지요.
3시간을 공치고
직벽으로 이동하면서
아침 식사를 준비합니다.
'괜히 왔어!!!!'
'역시 더운 날에 보트 펴면 안되는데..!!!!!!'
직벽으로 천천히 이동하면서,
라면 먹으면서 내내 스스로를 질책합니다.
직벽에서 무너미쪽 드롭오프(경사 급변점)으로...
너희들은 알고있니?
입질 잘하는 배스가 어디있는지?
높은 수온에 이미 녹조가 시작된 시점
20, 30급 잔챙이 몇 마리 잡아내지만
더운 날씨에 힘이 나질 않습니다.
더위에 머리는 어질어질
마지막이다
상류로 이동!!!
상류 50,60센티 정도의
초쉘로우에 앵커내리고
지지기에 들어갑니다.
다운샷으로 이곳저곳 공략하니
잔챙이와 40중반의 괜찮은 사이즈들이 드문드문 섞여서 나오네요.
'잔씨알 들고 뭐하는 시츄에이션?'
날이 더워서 정신이 없으니
큰 사이즈는 사진도 찍지않고 귀가 조치 시켰네요
바람에 카메라가 넘어지면서 자기 혼자 찍은..
날씨도 더워지고
더위 먹은 것 같은 어지럼증에
철수를 합니다.
보통 상류에서 철수하면서 슬로프로 올때는
3~4m
미들로 이동하면서 체크하는데
바람이 강해서 혹여 쉘로우로 붙었나 싶어
1~2m 권을 따라 내려오는데
다운 샷에 30급이 따문따문 올라오네요.
그러다
허걱..
라이트 로드에 5파운드로 끌어내느라
1분여를 씨름했네요.
10여초간 드랙의 연속음을 듣게 해준 고마운 친구
그리고 잔씨알 몇마리
이젠 마음 접고 집으로 고고..
슬로프로 근처까지 다다르니 갑자기 바람이 터집니다.
보트 컨트롤이 어려워 접안이 쉽지 않을것 같아
잠시 앵커를 마름에 감아두고
바람이 약해지길 기다립니다.
앵커도 무용지물인 상황
마름이 고맙기는 처음이네요.
바람에 라인이 춤을 추지만
놀기도 뭐해서 프리리그 세팅해서
던져봅니다.
입질!
훅셋미스
또 입질!!
훅셋미스
또 입질!!!
요 간사한 잔챙이
스키핑 시켜줄테다~~
하나~~두울~~~세~~~~엣!!
훅킹
어머!
50넘는 잔챙이네요.
무더위에 보트 접는 수고로움을 그나마 덜어준 녀석에 감사하며
무더위 속 보팅을 마무리 합니다.
확실히 느낀 하루였습니다.
무더위에는 보팅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요..
더운 날씨에 모두 건강 유의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어제 그 똥바람에 보팅을 하셨었군요.
사실은 저도 집앞 유학지에 잠시 들러는 봤었습니다.
예전같으면 똥바람 불던동 말던동 들이대보겠지만, 요즘은 생각이 많더라구요.
잠시 고민해보다가 그냥 철수...
똥바람에 고생 많으셨습니다.
바람이 많이 불어도 할만 하였지만 갑자기 강한 바람이 터지기 시작하니
앵커내림에도 불구 엄청난 속도로 배가 떠내려갔습니다.
그래서 가이드와 앵커 모두 마름에 감아두고 기다렸는데...멀미가 어찌나 심하던지요..
아....구명조끼는 허리벨트식이었는데 박진헌 프로님 샵에서 멋진 캠페인 현수막을 걸어두셨더군요.
고거 사진 찍어왔는데 함께 올린다는 것을 깜빡했네요..
항상 차분한듯햐 조행기와 멋드러진 사진이 보는내내 즐겁네요.
손맛 축하드립니다
사실 톡톡 그러는 입질에 잔씨알인 줄 알고 방심했다가 훅킹하는데
식겁했습니다. 로드 뺏길뻔 했거든요...
부족한 조행기를 좋은 시선으로 봐라봐 주심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요즘은 바쁘셔서 뜸한 세리어스님의 멋진 조행기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나름 고생 하신 보람 있으시네요
저도 잔챙이 좀 잡아 봤으면 원이 없겠네요
축하 드립니다
막판에 운이 좋은 반전으로 괜찮은 손맛을 보았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너무나 힘든 낚시였습니다. 조행기에서도 언급한 것 처럼 한여름 무더위 아래서의
보팅은 정말 말리고 싶습니다. 유천님도 선선한 가을에는 잔챙이 많이 잡으실 거에요.
최근 달창지 조행기를 보면 다들 힘들다고 하시는데 역시 고수는 다르군요
아이고 고수는 가당치도 않습니다.
하루 종일 방향을 잡지 못하고 헤메이다가 운좋게 연안에 붙은 고기들이 얻어 걸린 것이지요.
저 역시 무척이나 힘든 하루였고 일찍 포기하고 집에 가고 싶었지만 그 무더위에 다운샷 아랫줄
수시로 조절해 가면서 지지고 있으니 정성에 감동했는지 몇 마리 후한 인심을 보여준 것 같습니다.
어머!
50넘는 잔챙이네요.
강물처럼님의 문천지 빅배스에 비하면 부실하기 그지 없는 잔챙이에 불구하지요.
오전 나절의 힘든 일정에 비하면 욕심이 많이 났던 하루였기에 만족스럽지는
못합니다. 감사합니다.
손맛 축하드립니다.
오랜만에 배스하러 가고 싶어지네요...
불꽃전사님 감사드립니다.
요사이 바다로 나가시는지 불꽃전사님의 대청 조행이 그리워집니다.
무더위가 끝나면 배스 얼굴도 보여주세요. 무더위에 건강유의하시구요..
멋진 조행기 잘봤습니다 아~~~~~보트사고싶다~~~
감사합니다. 허탕조사님.
265는 혼자 타기에 딱 좋은 사이즈인데 사실 이동이 쉽지가 않습니다.
미니 하나 구입하시면 편하게 보팅하실 수 있지 싶은데....총알 충전 하셔요...
와..
어제 보팅을..
전 어제 새벽 4시 30분에 경천지 갔다가..
똥바람 터져서 파도치는거 보고는..
담배만 두대 피고 다시 60km를 달려서 집에가서 잤습니당.
그와중에도 열심히 보트 펴시는 분들이 계셨는뎅...
필드까지 가셨다가 돌아오는 그 마음...그 진한 아쉬움이 여기까지 전해지는 듯 합니다.
저도 시작할때 바람이 터졌다면 아마 바로 포기하고 돌아왔지 싶은데 느즈막히 터져
오히려 나았나 싶네요. 바람 터지니 입질이 나아졌으니깐요...대신에 울렁이는 파도에 멀미가..
음... 결론은 염장을 치시는 조행기구만요.
어려운 가운데, 즐거우셨겠습니다.
저는 더워서 엄두도 못내는터라...
부럽심미다.
잔씨알 위주인데 염장이라니요...
한여름 낚시에서 제대로 뜨거운 맛을 본 경험이 있는지라 자중할려고
노력했지만 울컥하는 바람에 우발적으로 떠났네요. 이젠 진짜 자중할려구요...
50잔챙이 스키핑 시켜주세요..
끈기배서님 달창이 어렵다 하면 여간 어려운게 아니네요..
말씀처럼 라이징이 보이지 않으면 그날 달창은 거의 꽝 수준입니다..
이넘들이 대체 어디 숨어 있는지 찾질 못하겠어요...
간혹 상류 마름 지역에서 히트를 받긴 하는데...너무 안쪽이면 끌어 낼수 없는 상황이고..
고맙게 엣지 부근에서 바이트가 들어오면 감사할 따름이죠..
달창 수위가 너무 빠지는듯 보입니다...낮에는 제트스키 부대에 짜증이 밀려오고...
달창 너무 어려워 졌어요...이제 달창도 가을 시즌을 기다려 봐야하나 봅니다..
5짜 손맛 축하드려요..
고수온에 지속되는 배수에...거기다 녹조까지....갑자기 상황이 나빠지는 이유가 있는 것
같았습니다. 제트스키까지 일찍부터 활동했으나 다행히 엄청난 바람에 일시적으로
활성도가 오른 것 같네요. 저 역시 상류 초쉘로우 새물유입구 부근 마름 군락 주변에서
바이트가 많았는데 어렵습니다. 너무 입질이 약해서요...가을철 바이브에 크랑크 시즌까지는
좀 참아야 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동방님.
오랜만의 조행기입니다.
여름엔 새벽에 나가는 것 보다 오후 3시쯤 낚시하러 가는게 좋더군요~
요즘은 진짜 이것 저것 많이 따지고 낚시를 하는 것 같습니다.
예전엔 비가오던, 바람이불던, 태풍이지나가던 상관안했는데 말입니다.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런커하심을 축하드립니다
저도 저녁 피딩을 한번 보고 싶은데 시간 맞추기가 여간 어렵지 않네요.
말씀처럼 최적의 상황에서 보팅을 할려고 하니 오히려 시간이 지날수록 출조횟수가
자꾸 줄어드는 것 같습니다. 힘든 걸 피하려고만 하니...
하지만 한여름의 무더위 만큼은 정말정말 피하고 싶네요.
손맛을 잊을수 없어..나중에 후회할걸 알면서도 배를 펴는 우리들 입니다. ~~
달창 런커들..소식 반갑네요.
끈기배서님..역시 끈기 있으세요. ~~
손맛 축하드립니다.
제가 표현하고 싶은 바를 제대로 찍어주셨네요.
'후회할걸 알면서도 배를 펴는 우리들.'
한동안 작은 사이즈는 얼굴도 비추지 않던 달창이 변한 걸 보면 확실히 지금부터는
한여름 분위기 인것 같습니다. 이번에 분위기 파악했으니 선선해 질때까지는 도보로
짬낚시나 다녀야 겠습니다. 무더위에 늘 건강유의하세요 오션님..
억 50넘는 잔챙이..
저는 금년아직 오자 근처도 못갔다는 사실.
바람부는데 수고와 축하드립니다.
어르신의 마릿수를 따라 갈 분이 계시겠습니까?
한번씩 찾아가는 달창이 인심을 후하게 베풀어준 덕분인 것 같습니다.
어르신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