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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호 배스..알동 말동 합니다.

서경하(모닝캄) 20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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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안녕하십니까

몇 일 전 들린 안동호는 거반 여름시즌이더군요.
일단 덥고, 배스들에 포지션 및 움직임도 그렇고..


대부분의 낚시꾼들이 이런 저런 능선 끝자락에 붙어 지지기모드로 일관하는
모습들이 많더군요.  


거반 3m~5m권에 산재한 낭구나 곳부리 주변을 노리는 낚시로 단상에 오른 선수가 많았습니다.

엄청난 프레셔와 내림수위로 인해 전날에 비해 대부분의 배스들이 안식처인 좀더 깊은 수심대의
낭구 주변과  능선 끝자락을 떠나지 않아서 그럴거다..란 생각입니다..


저도 섯부른 지지기 웜낚시..참 지겹도록 했습니다.. 그토록 싫어하는 지지기를 말이지요..
거반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습니다만.. 또 너냐? 싶은 사이즈를 자주 만날 수 있었지요.

그래도 쉘로우엔 배고픈 덩어리 한 마리쯤은 틀림없이 있다! 란 믿음에 보답하는
몇 마리의 배스 덕분에  그나마 단상 한 끄뜨머리에 설 수 있었습니다.

역시나 쐬복? 이란 생각입니다만.  몇 번의 기회를 줬던 넘들에겐 얼마간에 유감이
새록새록 이더군요.. 시쳇말처럼  줄 거면 주머니 홀랑 거시기니하고 주던지..

항상 그렇듯이  그 기대에, 기회에 부합하지 몬하는  건 역시나 낚시꾼 쪽이겠지요.


머피에 법칙?  [버럭]

1. 평소엔 저녁 9시만 되면 암데나 쓰러져 잠들면서.. 게임 날만 되면 말똥말똥..

  - 수면제(술)를 먹는다.  딱 2 잔이면  오케이.

2. 신문지 한장 들고 앉아 힘만 주면 잘 되던 게.. 게임 날만 되면 도시 언제 나오려는지??

  - 방법없이 공복상태 유지..를 위해 아침을 거른다.

3. 하필이면 게임당일 날  DC모타 끈 끊어지고, 엔진에 메인휴즈가 나가고..

  - 평소에 닦고 조이고 기름치고.. 철저히..

4. 기껏 절강 끄트머리를  선점지로 삼고 열시미 달려 가 봤더니.. 배가 3대 씩이나.

   - 번호추첨 잘하기?  고마력으로 업그레이드??  에이.. 다신 절강쪽 선점하나 봐라..
    중류에서 놀지 뭐.

4-1 골창 안 고기 확인 잘 하고.. 그에 맞는 채비 준비 단디하고 달려가 보니..
   땅콩보트가 잔뜩???  아님 동네 아저씨가 막스푼으로 보리타작하고 있고..
   어부가 그물을 치고 있다. ..

   - 말뚝을 박아 놔 ?? 여긴 누구가 선점지로 정했음.. 어로행위 금지 라고..

5. 프랙티스에 잘 나오던 고기가  겜날엔 한마리도 없더라..

  - 이건 뭐 다반사..  이럴 때 일수록 냉정해져야..

6. 연습 할땐 잘 박히던 스피너베잇이.. 게임날엔 트레일러 훅을 달고도  계속 훌러덩..

  - 욕 밖에 해댈게 없더라.. 누구는  바늘을 털어버린 배스가 뜰채로 뛰어들더라는데..

7. 방금 지나온 자리에 딴 선수가 들러붙기에.. 속으로 "끌끌.. 내가 다 팠는데"
   하는 순간 대구리 꺼내느라 용쓴다..

  - 게임 마감 까지 항상 침착..말이 쉽지 원.. 단상에 스려면 꼭 필요한 덕목..
    시계만 자꾸 들여다보고.. 벅벅 끌어줘야 할 채비가 대강 껑충껑충 뜀뛰기를..

8. 백러쉬 푸느라 허당에 던져 놓은 채비에.. 대구리가 힛트..  이게 웬 떡이냐 싶어
  랜딩해 보니.. 훅이 목구멍에 콱.. 통사정해서 빼긴 했는데.. 결국엔 다이..

  - 게이머에게 필수장비 중의 하나가 큼지막 한 니퍼.. 더욱이 헤비커버가 핫스팟일 경우
   입 안쪽에 훅을 달고 댕기던 배스들이 많이 보인다.. 안 빼주면 역시 페널티.

9. 힛트시킨 족족 사정없이 나무를 감아버리더라..

  - 24lb, 합사 다 소용 無.. 소리만 지른다.. 야~ 우회전...우회전 짜샤~~
  - 급한 마음에 뱃전에 엎드려 얼굴을 물속에 박고 뜰채로 건져 보기도..

10. 오차범위 몇천분에 일초.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아~ 그거 하고 알아주는 명품 시계가..
   게임날 오작동 할 줄이야??  

  - 이 건 절대로 모프로님의 아픈 기억을 들추자는 것이 아니올시다.
    .....을매나 아까웠을까나??

11. 좀 전까지 1 급 활어 모냥 생생하던 배스가.. 자꾸만 뒤집어져 가뿐 숨을 몰아쉰다,.
   것도 항상 젤로 큰 넘이 시작이다.. 열시미 잡으면 뭐 하나.. 지기xx

  - 잡는 것도 실력이지만  살리는 것도 실력이다.. 그나저나 깊은 데서만 나오는 철엔
   우짜면 좋을까??




재미 삼아 적어봤는데.. 아마도 여러분들에게 물어 보면 책을 만들어도 되겠지요.

게임낚시란 걸  하려면  생각하고 준비해야 할게 참으로 많습니다.
어찌 보면 스트레스를 풀 요량으로 즐기는 게 낚시일텐데.. 아이러니 하기도 합니다.

너무 많은 스트레스를 받다 보면  거반..나 안해! 가 쉽상일텐데..
게임날만 다가오면 또 준비를 하고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단상 욕심도 있겠지만.. 커다란 입질과 손맛을 보여주는 프렉티스가 재미있고...

무었 보다도.. 그 곳에서 함께 하는 사람들이 좋아서가 첫 손가락 일테지요.  
마치, 예전 동원훈련 받을 때의 느낌 이랄까요?  


아마도 그 사람들이 없는 게임이라면..
앙꼬 없는 찐빵이고, 스커트 없는 러버지그겠지요.



쪼매만 지달리면..또 그 사람들을 만나게 됩니다..

그 날이 오면  전 약국으로 갈겁니다..  
  
" 아저씨.. 쎤~한 박카스 한 박스 주세요 "



* 김진충(goldworm)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7-06-1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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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
수고하셨구요~ 축하드립니다. [웃음]
07.06.19. 11:26
서경하[모닝캄]님 KSA대회 프로 4전 4위입상 축하드립니다 [꽃] [굿]
그리고 종합성적이 4전 현재 6위이십니다[꽃] 대단하십니다[굿]
07.06.19. 11:27
이동규님도 성적관리 잘 하시길..

한데요. 현재 6위.. 뚜껑 열어봐야 알겠지요, 앞으로 3 번이나 남았거든요..
07.06.19. 11:31
profile image
원래 게임날 한번 꼬이면 다 꼬이게 되는 듯..

남은 경기에서 더 좋은 성적 내셔서 올해 종합우승 한번 하십시요...
07.06.19. 11:34
권창주(푸른아침)
모닝캄님과 프로암게임 참가하며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게임낚시 힘들다는걸
07.06.19. 11:44
김진충(goldworm)
땅콩친구들 대회 처음할때는 우짜든동 큰거 잡아서 등수안에 함 들어볼끼라꼬
집중에 집중을 해봤습니다.

대회하는걸 옆에서 자주 보면서도 "저걸 못해~" 이러다가
막상 대회에 임해보니 장난 아니더군요.
생각대뢰 되는게 하나도 없다고 하는말이 가장 적절한 표현인거 같습니다.

아마추어 땅콩대회도 이런데 프로게임이야 오죽하겠어요.
열심히 하시고 계시니 올한해는 더 좋은 성적이 있을겁니다. [꽃]
07.06.19. 12:04
정말 공감이 팍 되는 글이네요..
올해 좋은 성적 기대 하겠습니다....[꽃]
07.06.19. 12:38
힘드신 경험 이였을텐데...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미소]

올해도 좋은 성적 기대합니다.. 화이팅!!!
07.06.19.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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