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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충일 출조

그림의떡 14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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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한시쯤에 임관동기의 결혼식이 있었습니다.
퇴근시간은 오전인데, 몇시간이 남네...
흐흐, 하빈지에서 조금 놀다오면 되겠습니다.

상류 화장실쪽에서 수로까지 훑었습니다. 그냥 훑기만 한거죠.
배스요?  있는것 같기는 한데, 보지는 못했습니다.ㅜㅜ
돌아가려다 괜한 욕심에 한번 더 던졌다가 웜꽁지만 뜯겼네요.
근데 이를 우야죠?  결혼식에 늦었습니다.
헐레벌떡 달려갔건만, 아무도 없어요...ㅜㅜ
부주도 못하고, 밥도 못먹고... 그 친구한테 엄청 미안하네요.

여친한테 전화로 얘기했더니 미쳐도 단단히 미쳤답니다.
...입이 험합니다.  주머니에 몰래 웜 한마리 넣어둘까 봅니다.

찹찹한 기분에 몸부림치는 도중에 친구한테 전화가 옵니다.
경산에서 조교질하는 제 낚시 스승입죠.
밥도 얻어먹을겸, 사일지로 출조를 감행했습니다.

생각보다 굉장히 크네요. 수상스키가 파도를 만듭니다.
사람손이 안탄곳을 찾아 엄청 걸었습니다. 제방을 타고 못 건너편
물안빠지면 못가는 곳엘 찾아간거죠.  
말그대로 산넘고 물건너 들어간 포인트입니다.

첫수는 제가 먼저. 쉐드웜만한 놈입니다. 바늘꽂아 미끼로 쓸까...?^^;
서로 3짜랑 2짜랑 한수씩 하고, 조금더 들어갔습니다.
근데 친구놈 악착같이 제 앞으로 치고 나갑니다. 웜 질질 끌면서 걸을지언정
앞자릴 내주지 않습니다. 포인트 선점이 중요하긴 한가봅니다.

물에 바위가 덩그러니 떠 있네요.  뭔가 있을것 같습니다.
친구놈, 바위 양옆을 빠른 리트리브로 긁습니다. 하지만 그건 리트리브가 아닙니다.
제가 던질 자리를 남겨두지 않기 위해섭니다.  나쁜놈입니다.  

할수없이 전 조금더 위로 갔습니다.
그 뒤 한시간 동안의 이야기는 길게하지 않겠습니다. 결과를 말씀드리자면,
저 입질 세번 받았습니다.  
친구놈 사짜 두마리에 삼짜 두마리 올립니다. 보너스로 오짜 하나 터뜨립니다.
그러고는 배스들이 앙탈이 심해 팔아파서 더 못하겠답니다.
...인간도 아닙니다. 이제 스승소리 안할랍니다.

하지만 그리 나쁘지만은 않은 출조였습니다.
각자 실력에 맞는 조과를 올린것 뿐입니다.
저도 처음으로 지그헤드에 튼실한 놈으로 하나 올렸으니 만족합니다.
친구한테 웜도 종류별로 몇개 얻었구요...^^

워킹에선 장타가 필요할때가 있더군요. 그리고, 고기가 붙는 자리가
있나봅니다. 물속 지형을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이 없는 저로선,
자리를 기억해 둘 방법밖엔 없네요. 노싱커의 운용은 아직도 미스테리
입니다. 슬랙라인의 처리가 관건인데, 자꾸 웜이 따라오네요.
더군다나 다운샷만 주리줄창 써선지, 다른 채비에 대한 믿음도 부족하구요.
근데 다운샷엔 잔챙이가 너무 붙어서 별로입니다.

아~, 아직도 멀기만한 고수로 가는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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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image
한가지 채비를 고기를 잡던 안잡던 몇일간 사용하시면
마스터되실거예요.
저 역시 지금은 러버지그를 즐기지만 배울때에 약 2년간 안써먹던 채비입니다.
확신을 가지세요.
배스의 두뇌는 인간보다는 덜 똑똑하답니다[씨익]
04.06.07. 14:18
진이아빠
윗글의 운문님 말씀처럼 그 채비에 익숙해질때까지 운용을 하는 방법밖에는 없을듯
합니다....
그런데 친구분 결혼식도 못가보다니요...[생각중]
배스는 언제든 그 자리에 있지만 사람은 항상 그 자리에 있는 것이 아니잖습니까.
나중에 친구분에게 찐하게 술 한잔 사야겠습니다.
물론 낚시갔다가 결혼식 못갔다는 얘기는 빼고요... [미소]
04.06.07. 14:38
그림의떡 글쓴이
두분 조언 감사합니다. 써보며 익숙해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역시나 사람이 먼저겠죠...^^: 절제가 필요한 시기인것 같습니다.
04.06.07. 15:21
goldworm
친구들과 워킹낚시를 할때는 같이 이동하려면 적당히 거리를 두고 가야합니다. 저는 성격이 급해서 같이낚시가면 웬만하면 맨 앞에 서있습니다.
그런데 구미배스사냥에 회원몇분은 축지법을 쓰는지 따라가다 따라가다 지쳐서 두손두발 다 듭니다.

번개늪 한바퀴는 한나절이면 끝내는 분들입니다. [어질]
04.06.07. 15:42
키퍼
낚시를 같이 하다보면 몇가지 유형이 있습니다.
한자리파기형, 포인트 골라서 치고 가기형, 찬찬히 훝어 보면서 가기형등등...
어느게 좋은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미소]

그리고 낚시하다보면 자꾸 욕심이 생기기 마련인데 저는 약속이 있을때는
휴대폰에 알람을 맞춰 둡니다. 그러면 미련이 조금 덜하더군요
04.06.07. 15:52
저도...3년전에 친한친구 결혼식날....창원에 세미나있다고 뻥치고...낚시 간적 있습니다. 초보시절에...스피닝대...한대들고...갔었는데....그날....내 낚시인생에서...최고로 대박친날이었습니다. 원캐스팅에...정말....한마리일정도로....^^
지금은 사실...모든일을 제쳐두고....낚시 갈만큼....그 만한...열정이...이젠...적어졌습니다. 낚시는....초보때가....훨씬 재미있는것 같습니다.^^
04.06.07. 15:56
그림의떡 글쓴이
[하하]다들 저와 비슷한 증상들을 먼저 경험 하신분들이네요
비슷한 과정을 밟고 있다는건...
저도 곧 선배님들의 뒤를 따라 고수의 반열에 들 수 있다는...[부끄]
04.06.07. 16:10
[울음]저는 더한 죄를 지었습니다.
배스 잡는다고 그런 건 아니지만...
매년 현충일 전에 친한 친구를 찾아 대전 국립묘지 갔었는데...
이래저래 바쁜 중에 잊어버리고 있다가...
어제 저녁에 TV를 보다 보니 현충일이 어쩌고.. 저쩌고...[뜨아]
저승에서 친구가 노할 겁니다.
성격좋은 친구가 용서해 주길 바라며...
한두주 후에라도 조용할 때 다녀올 참입니다...
04.06.07.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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