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미.남 & 친구들과 함께한 여름 나들이 1탄!
안녕하세요. 배스에미친남자입니다.
달창지 이후로 저녁으로 낚시를 나갔지만 큰 소득이 없는 출조 덕에 이제서야 조금은 조행기 다운 조행기를 쓰게 되었습니다.
이번 조행기는 저와 제 친구들이 저번 5월 즈음 청도권 탐색을 다시 한번 하기 위해 여름 나들이 겸 한번 출조를 하였습니다.
정말 찌는 듯한 불볕 더위에 저와 친구들 뿐만 아니라 배스들도 입을 꾹 다문 걸까요? 조과는 크게 없었지만, 나름 이곳 저곳 포인트 탐색을 하였기에 조행기를 한번 써봅니다.
일시 : 2010년 8월 8일 a.m 00:00 ~ p.m 03:00
장소 : 대구광역시 동구 불로동 금호 2교 → 경상북도 청도군 청도읍 부야리 부야지 → 청도군 화양읍 소라리 청도천(소라보)
→ 청도군 이서면 칠엽리 강정지 → 청도군 화양읍 삼신리 삼신상지 → 대구광역시 동구 불로동 금호2교
날씨 : 새벽에도 찌는 듯한 열대야의 연속. 새벽 녘에 잠시 시원하더니 해 뜬 후 엄청난 불볕 더위.
장비 : N.S DX-II MH로드 / 도요 코바 블랙 스페셜 (6.4:1)
N.S 카이만 ML로드 / 시마노 나스키 2000번
채비 : SM Tech 5인치 KAKKI 쉐드테일 버징웜 (그린펌프킨/블랙)
언더훅 캐츠아이 히트 다운샷 바늘 / PAC 5.5인치 Water Crawler 스트레이트웜 (펌프킨 시드) / 다미끼 1/8oz 네꼬싱커
오랜 만에 친구 집에 모여 출조 계획을 세우게 된 하루의 밤. 친구들과 여름의 별미인 버징을 어디가서 하면 깜짝 놀랄 조과를 보여 줄까 하는 설레임에 인터넷을 검색하던 중, 전에 등록했던 청도 탐색전 조행기를 찾게 되었다.
친구와 멍안히 쳐다 보다 '그래! 여기다!' 하는 생각이 통한 걸까, 바로 "Go!"한마디만 외치고, 장비를 챙기기 시작했다.
'잠시 누웠다가 출발을 할까, 어떻게 하지...' 고민하던 중 친구 한명이 새벽 출조 한번 가보자고 한다. 더 이상 생각도 할 것 없이 바로 장비를 챙겨 들고, 출발을 해본다. 단산지를 생각하고 있었지만, 가던 길에 금호 2교로 갈 길을 돌려 본다.
금호 2교 도착! 친구들은 베이트장비에 버징웜을 나는 스피닝장비에 네꼬를 채비하여, 물가로 다가갔다. 보 중간즈음 낚시하시는 조사님들을 뵐 수 있었다. 들낚시로 지렁이를 꿰어 메기를 잡고 있었으며, 좀 전에 루어낚시하시던 분들이 3짜 후반의 배스들을 몇 수 하시고 가셨다고 한다. 보 위에서 앞 뒤로 캐스팅을 해보지만 반응이 없다. 보를 내려와 금호 2교 부근으로 조금씩 이동을 해본다. 보 밑으로 라이징하는 소리가 들린다. 친구들은 살포시 보이는 수초 위에 버징을 치며, 천천히 가고, 나는 네꼬를 발 앞에 던져 '달달달...' 꼬셔 본다. 이윽고 찾아온 입질. '두둑' 하는 입질과 함께 가로등에 비친 수면에 라인이 당겨지는 것이 보인다. 훅셋! 너무 빠른 훅셋과 릴링을 한 탓에 배스가 수면 위로 스키핑을 하며 다가온다.
2짜 남짓한 애기 배스를 오늘 첫 마수걸이로 장식을 해본다.
▲이 녀석 덕분에 친구들에게 잔챙이조사라는 칭호를 획득했다.
바로 릴리즈 해준 후, 덤벼드는 모기 때들과 한판 결투를 벌인다. 역시...여름 밤 낚시의 최대의 적은 더위가 아닌 모기 때가 아닐까 싶다. 조취를 취한 후, 조금씩 내려 가면서 연안 2m부근에서 또 한번 아기 배스를 만난다.
패턴은 역시나 착수 후, 폴링할 때도 '달달달~' 바닥에서 5초 간 스테이 후, 제자리에서 '달달달~' 입질은 시원하다.
▲'왜 아기배스들만 나올까?' 하는 궁금증은 다음 날 오후에 철수 길에 들렀을 때 깨닫고 말았다.
금호 2교 부근으로 갈 수록 라이징하는 소리가 더 많이 들린다. 하지만 역시 아기배스들일까? 숏바이트만 친다고 투덜대는 친구들을 달래며, 새벽 피딩을 위해 청도로 이동을 한다.
고속도로를 달리며, 창문을 여니 시원한 새벽 바람이 춥다고 느껴질 정도로 차갑다. 편의점에 들러 아침거리를 산 후, 바로 부야지로 이동을 한다. 저번 출조 때 산란기와 겹치는 바람에 아쉬움을 주었던 곳이기에 차분히 준비를 했다.
아침 식사를 하고, 장비를 챙기고 상류 부근 새물유입구로 이동하다 보니 개구리밥이 엄청나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친구가 한번 던진 버징웜에 숏바이트치는 배스! 그걸 보고 바로 다리 밑으로 스키핑하여, 버징을 하여 부야지 첫 배스를 친구가 보여준다.
다리 우측에서 스키핑으로 다리 반대편으로 보낸 후, 개구리밥 위로 버징을 하니, 여지 없이 '퍽!' 하고 버징을 했다.
▲안개 낀 새벽, 부야지에서 버징으로 첫수를 올린 친구. 버징의 참 맛을 제대로 보았을 것이다.
'여긴가..'하는 생각에 새물유입구 개구리밥 위를 계속 지져보았지만 별 다른 반응이 없었다. 상류 슬로프로 이동하니, 벌써 조사님들께서 탑워터로 손맛을 보시고 계셨다. 하지만 버징에는 별다른 입질이 없어 노싱커액션을 주자마자, 친구에게 찾아온 첫 입질. 폴링 후, 저킹 한번에 그대로 입질이 왔다.
▲스피닝장비에 스팅거로 부야지에서 당찬 손맛을 본 친구. 뒤에 계신 조사님께서는 탑워터로 손맛을 보고 계셨다.
그 후 해가 뜨고, 과수원 쪽과 마을 쪽 길을 따라가면서 제방권까지 버징과 네꼬를 써보았지만 번번히 찾아온 입질에 숏바이트만 치다가 먼저 상류로 다시 돌아와 스키핑 연습을 해보았다. 친구들은 제방 안쪽 까지 돌아보았지만 별 다른 반응이 없자 저번에 주최된 블랙홀컵 청도천 포인트로 가보기로 하였다.
소라보 근처에 도착을 하고, 물을 보니 엄청 맑았다. 그래도 여름답게 수초가 빼곡히 자라있었다. 반바지 차림으로 물을 헤치며 포인트가 될만한 곳으로 이동을 해보니, 얕은 수심에 잔씨알의 배스들이 돌아다니는 것을 수차례 목격할 수가 있었다. 5인치 버징웜을 물어줄 만한 녀석이 보이질 않아, 잠깐 낚시를 접고 발을 담그고 더위를 식혀 보았다.
▲사진에 보이는 것 처럼 수심은 0.5m~1m내외. 그래도 간간히 보이는 라이징에 희망을 걸어 보았다.
▲수초 위 버징을 하며, 혹시나 하는 희망을 안고, 포기하지 않는 친구의 모습.
친구는 역시 닮는 걸까? 찌는 폭염에도 끝까지 손바닥만한 크기이지만 청도천 배스의 손맛을 보았다.
차로 돌아와, 에어컨을 최대한 켜고, 더위를 식히며, 강정지와 삼신상지로 다시 한번 이동을 하였지만, 삼신상지에서의 2짜급 배스의 손맛을 본 후, 폭염에 이기지 못하고 철수 길에 올랐다.
대구로 도착하여, 불짬뽕과 불짜장, 냉우동으로 점심을 해결한 후, 집에 가기 전 금호2교를 마지막으로 들렀다.
몇시간 전 새벽에 지졌던 포인트를 보는 순간 '아!...'하는 단답과 한숨만이 나왔다. 50cm도 채 되지 않는 수심이었던 것이다.
버징 채비를 가지고, 금호 2교 부근으로 가보았다. 수풀이 수면을 가린 건너편으로 캐스팅을 하여 버징을 하니, 이윽고 '퍽!' 하는 입질을 한다. 하지만 조준을 잘못하는 건지 물지를 못하였다. 버징하는 배스들은 모두 2짜 안팎이었던 듯 하다.
그렇게 땡볕에 금호강 물 안으로 들어가 버징을 해보았지만 숏바이트만 수차례 친 후, 철수를 하였다.
버징의 맛을 보기 위해 준비를 하고 나선 출조였지만 상당히 아쉬운 조과를 남긴 채,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이 날 다음 날 까지 엄청난 폭염이었습니다. 이틑 날 뒤 부터는 태풍 권 안에 들어가 천둥, 번개와 더불어 비가 많이 오고 있습니다. 번개가 치고, 비가 엄청 쏟아지고 있습니다. 아무쪼록 낚시를 되도록 삼가하시고, 태풍이 지나간 뒤를 기약하시어, 철저한 준비의 시간을 가져 보시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찝찝하고 더운 폭염 속에서 건강에 유의하시고, 물을 많이 드시고, 에어컨/선풍기 아래서 오래 있기 보다는 시원한 등목이나 샤워를 자주 하시길 추천해 드립니다.
이상, 배스에미친남자의 여름 나들이 1탄이었습니다.
다들 머리색이 아주 참~해지셨습니다. 보기 좋네요...
친구들과의 낚시는 정말이지 피곤하지도 않고 지치지도 않고 아주 좋죠..
즐겁고 멋진 조행과 손맛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머리색을 바꾸고 나니 '전에 왜 그랬을까?'하는 후회가 밀려오더군요.
친구들과 열정적으로 부딫쳐 보자 외치며 나선 출조길이었지만...
역시 찌는 듯한 폭염 앞에서는...
다음에는 날을 잡고 전라도 쪽으로 한번 순회 해볼 생각입니다.
많이도 댕기 셨네요....금호2교....보상류쪽은 수심이 얼마 되지 않아요....보 아랫쪽으로 물살이 흐르고 주변으로 와류가 형성되는 지점에 큰넘들이 몰려 있는듯 합니다..아무래도 물살에 떠내려온 베이트피쉬를 사냥하기 위함이겠죠....
조금 요란한 채비나 눈에 잘뛰는 채비를 액션없이 흘려만 줘도 입질 받을 가능성이 있죠...
낼은 오랜만에 얼굴함 뵈겠네요....손맛보심 축하드리고 낼 뵈요..
감사합니다.
땡볕에서 낚시하는 것 보다 이동하는 게 훨씬 힘들 정도였습니다.
그래도 오랜만에 친구들과 함께 즐거운 하루를 보낸 것에 힘들었다는 것도 싹 잊혀졌습니다.
내일 드디어 많은 분들을 뵙게 되는군요!
동방님과도 오랜만에 다시 뵙게 된다니 벌써부터 설레입니다.
친구들과의 낚시라.... 부럽네요... 전에 말씀드렸지만 전 친구들한테 왕따네요.....
감사합니다.
초등학교 적부터 물놀이와 낚시를 함께한 친구들입니다.
친구들도 침을 제대로 맞은 덕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왕따라니요...그런 말씀하지 마십시요...
언제 한번 연락 주세요. 동출 가시지요!
더운데 고생하셨네요 손맛 보신거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어서 더위가 한풀 꺾여야 할텐데요...
버징이 참 재미는 있는데 기온이 오르면 배스도 사람도 지쳐버리더군요...
어제 청도가서~
고평교에서 엣지부분에서 버징으로 여럿 손맛을 보았는데,
태풍이 오기전이군요. 무더위에 고생하셨네요.
지금 청도는 청태가 많이 떠내려 간거 같진 않고, 수위가 오르고,
상류에서 부유물이 떠내려와서
물색깔이~ 우유빛이떠돌더라구요.
오늘 아니면 내일이면~아마~
조황이 더좋을듯 하네요.
더위에~ 고생하셨네요.
감사합니다.
고평교 부근에 가셨군요!
청도천은 배스 개체수가 엄청나더라구요.
제가 갔을 때는 포인트 선정과 날씨의 조합이 잘 맞지 않은 듯 하네요.
수위가 올랐나 보군요! 한번 더 노려 봐야겠습니다.
내일 부부배스님 100회 기념일에 처음 뵙겠군요! 기대가 됩니다. 하하하.
내일 번개모임 참석 후 월요일에 청도천 다시 한번 가볼까 싶네요!
친구분들과 같은취미를 가져서좋으시겠어요.
제친구들은 맨날pc하고만 노네요
감사합니다.
제 친구들 역시 pc와 다른 사람 못지 않은 친밀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침을 제대로 맞은 덕에 pc보다는 낚시 쪽으로 눈을 돌리게 된거겠죠?
견음님께서도 얼른 친구분들 침 맞추십시요!
참 부지런히 재미있게 다니십니다..항상 잼나게 보고있습니다...좀 뜸하시더니 또 시작 하시는군요 반갑습니다
감사합니다.
요 근래 일이 있어 잠시 쉬게 되었습니다.
잘 마무리가 되었으니 다시 시작해야겠지요!
더운 날, 덥다고 집에만 있을게 아니라 가끔씩은 찐한 햇볕을 받으러 한번씩! 정말 딱! 한번씩 나가는건 괜찮더라구요.
여유가 되는 한도내에서만 말이죠.
친구들과 같이하는 낚시의 재미는 배가 되지않나 싶군요.
즐거운 조행이었으리라........
낼 뵙지요
감사합니다.
많은 조과는 올리지 못했지만 친구와 함께 추억을 만들어 간다는 생각에 모든 것이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푹~ 찌는 찜통 더위만 아니었다면 말이죠...
번개 모임날 뵙게 되어서 반가웠습니다.
친구들과 멋진 나들이 다녀왔네요~
같은 취미를 가진다는게 쉽지만은 않은데..
손맛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누구든지 첫 한방을 제대로 침맞으면 빠지기 마련입니다.
우연찮게도 친구들 모두 첫 수에 엄청난 손맛을 보고 말았네요.
9월에 한번 출조 가시지요!
배미남님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같은조에 배정 되었는데 배스는 안잡으시고
끄리채비.. 이기 뭡니까 참말로..
저도 만나 뵙게 되어 진심으로 반가웠습니다.
배스들이 반겨주질 않으니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4짜 끄리 한번 잡아 볼까 생각했습니다.
역시 선수는 따로 있었나 봅니다.
사모님께서 조과를 올리셨으니, 유천님과 저는 이만 낚시대를 놓아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