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아가기
  • 아래로
  • 위로
  • 목록
  • 댓글
배스

가입인사겸 조행기입니다.

그림의떡 1416

0

10
구미권에서 갈곳이라고는 대성지 뿐이라고 철썩같이 믿어왔더랬죠...

작년 초여름 친구한테서 첨으로 배스낚시를 접하곤, 언젠가 꼭 시작하려
마음먹어 왔더랬죠.  그러다 한달전 덜컥 구입한 낚시대.
대성지로 갔더랬죠.  할줄 아는건 오직 노싱커.

두번째 출조만에 20센치급으로 한마리.  느낌은...  떨려서 생각도 안나요.
담날 배스사냥 아자씨한테 다운샷 묶는거 배워서 조기급으로 여섯수.
엄청 뿌듯하고, 또 내가 엄청난 강태공이 아닌지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별명을 원샷원킬로 하까 싶더라구요.

그 뒤, 한달간 주리줄창 꽝.  입질조차 못받는 그런 상황의 연속이더군요.
후킹까지 안되니 얼굴만 상봉하고 빠이빠이 했죠.  
인터넷 뒤져서 엄청 공부했는데, 그럴수록 조과는 꽈아아앙~.

채비 이름은 왜그리 많든지, 또 왜 다 외래어냐, 이거...
채비이름이 어느덧 익숙해질 무렵, 여러싸이트를 전전하며 눈팅한 결과,
하빈지라는곳을 발견했죠. 직장이 대구라 구미까지 출퇴근길에 매일
지나오는곳이더군요.  옆에 산삼이 있어도 모르면 못캐쥐...
오짜의 꿈을 안고 출조를 해봤지만...     역시나....   꽝...ㅜㅜ
아, 그런곳이 있구나 하는 정도로 만족해야했죠.

그러다 여기서 옥계라는 곳을 발견했죠.  우선 위치를 파악하고,
조심스런 첫 옥계출조.  결과는...  꽝.  정말 낚시대를 꺽을까 싶더군요.
아니 부러뜨린다는게 아니고...  그냥... 뭐...  잠깐 쉰다는 말이죠...

하지만, 골드웜님의 홈피에 올라온 글과 사진을 보며, 다시금 전의를 가다듬고,
뽀인뜨를 다시금 파악하고, 출조했죠.  곱창집요.  펄떡거리면서 뛰어다니더군요.
여기저기 쑤시면서 다녀보니 배스보다 바위가 더 많아요.
채비만 네다섯번 뜯기고...  그냥 왔죠.

이젠 거의 자포자기한 심정으로, 일부러 시간내지도 않고, 정말 할거없어서
다시금 찾은 곱창집.  저번의 발앞의 퍼덕임을 교훈삼아 조심조심 접근해서 캐스팅.
캐스팅 30분만에 뭔가가 덜컥!     또 돌인가...?

갑자기 퍼덕덕~!!!  큽니다, 커요.  고등어보다 더 큽니다.
아무생각도 안납니다.  또 놓칠것만 같습니다.  바늘이 제대로 물렸는지 걱정됩니다.
스풀째는소리, 드랙풀리는 소리...  아무것도 안납니다.  암것도 안들립니다.
다리떨리는 소리, 손떨리는 소리만 납니다.  심장이 쿵쾅쿵쾅.  손맛?  그런거 모릅니다.
놓지면 울려고 했습니다.  무식한 릴링에 뻐댕기며 따라나옵니다.
그래도 들은건 있어서 랜딩은 신중하게, 줄을 잡아 바닦에 끌며 올렸습니다.

흑흑...  이제까지의 시간은, 지금을 위한 인고의 시간이었던거야...  ㅜㅜ
사짭니다.  42 조금 넘습니다.
더 이상 못쓰겠습니다.  눈물이 흘러서요...

좀 울다가, 담에 또 쓸게요....ㅜㅜ





날짜는 2004.05.07.이구요,
장소는 곱창집앞,
채비는 5"갈색 점보글럽 스플릿 중층임돠.
신고공유스크랩
10
goldworm
처음의 과정들은 다들 비슷한 전철을 밟아나가는것 같습니다.
흥미진진한 조행기 잘 읽었습니다.
축하드립니다. [꽃]

항상 즐거운 조행되시고, 자주 찾아주십시요.
04.05.09. 09:31
goldworm
저는 아저씨가 맞긴합니다만, 그냥 골드웜으로 불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부끄]
04.05.09. 11:17
그림의떡님 아자씨라는말 삼가하세요....골드웜님 별로 안좋아하시던데요....
저도 어제 대성지 다녀왔어요...잔챙이 10수 했습니다....
참고로 대성지에서 금요일 7일에 5짜 낚았답니다....
04.05.09. 11:33
그림의떡 글쓴이
아, 실례했습니다, 골드웜님. 대성지를 잠깐 등한시하고 있었네요.
조만간 다시 가봐야겠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비가와서...
04.05.09. 18:10
환자
ㅎㅎㅎ...떡님 축하하며 그기분 공감합니다.
저도 첫 배스 상면후 엄청난 공부를 해가며 약7개월간 꽝 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동안의 쓰라린 시련이 머지않아 훌륭한 밑거름이 될 날이 올겁니다.....
04.05.09. 21:46
진이아빠
축하합니다... ^^ 배스낚시 시작하면 누구든 다 거쳐가는 과정인듯 싶습니다.
뭐... 예외는 있겠지만은요...
낚시를 오래하면 할수록 낚시하는 그 자체를 즐겨야 한다고 합니다..
물가에 가면 항상 기쁘고 마음이 편안해지는...
저도 아직 그런경지를 이루지 못했지만 노력중입니다...[미소]
04.05.09. 23:18
키퍼
조금더 중독이 되시면 비오는날이 즐겁습니다.
왜냐구요 비오는날이믄 배스가 더잘물어 줍니다. [우산]
04.05.10. 00:08
그림의떡 글쓴이
흑흑, 다들 감사합니다. 직장서 폰에 찍힌 사진으로 자랑했더니...
'폰 좋네' '요즘은 이렇게 증거가 남네'하면서 새로산 폰을 더 신기해 하더라구요...ㅜㅜ
섭섭했던 마음, 리플달아주신 낚시선배님들 덕에 확 가십니다.
04.05.10. 03:31
오늘도꽝
추카추카 합니다.
옥게천은 무지하게 다니는데..,요즘은 공사 때문에 상황이 많이 어려운데도 42를 잡으셨다니 정말 대단 하십니다.
옥계천에 자주 오시면 뵐수 있겠네요 집이 근처라 출 퇴근후에 자주 다닙니다.
빨간 스피닝대에 퍼런장화 신고 다닙니다.
저도 옥계천에선 거의 노싱커 아님 스플릿샷만 씁니다.
얼마전에는 반대편에서 하시는 분들이 바이브레이션으로 좋은 조과를 보이시더군여
참고하세요
04.05.10. 03:55
첫 사짜의 추억은 아직도 생생하네요...
관리소홀로 두마디나 부러진 초릿대로 신동지 4짜를 올리던 날...
끙끙거리면 정신없이 들어뽕을 하다가...
매듭이 풀려 바닥에서 푸덕거리는 배스...

옥계에 저도 토요일에 갔었는데...
수량이나 수질 등 상황이 아주 안 좋았는데...
4짜를 내셨다니 축하드립니다.

04.05.10. 08:30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취소 댓글 등록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목록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 제가 처음 잡은 물꼬기 (배스)
    ||0||0분오리지만 3번째가서 처음 잡은 배스입니다 손에 들고 있는 저 배스가 처음으로 잡은 배스 너무 너무 감동에 물결이 [부끄] 완전 초짜에다가 이제 막 배우고 있어서 잘 던지지도 못하고 요령도 없지만 [하하]...
  • 코봉이 군위 위천 밤낚시..
    ||0||0안녕하세요... 코봉이입니다..[꾸벅] 어제는 회사에서 11시에 퇴근후 군위 위천으로 달렸습니다... 오랜만에 하는 밤낚시 [미소] 솔찍 꽝만 면하자라고 생각후 달렸죠... 장소는 군위 볼링장 앞 포인트... 도착...
  • 배스 침주기 112탄
    ||1||0안녕 하십니까. 오늘 비가 온다는 소식에 쉬려고 생각 하고 있었는데 아침에 일어나보니 비가 오지않을것 같은 예감이 들어서 우의 챙겨 가지고 가천동 잠수교 위쪽 (안심권)을 탐사 하였읍니다. 아침에 몇수까...
  • ||0||0 이번 한주간은 오전출강이 없는 주입니다. 다음주부터 또 출강이 왔다리 갔다리 하더군요. 월요일 화요일은 미적미적하다가 그냥 보내고 수요일인 오늘은 새벽일찍 일어나 채비를 하고 나섰습니다. 가는길에 ...
  • 배스 침주기 111탄
    ||1||0안녕 하십니까. 실전 3일째 그늘을 노려라 강계는 그늘이래야 별로 인것 같읍니다. 나무그늘아래는 거의 수초와 육초들이 우거져 잇고 유속이 빠른곳 역시 배스들이 잘붙지 않을것이고 그래서 수초가 많이 있는...
  • 파로호 그 두번째 이야기
    ||0||0이렇게 파로호에서 또 한번 멋진 하루를 보냈습니다...! 한가지 아쉽다면 대꾸리가 없는게 좀 그런데 그건 다음번에... 저 노을 바라보며 달려오면서 자꾸 속도에 욕심이 생기더군요... 욕심은 정말 끝이 없나 ...
  • 대호 배양과 맥주 한사발을..
    ||1||0주말 낚시를 다녀온 바로 다음날 이차저차 이유를 만들어 또 달려 봤습니다. ***** 사진은 연출일뿐 배양을 구박하는 장면이 아닙니다 !! [씨익] ****** 24일 오후쯤 골드웜네 식구인 회원 한분과 조인을 합니...
  • 배스 침주기 110탄
    ||1||0안녕 하십니까. 실전 2일째는 어제 미니스베 완벽 하게 수리 해가지고 거기에다 트레일러 훅을 달아 보았읍니다. 집에 있는 태글 박스 뒤져보니 몇년도엔가 이벤트 선물받은 스푼이 몇개 남아 있드군요.그스푼...
  • ||0||0 광덕지 여전히 수위는 만수위쯤 될 거 같습니다. 둑방쪽이랑 원래 보트내리던 슬로프(?)에서 보트 펼 수 있습니다. 전 언제나 둑방쪽에서 보트를 내립니다. 가장 수월하고.. 공간도 넓고.. 둑방 위쪽에서 보트...
  • ||0||0골드웜네회원님들 안녕하세요? 스테이입니다~[미소] 항상 골드웜네에서 알찬정보와 간접적인 즐거움을 얻어가다보니 저 또한 베풀어야겠다는 의무감(?)같은것이 생기는 요즘입니다~ 비록 루어낚시를 시작한지 ...
  • 모레아입니다. 0824 금호강의 무태교 짬낚시 조행깁니다.
    ||0||0안녕하세요~ 모레아입니다. 오늘은 퇴근 후 저녁에 잠시 짬낚시를 즐겼습니다. 어제새벽 하빈지에서 ML로드의 탑가이드가 부러지는 바람에 수리도 할겸 낚시점에 들렸다가 갑자기 일이 생겨서 못온다는 애인님...
  • 2009.8.23 하빈지 김욱의루어강좌!
    ||0||0 이번 사진은 김욱의 루어낚시 현장강좌를 다녀온뒤 스케치촬영을 한것으로서 무단펌 하셔도 상관없습니다! 밤새 떨려? 잠도못자고 일행들과 출발해서 하빈지에 도착했을때.. 이미 많은 분들이 와계셨습니다. ...
  • 창평지 다녀왔습니다.
    ||0||0오랜만에 조행기 올려 봅니다. 지난 토요일 창평지 다녀왔습니다. 위치는 신동지(낙화담)에서 조금 더 위쪽으로 올라가시면 보이는 곳입니다. 가자마자 밸리 띄우고 바로 던져 봅니다. 도로변 시멘트직벽을 던...
  • ||0||0지난주의 부진을 만회하고자 오랜만에 민민님,민민님 지인내외분과 함께 대호만으로 달렸습니다. 해뜨기 직전 도착해 시원한 다리그늘에서의 점심식사를 위해서 오랜만에 해창대교밑에서 보트를 피는데 만수위...
  • ||0||0안녕하십니까? 현혜사랑입니다. 평소 존경에 맞이 않는 마왕 김욱프로. 그가 대구에 온다고 하니 몹시 설레이더군요. 10대라면 풍선이나 플랭카드라도 만들어 갈텐데. [헤헤] 초행길에 공사장길이라 많이 헤맸...
  • 배스 침주기 109탄
    ||1||0안녕 하십니까. 어제는 하빈지에서 김욱 프로님의 강좌를 듣고 오늘 아침 안심교 하류 (경산방향)에 나가 어제 강의 내용을 상기해가면서 실전에 옴겨보려 하엿으나 빨리 익수해지지 않읍니다.그래도 열심히 노...
  • ||0||0세상을 살다보면 설레임이란 단어 만큼이나 기쁨을 주는 의미도 없을것 같습니다. 얼마전부터 동행님과 시간을 마춰 보고 있던터에 드디어나.. 동행님과 동행출조를 하게 됫습니다. 동행님과 동행조행을 기다리...
  • ||0||023일(일요일) 박무석프로님과 '30일 춘천토너먼트'를 위한 보트 점검과 안동호 오름수위 변화를 체크하기 위해서 새벽일찍 안동호를 다녀왔습니다. 역시 수위는 생각보다 더 올라있었고 상류에는 부유물들이 조...
  • ||0||0지난주말 게시판에 올렸던대로 안동으로 떠나봅니다..[시원] 달달이선생,달달이처남,떨래,흑룡,저 이렇게 5명이서 갔다왔네요... 이번 출조 목적은 연합에서 보트 트러블로 맞겨둔 보트점검 및 새로 마련한 제...
  • 날은 덥고.. 고기는 보이지도 않고...
    ||0||0더운 날씨에 가족분들 고생하셨습니다[씨익] 간만에 Team "2% LINE" 동행 출조를 하려 했으나... 도보와 보팅의 갈림길에서 저 혼자만 보팅하러 현풍으로 달렸습니다.... 쉬프만 세차하고, 가이드 프로펠러 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