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925 어우동버젼 테스트, 집앞강
어우동이 뭔가 부터 설명을 드리자면....
?
모자인지 삿갓인지... 이보희랑 안성기 주연에 85년에 나온 좀 야한 영화.
거기에 어우동이 쓰던 삿갓에 천같은걸 두른형태와
싱커위에 스커트를 덮은 형태가 비슷하다해서 어우동버젼이라고 부르게 된것입니다.
러버지그든 스피너베이트든지 항상 싱커가 위에 있고, 스커트는 아래에 있는것이 당연한데,
그걸 거꾸로 해본것이죠.
못본분들을 위해서 한번더 땡겨와보면 골드웜표 웜스피너 어우동 버젼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둘중 아랫것이 1/4온스 텅스텐싱커 3/0 웜바늘 + 야마데스웜 오늘 주력으로 사용함
위에 두놈을 어젯밤 퇴근직전에 만들고는
테스트하고 싶어서 미치겠더군요.
그래서 예정에 없던 평일출조 시동을 걸었습니다.
새벽 6시경 일어나보니
중2 아들녀석이 수학여행간다고 와이프가 김밥을 싸고 있네요.
김밥 말고 있는데 옆에서 몇개 주서먹고는
바로 출발....
출발지는 제2왜관교 아래
흐리고 비올듯한 분위기...
혹시 몰라 비옷상의를 챙겼는데,
이게 참 잘한것이더군요.
첫캐스팅에 바로 한마리 물어주네요.
골드웜표 웜스피너는
노싱커리그처럼 웜훅에 바늘을 숨길수 있습니다.
기존 스피너베이트처럼 스커트가 없던것이 좀 불만이었는데,
스커트까지 달아놓으니 아주 잘 먹히네요.
오늘 날이 알맞은 날이라서 그런것인지
아니면 어우동버젼이 잘 먹혀서 그런것인지
입질빈도가 엄청 많았습니다.
사용한 웜은 다솔낚시에서 뭐 사면 자주 낑궈주는 야마데쓰 라는 한봉 2천원짜리 웜인데...
모양은 스팅거 닮았는데, 아주 잘 먹히네요.
연타로 한자리에서 너댓마리는 잡은듯 합니다.
요런자리 수몰나무 좌우로 끌어주면 막 물고 덤비네요.
웜스피너 특성상 나무속에 깊숙히 넣고 기다려보기도 합니다.
그래도 물어요. 러버지그처럼...
비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보트를 G3를 쭉 타다가 바다 자주 다닌다고 골드디오 G5(테스트버젼 330)로 출동했는데,
맨날 파라솔 챙길때는 안오던 비가 하필 이런날 오네요.
비옷상의를 챙겼으니 후딱 챙겨입고...
허리구명벨트 터질까 싶어 비옷속에 감춰입습니다.
요즘 강에는 마름이 참 많지요.
지난 조행때 마름끝자락에 이놈을 던지니 무척 잘 먹히더군요.
하이드업 스태거 5인치 웜입니다.
울산 루어방에서 판매하고 있죠. http://lurebang.co.kr/
바늘은 코일형태로 웜머리를 끼울수 있는것이 웜을 오래쓰는 비결이더군요.
마름위에 버징. 며칠전엔 잘 먹히더니.
오늘은 또 영 작전실패입니다.
날이 흐려서 마름아래에서 다 기어나왔나봐요.
수온이 24.5도... 점점 떨어지고 있습니다.
평소 안들어가던 자리들도 다 체크해봅니다.
드문드문 30초반급 잔챙이들이 골드웜표 웜스피너 어우동버젼에 잘도 물고나옵니다.
비오면 빠질수 없는 ... 커피.
얼른 물끓여 한잔 태워봅니다.
빗속에... 무슨 청승이겠냐 싶어도...
선상에서 비맞으며 즐기는 커피한잔....
이맛 안먹어본사람은 모릅니다.
골드웜표 웜스피너 어우동버젼만 가지고 계속 탐색하며 내려가는데,
힘쓰는게 좀 다르다 싶은놈이 물었네요.
뭔가 다르다 싶더니 가물치라는 녀석입닏.
한 50cm???
가물치는 너무 미끄럽고 뻐등댐이 심하기 때문에 아래턱에 손가락 넣어 잡거나
사진처럼 걸레로 싸잡으면 딱 좋습니다.
눈까지 가려버리면 뻐등거름도 훨씬 덜하죠.
주둥이를 벌리지 않아서 바늘빼는게 영 힘든데...
가물치루어용으로 입벌리게가 따로 있지만, 일반적으론 집게 하나로 주둥이 벌리고 다른 집게로 바늘빼거나...
도저히 이도저도 안되는 상황엔 줄끊고 그냥 놔줍니다.
바늘이 빨리 삭아버리기 때문에 주둥이 달려있다가 알아서 끊어지게 되니 큰 걱정할 필요는 없고요.
가물치 이빨.
이 이빨만 보고... 가물치를 무척 포악하고 난폭하다 생각하지만,
사실 가물치는 매우 예민하고 부성애 모성애가 강한... 아름다운 물고기입니다.
몸매 전체를 놓고보면 쏘가리에 견줄만큼 이쁘게 생겼죠.
수족관에 한마리 키우고 싶어지네요.
배스 3짜급 열마리쯤 잡았는데...
4짜급 두마리를 얼굴만 보고 놓치고 말았네요.
아쉬운 마음 뒤로하고...
제가 요즘 즐겨 쓰는 태클입니다.
4만원주고 중고로 구입한 ns 허리케인 미듐대
+ 도요 우라노 좌핸들
+ 10파운드 G7 토너먼트진 라인
범용대로 손색없이 아주 좋습니다.
이걸로 웜스피너나 메탈바이브 등을 주로 던지고 있습니다.
자주 안가던 구석구석을 찾아봅니다.
성주대교 윗구간이 밋밋하다고 알고 있지만,
꽤 포인트가 많다는 사실...
그러다가 운좋게 4짜한마리 걸어올렸네요.
같은놈으로 연속촬영입니다.
골드웜표 웜스피너 어우동버젼으로 올린. 4짜 중반
가을배스들이 힘이 넘치기 시작했습니다.
아래턱 돌기도 매우 날카로워서 장갑끼고 아래턱 잡아야겠더군요.
낮 11시쯤 되니
갑자기 해가뜨고 더워지기 시작합니다.
비올땐 춥더니...
북풍이 6-7미터정도로 쳐서 바람이 좀 센편이고
파도도 살짝 백파도 보일정도였는데...
330 + 야마하15마력은 잘 뚫고 달리더군요.
풀로 당겨서 철수....
어우동 버젼 테스트는 대성공입니다.
점빵에 내다 팔아야겠네요.
저랬던 이보희씨가 이제는 시어머니 역할로 나오니 ....쩝~
저는 사문진교 갔다가 손바닥 만한놈 3 마리잡고 왔습니다
열흘전 지느르미 물밖에 내놓고 달려들던 준치와 미친듯이 따라오던 끄리도 한마리도 구경못했네요
그당시보다 수심이 많이 올라있데요
수심이 낮을때잘올라오는건지 다음에다시도전해 봐야겠네요
잡으신 배스는 숫놈같네요 . 배가홀쭉한게 , , , ,
강배스가 그날 그날 다른 양상을 보이는데,
계속 들이대다보면 떼고기 만나는 행운도 있고 그럴겁니다.
저수지보다는 강이 좋은듯해요.
어 우동 ..
몰래 보던 생각이 문득 납니다 !
몰래 봤단 말이죠.
그때가 아마 중딩땐데요!!!
모든걸 다 알아 버렷습니다 !!
음... 저만 가면 외면하던 낙동강...
점점 땡깁니다....
구역 안가리고 대부분 막 물기 시작한듯해요 ^^
강계 대꾸리 언제 다시 만나 볼수 있을지 . . .
부럽습니다
가물치 이빨이 이렇게 날카로운이 미쳐 몰랐군요
조심해야 할듯 합니다
일반적으론 그런일이 거의 안생깁니다.
주둥이를 절대 안벌리려는 특성때문에 바늘 빼기 좀 힘들긴하죠.
배고파요
우동 묵고싶습니더~~~
어우동버젼... 정말 잘나온거 같은데요!!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낙동강도 가봐야되는데 언제쯤갈수 있을지모르겠습니다.
손맛 축하드립니다~~~
만들어놓고 흐뭇하게 보고 있습니다.
이쁘게 잘 빠졋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