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0.23 드디어 가을이 왔습니다.
가 을 이 왔 습 니 다.
금요일과
어제 토요일
대구와 주변 지역엔
가을비 치곤 꽤 많은 양이 내렸습니다.
토요일 저녁이 되니 서서히 그치는 비!
가을비는 통상 기온을 떨어뜨리지만
체감 온도는 괜찮은 편이네요.
지난 주 배를 처분하고 게임피싱에 대한 욕심을 뒤로 하고 나니
마음이 공허하더군요.
이제 미련을 버리고 짬낚시로 전환했으니
가을도 만끽할 겸 늘 반갑게 맞아주는 곳으로 향합니다.
淸道
보팅 때는 새벽 일찍 일어났으나
이젠 그럴 필요가 없네요.
아침 7시가 넘어 주차장에서 여유있게 출발합니다.
대구 부산 간 고속도로의
안개를 만끽하며 30분만에
여유로운 그곳에 도착합니다.
부야지
몽환적인 안개가 물가의 즐거움을 배가 시켜주네요.
통상 마을 입구
중류쪽이 입질이 활발하나
비가 많이 오고 나면 늘 상류쪽으로 먼저 갑니다.
?
바로 산에서 내려오는 요녀석 때문이지요.
여름에는 강수 후 이 부분이 거의 만수가 됩니다.
그럼 사이즈 좋은 녀석들이 작은 다리 아래 위로
빼곡하게 붙어있습니다.
지금은 배수가 많이 되었네요.
부야지에도 어느 덧 가을이 성큼 다가옴을 느낍니다.
고무보트를 접고 펴는 수고로움이 덜어지니
주변 풍광이 눈에 더 들어오네요.
빨리 배를 띄워야하는 강박관념을 버리니
마음이 한결 여유롭습니다.
허리케인 M + 골드웜 공구릴(도요 PQT 10HL) + 베이직 FC 12lb
이그나이트 스틱 L + 시마노 시에나 + FC 스나이퍼 5lb
가방도 없이 작은 공구상자에 최소한의 루어만 담아 물가로 내려갑니다.
가까이 가보니 물이 제법 많이 빠졌습니다.
부야지는 녹조가 한번 시작되면 다음해 봄까지
지속이 되는 희한한 곳입니다.
그래서 새물이 유입될 때 활성도가 잠깐 살아납니다.
물내음과 물안개가 장관입니다.
아무도 없는 부야지의 아름다움에 흠뻑 취해봅니다.
그 와중에 어설픈 캐스팅에도 나와주는
부야지 배스들이 고마울 따름입니다.
첫 캐스팅에 나와준 고마운 녀석
다운샷!
한마리 잡고 나니 또 여유가 생깁니다.
다운 샷으로 40오버 급으로 한마리 더 잡고 나서
직벽쪽으로 이동하니 삭은 말풀들이 물속에 많이 걸려나오네요.
초봄의 부야지
타작의 수훈갑
바이브가 떠올라
바로 교체하고 캐스팅하니
턱! 턱!! 턱!!!
연이어 올라옵니다.
사진은 2장만 찍습니다.
운용은 봄과 같이 합니다.
캐스팅 후 바이브 착수하자 마자 로드를 수직으로 세우고
수초 위를 훅이 살짝 걸리면서 끊고 나오도록 리트리브!
만족할 만큼 잡고 나서 또 점검해 보고 싶은 곳이 있어서 이동합니다.
비오고 난 뒤 관대해지는 또 다른 곳
청도천
특히 청도고등학교 앞쪽은 비 온뒤 물색이 약간 탁할 때
재미가 좋습니다.
늘 즐겨가던 축대 위 빈 공간에 릴낚시 하시는 분이 자리잡으셔서
옆으로 이동했습니다.
뒤쪽 강 안쪽에 보이는 사각형 시멘트 구조물 주변이
비 온뒤 유속이 있을 때 포인트가 됩니다.
다만
캐스팅을 편하게 할 수 있는 공간이 협소해 주의해야 합니다.
통상 지그헤드 하나면 한 십오여수는 거뜬한데
청태와 수초로 바닥이 너무 지저분하여
채비를 교환합니다.
프리리그
와이드갭 4호 + 베이비 브러쉬 호그(워터멜론) + 8호 도래추
수초 바닥 사이에 큰 돌이 군데 군데 있는 곳을 찾아내서
돌을 타 넘다 보면
.
.
.
강계배스의 힘을 제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서있기도 협소한 축대 위라 시진은 대부분 생략합니다.
11시까지 같은 패턴으로 3,4짜급이 연이어 올라옵니다.
이후 탁한물과 맑은물의 경계지점에 피칭 후 액션을 주자마자
입질 턱!
로드 파파박!!
어머..
여기서 5짜를 만나네요..
구조물 주변에서 바이트가 들어와 라인 쓸릴까봐 제압하기도 힘들었지만
체구가 좋아서 축대위로 끌어올리는 것도 쉽지가 않았습니다.
이후 비온 뒤 대물들이 많이 붙었을 것 같아 러버지그로 채비를 바꾸고
기계적으로 캐스팅해보지만
강한 바이트만 2회 들어오는지라
깔끔하게 접고 철수를 합니다.
오전 짬낚시에 물밖과 물 안에 모두 가을이 찾아왔음을 느끼네요.
최고의 활성도를 보여준 하루였기에 일요일이 행복하기만 합니다.
이제 짬낚시를 배려해 준 가족들과 함께 단풍 구경하러 오후에 나가봐야 겠네요.
오늘 일요일 출조 나서신 분들이 많으셨을텐데 조행기록을 기다리겠습니다..
새로운 한 주 즐겁게 시작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청도로 달리셨군요.
조용히 떠나는 나만의 출조라... 운치 있네요.
사진은 언제나 감각있게 찍으시니 보는 눈이 늘 즐겁습니다.
5짜가 역시 제일 눈에 들어옵니다...
청도는 늘 배신을 하지 않는 곳이라 큰 즐거움은 없어도 소소한 기쁨을 찾으러 가지요...
짬낚시는 여건에 따라 철수 시간이 유동적이라 다른 분들에겐 연락드리기가 어렵더라구요..
뭐 제 낚시 스타일이 예전부터 짬낚시라.. 미천한 사진에 너무 과분한 칭찬이십니다.
사진만 봐도 느낌이 팍 오는거 같습니다
제 처갓집 청도...
잘봤습니다~
감사합니다. 새벽배스님...
처갓집이 청도시면 필드가 지천에 있는 샘이니 처갓집 방문이 반가우시겠습니다.
전 구미가 처갓집인데 그 유명한 옥계수로도 한번 못가봤습니다.
한달이 넘게 낚시도 못가고 정신없이 지내다보니
이제 가을인지 실감이 나네요. 역시 사진이 참 좋습니다.
그리고 오짜
축하들립니다.
많이 바쁘신가 봅니다. 저 역시 직장에서 감사며 연수며 한동안 숨쉴틈 없이 보내다
보니 물가에 대한 생각이 더 간절해 지더군요. 더 추워지기전에 기회가 되면 더 나가보고
싶네요. 타래님의 축하에 감사드립니다.
고기 사이즈가 좋네요.
땅콩하나쯤은 남겨주셔도 좋을텐데요.
전에 타시던 것과 땅콩은 느낌이 많이 다르거든요.
저는 늘 골드디오G3와 골드디오미니를 함께 싣고 다니는데,
하나는 내려놔야지 하면서도 끝까지 땅콩보트를 고집하게 되더라구요.
예전에 골드웜님 저수지 반대편에서 미니 철수하시는 모습을 뵌적이 있는데
너무 간단하게 정리하시는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미니는 늘 염두해 두고 있습니다.
작은 배터리 하나와 충전기는 아직 보관하고 있는 이유도...매물나오면 혹시나 해서요...
주말에 짬으로 느긋하게 하기에는 땅콩 사이즈가 정말 딱인 것 같습니다.
골드디오미니를 3단접이로 착착 개어서 접어 넣으면
부피도 단촐하고 정말 간편해지죠.
지아무리 간편해도
펌프, 앵커, 가이드모터, 밧데리, 노 등이 따라다녀야 하지만, 그래도 차뒤에 항상 실어두기엔 전혀 부담없는 크기더라구요.
보트가 세대 있는데,
하나만 남겨두라 한다면 미니를 택할듯 합니다.
좋은녀석을 보내면, 또 좋은 녀석이 돌아오겠지요.
내년에나 땅콩, 미니를 염두해 두고 있는데...
골드웜님 댓글 보니 겨울 오기전에 하나 장만해 두고 싶네요.
특히나 미니는 가이드 부담이 적어서 트렁크에 모든게 수납가능하니 더 당기는 것 같네요..
예전에는 뒷자리까지 실어야 가능했거든요..
오.....오짜 멋진군요 낚시를 잘하시네요~~~~~
담에 조행기보고 찾아가봐야 겠네요~~~~
과찬에 감사드립니다.
청도는 예전부터 많이 다니다 보니 확률이 높은 시점을 어렴풋이 맞추어
그래도 낫게 낚시를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부야지는 딱 밸리나 땅콩에 적합한 저수지입니다.
삼각대 가지고 다니시면서 촬영하시나보네요??
남쪽 들녘은 완전히 가을이 왔네요 풍경이 참으로 보기 좋습니다.
좋은 가을 풍경과 멋진 손맛 보심을 축하드립니다.
똑딱이 구입할 때 서비스로 같이 보내주던 작은 삼각대인데
바람불때면 위태합니다. 실제 야경찍다가 넘어져서 카메라 입원시키도 했구요..
그냥 이번엔 동영상 찍을 목적으로 가져갔는데, 가볍게 낚시하는데는 불편함이 많았습니다.
낚시하면서 저런 사진을 찍을 수 있는건 대단한 내공이 필요한데....
손맛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배스마루님..
대단한 내공은 아니구요...그냥 낚시를 설렁설렁하니 시간이 많아서 여러장 찍게 되고 그러다 보니
나중에 그나마 쓸만한 걸로 추려내니 조행기에 사용이 되네요..
배 정리 하셨다는 소리는...블로그에서 봤습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다녀오셨나봅니다.
부야지...
알차고 깨끗한 손맛을 전해준거 같습니다.
손맛 축하드립니다.
볼때마다..느끼지만...
끈기배서님 글솜씨는 일품이십니다. 차분하면서...깔끔합니다.
아...어찌 블로그를 아시고...
부야지가 배스 유입시기가 청도 다른 저수지보다 이른 것 같습니다.
그나마 청도권에서는 사이즈가 큰 편이더군요... 평균 3짜 이상이 많으니깐요..
매력남님께서 너무 매력적으로 칭찬을 해 주셔서 몸 둘바를 모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낮은곳에서 바라보는 세상은 하찮은게 하나도 없네요~
사진도 배스도 모두 가을색깔이 물씬 풍깁니다.
아래에서 위를 바라보며 찍은 사진들이 덜 심심한 것 같아 요즘엔
자주 써먹는 방법인데 하늘이 보이면 왠지 기분이 좋더라구요.
이제 어느덧 가을이 완연하게 다가온것 같습니다. 대청의 가을 전경도 기대하겠습니다.
참 요란하지 않으면서도 잘 잡어내신다는 생각이 드네요.
단아 하다고나 할까? 배울점이 많으십니다.
맨날 가는 곳이고 가다보니 잘 나오는 시점이 대략 파악되어 그런 것 같습니다.
제가 어디 내세울만한 실력도 안되다 보니 늘 답보상태의 어중간한 낚시만 이어가네요.
좋은 시선으로 바라봐 주심에 늘 감사드립니다.
사진을 담는 수준이 장난이 아니십니다
한장 한장 모든 사진이 너무좋아
한참을 보고 갑니다
이제 날개를 다셨으니 더 다양한 낚시를 경험하시겠습니다.
보트 영입을 축하드리며 똑딱이로 찍은 일천한 사진에 과찬을 보내주심에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10여년 낚시에 긴장감을 주려 저도 시합을 하고 있지만.....
금적적인 면에서 득보다 실이 많더군요.
꼭 득을 보려하는건 아니지만 많은것을 잃으면서 할 능력은 안돼더군요.
저 나름대로는 끈기님 판단이 옳은것 아닌가 조심스레 생각해봅니다.
짬낚시도 나름 즐기다 보면 재미있을것 같습니다.
언제나 화이팅!!~~~하시기 바랍니다.
번개때 자주봅시데이........
마음 헤아려주셔서 감사합니다.
프랙티스를 가지 못하고 게임에 참석하며 낚시를 하는 것은 의미가 없는 것 같더군요.
단상에 오르시는 분들 보면 정말 열심히 하시고 모든 걸 쏟아붓는데 전 그럴 환경도 되지 않고..
그런데 배가 있으니 늘 토너먼트 욕심은 나고 대회 참가하면 분에 넘치게 단상 욕심은 나고...
언젠간 다시 도전하겠지만 이젠 짬낚시로 낚시의 즐거움을 다시 찾아야 할 것 같습니다...
번개는 기회되면 꼭 꼭 꼭 참석하고 싶습니다.
같이 다녀요~ 형님~~
난 이제 워킹입니다~~~~ㅇ
m/c 잘 준비하세요~
비온뒤라 상황이 어려울꺼라 생각했는데....
그래도 배스는 나와주는군요!!
특히나 오짜배스는... 정말 대단하십니다.
손맛 축하드립니다.
물색이 맑은 청도천인지라 탁도가 높아지니 낮시간까지 꾸준히 나와주더군요.
예전에는 흙탕물이면 꺼렸는데 우연하게 지난 번 괜찮은 조황을 경험하고
비온뒤엔 청도로 향한답니다. 오짜배스는 간만의 방문에 축하선물로 준 것 같습니다.
감사드립니다.
부야지 소식 오랜만에 보는 것 같습니다.
붉은 감잎을 보니 가을이구나 싶은데.
누렇게 익은 벼를 보니
시골에서 가을걷이 해야 하는 걸 잊고 있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