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청천 쏘가리
2011/09/03(음8/6), 00:00-01:00, 04:00-08:00
날씨 : 기온 ??도, 맑음, 바람 없음
개황 : 수온 ??도, 저수위, 약간흐린물
루어 : 지그헤드(1/16, 1/8) + 그럽 (야광, 빨강)
조과 : 쏘가리 3수, 꺽지 2수
토요일은? 낚시하는 날!
오리진님의 블로그에서 보청천 여울에 쏘가리가 득시글 거린다는 소식을 접하고
해마다 봄이 되면 금강과 단양을 쏘다녔지만 쏘가리 손맛 보기가 너무나 어려워서
2011년도 부터는 쏘가리 낚시를 하지 않으려던 마음을 바꾸어 보청천에 다녀왔습니다.
오리진님 블로그 글 >> http://blog.naver.com/real9999/90122024513
금강과 보청천 지리에 밝은 최남식님의 안내를 받아 보청천 여울에 루어를 흘렸습니다.
자정부터 한시간 동안 낚시 하였으나 전혀 입질도 없고 허무하게 시간만 흘러갑니다.
포인트를 이동하며 포인트 설명을 듣고 최남식님은 출근을 하여야 하므로 귀가하시고
저는 가장 마음에 드는 포인트에서 새벽에 집중하기로 마음먹고 차에서 눈을 붙였습니다.
밤하늘에 초롱초롱한 별과함께 언뜻 잠이 들었는데 4시에 맞추어둔 알람이 울리네요.
새로이 마음을 가다듬고 장비와 채비를 챙겨서 쏘가리가 있을 여울가로 내려서 봅니다.
아직 사방이 어두운 첫새벽에 야광웜을 세팅하여 흐르는 강물에 루어를 흘립니다.
여울턱에서 강한 입질이 들어왔지만 제대로 못먹었는지 걸리지 않네요. 아쉽구로..
다시 한번 강한 입질이 있었던 곳으로 루어를 흘려보지만 더이상 소식이 없습니다.
한참만에 연안의 잔잔한 물에서 자그마한 쏘가리가 야광웜을 물고 인사를 나옵니다.
그러는 사이에 날은 밝아오지만 끝내 쓸만한 씨알의 쏘가리는 얼굴을 보여주지 않습니다.
밝아진 후에 주변을 살펴보니 발판 바로앞에 물골이 형성되어 있고 바위가 보입니다.
분위기를 보아하니 물골 바위틈에 쏘가리가 있을 것 같은데 발판과 너무 가까와서 경계중??
연안에서 몇발짝 물러서서 충분히 거리를 띄워서 물고기의 경계심을 무력화시키고
상류방향으로 루어를 날리고 루어가 강바닥에 가라앉도록 살살 흘려봅니다.
그러자 덜커덕! 이거거덩..
갓낚시..
붕어낚시에 포인트에서 한발짝 뒤로 물러나 연안을 노리는 갓낚시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오늘 쏘가리 루어낚시중에 갑자기 갓낚시란 단어가 떠오르며 발걸음을 뒤로 물렀더니
어젯밤부터 부산떨며 얼굴을 보고자 기대하였던 쏘가리가 덥석 입질을 해주었습니다.
생각했던대로 루어를 운용하여 조과를 확인하니 분위기 완전히 좋아졌습니다.
동일한 패턴으로 아담하지만 멋진 보청천 쏘가리 한마리를 더 만날 수 있었습니다.
캐스팅 중 실수로 발앞에 떨어진 루어를 시커먼 꺽지가 물고 달아나기도 하였습니다.
그렇다면 이번에는 갓낚시 기법을 적용하여 아가미 태극마크가 멋진 꺽지도 노려봅니다.
역시나 연안에서 멀찍이 떨어져서 물가의 호박돌 주위로 루어를 피칭하여 떨어뜨리니
어디선가 시커먼 꺽지가 혜성같이 나타나서 루어를 물고 돌틈으로 사라집니다. ㅎㅎㅎ
루어, 바다, 붕어.. 어떤 종류의 낚시든지 서로 맥이 통하는 데가 있는가 봅니다.
루어낚시 중에 붕어낚시의 갓낚시 기법을 적용하여 반가운 쏘가리를 만났습니다.
덕분에 3마리의 초가을 쏘가리 얼굴을 확인하고 홀가분한 기분으로 귀가하였습니다.
득템..
지난주 가고파좌대에서 바닷물에 플라이어 빠뜨리고 이번에 새로 장만한 것입니다.
퇴근길에 다솔낚시마트에서 단돈 4500원의 착한가격에 구입한 멋진 플라이어입니다.
재키님 다양한 낚시소식 잘보고 있습니다.
토요일은 낚시하는 날.. 재키데이로 바꿔야겠어요. ~~~
토요일은..
물고기들이 재키에게 수난당하는 날..
예, 7짜로 클때까지 그강에서 살면 좋겠습니다.
이렇게요.. >> http://cafe.naver.com/goldwormgm/1170
쏘가리도 너무 크면 재미가 없어요.
딱 35-45센티가 가끔씩 힘도 쓰고, 잘 째고 달아나지요.
그 쏘라리...땟깔한번 좋네요....
올해 꺽지낚시 댕길라 했더만....맘처럼 쉽지 않네요..
손맛 축하드립니다.
때깔도 좋고요, 이빨도 대단해요..
큰놈 낚으면 손가락을 푹 집어넣어서 장갑에 걸리게 하면 되는데
아담한 녀석이라서 손끝으로 잡았더니 손가락에 구멍이 송송..
꺽지낚시 가시려면 얼른 다녀오세요.
어리버리 하다보면 금방 시즌 끝나버려요..
쏘가리 땟갈이 아주 멋찝니다.
저런 쏘가리 한번 잡아봤으면 한다는...
저는 왜 쏘가리잡으로 가면 매일 꽝만 칠까요
저도 거의 꽝만 하였기때문에
금년부터는 쏘가리낚시를 포기하고
봄부터 한번도 쏘가리 출조를 하지 않았었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맘을 우고 낚시하였더니
얼떨결에 3마리나 얼굴을 보여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