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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포나루, 골드웜 두번울다.

goldworm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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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봐두었던 그 장소.
운문님, 남산님과 함께 추석특집 개포나루사건으로 고생했던 그장소에 오늘 다시갔습니다.

아래그림에 골채채취선 바로 위쪽에 회색으로 색칠해둔 부분이 오늘 땅콩을 띄운곳입니다.

길 오른쪽으로는 깊은 개울이 하나있고, 왼쪽으로는 논이었습니다.
길은 덤프트럭이 들어가도 좋을정도로 단단하고 넓었으나 안쪽에 차돌릴곳이 없어 후진으로 들어가야했고, 끝부분에는 개울쪽으로 무너진흔적이 있어 더욱 주의를 요하는 곳이었습니다.

논쪽으로 바짝붙여 잘 후진해 들어갔습니다. 길 무너진 자리도 잘 피해가고 이제 정지를 하려는데 뭔가 뒤로 확 쏠립니다. 주차브레이크 당겨놓고, 내려보니 내리막길 후진에서 오른쪽 밭으로 급경사가 있었는데, 그쪽으로 왼쪽 앞바퀴가 빠져버렸더군요.
이미 미션쪽이 흙에 닿아있고 ... [어질]
군대 두돈반운전병, 무사고13년 운전경력이 한순간에 무너집니다. [울음]

애니카에 전화하니 5톤짜리 레카차가 달려옵니다. 한번해봤다는듯이 능숙하게 후진해 들어오더군요.
얼마전에도 똑같이 빠져있는걸 구해줬답니다. [슬퍼]

차를 빼고 시계를 보니 8시 30분경.
그냥 집에 돌아가려다가 보트를 조립하고 낚시대를 꺼냈습니다.
그런데 편광안경이 보이질 않았습니다. 혹시? 하며 차빠졌던곳에 가보니 바퀴에 밟혀서 산산조각 ... [울음]






개포나루 하류 포인트

* 주차한곳 : 현풍IC - 구지면소재지입구에서 우회전 - 면소재지 빠져나갈무렵 또 우회전 - 쭉 직진 - 오설리 지나서 - 골재채취선 바로 위쪽입니다.
도로 바로옆으로  깊은 개울이있고 5톤차가 들어가도 될정도로 널찍해서 대번에 표시가 납니다.
보트를 들고 옮기며 걸음수를 헤아려보니 150번 정도 발음 옮겼습니다. 그럼 몇미터쯤 될까요?
이곳말고도 위쪽에 표시된 회색선이 제방입니다. 제방중간에 양수장같은게 있고 그 앞으로도 물과 가까운 곳이 한곳 더 있습니다.


* 수몰나무 포인트 : 까만점 찍힌곳들이 수몰나무포인트들입니다. 큼직한 버드나무들이 멋지게 넘어져있었습니다.


* 직벽포인트 : 배띄운곳에서 건너편건너 상류쪽으로는 개포나루까지 쭉 절벽지역입니다. 지난번 추석특집 개포나루사건때도 그렇고 이번도 별 재미를 못봤습니다.


도동서원과 개포나루가 위쪽으로 보입니다.
엔진만 있다면 두루 둘러보겠지만, 땅콩으로는 역시 무리였습니다.
그래도 오늘 새로 사간 델코90 밧데리덕에 거센바람도 뚫고 개포나루 바로 아래까지 올라갔다 내려왔습니다.






수몰나무 포인트

잠잠하던 바람이 땅콩을 띄우자마자부터 불더군요.
맨위의 사진은 골재채취선 근처의 넘어진 버드나무였습니다.
사진에도 나타나지만 바람이 거의 태풍수준으로 불었습니다.

잠바를 벗어두고와서 얼마나 떨었던지...

버드나무넘어진 이곳은 지난번 개포나루사건때 떠내려왔던 그곳입니다.


위사진의 수몰나무는 상류로 쭉 거슬러올라가서 개포나루 조금못가 절벽중간에 있는 곳입니다.
(지난번엔 이곳에 릴꾼들이 앉아있어 접근못했던 곳입니다)

수심도 깊었고 큰 나무들이 몇그루 물속에 넘어져있었습니다.
한시간여 이곳을 두드렸는데 입질이 없습니다.
잠바는 두고와서 벌벌떨리지, 콧물은 찔끔 나오지  내가 왜 이고생인가 싶었습니다. [어질]






절벽사이 돌밭에서

안되겠다 싶어 바람에 몸을 맡기고 하류쪽으로 떠내려갔습니다.
가면서 러버지그도 던져보고 크랭크도 던져봤지만, 계속 반응무.
그러다가 잔잔한 돌이 깔린 얕은곳에 스피너를 날리니 이놈이 위로차 물고나옵니다.

꽝면했습니다. [슬퍼]






얕은곳

갈수록 바람은 거세지고 이러다간 "골드웜 낙동강 오리알되다!" 라고 뉴스에 나오겠다 싶어 건너편으로 넘어왔습니다.
배를 띄웠던 건너편쪽은 대부분 모래밭에 얕은곳들입니다.
그런데 사진의 수몰나무가 보입니다.
가까이서 찍은 사진이라 이렇게 보이지만, 멀리서보면 물위로 나무가지두개만 달랑 보입니다.

지난번 경험을 생각하며 스피너를 날렸습니다. 나뭇가지에 툭 건드려지고 넘어지는순간 배를 뒤집어며 내리찍는 녀석이 있습니다.
여기서 연타 두마리. 30 중반쯤 되보였습니다.


개포나루 ... 두번이나 골드웜을 울립니다. [울음]

그래도 3마리 잡았습니다. [씨익]
11시경 아쉬움을 뒤로한채 배를 접고 철수길에 올랐습니다.


고속도로를 달리면서 대학시절에 불렀던 민중가요구절이 갑자기 떠올랐습니다.
"조금만~ 더~ 쳐다오~ 시퍼렇게 날이설때까지! 아~아~ 전 ... "
오늘은 여기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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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image
허허~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씨익]
04.10.14. 16:52
키퍼
며칠동안 불어대는 바람에 날씨가 많이 추운데도 출조를 하셨군요
고생이 많으셨습니다.[씨익]

흐뭇해하고 있을 분들의 아이디가 마구마구 떠오르는군요...[푸하하]
04.10.14. 17:29
뜬구름
그래도 몇 마리 잡으셨으니 다행입니다.
문득 골드웜님 차량이 년식에 비해 km수가 엄청날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동에번쩍 서에 번쩍[미소]
04.10.14. 17:36
goldworm
초심님이 안동 여우골에 차모는걸보고 그런말씀을 하시더군요.
4륜도 아닌것이 4륜처럼 다닌다구요.

4륜차로 바꿧으면 싶은데, 직업상 애들을 한번씩 실어날라야 할일이 있으니 어쩔수가 없습니다. 제 성격엔 구형 코란도가 딱인데 ... [미소]
04.10.14. 17:38
^^ 골드웜님 구코 짱입니다 손재주 있는 분들은 폐차장에서 중요한 몇몇 부품들만 조달해놓으시면 지금도 타시는데 지장 없어요 ^^ 구코짱 !!!! 참고로 전 에니웨이 입니다
길이아닌길이 저한테는 길입니다 ㅋㅋㅋ
04.10.14. 17:54
배스렉카
오늘에야 ,,,제 염장이 새살이 돋고,,,생기가 생기네요[사악]
태풍을 연상케 하는 바람속에 ,,,추위와,,, 역경속에 수고 많으셨습니다..

다음엔...4륜을 사는것 보다,,,4륜 가지고 계신분이랑 동반출조 하세용[헤헤]
04.10.14. 17:54
profile image
저두 오늘 차가빠졌습니다.[울음]
긴급출동써비스를 신청했는데 랙카두 같이 빠졌습니다[뜨아]
끝내 포크레인 바가지에 와이어를 걸어서 탈출했습니다.[헉]
범퍼에 기스가 [울음]
04.10.14. 18:04
goldworm
저녁에 번개다녀오려고 바깥바람을 잠시 쐬었는데, 으실으실 추운것이 몸살이 올것 같습니다. [어질]
04.10.14. 20:17
건달배스
구형 코란도 개인적으로 억수로 좋아합니다
구형 코란도도 밴이 나오나요?
그럼 새금도 싸고 탈만 할거 같은데[미소]
04.10.14. 20:26
추운데 고생하셨어요.
두꺼운 이불덥고 푹 쉬셔요. 땀내는 게 감기엔 최고인 것같습니다.
04.10.14. 22:40
고생 많았겠습니다...
왜 이런 제목의 음악이 생각 날까요...
"악홍의 한때" [씨익]

그래도 때깔이 좋은 배스는 꼭 나오네요. 꽝없는 조행기네요.

04.10.15. 01:31
박세리 선수가 나왔던 CF 에 한 자락...
"깨치고 나가 끝내 이기리라...." [씨익]
04.10.15. 01:34
profile image
고생은 하셨습니다만...
그래도 손맛은 보셨군요..
04.10.15. 09:29
profile image
어떠한 악조건에서도 꼭 배스를 걸어내시는군요... ^^

힘든상황 속에서 걸어올리면 더 뿌듯하겠죠 ?
(말하는건 이미 초보를 벗어났는데.... ^^;; 실력은 아직도..... )
04.10.15. 11:57
고생 많으셨습니다.
저럴 때 물어주는 배스는 정말 고마울겁니다.[웃음]
04.10.15.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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