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아가기
  • 아래로
  • 위로
  • 목록
  • 댓글
송어

화천 산천어 축제 후기

정경진 1583

0

5
안녕하세요, 정경진입니다.
며칠전에 쓰기 시작했는데, 이제사 올립니다. [부끄]

여러가지로 잔머리 굴리다가, 날도 풀리고 하는 김에 금요일 (21일)에 화천으로 "땡땡이" 쳤습니다. [사악]
근자에 들어 많이 답답해 하는 마눌님께 "짜웅"도 좀 하고, 아들녀석과 놀아 줄 수도 있을 것 같아, 지난번 답사 이후로 계속 생각해 왔던 이벤트이기도 했지요.

애시당초 낚시는 생각하지 않기로 하고 출발했던 길이라, 간단한 빙어낚시 채비와 아들녀석 태울 썰매만 싣고 갔더랬는데... 문제는 "화천  산천어 축제"에는 "빙어"란 종목이 아예 없더라는 것이었습니다. 답사를 다녀왔음에도, 행사 내용에 대해선 별로 신경을 안쓰다보니... [울음]
가족과 함께 즐기기에는 혼자하는 낚시 보다는 아이와 마눌이가 재밌어 할 수 있는 것이라야 한다는 절박한 믿음이 있었던 고로, 우선 행사장을 휘휘~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우선 눈에 띄는 건 행사 진행이었는데, 얼음낚시건 루어낚시건 금요일부터 토요일까지는 낚시대회 형태로 운영되며, 참가비가 10,000원 (국민카드로 하면, 9,000원) 이었고, 오후 4시가 되면 무료 개방이라는 것. 대회 접수를 안하면, 낚시하는 얼음판 혹은 루어낚시터에는 아예 입장 불가 였습니다.
제가 도착한 시간이 오후 2시 반 경이라, 한시간 반 후에는 무료라는 이야기지요. [씨익]

사진은 얼음낚시터 전경입니다.


행사장 한쪽 벽으로 설치된 눈 조각 감상하고...
사진은 눈 조각 앞의 소나무 터널입니다. 마눌이와 아들내미 [미소]


눈터널도 들어가 보고,
(도깨비굴이라고 만들어 놓았는데, 들어가면 나오는 출구가 두 갈래입니다. 아들녀석은 재밌다네요. [미소])


눈집안에 만든 사진전시장, 눈까페도 들어가 보고... 눈썰매장으로 갔습니다.
눈썰매장 입니다. 꼭대기에 노란옷이 마눌이와 아들내미 [미소]


눈썰매 빌리는데 2,000원. 아들내미와 마눌이 돌아가면서 태워주고, 얼음썰매 빌리러 갔습니다. 얼음썰매는 무료로 대여해 주더군요. [헤헤]
화천산천어축제의 마스코트인 "얼곰이"와 함께...


얼음썰매로 한시간여를 더 때운 후에, 아들녀석과 함께 얼음낚시를 하러 갔지요. 이젠 무료 [씨익]

차안에 플라이 장비는 늘 가지고 다니는 관계로, 흔한 검정색, 오랜지색 비드헤드님프를 가지채비로 연결하고, 빙어낚시용으로 만들어진 견지대로 낚시 시작... 찌 달아서 하기엔 쉽지 않을 것 같아, 얼음 구멍에 얼굴을 쳐박고 바닥을 보면서 산천어 포획 준비... [미소] 20여분만에 일단 한마리 낚았습니다.


마눌이와 아들내미한테 생색 좀 내고, 바로 낚시터에서 철수했지요. 더 하면 밑천 바닥날 것 같아서... [씨익]

행사장에서 마주치는 진행 요원, 매점 사람, 자원봉사자 등등 준비하고 진행하는 화천군과 자원봉사자들의 진지한 노력이 느껴지더군요.

군 옥수수에 관심을 보이는 아들내미에게 선뜻 판매하던 옥수수를 내미는 아주머니, 한시간 반만 기다리면 무료입장이니, 시간 있으면 기다렸다가 입장하라고 알려주던 접수처 아가씨...
낚시대회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주면서, 참가비 받는 것을 미안해 하던 자원봉사자 등등... 도심에서는 보기 힘든 인정을 느낄 수 있었던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방송에서 보니, 작년엔 60만명이 다녀갔고, 올해는 75만명을 목표로 한다 하더군요.
제가 갔던 날은 평일이라 그나마 덜 붐볐던 것 같고, 그 전주에 다녀온 사람들의 말을 들어보면, "비빌 틈도 없더라" 였습니다.
혹시라도 다녀오실 분들은 평일을 이용하시면 알찬 여행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우리 골드웜 식구들은 그렇지 않겠지만,
루어낚시꾼의 흔적이 이곳저곳에 있더군요. 제 차 앞에 주차했던 한 꾼이 떠난 자리입니다.
스푼, 스피너, 웜 봉지와 담배갑, 물병... 참으로 고루고루 버리고 날랐습니다. [아파]

신고공유스크랩
5
profile image
가족과 함께..
좋은 추억을 만드셨네요...[미소]
쓰레기는 한 번 더 생각하게 만드는군요...
05.01.24. 16:23
뜬구름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이 좋아보입니다. [미소]
05.01.24. 16:58
"버리는 손 나쁜손 , 줍는 손 예쁜손"
낚시꾼들이 물오염 시킨다는 소리는 안들어야죠!!! [배스]
05.01.24. 22:13
FTV에서 보았습니다...
사람들이 무지 많네요...
전 낚시꾼이 쓰레기 버린다는 말이
듣기 싫어서 태클박스에 비닐은 하나도 없습니다
버릴걸 아무것도 안가져 갑니다...
줍지는 못할망정... 버리지는 말아야지요
05.01.25. 03:41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취소 댓글 등록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목록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 봄바람 부는 금호강
    오늘 간만에 정기출조일인 수요일을 맞이해서 날씨가 좋았습니다. 어디로 갈까 고민하다가 매천대교로 일단 출발했습니다. 오팔아이는 현풍권을 가자는 눈치... 하지만 제가 저번주에 매천을 잠시 들려보았을때 3짜 ...
  • 곧 몇일 뒤면 雲門표 러버지그와 스피너베이트용 몰드가 완성됩니다. 일차 테스트상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었습니다.. 만일 테스트가 완료되어 아무런 문제가 없다면 만드는 방법 올려 드립니다. 집에서 아주 쉽게 자...
  • 호작질정경진 조회 764305.02.23.03:25
    05.02.23.
    지난번의 툴 만들고나서, 가지고 있던 부러진 블랭크와 짜투리 부품들을 모아 로드를 하나 만들어 봤습니다. 블랭크는 워낙 오래전에 구해 두었던 것이라, 메이커도 불명, 액션도 불명인 것이고, 원래 길이는 6피트 ...
  • 아침 9시 10분. 주섬주섬 챙겨입고 밥먹고 전주천으로 향했습니다. 추천대에서 장비챙겨서 낚시에 돌입. 뻘밭을 넘어 돌무더기를 넘어올때 약한 입질 두번을 받았으나 그이후로는 감감 무소식. 물색도 거시기하고 해...
  • 여름에 바글 바글 하던 녀석들 어디로 숨었는지 얼굴을 볼수가 없네요. 빨리 봄이 오길 바랍니다. 올해엔 가족여러분 모두 기쁜일만 가득 하시길...[꽃] 추운 하빈지 눌러주세요 추운 하빈지2 눌러주세요 박곡 공공의...
  • 2%님은 공공의 적...
    제안하셨던 나도배서님 감사합니다. 다음에도 이런 번개제안과 이어지는 번개 자주있었으면 합니다. 어제는 볼일때문에 오후 4시가 다되서야 하빈지에 갈수있었습니다. 지난주 골드웜의 기상분석과는 달리 주말인 일...
  • 2%님과 타피님을 가이드한 16명의 배서....
    토요일 오후가 되니 기온이 내려가고 바람도 세차게 부는 것이 일기예보가 정확하게 맞아 떨어지는 것이 영 불만이다... 한 번쯤은 일기예보가 어긋나기를 토요일과 일요일은 내심 바랬었는데... 토요일 저녁에 후배...
  • 남쪽 배스
    기타염라대왕 조회 162305.02.19.20:59
    05.02.19.
    안녕 하십니까? 염라 대왕 입니다.[꾸벅] 제가 어제 그 비바람 속에 또 남쪽을 댕겨 왔습니다. 어제와 오늘 바쁜 개인 사정으로 지금에야 조행기........[부끄] 한마디로 정말로 추웠습니다. 비는 오락 가락 어쩌다 ...
  • 낚시대를 끊이면.....야밤의 호작질.
    오늘은 그동안 눈길만 주고 있었던 녀석에 성은을 내려서 나의 침소....아니.....쩝. 작년에 하는 형님께서 필요 없다 주신 슈어캐치사 울트라스틱의 손잡이대. 2절대의 편리성이 문짝에 끼는 불상사를 일으켜서 산지...
  • 호작질정경진 조회 785405.02.18.21:41
    05.02.18.
    정경진입니다. 지금은 출장 중인데... 서울와서 머리아픈 일만 하다가, 아주 즐거운 일이 생겨서... [사악] 기쁜 마음에 부랴부랴 보고서 [궁금] 올립니다. 오늘 들렸던 사무실에서 "선반"을 발견했습니다. 지난 번 ...
  • 어제 그림에 떡님의 배스를 보고 부푼 가슴을 안고 배양과의 조우를 꿈꾸며 오늘 눈비가 내리는 가운데 부엉덤미로 향하였습니다. 물이 많이 불어있더군요. [뜨아] 입구부터 진흙탕입니다. 차로 가서 장화로 갈아신고...
  • 아직 동면모드에서 완전히 깨어난건 아니지만, 비가 그쳐 날씨가 따뜻해 도저히 집으로 바로 갈 수가 없어서, 퇴근길에 부엉더미엘 들렀습니다. 근 두달을 쉬면서 이미지 트레이닝만 주리줄창 했더니 쓰고싶은 루어가...
  • 황금배스를 잡아라 !!!
    황금(오렌지)배스가 다 있군요. 정말 희한합니다. 황금송어는 봤어도 황금 배스는 첨이네요. 자세한 내용은 아래... http://espn.go.com/outdoors/bassmaster/columns/b_col_short_casts_0411/1972319.html
  • 생각하니, 몇가지 필수적인 툴이 있어야겠기에, 연휴기간 동안 짬을 내서 뚝딱거려 봤습니다. 오래전부터 생각하고 있던 것인데, 워낙 "헝그리" 스타일이다보니 [부끄] 자재 주워 모으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렸네요. ...
  • 옥계수로 잠깐 둘러봤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써보는 조행기입니다. [하하] 해마다 겨울시즌을 바쁘게 보냈는데, 이번겨울시즌은 초반에 발이 말썽을 부렸고, 때마침 나타난 와우(월드오브워크래프트)에 빠져서 한참 허덕였습니다. 아침 9시경 어딜...
  • 호작질탑워터뽕 조회 145705.02.15.00:26
    05.02.15.
    이름하여 버젼2를 출시하였습니다...[헤헤] 버젼1보다 조금 더 통통하고 워블링이가 조금더 강하며 ^^;;; 입수상태는 몸체의 1/3정도 잠기며... 훅은 더블훅을 달았습니다 ^^;;;;; 나름대로 반짝임을 추가하려고 홀로...
  • 배스키퍼 조회 127305.02.14.20:43
    05.02.14.
    2~3일 계속 오르는 기온에 오늘이후로는 비가오고 추워진다기에... 그리고 결정적으로 구미배스사냥 에서 남쪽으로 다녀왔는데 오짜가 많이 나왔다는 소식에 남쪽으로 다녀 왔습니다. 키퍼, 테트리스 외 1명 이렇게 3...
  • 금호강도 대성공 ...
    안녕 하십니까?[꾸벅] 염라 대왕 입니다. 오후에 금호강 지천 철교를 찿아 배스 사냥을 나간 저는 여기서 현재 낚시를 하시는 배서 조사님을 만나서 가벼운 이야기 끝에 아직 여기는 피딩 타임이 아니랍니다.[글쎄] ...
  • 배스안정국 조회 118205.02.14.09:29
    05.02.14.
    올해 첫 배스를 만났습니다.. 지난 1월 1일 우연찮게 새해 첫날부터 붕어를 교통서고로 걸어서인지.. 작년보다 1달 이상 첫배스를 늦게 만났네요..^^; 창원에선 그나마 유일하게 겨울에도 배스가 나온다는 북면수로인...
  • 얼음을 깨고... 번개늪 02/13
    안녕하세요. 깜.입니다. 오늘은 조금 늦게 번개늪으로 출동하였습니다. 같이 가기로한 동서가 약속을 펑크내는 바람에 혼자서... 번개늪 산장 앞에 도착하니 11시경... 다행히 배를 피는곳은 얼지 않았고... 골 안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