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아가기
  • 아래로
  • 위로
  • 목록
  • 댓글

짜투리 로드

정경진 7649

0

15
지난번의 툴 만들고나서, 가지고 있던 부러진 블랭크와 짜투리 부품들을 모아 로드를 하나 만들어 봤습니다.

블랭크는 워낙 오래전에 구해 두었던 것이라, 메이커도 불명, 액션도 불명인 것이고, 원래 길이는 6피트 였는데, 그나마 팁이 부러져 있었습니다. [아파]
일단 캐스팅 릴시트도 있고, 콜크도 있고, 가이드도 구해 놓았으니, 그냥 있는 자재로 만들기로 했지요. 새로 만든 툴도 시험해 볼겸 해서... [씨익]

첫번제 고민거리는 블랭크가 짧아진 부분인데, 아랫쪽에 내경에 맞는 환봉을 끼워넣고 약간의 길이 보상을 하기로 했습니다. 어차피 액션은 달라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 길이는 늘릴 수 있는 데까지 늘리기로 했지요. 잘 될라나... [궁금]

전체 길이는 6피트가 약간 넘도록 했고, 손잡이와 릴시트 얹어서 테스트 해 보니, 액션은 패스트와 모데라토의 중간 정도 되어 보입니다. 어정쩡... [씨익]

스파인 찾고, 마스킹 테잎 감아서 표시하고...
손잡이와 릴시트를 결합했습니다. 툴 만들기 전에 시작한 일이라, 과정 중간의 사진이 없네요. [꾸벅]
가지고 있던 릴시트와 콜크 그립도 외경 차이가 있어, 연결 부분에 단차가 생기더군요. 콜크 링으로 조립했으면, 쉽게 해결 가능했을 텐데... 살을 얹어 보완하기로 했습니다.

가이드 스페이싱은... 제가 가지고 있는 몇가지 자료를 찾아 보았지만, 요상한 액션에 길이마저 오묘한 이 블랭크에는 맞지 않을테니, 테스트 해 가며 위치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팁탑 붙인 후에 하중 걸어서 휨새를 보고, 마스킹 테잎으로 가이드 위치 잡아 보는... 노가답니다. [씨익]

우선은 가장 아랫쪽 가이드 위치 (버트 가이드)를 53cm 정도로 잡고 - 이 위치와 내경이 캐스팅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책의 권장 내용에 따랐습니다. [씨익] - 스파인에 따라 탑가이드 부착. 나머지 가이드는 마스킹테잎으로 임시 고정하고, 릴 얹어서 줄을 통과시켜 휨새에 따른 모양 확인하고 결정했습니다.
참, 총 가이드 갯수는 팁탑 포함 8개입니다.

오늘까지의 작업은 가이드 래핑까지 마쳤고, 이제 몇가지 잔 손질과 수정 후 래핑에 대한 코팅하고 마무리 할 생각입니다.

이 로드의 이름을 "짜투리"로 붙였습니다, 굴러다니던 짜투리 부품 모아 만든 것이라... [사악]

맨 아래부터 하나씩 보면...
아래 사진은 버트 캡입니다. 캡 재료는... 지난 출장 시 다녀왔던 사무실 벽에서 떼어 낸 겁니다.
아시지요 ? 문열 때 벽에 부딪히지 말라고 붙여두는 고무... 콜크 그립외경이 27mm  였는데, 이넘이 대략 그정도 되어 보이기에, 바로 주워 왔습니다. [푸하하]



다음은 릴시트와 손잡이입니다.
위에서 설명한 것 처럼, 릴시트와 콜크사이의 단차가 심해서, 짜투리 콜크로 살을 입혔습니다.
아직 마무리가 더 필요한 부분입니다. [미소]



다음은 버트랩. 핸들 바로 윗부분 래핑인데, 갈색과 주황색으로 감아서 강도 보강만 했습니다.
아직, 래핑에 공을 들일만큼 정성이 없어서... [어질]



이건 첫번째 가이드 래핑 상태입니다. 시험삼아 주황색으로 태그를 넣어 보았는데 그럭저럭 볼만한 것 같아 그냥 두기로 했습니다. 양쪽의 래핑 길이가 다르네요. [아파]



가이드 배열은 스파이어럴로 해 봤습니다. 한번도 써 본적이 없는데, 책에도 좋다는 말이 있고, 궁금하기도 해서... [씨익]



로드 팁 부분입니다. 끝 부분의 가이드 래핑에는 태그를 넣지 않았습니다. 물속에도 자주 들어가는 팁 부분은 튀지 않게 해야만 할 것 같아서... [미소]



좀 멀지만, 전체 모습입니다.



이제 손잡이 부분, 래핑 부분의 자질한 잔손질을 한 후에 코팅할 생각입니다.
현재 상태에서의 액션과 개략적인 휨새는 마음에 드는데... 담가봐야 정확한 걸 알 수 있겠지요 ? [씨익]

마무리하고, 테스트 해 본 후에는, 괜찮은 블랭크로 원하는 액션의 로드를 만들어 보고 싶네요.




공유스크랩
15
동네프로
일이 있어 춘천을 가야 하는데, 말 꺼내자 마자...오지 마세요. 죽음입니다. 지금 춘천은!! [하하]

낚시대중 가이드를 대충 실로 묶어 고정시킨 것이 있는데 고쳐줘요...[씨익]

05.02.23. 09:09
훌륭하십니다..
깔끔하게 잘 만드셨네요..
05.02.23. 09:11
키퍼
잘만드셧군요[굳] 장비가 좋은겁니까 아니면 솜씨가 좋으신건지[헤헤]
05.02.23. 09:17
profile image
우와~~ 신기합니다..
우째 골드웜팬들은 다들 실력이 프로군요..
모이셔서 조구회사 하나 차리셔도 문제 없을듯....[하하]
05.02.23. 09:30
스키핑님, 후배녀석 님에 이어 정경진님까지 이제 해어 나지 못할 곳으로 들어
오셨군요 모두들 [굳] 입니다. [씨익]
05.02.23. 09:35
profile image
우리 모두 미쳐가나 봅니다.

자 한번 빠져 봅시다..

환상의 로드 빙딩 세계로..

시간 남는데 이 참에 클라망스 advanced custum rodbuilding 번역이나 해볼까나..
05.02.23. 09:47
저는 헤어났습니다... ^^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걍 만들어봤어요..
맨날 보는게 로드니 남들처럼 그렇게 푹 빠지진 않네요..
그래도 혹시 모르죠..또 언제 발동 걸릴지..ㅋㅋ
자작로드의 중독성은 대충 이해를 하겠더군요.. 자신만의 로드를 보며 뿌듯...
자~~ 그럼 다들 자작에 빠져 보시것습니까?
자 들어 갑니다. 느껴 봅시다...
.... 이렇게 되면 아마 운문님만 바빠 지실듯...
05.02.23. 10:01
대단히 멋집니다[굳]
다들 한번 빠져~ 봅시다~
05.02.23. 10:04
봄날
대단합니다
부럽습니다
자꾸만 친해지고 싶습니다
05.02.23. 10:37
아~~참으로 대단하시네요^^
저도 어서 블랭크 구입해서 몇대더 만들고 싶어지네요
요놈의 로드빌딩이 참 묘한 기분을 가지게 합니다...저도 할수있다는 좋은 기분!!!!
근데...혹시 헝그리아티스트님=게리야마XX님 아님니까?
얼굴은 맞으신것 같은데^^.....
참 너무나 대단한 실력을 가진신 분들이 많아서 많이 배워야 하는데....
언제 한번 다들 뵜으면....
05.02.23. 11:03
profile image
잘 만드셨네요[굳]
저는 언제나 한 번 도전할 수 있을런지...
05.02.23. 12:17
정말 열정이 대단하시네요.
여러가지로 주변이 안정되면 꼭 한 번 도전해보고 싶네요.
부럽습니다. ^^
05.02.23. 14:42
profile image
하여튼 모두들 다 대단하십니다. [굳]
05.02.23. 15:55
이야!!! 골드웜네 식구들은 모두다 손 재주가 좋으시네요... 나만 허접한거 같아...

[울음] 나한테도 호작질 좀 갈켜줘여...
05.02.23. 18:51
정경진님...근데 합사줄 뭉치는 어디서 구하셨데요..

낚시방에서는 비싸게 받더라구요^^*
05.02.24. 01:57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취소 댓글 등록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목록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주간 조회 수 인기글

주간 추천 수 인기글

  • 雲門 雲門 조회 163605.02.23.19:17
    곧 몇일 뒤면 雲門표 러버지그와 스피너베이트용 몰드가 완성됩니다. 일차 테스트상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었습니다.. 만일 테스트가 완료되어 아무런 문제가 없다면 만드는 방법 올려 드립니다. 집에서 아주 쉽게 자기 스스로의 금형틀(몰드)를 만드실수 있을겁니다. 참...
  • 정경진 조회 764905.02.23.03:25
    지난번의 툴 만들고나서, 가지고 있던 부러진 블랭크와 짜투리 부품들을 모아 로드를 하나 만들어 봤습니다. 블랭크는 워낙 오래전에 구해 두었던 것이라, 메이커도 불명, 액션도 불명인 것이고, 원래 길이는 6피트 였는데, 그나마 팁이 부러져 있었습니다. [아파] 일단 ...
  • 아침 9시 10분. 주섬주섬 챙겨입고 밥먹고 전주천으로 향했습니다. 추천대에서 장비챙겨서 낚시에 돌입. 뻘밭을 넘어 돌무더기를 넘어올때 약한 입질 두번을 받았으나 그이후로는 감감 무소식. 물색도 거시기하고 해서 소양천으로 날랐습니다. 미듐라이트 스피닝에 6파운...
  • 북성 북성 조회 133305.02.21.23:38
    여름에 바글 바글 하던 녀석들 어디로 숨었는지 얼굴을 볼수가 없네요. 빨리 봄이 오길 바랍니다. 올해엔 가족여러분 모두 기쁜일만 가득 하시길...[꽃] 추운 하빈지 눌러주세요 추운 하빈지2 눌러주세요 박곡 공공의 적 눌러주세요 [%] 북성님의 허락도 받지 않구 깜.이...
  • 2%님은 공공의 적...
    goldworm 조회 117605.02.21.14:07
    제안하셨던 나도배서님 감사합니다. 다음에도 이런 번개제안과 이어지는 번개 자주있었으면 합니다. 어제는 볼일때문에 오후 4시가 다되서야 하빈지에 갈수있었습니다. 지난주 골드웜의 기상분석과는 달리 주말인 일요일은 몹시 추웠습니다. 아마 올 겨울의 마지막 추위...
  • 2%님과 타피님을 가이드한 16명의 배서....
    토요일 오후가 되니 기온이 내려가고 바람도 세차게 부는 것이 일기예보가 정확하게 맞아 떨어지는 것이 영 불만이다... 한 번쯤은 일기예보가 어긋나기를 토요일과 일요일은 내심 바랬었는데... 토요일 저녁에 후배녀석님에게서 전화가 온다... 내일 에정되로 하지요......
  • 남쪽 배스
    염라대왕 조회 163005.02.19.20:59
    안녕 하십니까? 염라 대왕 입니다.[꾸벅] 제가 어제 그 비바람 속에 또 남쪽을 댕겨 왔습니다. 어제와 오늘 바쁜 개인 사정으로 지금에야 조행기........[부끄] 한마디로 정말로 추웠습니다. 비는 오락 가락 어쩌다 진눈께비도 오고 바람은 외이리 부는지 아~~~이고 추워...
  • 낚시대를 끊이면.....야밤의 호작질.
    오늘은 그동안 눈길만 주고 있었던 녀석에 성은을 내려서 나의 침소....아니.....쩝. 작년에 하는 형님께서 필요 없다 주신 슈어캐치사 울트라스틱의 손잡이대. 2절대의 편리성이 문짝에 끼는 불상사를 일으켜서 산지 얼마안되서 뽀사진 비운의 대. 라면 끊이는척 하면서...
  • 정경진 조회 786005.02.18.21:41
    정경진입니다. 지금은 출장 중인데... 서울와서 머리아픈 일만 하다가, 아주 즐거운 일이 생겨서... [사악] 기쁜 마음에 부랴부랴 보고서 [궁금] 올립니다. 오늘 들렸던 사무실에서 "선반"을 발견했습니다. 지난 번 올렸던 "돌려~"를 만들 때, 가장 아쉬웠던 부분이 모터...
  • 중증 중증 조회 121805.02.18.20:30
    어제 그림에 떡님의 배스를 보고 부푼 가슴을 안고 배양과의 조우를 꿈꾸며 오늘 눈비가 내리는 가운데 부엉덤미로 향하였습니다. 물이 많이 불어있더군요. [뜨아] 입구부터 진흙탕입니다. 차로 가서 장화로 갈아신고 물속으로 진입을 하였습니다. 상당히 미끄러운 관계...
  • 그림의떡 조회 118905.02.17.16:45
    아직 동면모드에서 완전히 깨어난건 아니지만, 비가 그쳐 날씨가 따뜻해 도저히 집으로 바로 갈 수가 없어서, 퇴근길에 부엉더미엘 들렀습니다. 근 두달을 쉬면서 이미지 트레이닝만 주리줄창 했더니 쓰고싶은 루어가 너무 많습니다. 원래 겨울엔 피딩타임도 늦은건가요....
  • 황금배스를 잡아라 !!!
    마이클 조회 158105.02.17.11:27
    황금(오렌지)배스가 다 있군요. 정말 희한합니다. 황금송어는 봤어도 황금 배스는 첨이네요. 자세한 내용은 아래... http://espn.go.com/outdoors/bassmaster/columns/b_col_short_casts_0411/1972319.html
  • 정경진 조회 925105.02.16.23:25
    생각하니, 몇가지 필수적인 툴이 있어야겠기에, 연휴기간 동안 짬을 내서 뚝딱거려 봤습니다. 오래전부터 생각하고 있던 것인데, 워낙 "헝그리" 스타일이다보니 [부끄] 자재 주워 모으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렸네요. 작업도 시간이 꽤 걸려, 사흘동안 작업했습니다. 볼품...
  • 옥계수로 잠깐 둘러봤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써보는 조행기입니다. [하하] 해마다 겨울시즌을 바쁘게 보냈는데, 이번겨울시즌은 초반에 발이 말썽을 부렸고, 때마침 나타난 와우(월드오브워크래프트)에 빠져서 한참 허덕였습니다. 아침 9시경 어딜잠깐 들러볼까 생각하다가 가까운 옥계수로부터 들렀...
  • 탑워터뽕 조회 146205.02.15.00:26
    이름하여 버젼2를 출시하였습니다...[헤헤] 버젼1보다 조금 더 통통하고 워블링이가 조금더 강하며 ^^;;; 입수상태는 몸체의 1/3정도 잠기며... 훅은 더블훅을 달았습니다 ^^;;;;; 나름대로 반짝임을 추가하려고 홀로그램테잎을 사용했으나 접착부분에서 문제가 발생......
  • 키퍼 조회 127905.02.14.20:43
    2~3일 계속 오르는 기온에 오늘이후로는 비가오고 추워진다기에... 그리고 결정적으로 구미배스사냥 에서 남쪽으로 다녀왔는데 오짜가 많이 나왔다는 소식에 남쪽으로 다녀 왔습니다. 키퍼, 테트리스 외 1명 이렇게 3명이서 9시쯤 구미출발 해가 쨍하고 떠 있는게 날씨도...
  • 금호강도 대성공 ...
    염라대왕 조회 149905.02.14.19:12
    안녕 하십니까?[꾸벅] 염라 대왕 입니다. 오후에 금호강 지천 철교를 찿아 배스 사냥을 나간 저는 여기서 현재 낚시를 하시는 배서 조사님을 만나서 가벼운 이야기 끝에 아직 여기는 피딩 타임이 아니랍니다.[글쎄] 오후 3시쯤 되야 입질 온다고 하는군요... 1시간 30분 ...
  • 안정국 조회 118505.02.14.09:29
    올해 첫 배스를 만났습니다.. 지난 1월 1일 우연찮게 새해 첫날부터 붕어를 교통서고로 걸어서인지.. 작년보다 1달 이상 첫배스를 늦게 만났네요..^^; 창원에선 그나마 유일하게 겨울에도 배스가 나온다는 북면수로인데.. 고향가서 거의 매일 출조 했지만.. 결국 이넘 한...
  • 얼음을 깨고... 번개늪 02/13
    깜 조회 137905.02.13.20:39
    안녕하세요. 깜.입니다. 오늘은 조금 늦게 번개늪으로 출동하였습니다. 같이 가기로한 동서가 약속을 펑크내는 바람에 혼자서... 번개늪 산장 앞에 도착하니 11시경... 다행히 배를 피는곳은 얼지 않았고... 골 안쪽으로는 얼어 있습니다. 배를 피고 출발하여 상류 웅덩...
  • 오랜만에 지천철교 상류와 강창교 상류를 다녀왔습니다. 원래는 꽃밭을 달리려고 했는데 아침에 가보니 아직도 꽁꽁 얼었더라구요.[뜨아] 먼저 오전 10시쯤 대물님,헝그리님,헝그리친구님과 지천철교상류에 도착했습니다. 입구부터 한참을 훑어 내려오다가 제가 먼저 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