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달린 밸리 샀다고 게시판에 자랑만 해놓고, 진작 리뷰는 미루다 미루다 이제야 올립니다.
보트를 타다, 밸리보트로 갈아 타려니 처음에는 많이 망설여지더군요.
그 중에서도 포인터 탐색범위가 협소해 진다는 것 그리고 뭐니 뭐니 해도 생리현상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일단 밖으로 되레 나와야 한다는 것은 치명적인 단점이죠.. 기타 낮은 포지션으로 보트처럼 액션을 제대로 줄 수 없다는것도 있더군요. 망설이다 일단 한번 타보자 마음먹고, 웨이더와 오리발만 구입하여 무료로 분양받은 원형밸리를 타 보았는데, 밸리 나름의 재미도 있고 할만하다는 느낌이었습니다. 무엇보다 로드랑 밸리보트를 한번만에 100m가량은 거뜬히 나를 수 있다는 것이 보트대비 최대 장점인 것 같습니다. 슬로프 걱정은 더 이상 안하셔도 됩니다.
일단 확신이 드니 지름신이 왕림하더군요. 어떤 밸리보트를 살까 고민하면서, 밸리에 대한 정보를 최대한 모아 보았습니다. 그러면서 나름 원칙을 세웠죠.
1. 안전성
2. 편리성
3. 가격
우선 순위야 사람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저는 일단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하였습니다. 옆에서 직접 확인한 경험과 주워 들은 얘기들을 종합해 볼 때, “펑크문제”가 빈번히 발생하더군요. 펑크문제를 보니 제품자체의 하자(특히 이음새 부분)가 있는 경우도 있고, 낚시 바늘에 의한 부분도 있는 것 같더군요. 뭐 현장에서 직접 수리도 가능하다고는 하지만 수리는 수리고 일단 그날 하루 낚시는 다 한 것 같더군요.
빵꾸난 밸리임다..
두 번째 편리성입니다. 밸리의 종류는 “동네프로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간단하게 설명 드리면, 원형, H형, U자형 그리고 V형이 있는데, 형태에 따라 이동속도다 다소 차이가 납니다. 당연 V자형이 제일 빠르겠죠. 또한 편리성을 감안해 보면, 접고 펼 때, 낚시를 하는 동안을 충분히 검토하여야 합니다. 일단 접고 펼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밸브더군요. 밸브타입과 밸브 수에 따라 접고 펴는데 시간이 차이 가 많이 납니다. 그리고 밸리보트 의자도 어떤 스타일인지 잘 보셔야 합니다. 오랜 시간 타고 낚시해야 하니 그만큼 비중이 높다는 생각입니다.
마지막 가격입니다. 가격대는 십만원대부터 거의 육십만원까지 다양합니다. 출조빈도, 자신의 낚시 스타일 그리고 자신의 경제적 형편을 잘 고려해서 판단하시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값싸고 좋은 중고제품을 노려보는 것도 한 방법이겠구요..
이제부터 제가 구매한 노 달린 밸리보트에 대해 말씀 드리겠습니다.
첫 번째 노이야기 입니다. 보통의 밸리는 노가 없죠, 전적으로 오리발을 이용하여 포인터를 이동합니다. 그러다 보니 포인터 이동에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노가 있으면 그보다는 좀 더 넓은 범위를 탐색할 수 있습니다. 두 달 타본 경험에 비춰보면 약 1.5배~ 2배정도 넓은 포인터 탐색이 가능합니다. 특히 급히 생리현상을 해결해야 할 때 오리발보다는 속도감 있게 이동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대청호 회남권 이동거리: 3.62Km]
두 번째는 고무재질에 대해 말씀 드리겠습니다. 재질이 일반 고무보트와 동일하게 고무로 되어 있습니다. 이로 인하여 여타 밸리와 다르게 천으로 된 외피가 없습니다. 제 생각에 고무재질의 두께로 인하여 안전성에 있어 다른 밸리보트에 비해 조금 낮지 않나 하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천으로 된 외피가 없으니, 보팅 후 물기제거 시 굉장히 편하고 빠릅니다. 이 점이 전 참 맘에 듭니다.
세 번째 밸브타입과 밸브 수입니다. 밸브타입은 일반 고무보트에 많이 사용되는 헬키밸브이고, 밸리보트 좌우에 각각 1개씩 그리고 보트의자에 한 개 총3개입니다. 밸리에 사용되는 밸브를 보면, 푸쉬밸브, 스템밸브, 보스턴밸브 등이 사용되고 있는데 실제 사용해 보면 헬키밸브가 공기를 넣고 뺄 때 가장 편리합니다. 저는 밸리 구매 시 지급되는 대용량 발펌프를 이용하는데, 옆에 동료가 전동펌프로 넣는 것보다 셋팅이 빠릅니다.
더욱이 전동펌프의 소음이 없어 옆 대낚하시는 분 눈치 볼 필요도 없어 참 좋더군요. 밸브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에 잘 정리가 되어 있습니다.
http://cafe.naver.com/goldwormgm/144
뭐..설명하다 보니 장점만 있는 것 같군요. 당연 단점도 있습니다.
첫째 무게입니다. 두께가 두꺼운 고무재질인데다, 노까지 달려 있으니 당연 무게가 다른 밸리보다 무겁습니다. 보통 밸리가 4~7 Kg인데 이 넘은 10Kg입니다. 채비와 먹거리를 무게를 포함하면 약 12~13Kg정도 나가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밸리를 들고 많은 거리를 이동해야 한다면 좀 그렇지만, 50~100m정도는 이동이 가능합니다.
둘째는 노를 사용하다 보니, 로드거치대(로드꽂이) 장착이 문제더군요. 두대 이상의 로드를 안정적으로 운용하기 위해서는 로드꽂이가 필요합니다. 밸리보트는 일반보트와 달리 로드를 수직으로 꽂는 로드꽂이를 사용합니다. 그리고 캐스팅 시 문제가 안되게 좌측어깨 옆에 장착해야 하는데, 노가 장착되어 있어 딱히 장착할 곳이 마땅하지 않습니다. 현재는 로드꽂이 없이, 밸리 앞 쪽에 있는 매직테이프(일명 찍찍이)를 이용하며, 이동 시 아래 사진과 같이 좌우측 매트사이에 끼워 놓습니다. 현재 계속 고민 중입니다.
[로드꽂이 장착한 모습]
그리고 마지막 당부의 말은 뭐니, 뭐니 해도 안전이 중요하니 꼭 구명조끼를 착용해 주세요.
다음 차에는 튜닝한 부분에 대해 말씀 드리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