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 도다리
얼마전에 호이호이님을 만났고
(호이호이님은 오래전에 골드웜네에 활동하셨던 분입니다.)
이런저런 이야기나누다가
도다리 편대채비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도다리 참가자미는 오래전에 한번 시도는 해봤는데,
성격상 영 안맞아서 아예 접어놓았다가
최근에 다시 관심을 가지게되었습니다.
왜냐하면... 맛있으니까요.
편대채비와 바늘묶기는 조행기에서 한번 언급을 했었습니다.
** https://www.goldworm.net/info/1629975
언제 한번 갈까 날을 보고 있던차에...
드디어 기회가 왔습니다.
그게 바로 오늘...
내일부턴 다시 바람이 터지고
비도 오고 기상조건이 영 엉망이 될거 같아
평임임에도 불구하고 (어차피 학원도 거의 쉬다시피)
출동하였습니다.
배띄운 시각은 아침 6시 30분.
처음엔 카드채비로 노려봤습니다.
에깅대 + 합사1호 + 쇼크리더 12파운드
어제 학원에서 이러고 놀았습니다.
학원생이래봐야 애들은 아무도 안오고
성인부 희망자만 두어명 오고 있네요.
할일도 없으니
옆에서 어탐기만 만지작만지작합니다.
어초좌표들을 어탐에 넣었지요.
수심20미터 안쪽부터 어초들을 탐색해봤는데,
어탐상에는 아무것도 안보입니다.
그냥 바닥에 뭐좀 있나 싶은 정도...
첫 히트에 손맛이 대단히 좋았는데 올라온것은
황어...
맛도 없고 인기도 없는 어종입니다.
바로 놔줬고요.
연이어 성대들이 줄지어 나오는데...
일단 킵을 해둡니다.
회맛도 좋고
구워도 그럭저럭 먹을만 하니까요.
카드채비는 국산해동꺼 10개바늘짜리를 반갈라서
5개씩 써봣는데...
바늘엔 아무것도 달질 않았습니다.
후에 염라대왕님께 들으니 국산카드바늘은 뭘좀 달아야된다네요?
일본꺼는 그냥 써도 된대는데...
하여튼 카드로 한시간여 재미를 못보다가...
준비해간 도다리채비를 내려봅니다.
쭈꾸미대 + 합사1호 + 쇼크리더14파운드 + 봉돌은 12~30호
처음엔 성대만 나오더니...
그러다 깻잎만한 가자미가 두마리 나오더니...
드디어 저에게도 도다리님이 납시셨습니다.
사이즈가 엄청 큽니다.
손맛도 어마어마해요.
쭈꾸미대가 그대로 다 휘어버립니다.
도다리가 손맛이 이렇게 좋았던가...?
알았더라면 처음부터 잡았겠죠.
깻잎보다 좀 큰놈...
배부분에 노란색 들어간건 참가자미라고 합니다.
참가자미든 도다리든 뭐든 잡히면 장땡입니다.
가이드모터도 없고
앵커도 없고
그냥 바람에 밀려 흘러가면서 하는데
최대한 줄을 계속 주면서 채비가 제자리에 있겠금 하다가
가끔 스윽~ 땡겨보는게 요령이었습니다.
들었다놨다 호핑하면 여지없이 성대가 물고 늘어집니다.
채비를 최대한 질질끌던지
아니면 한자리에 두는게 요령인거 같습니다.
한 50미터 흘러갔다가
또 다시 같은자리만 반복했습니다.
나오기 시작하니 계속 나옵니다.
저의 35리터짜리 아이스박스의 상판길이보다 좀 작은 도다리..
엄청 큽니다.
아이스박스 중간점검.
성대와 가자미 도다리가 점점 쌓여갑니다.
성대는 반은 잡고 반은 놔줬습니다.
귀찮을정도로 물어재끼는데
고기가 안나왔더라면 성대회를 떠서 김밥에 먹으면 끝내주는데
계속 도다리가 나오니
도다리 낚시만 했습니다.
오전11시쯤 되니 바람이 좀 더 강해지니
약간 힘들어집니다.
앵커나 가이드모터를 준비해볼껄 하는 생각이 드네요.
그냥 흘러가면서 낱마리...
잡은것들 몽땅 꺼내서 배위에서 손질을 시작해봅니다.
가위로 대충 대충...
도다리 가자미 합산 15마리 정도 잡았고,
성대도 20마리정도 킵했습니다.
성대는 놔준게 30마리도 넘을거 같습니다.
모처럼 바다에와서 성공을 합니다.
원래 주로 노린것이 카드로 열기 볼락 잡는것이었는데,
부차적으로 노린 가자미 도다리가 히트를 해줬네요.
참돔대 + 합사1호 + 메탈지그
요 채비도 준비했었는데,
준비한 메탈이 너무 큰거 같습니다.
몇번 던져볼 기회가 없었네요.
오후 2시경 배를 올렸고
엔진세척(플러싱) 싹 끝내고...
룰루랄라 복귀했습니다.
지금 집엔 아이스박스에 얼음에 잘 재워진 가자미 도다리 15장이 대기중입니다.
저녁에 얼른가서 회떠먹고 싶네요.
오오...
봄도다리 회가 귀똥찹니다.
도다리쑥국도 좋구요.
도다리 참가자미 섞여 나왔습니다.
어제 저녁내내 회장만하여
가족들과 포식했습니다.
다음에 어초공략할때,,,
30~40g메탈을 사용해보세요.
개우럭이 덜컥하고 물어 줄껍니다.
플러싱하러 너왔다가...
흠!!
하루가 조용한 날이 없구먼유,,,
이게 다 ~~ 코로나 탓입니다.
코로나가 저를 자꾸 낚시만 하게 만들어요~
하이고..
냐팔자야...
인자부터 동해 가자미들은 다 디지씁니데이...
헐,,,
자신만만하시네요
제가 하나에 꽂히면 우째 되는지 잘 아시면서...
오 사부작이 다녀 오셨네요.
풍성한 조과..
아니 먹거리가 탐나네요..
가자미는 처음이라 손질이 어려웠습니다.
어젠 시간이 거의 2시간이나 걸렸는데
두번하면 더 잘할거 같습니다.
또 잡으러 가야겠네요.
감사합니다~
옛날 부산 있을때 도다리낚시에 빠져서 한해
봄을 다 보낸적이 있었습니다
이제 바다쪽으로 가면 대상어가 하나 더 늘어났습니다 ^^
도다리 성대낚시 갔다오셨나보네요.
사이즈도 괜잖네요
보트타고 잡는방법이 완벽 숙지되었습니다 ^^
이재밌는걸 왜 안했나 몰라요. 내일 또 출동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