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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곡교 제2탄

블랙엔젤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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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과음을 한 관계로 점심시간을 이용해 금호강 부근에 차를 대고 한숨 잘려고 차를 끌고
나갔습니다. 막상 도착해보니  이상하게 잠이 오질 않네요..
그래도 낮잠의 꿀맛을 느끼려 애써 잠을 청했지만..슬슬 눈꺼풀이 무거워질려는 찰나..
코끝에서 배스의 비린내가 솔솔 풍깁니다..

아~비린내가 향수로 느껴집니다..왠일일까요..근처에 배스가 있나..
말도 안되는 상상을 하며 일어서 트렁크에서 낚시대 꺼내들고..
저번에 오짜의 기억을 더듬어 보면서 도보로 진행을 했습니다.

여기저기 포인트를 쑤셔보면서 암 생각없이 러브지그로 바닥을 살살 긁어내는도중
입질이 옵니다..순간 이때다 싶어 후킹을 했습니다.
술기운이 다 달아납니다..하하하하

이번에는 꼭 놓치더라도 손맛이나 볼참으로 계속 배스랑 놀았습니다..
멀리 도망가라고 라인도 풀었습니다..한가지 경험을 배웠습니다.
바늘에 걸려있는 배스는 멀리 도망을 가지 않습니다.

20분이 지났을땐가..갑자기 라인이 쫘~~~~~~~~악..풀려갑니다..최대한 멀리가라고 마음속으로
빌었습니다..스풀의 반정도 풀려나갔을떄쯤 더이상의 움직임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이제 랜딩하자 싶어 릴링을 하는데..마침 그때부터 힘을 씁니다..
라인은 거의 30미터 풀려나갔을텐데........
어깨가 뻐근합니다..
5분을 또 배스랑 놀았습니다..
랜딩하고 보니 45급인데..이넘 입에 바늘이 걸려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붕어 10센티짜리가 입에 물려있습니다..

참 희한한 식성이다 싶어..랜딩하자마자 풀어줬습니다.
다행히 큰 상처가 나지 않아..다행으로 생각하며 어느듯 철수길에 올랐습니다..

매번 사진을 못 보여드리니 죄송합니다.오늘 내일중으로 디카 사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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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ldworm
조행기에서 사진은 필수가 아니라 선택입니다.
배스는 입에 바늘이 박힌 통증을 못느낀다고 하지요? 그래서 멀리 안가고그랬을것 같습니다. 만약에 고래가 배스처럼 통증을 느끼지 않는다면 포경선은 모조리 침몰하고 좌초되었을거라 합니다. 그 덩치큰 고래가 순순히 잡혀주는것은 너무 아파서 몸부림을 덜 치는것 때문이라하더군요.

조행기 잘 감상했습니다. 금호강 소식 자주 전해주십시요. 감사합니다.
04.03.15.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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