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BASS HEADING#42 뭉게구름님 농어 첫수 140427
세월호 사고이후,
낚시를 다니고는 있으나
침울한 마음 금할길이 없습니다.
그 여파로 조행기를 안쓰고 있었지만, 계속 아무것도 안하고 있다가는 우울증이라도 올듯하여
낚시조행기를 다시 올리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부디 실종자분들의 무사귀환을 빕니다.
그리고 희생자와 가족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 전합니다.
...
약 2주전쯤엔가 포항북부권 조사리에서 철저히 꽝을 맞고 돌아온이후...
복수의 칼날을 갈았습니다.
26일 토요일 오후쯤 포항으로 출동을 하려 했으나.
오전에 처가에 다녀오다 칠곡보 부근에서 교통사고를 당하게 됩니다.
신호대기중에
시커먼 승용차가 속도를 줄이지않고 달려오는것을 룸미러로 확인!
하지만 엌 소리 낼 틈도 없더군요.
그래도 순간적으로 앞에 차가 없는 것을 확인하고
브레이크를 살짝 놧다가 다시 밟았습니다.
충격완화가 좀 되었을지?
옆에 타고 있던 와이프의 목 재껴짐에 오히려 영향을 줬을지?
약 25년정도 운전 이력에서 당해본 가장 큰 사고입니다.
뒤차는 졸음운전이었고,
두 차량 모두 사고나자마자 내려서 사진만 촬영하고 바로 옆으로 차를 대었고...
와이프가 좀 많이 놀란 눈치에 목 뻐근함을 호소.
전화로 보험사에 대인대물 신고접수하고 100%과실인정한다고하니 현장출동도 안하더군요.
사고이후 차 운행이 가능하여 집으로 와서 보트와 엔진 등등 모든 짐다 내려놓고
병원가서 엑스레이 찍어보니 별 탈은 없는데,
그래도 물리치료는 가볍게 받고 가라해서 받았고...
랜트차량도 똑같은 그랜드스타렉스.
바로 다시 보트와 엔진 적재 완료!
27일 새벽
뭉게구름님과 새벽4시 조인하여
출발.
이번엔 포항 남부권 발산리에서 출항했습니다.
보트를 조립중에 언제와있었던지 해경이 바로 뒤에서 수상조종면허증을 요구하더군요.
"요즘 시국이 어떠한지 아시죠?
사고나면 서로 힘듭니다.
안전하게 하세요"
라고 하시며 안전주의 당부하시네요.
이날의 파고나 바람상황은 아주 잔잔한 상황.
낮에는 남 혹은 남서풍이 다소 강하게 불다 말다 했지만,
역시 장판상황이긴 매한가지.
그런데 물색이 너무 맑습니다.
거의 5미터속에 불가사리가 다 보일지경이네요.
경험상 장판같이 고요한 상황에 물색이 맑으면 어렵죠.
바다수온은 16도.
호미곶 먹등대까지 꼼꼼이 체크하면서 진행하였으나 꽝.
이대로 또 꽝인가.
뭉게구름님 머리 올려드려야 할텐데...
아직 이른 시즌인가?
이런저런 꽝에 대한 불안감이 엄습하고
단순 캐스팅 릴링으로 지쳐가고 있을무렵...
뭉게구름님의 깔다구 한마리 히트!
그러나 설걸려서 거의 다나왔을 무렵 빠지네요.
깔따구는 놓쳐도 된다 위로드리고
다시 힘내서 그자리를 쳐보는데...
뭉게구름님의 낚시대가 확~ 휘어지는 모습!
강제집행하려하지 마시고 농어 힘뺀다 생각으로 당황하지말고 침착하게!!!
그렇게 랜딩에 성공합니다.
60급 농어.
살이 통통하게 올랐더군요.
사진찍는 기술이 좋아서 그런지 1미터는 되보이는 느낌입니다.
농어~~ 농어~~ 라며 노래를 불렀었는데,
소원이 이뤄진 현장.
옆에서 지켜보면서도 제가 잡은듯 흐뭇하더군요.
히트 위치 : 구만리 하얀사랑연수원 아래
히트 루어 : 배스랜드 짝퉁 사스케 파란색
히트 라인 : 0.8호 라팔라고어 합사 + 20파운드 목줄
이런거 한마리 더 잡아서 회치면 양이 좀 나오겠는데... 라는 생각으로 돌아나오면서 열심히 긁고 또긁고...
그래도 안나오면 그냥 철수할까 하면서 복귀하는길에....
발산리 돌섬두개 포인트에서 제가 히트!
히트되자마자 내리박는것을 그냥 강제로 들어올렸습니다.
사용루어는 마리아 미노우, 1호 라팔라 832고어 합사, 20파운드 쇼크리더.
여태 봤던 쥐노래미중에 최고의 크기네요.
?
살이 얼마나 통통하던지요.
계측해보니 50초반급.
뭉게구름님 6짜농어
골드웜 5짜 쥐노래미.
딱 두마리의 조과를 올렸으나 손색없이 훌륭한 조황입니다.
지루한 캐스팅속에 이렇게 끝무렵에 선물을 받았네요.
오후 2시경 그렇게 마무리를 짓고,
보트를 해체하고 있으니 오전에 전달받았던지 해경이 또 나오셨네요.
이런저런 이야기 나누고 조과물 자랑도 좀 하고...
보트 후다닥 접어넣고
장소를 좀 옮겨서 (회칠때 구경꾼이 많을까봐)
포뜨기 작업에 돌입합니다.
지난해 부터 껍질 벗겨낸후 포뜨기로 회장만을 합니다.
좀 서툴지만,
이렇게 포를 떠서 랩에 말고 다시 수건에 말아 얼음위에 올려가면
적당히 숙성되어 회대접을 하기에 그만이더군요.
두마리 모두 살이 탱탱하고 뚱뚱한 편이라서 양이 꽤 나왔습니다.
그리고 지느러미 아가미 내장등을 제거하고 머리와 뼈부분만 매운탕재료로 챙기고요.
돌아와서 저녁시간.
형곡동에 자주 들리는 막걸리집에서 검도장 식구들을 몇몇분 초대하여
회파티를 조촐하게 열었습니다.
미리 포를 떠갔기에 써는 작업은 도마와 칼만 있으면 충분하죠.
살 중심부에 지아이만 살짝 제거하면서 썰어내어보니 폭풍흡입.
옆테이블에 맛만 보인다고 조금씩 드렸더니 소주가 4병이나 찬조가 들어오네요.
그렇게 즐거운 일요일을 보내고 집에 돌아오니 쫙~ 뻗어버립니다.
사고에 다치지 않아서 다행입니다.
그래도 혹여 후유증이 있을지 모르니, 검사 받아보세요. 정자중 뒤에서 추돌했다면 그쪽이 100%과실이죠?
뭉게구름님 농어머리올리셨네요. 축하드립니다.
노래미 5자면 힘이 상상이 됩니다. 아주 묵직한 손맛보셨네요.
노래미 5짜 정말 끝내주더군요.
손맛 입맛...
농어보다 나았습니다.
뭉게구름님 농어 머리올리신거 축하 드립니다.
누구에게나 첫만남의 기억이 오래가죠
추돌사고가 그정도라 다행입니다.
사고 다음날 목이 쑤시는경험 저도 격어 봤는데 한며칠 고생하더군요
와이프는 허약체질(???) 이다보니 물리치료만 좀 더 받겠다는군요.
뭉게구름님 농어 올리실때 저도 옆에서 힘들어갔습니다.
제가 잡은듯 기뻤답니다. ^^
뭉게구름님 첫농어 축하드려요..첫농어..아마 평생 기억될듯 합니다..
저도 선장님따라가서 첫농어 얼굴봤었지요..그것도 배스대로..
근데..농어보다 5짜노래미가 더 탐나는건 왜일까요..부럽습니다
락군님 7짜 농어 잡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는군요.
저야 뭐 하는게 있나야 그냥 데려가서 저기 던지시오! 하는건데요
큰사고가 났었네요
다치지 않았으니 그나마 다행 입니다
일요일 저도 발산리 가려다 낙동강으로 달렸지요
만족할만한 조과는 아니나 면꽝 하셨으니 축하 드려야 겠지요
뭉게구름님 첫 농어 특별히 축하 드립니다
아직 시즌 초반입니다.
좀 어려워보이더군요.
발산리는 당분간 해경아저씨한테 미리 출발보고(원거리신고) 하는게 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요즘 분위기가 그렇더라구요.
항에 뭔가 변화만 있으면 바로 내달려오십니다.
점점 중독의 세계로 이거이다 골드웜님 책임!!
첫농어 축하드립니다.
골드웜님도 사고 이후 별다른 이상없어 찬만 다행입니다
거기다 오짜 게르치를~~~
제가 끝까지 책임져야하는건가요?
오짜 게르치 감동이었답니다.
왜 .. 카십니까 !
차상태 보니 가지 말았어야 햇습니다 !!
차상태 보다도 지난번 꽝때문에 약이 좀 오른 상태였답니다.
이노무 농어들이.. 그냥 나와줄것이지....
그만 하기 다행 입니다.
그리고 뭉게 구름님 첫 농어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저에게 농어는 뜬구름입니다
나도 예전에 제주도에서 다금바리도 잡은적 있었는데 . . .
뭉게구름님은 속도조절 좀하셔야겠습니다
베이트릴 예비스풀도 하나 지르셧습니다 다운샷 광어가려고요...
제가 많이 말리는 편입니다 ^^
때리는 시애미보가 말리는 시누가 밉다 카죠^^
첫 출조에 농어를.... 역시나 가이드가 중요 합니다요~
바다는 항상 늘~ 그렇듯... 조과물이 있으면... 입맛도 채우니 좋네요...
두분 손맛 입맛 축하드립니다
첫출조는 아니고 두번째였답니다.
이날도 영 파이다 싶었는데...
결국 성공하더군요.
제가 잡은듯 기뻣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