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천(유등교, 청도고 - 2010.08.14)
이미 금요일, 일요일 조행을 올린 뒤라 토요일 짬조행은 그냥 묵혀둘려고 했는데
비도 억수같이 퍼붓고 여유도 잠깐 생겨 몇글자 올립니다.
지난 주 토, 일!!
저에겐 나름 편하고 여유있게 보낼 수 있었던 개인적인 휴가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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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은 부부배스님 100회 조행기념 번개에 참석하였고
토요일은 원래 달창에 들어가 상황을 둘러볼 심산이었는데
전국적으로 비가 온다는 예보에 배를 실어두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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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토요일 아침
비는 오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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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지만~
일요일 번개모임에서 달창 다녀오신 강물처럼님의 말씀을 들었을때
'가지 않았길 다행이구나' 라는 안도의 생각이 들더군요.
비가 오면 집에서 머물 생각이었는데
오후가 되어도 비가 오지 않길래 짬낚시를 다녀옵니다.
어제(금요일) 다녀온~
무시무시한 마릿수로 반겨주었던~
비온 뒤 조금 맑아진 물색과 시원한 강바람을 위해~
청도로 출발~~!!
부릉부릉
대구 도시하천인 신천을 따라 가창방면으로 가다보면
요런 인공 수영장이 보입니다.
아이들로 북적북적~~
대구와 청도를 잇는 가창대로~
팔조령을 넘어가면 바로 청도가 나타나는데
이거 날씨가 심상치 않네요.
비구름
+
바람에다가
지난 밤 내린 비로 인해 생긴 안개가 합쳐지니
곧 무언가 세차게 내릴 기세입니다.
청도천 유명한 포인트의 시작지점
하류 소라보, 고평교 쪽이 아닌
상류쪽으로 방향을 틉니다.
저기 앞쪽에 유등교가 보입니다,
제방따라 시멘트 길로 조금만 올라 오다보면 길이 갈라지는 곳..
지난 밤 내린 비로 인해 유량이 늘고 유속이 빨라졌습니다.
그런데 수초대 아래쪽은 수면이 잔잔합니다.
보이시죠?
어제 환상적인 마릿수를 선사해 주었던 청도고로 직행하지 않은 이유는~
바로 제방 반대편의 논과 도랑 물이 빠져나오는 요기~~
새물유입구 때문입니다.
비가오면 하천 유속은 빨리지면서 탁도는 높아지니
고기는 유속이 상대적으로 덜하고 먹이 사냥이 편한 수초대 뒷편에 위치하는데
탁도가 덜한 물이 유입되는 곳이면 금상첨화겠지요?
간만에 버징 채비 해봅니다.
와이드갭 5/0 + 4인치 버터플라이 크로우 + 14lb라인
장거리 캐스팅이 가능할 만큼 부피가 있는 통통한 몸통에 비해
부력이 좋은 편이라 침강 속도는 느린편입니다.
보통 텍사스로 많이 사용하나
서스펜드된 혹은 수초대 아래 은신하고 있는 배스들에게 노싱커로 어필시킬때
혹은 테일의 물파장을 이용한 버징용으로 사용하곤 합니다.
베이트 입문을 도와주었던
스콜피온과 허리케인 MH
지금까지도 최고였고 앞으로도 최고일 동반자..,
늘 함께하자!
내려갈려고 준비를 하는데 반대편 논에서
미꾸라지를 잡으러 가시는 분들이 보입니다.
갑자기 청도 추어탕이 당깁니다.
시래기와 다진마늘, 풋고추, 홍고추 올려놓고
마지막에 재피가루 뿌려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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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뻘뻘 흘리면서 뚝배기 바닥에 남은 국물까지 후루룩~~
상상만 해봅니다.
꿀꺽~
혹시나 싶어서 천천히 한발씩 땅을 밟아보고 갑니다.
연안에 깊은 곳은 없으나
가끔 뻘밭이 있기도 하니깐 조심해야 합니다.
석축 아래있는 육초대가 모두 물에 잠겼습니다.
저~~기 앞에 계신 분은 무언가를 계속 잡으시면서 좋아하시더군요.
드디어 도착
새물유입구!!
힛트!!
연안 수초대에 바짝 붙여 폴링시키니 버징 전에 바로 물어버립니다.
요렇게 몇수를 하고 나서
저기 앞쪽 곶부리 처럼 튀어나온 수초대 끝에 무언가 있을 것 같아
멀리까지 캐스팅~
살살살 끌어오다가 바로 앞에서 폴링시키니
다른 느낌을 받습니다.
사진찍을 여유없이 로드잡고 씨름합니다.
첨벙대는 바늘털이 소리가 경박스럽지 않네요.
드디어 청도천에서 빅원을 만나는구나~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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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님은 갔습니다.
1분여의 손맛이라도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갑자기 전의를 상실하여 청도고로 다시 갑니다.
사실 거기서 더 잡아봤자 놓친 녀석 생각이 자꾸 날 것 같아서요~
그냥 한번 해보고 싶었습니다.
청도고등학교에 도착하니
시멘트 구조물이 모두 물에 잠겨 버렸습니다.
확실히 적은 비에도 유량이 많이 불었네요.
상류쪽 전경
이곳은 아까보다 하류라 그런지 탁도가 더 높은 편입니다.
하지만 캐스팅하니 바로 입질해 줍니다.
1/4온스 지그헤드 + 스왐프크롤러 + 12lb
PQT10HL + 허리케인 M
어느 정도의 유속이 있는 이 곳에선 지그헤드가 반응이 좋은 편입니다.
바닥 걸림도 줄이고 입질 빈도도 높이는
미드스트롤링.
유등교에서 만나지 못한 녀석을 여기서 만납니다.
40중반을 훌쩍 넘는 녀석이네요.
축대 위라 흙을 씻어내지 못했습니다.
다른 루어를 이미 물고 있는 상태라 잘 제거해주고 귀가조치 합니다.
지역별로 비가 많이 오네요.
모두들 안전에 주의하시고 비피해 없으시길 바라겠습니다.
일요일 번개모임에서 달창 다녀오신 강물처럼님의 말씀을 들었을때
'가지 않았길 다행이구나' 라는 안도의 생각이 들더군요.
... ...
이 조행기 보고 있으려니... 청도천으로 막 달려가고픈 마음이 샘솟는 것 같습니다...
손맛보시고 오심을 축하드립니다.
저수지권이 힘들땐 강계가 반겨주니 청도가 늘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다음에는 금호강에서 한번 뵙길 고대하고 있겠습니다.
사진이 예술입니다.
일요일 장모님 생신차 처가에 갔다가
고평교에 보니 많은 분들이 낚시를 하시더군요~
부럽습니다
감사합니다. 새벽배스님
고평교, 소라교 일대도 몇번 들러봤는데 실력이 없어서 그런지 특별한 조과는 얻지 못했었습니다.
그래서 늘 가던곳만 가게 되네요.
사진 기술이 뛰어나시네요~~ 낚시하시느라 사진찍으시랴 바쁘시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하빈님
사진을 중간중간에 찍어대니 낚시 시간이 조금 줄어드는 감은 있지만
그래도 여유있게 낚시하기에는 그만입니다.
이제 달창에 연습 가셔야죠~
대회 전날 연습하러 가봐야 하는데 걱정입니다.
이번주는 가봤자 별 도움이 되지 않을 듯 싶기도 하네요..
브라보~~~
감사합니다. 동방님
100회때 본부석을 지키느라 고기 손맛을 못봐
어제 갈까 말까 생각하다가 보니 어느세 빗방울이 떨어지더군요.
대신 끈기배서님 조행기로 비린내 부족함 채웠네요.
청도 조행기 잘보고 갑니다~
고생많으셨습니다. 닥스님.
고생해주신 덕분에 편안하게 시간을 보내다 올수가 있었던 같습니다.
저 역시 요즘은 바빠서 물가에 서기가 힘드네요. 시원한 가을이 오면 멋진 손맛 보시길 바라겠습니다.
사진에 생동감이 느껴지는데요~
손맛 축하드리고요~ 청도 소식이 궁금했는데..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늑돌이님 이번 여름은 비가 많이와서 그런지 부유물과 청태가 덜한편이라 청도의
매력을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는 것 같습니다. 기회되시면 한번 방문해 보시길 권하겠습니다.
사진 예술입니다.
갑자기 물가로 나서지고 싶어지네요...
감사합니다. 세리어스님..
저도 다른 분들 조행기 보면 늘 물가에 서고 싶은 마음 같습니다.
루어인의 마음은 별 다를 바 없나 봅니다.
오~~~멋진 조행기 잘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허탕조사님.
요즘 많이 바쁘신 것 같네요. 허탕조사님의 멋진 조행기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맛깔스런 조행기 잘봤습니다
전 낚시 갈땐 카메라 챙길 엄두가 나지 않던데
대단 하십니다
과찬을 남겨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저도 카메라가 조금 부담스럽긴 하지만 대신 낚시 채비를 간소화하니 그나마
다닐만 합니다.
청도 구경 많이 했습니다
손맛 축하드림니다
부족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날씨 변화가 심하지만 어복이 가득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오! 청도 예전에 일할때 3년정도 거주했고 아버지 회사가 거기라 맨날 거기 지나는데 왜 이포인트를 생각도 못했을까요 내일가봐야겠네요!! ^^
청도는 이쁜 포인트가 참 많은 곳이라 자주 들르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저도 집이 가끔 청도천 앞이였으면 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됩니다.
손맛 많이 보시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