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지그헤드 몰드 만들어보기

예전에 쏘가리낚시를 하면서 지그헤드를 만들어서 사용했었는데, 요즘은 아주 멀리 가지 않으면 쏘가리를 만나기가 어려워서 쏘가리 출조를 안한지가 꾀나 되었네요.

우연히 뒤지다보니 씨클바늘 2/0가 좀 남아 있어서 이참에 풋볼지그헤드 몰드를 만들어봅니다~

러버스커트만 달면 풋볼러버지그가 되는거죠~~

개인적으로 3/8온스에 트레일러 웜을 응용하면 무게가 적당해서 자주 애용하는 편입니다.  

쉘로우에서부터 4-5미터권까지 가볍게 낚시를 할 수 있어서 선호합니다.

먼저 기성품 풋볼지그헤드를 준비합니다.

플라스틱 원형통은 믹스앤픽스(금속용)가 들어있던 그 통입니다. 이형틀? 로 이용해봅니다.

뭐 많이 만들게 아니므로 몰드 싸이즈를 최대한 작게 만듭니다...

1. 플라스틱 원통 안쪽에 WD40을 골고루 뿌려주고(이형제 대용), 2. 믹스앤 픽스를 개어 꾹꾹 눌러담은 후에 3. 지그헤드를 올려서 절반 정도가 잠기도록 눌러주시고, 4. 학용품 칼 등에 WD40을 뿌린 후에 4. 틀의 사이드 부분에 위로 튀어나온 부분들도 살짝 살짝 눌러줍니다. 5. 그래야 나중에 사포질 하기가 수월합니다.

10여분이면 믹스앤픽스가 딱딱히 굳기 때문에 작업진도는 금방 나가네요~

중간에 생략된 공정은...

1. 꺼낸 몰드를 수평이 나오도록 사포질은 했구요, 2. 아래/위 틀이 맞물리도록 옴폭한 홈 부분을 드릴로  살짝 가공해서 만들어주었습니다. 아래/위 몰드를 합쳤을 때 딱 맞춰지도록 잡아주는 부분입니다.

1. 믹스앤피스 원통을 다시 일정량 잘라서 테이프로 바르고, 2. 그 안에 처음 만든 틀을 넣고 3. 지그헤드를 올려줍니다.

4. 그리고, 다시 WD40을 뿌려주세요~

5. 믹스앤픽스를 개어서 윗쪽 사진에 보이시는 부분에 채워넣고, 아래 사진처럼 뒤집어서 손으로 꾹꾹 눌러줍니다.

그리고 가볍게 누른 상태로 5분 정도 기다려줍니다.

플라스틱 원통에 바른 테이프를 제거하고 나서 원통을 벌려서 걷어내면 이렇게 반쪽마저 완성됩니다.

차~암 쉽죠잉~~~ 

잘 말리신 다음에 납을 부어넣을 부분을 칼로 살살 깍아내시면 됩니다.

위에 사진에서처럼 납을 부어넣는 부분을 잘 만들어야 나중에 지그헤드가 성형되어 나온 후에 니퍼 등으로 자를 때 니퍼 날이 들어가기 쉽고, 잘라내고 나면 마무리가 이쁩니다.

윗 기성품 몰드 사진을 잘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드릴 같은 걸로 둥글게 뚫은게 아닙니다.

완성된 모습입니다.

이제 필요할 때마다 그때 그때 몇개씩 만들어서 사용하면 되겠네요~

씨클바늘은 예리해서 혹셋은 용이하나, 위드가드 없이 사용시 밑걸림이 심한 편입니다.  

되도록이면 하드바텀 지역(돌이나 직벽권)에서 사용하는게 밑걸림을 그나마 최소화하면서 사용할 수 있더군요.

허접하지만, 간단하게 있는 바늘을 사용해서 원하는 3/8온스 풋볼지그헤드를 만들어서 사용할 수 있게 되었네요.

요기에다 애들이 환장할 이쁜 스커트도 묶어주고, 트레일러웜도 달아주마 런커급을 덜컥 물어주겠죠??

처음이라 모양이 엉성하지만, 나름 자작?이라는데 의미를 부여해봅니다.

다음번에는 조금 더 깔끔하게 몰드를 만들수 있지 않겠나? 스스로 위안해 봅니다.

결과물들입니다.

사무실에 있는 기판 작업용 작은 납솥입니다.

납을 녹여 자작하기 아주 편리합니다~

성형되어 나온 모습입니다.

샘플로 만들다보니 믹스앤픽스를 쪼메 쓸려다보니 동전 크기로 만들었더니, 7-8개 넘어가니 뜨거워서 손으로 쥐기가 좀 곤란하네요.

그래도 필요할 때 짬짬히 열개 정도 만들어서 쓰기엔 나름 훌륭한 몰드입니다.

오늘 코팅파우더로 색까지 입혀보았습니다. 코퍼헤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