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아가기
  • 아래로
  • 위로
  • 목록
  • 댓글

현충일 출조

그림의떡 1469

0

8
오후 한시쯤에 임관동기의 결혼식이 있었습니다.
퇴근시간은 오전인데, 몇시간이 남네...
흐흐, 하빈지에서 조금 놀다오면 되겠습니다.

상류 화장실쪽에서 수로까지 훑었습니다. 그냥 훑기만 한거죠.
배스요?  있는것 같기는 한데, 보지는 못했습니다.ㅜㅜ
돌아가려다 괜한 욕심에 한번 더 던졌다가 웜꽁지만 뜯겼네요.
근데 이를 우야죠?  결혼식에 늦었습니다.
헐레벌떡 달려갔건만, 아무도 없어요...ㅜㅜ
부주도 못하고, 밥도 못먹고... 그 친구한테 엄청 미안하네요.

여친한테 전화로 얘기했더니 미쳐도 단단히 미쳤답니다.
...입이 험합니다.  주머니에 몰래 웜 한마리 넣어둘까 봅니다.

찹찹한 기분에 몸부림치는 도중에 친구한테 전화가 옵니다.
경산에서 조교질하는 제 낚시 스승입죠.
밥도 얻어먹을겸, 사일지로 출조를 감행했습니다.

생각보다 굉장히 크네요. 수상스키가 파도를 만듭니다.
사람손이 안탄곳을 찾아 엄청 걸었습니다. 제방을 타고 못 건너편
물안빠지면 못가는 곳엘 찾아간거죠.  
말그대로 산넘고 물건너 들어간 포인트입니다.

첫수는 제가 먼저. 쉐드웜만한 놈입니다. 바늘꽂아 미끼로 쓸까...?^^;
서로 3짜랑 2짜랑 한수씩 하고, 조금더 들어갔습니다.
근데 친구놈 악착같이 제 앞으로 치고 나갑니다. 웜 질질 끌면서 걸을지언정
앞자릴 내주지 않습니다. 포인트 선점이 중요하긴 한가봅니다.

물에 바위가 덩그러니 떠 있네요.  뭔가 있을것 같습니다.
친구놈, 바위 양옆을 빠른 리트리브로 긁습니다. 하지만 그건 리트리브가 아닙니다.
제가 던질 자리를 남겨두지 않기 위해섭니다.  나쁜놈입니다.  

할수없이 전 조금더 위로 갔습니다.
그 뒤 한시간 동안의 이야기는 길게하지 않겠습니다. 결과를 말씀드리자면,
저 입질 세번 받았습니다.  
친구놈 사짜 두마리에 삼짜 두마리 올립니다. 보너스로 오짜 하나 터뜨립니다.
그러고는 배스들이 앙탈이 심해 팔아파서 더 못하겠답니다.
...인간도 아닙니다. 이제 스승소리 안할랍니다.

하지만 그리 나쁘지만은 않은 출조였습니다.
각자 실력에 맞는 조과를 올린것 뿐입니다.
저도 처음으로 지그헤드에 튼실한 놈으로 하나 올렸으니 만족합니다.
친구한테 웜도 종류별로 몇개 얻었구요...^^

워킹에선 장타가 필요할때가 있더군요. 그리고, 고기가 붙는 자리가
있나봅니다. 물속 지형을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이 없는 저로선,
자리를 기억해 둘 방법밖엔 없네요. 노싱커의 운용은 아직도 미스테리
입니다. 슬랙라인의 처리가 관건인데, 자꾸 웜이 따라오네요.
더군다나 다운샷만 주리줄창 써선지, 다른 채비에 대한 믿음도 부족하구요.
근데 다운샷엔 잔챙이가 너무 붙어서 별로입니다.

아~, 아직도 멀기만한 고수로 가는 길입니다.
공유스크랩
8
profile image
한가지 채비를 고기를 잡던 안잡던 몇일간 사용하시면
마스터되실거예요.
저 역시 지금은 러버지그를 즐기지만 배울때에 약 2년간 안써먹던 채비입니다.
확신을 가지세요.
배스의 두뇌는 인간보다는 덜 똑똑하답니다[씨익]
04.06.07. 14:18
진이아빠
윗글의 운문님 말씀처럼 그 채비에 익숙해질때까지 운용을 하는 방법밖에는 없을듯
합니다....
그런데 친구분 결혼식도 못가보다니요...[생각중]
배스는 언제든 그 자리에 있지만 사람은 항상 그 자리에 있는 것이 아니잖습니까.
나중에 친구분에게 찐하게 술 한잔 사야겠습니다.
물론 낚시갔다가 결혼식 못갔다는 얘기는 빼고요... [미소]
04.06.07. 14:38
그림의떡 글쓴이
두분 조언 감사합니다. 써보며 익숙해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역시나 사람이 먼저겠죠...^^: 절제가 필요한 시기인것 같습니다.
04.06.07. 15:21
goldworm
친구들과 워킹낚시를 할때는 같이 이동하려면 적당히 거리를 두고 가야합니다. 저는 성격이 급해서 같이낚시가면 웬만하면 맨 앞에 서있습니다.
그런데 구미배스사냥에 회원몇분은 축지법을 쓰는지 따라가다 따라가다 지쳐서 두손두발 다 듭니다.

번개늪 한바퀴는 한나절이면 끝내는 분들입니다. [어질]
04.06.07. 15:42
키퍼
낚시를 같이 하다보면 몇가지 유형이 있습니다.
한자리파기형, 포인트 골라서 치고 가기형, 찬찬히 훝어 보면서 가기형등등...
어느게 좋은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미소]

그리고 낚시하다보면 자꾸 욕심이 생기기 마련인데 저는 약속이 있을때는
휴대폰에 알람을 맞춰 둡니다. 그러면 미련이 조금 덜하더군요
04.06.07. 15:52
저도...3년전에 친한친구 결혼식날....창원에 세미나있다고 뻥치고...낚시 간적 있습니다. 초보시절에...스피닝대...한대들고...갔었는데....그날....내 낚시인생에서...최고로 대박친날이었습니다. 원캐스팅에...정말....한마리일정도로....^^
지금은 사실...모든일을 제쳐두고....낚시 갈만큼....그 만한...열정이...이젠...적어졌습니다. 낚시는....초보때가....훨씬 재미있는것 같습니다.^^
04.06.07. 15:56
그림의떡 글쓴이
[하하]다들 저와 비슷한 증상들을 먼저 경험 하신분들이네요
비슷한 과정을 밟고 있다는건...
저도 곧 선배님들의 뒤를 따라 고수의 반열에 들 수 있다는...[부끄]
04.06.07. 16:10
[울음]저는 더한 죄를 지었습니다.
배스 잡는다고 그런 건 아니지만...
매년 현충일 전에 친한 친구를 찾아 대전 국립묘지 갔었는데...
이래저래 바쁜 중에 잊어버리고 있다가...
어제 저녁에 TV를 보다 보니 현충일이 어쩌고.. 저쩌고...[뜨아]
저승에서 친구가 노할 겁니다.
성격좋은 친구가 용서해 주길 바라며...
한두주 후에라도 조용할 때 다녀올 참입니다...
04.06.07. 16:18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취소 댓글 등록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목록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주간 조회 수 인기글

주간 추천 수 인기글

  • 토요일 집에서가까운 서현지 출조 ㅎㅎ 4짜~
    위에건 24cm 정도의 작은 배스구요 지그헤드 로잡은거에요 웜색은 검은색이구요 두번째거는 적황한 40cm구요 줄자 랑가치 찍을려구해는대 배스가 워낙 발광을해서 어렵사리 찍엇어요 핸드폰 카메라로 찍은거라 작게 보일지몰라도 제가 루어낚시로 배스중에 최대어구요 ^^...
  • 땜쟁이 조회 149804.06.12.23:21
    토요일 오후 퇴근후 유곡천으로 향했습니다 수위는 낮아져 중류쪽(교회)는 수심이 30센치 이하를 보이는곳도 있었습니다 2시부터 시작한 보팅은 상류로 오르면서 차근차근 수몰나무 쪽을 중심으로 채비를 넣어보았습니다 스피너베이트,텍사스,팻이카,러버지그(1/2 with ...
  • 배삼룡! 예! 배일집! 예! 배철수! 조용~ 배철수는 또 지각이구나... 이상 출석 체크 끝... 유치원을 나서는데 배철수 급하게 대답합니다. 이렇게 대성 유치원 가서 세 배's 를 만나고 왔습니다. 오늘은 무너미쪽에 사람이 없더군요... 오랜만에 웜으로 잡아보고 싶어 노...
  • 진이아빠 조회 143504.06.11.17:08
    후배랑 어제 근무를 마치고 산야를 도착하니 17:30 역시 산야는 저하고는 안맞나봅니다. 산야를 두번째로 갔었는데 또 세차게 바람 붑니다... 파도가 넘 심해 낚시가 안될정도입니다. 하지만 꿋꿋하게 19:00 까지 열시미 던지면서.... 꽝 (예상했던 바임) 주진교로 가서 ...
  • 보드마카 베이트 & 금화지, 옥계수로 소식
    오늘 옥계수로에서 땅콩을 타고 웅덩이쪽까지 힘겹게 진입해서 낚시를 하려는데, 나무에 보드마카가 매달려 있는것이 보였습니다. 조금 이상한 느낌이 들어 가까이 가보니... [뜨아] 섬뜩한 내공이 뿜어져나오는 보드마카 베이트. 도대체 누가 만든것일까요 [궁금] 흔들...
  • 그림의떡 조회 145504.06.10.14:24
    남들이 출근하는 아침시간에 퇴근하는 기분, 생각보다 솔솔합니다. 길도 안막히고, 햇살도 따땃하니 기분이 상큼~ 경찰들도 교대시간이라 속도위반 단속도 뜸한 시간입죠.^^ 상큼한 기분 가득 품고 하빈지에 들렀습니다. 화장실 근처엔 배스 없는걸 알기에(물론 저한테만...
  • 신동지와 새끼오리들의 근황
    오늘은 골드웜의 홈그라운드 신동지를 다녀왔습니다. 근 일주일만에 가봤는데, 여전히 배수중이었습니다. 현재수위는 만수기준으로 2미터가량 빠진상태입니다. 지난주에 보니 이상하게도 새끼오리들 4마리씩 따로 데리고 다니더군요. 한무데기로 데리고다니기가 버거웠을...
  • 雲門 雲門 조회 659604.06.10.12:24
    오늘도 한낮의 더위에 점방 손님이 없어 주절주절 합니다... 잊혀진 루어들이 각광 받는 것에 대하여 ... 단 매니아가 이미 있던 것들도 있습니다만.... 일반적인 것만 말합니다. 웜 배스어세신--슬럭고에 밀려 뒷방신세를 지다가 최근 메스컴의 영향으로 부활한 대표적...
  • 오랜만에 옥계수로 보팅
    goldworm 조회 161804.06.09.13:15
    옥계수로물색이 다시 파래지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 금일 오전 6시 대한곱창앞에 차를 세워두고 땅콩보트를 들고 옥계수로로 침투했습니다. 들낚 & 릴꾼들이 자주 드나들어서 그나마 길이 나있긴한데, 밀림화 되어가고 있더군요. 키보다 훨씬 높은 갈대밭에 이슬들이 잔...
  • 키퍼 조회 155604.06.09.08:45
    오로지에서 처음으로 밤낚시를 해봤습니다. 목표는 제방권.... 9시경 제방왼쪽으로 진입 물가에 내려서니 연안이 커다란 바위 덩어리로 되어 있더군요 제방까지 가는길에 군데군데 큰 돌들이 연안에 있는것으로 봐서 물속 지형도 괜찬을듯 했는데 있단 제방쪽부터 탐색을...
  • [첫조행기]깜's 첫 조행기
    손님게시판을 뒤져 보다가 저의 첫 조행기가 거기에 있더군요. 게시판 관리자의 권한으로 이동해 봅니다. 월권인가요? [씨익] 제 기억엔 첫날부터 잡은걸루 기억했었는데... 아니었나 봅니다. [씨익] 아마 이때.. 베이트 로드에 스피닝 장비를 쓴걸루 기억하는데... ㅋㅋ...
  • 안동
    goldworm 조회 163004.06.08.14:31
    매일 새벽낚시를 다니면서 되도록 무리하지않으려 애쓰는 편이었는데, 월요일 스트레스받은것도 털어낼겸 안동으로 달렸습니다. 5시 10분 출발. 6시 40분 주진교건너 할매집 도착. 딱 한시간반 걸리더군요. 평일이라 혼자서 조용히 낚시하겠지 싶었는데, 이미 몇대의 보...
  • 동행님께 - 다운샷 변형 채비법
    초록물고기에 레이몬드님이 올려주신 변형 채비법입니다. 오른쪽에 보이는 드롭퍼 루프의 마지막 단계에서 한쪽을 끊어 주신다음 훅 아이에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클런치노트를 사용 하시면 되겠습니다. 부력이 좋은 웜을 사용 하시면 달달달 떨고 있지 않아도 웜이 혼자 ...
  • 동행 조회 135904.06.07.21:50
    토요일 저녁에 내무장관의 갑작스런 마음이 변화로[푸하하] 11시30분에 짐 싸 들고 신갈 저수지를 향하여 출발하였습니다. 성산대교(서울 한강을 이어주는 다리 중의 서울 북단에 있는 다리의 이름입니다)를 지나 서해 인터체인지를 지나 신갈 저수지 조정경기장에 도착...
  • 블레이드 자작하기
    키퍼 조회 157804.06.07.16:48
    전에도 블레이드를 자작해봤었는데 외형은 그림을 받거나 아니면 기성품을대고 밑그림을 그려서 잘라내면 쉽게 만들수있었는데 문제는 곡면부분을 어떻게 만들어 주느냐 였습니다. 기존에는 집게를 이용해서 적당히 구부려 가면서 만들었는데 오늘 새로운 방법을 사용해 ...
  • 그림의떡 조회 146904.06.07.14:13
    오후 한시쯤에 임관동기의 결혼식이 있었습니다. 퇴근시간은 오전인데, 몇시간이 남네... 흐흐, 하빈지에서 조금 놀다오면 되겠습니다. 상류 화장실쪽에서 수로까지 훑었습니다. 그냥 훑기만 한거죠. 배스요? 있는것 같기는 한데, 보지는 못했습니다.ㅜㅜ 돌아가려다 괜...
  • 雲門 雲門 조회 150004.06.07.10:33
    집사람의 승은에 힘입어 유곡천에 잠시 다녀왔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유곡천상류의 유천마을이란 곳입니다. 유곡천초입이지요. 시간이 많지 않기에 --저녁 7시까지는 접고 8시에는 집에 귀가하는 조건이라서 어쩔수 없이 짧은 곳만 다녔습니다[하하] 하류로는 내려가보니...
  • 형이아빠 조회 145104.06.07.10:21
    어제 ....음...그러니깐 6월6일(일) 저희 처갓집(청도)에 토요일 저녁에 갔다가 다음날(6일)새벽 6시에 바리 일어나서...(물론 차 시동 걸다가 저희 장모님 깨웠슴....^^)회사 후배랑 조인해서 귀뚜라미보일러 공장 맞은편 고속도로 교각밑에서 1시간 가량 했슴다~~~~~~~...
  • 키퍼 조회 140504.06.07.09:12
    토요일 경천호 야간 침투 작전이 분대원 모집 실패로 무산되고....[울음] 일욜일 오전 애들 데리고 공원가서 놀아주고 오후에는 그냥 집에서 쉬려고 했는데 아들 친구녀석이 놀러와서 신나게 노는 바람에 집에서 탈출 갈데가 없으니 낚시나하러...[미소] 최종 목표를 오...
  • 세달만에 네오배스님을 만났습니다. 직장상사로서나 배싱스승님으로나 제가 무척 존경하는 분입니다.[꽃] 부산출장으로 늘 피곤하시다가 드디어 만날 기회가 있어 먼저 하빈지에서 연락을 기다렸습니다. 토요일 볕이 장난이 아니었죠?[태양] 먼저 상류에서 수초사이 몇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