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쏘기 승단비용 인상과 검도 연회비제도
검도에서도 최근 이슈가 되지만 활쏘기쪽에서도 똑같은 상황이 얼마전부터 벌어지고 있습니다.
활쏘기도 승단을 하고 승단심사비를 내고 합격하면 합격비용을 지불해야합니다.
활쏘기에서도 검도에서와 유사한 형태로 진행이 되는데
급심사는 각 활터에서
1단~4단까지는 지방협회심사, 4단~9단까지는 대한궁도협회심사
심사는 일년에 4번~5번 치뤄지고 어느 활터 고정하지 않고 전국 혹은 지방은 지방끼리 순회하면서 치뤄지게 됩니다.
작년까지는 시단금(승단심사비) 5만원, 합격비용 만원이었습니다.
시단금은 거의 심판비용(1인 1일 15만원)과 고전비용(1인 1일 7만원?) 기타경비로 지출되는것으로 압니다.
(심판일당이 15만원이란점에 밑줄 ^^ 승단심사가 보통 5일씩은 지속되고 숙식제공은 당연.)
그런데 올해 갑자기 아무 예고도 없이
시단금이 7만원으로 인상되었고 합격하면 3만원을 추가 납부하는것으로 공고되었습니다.
어떠한 방식이든 여론수렴의 과정은 모두 생략되었고 아무도 알지 못했고, 협회측의 일방적 결정과 통보만 있었습니다.
누구든 충분히 예상할만한 결과는 반발입니다.
시단금이 40%나 한꺼번에 인상한것은 도저히 납득하기 어렵다면서 반발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검도와 달리 다들 나이대가 높고
엘리트체육의 위계(?)가 없는 활쏘기에서는 개개인의 목소리가 걸러지지 않고 그냥 바로 협회를 향해 전달됩니다.
어떤이는 대한체육회에 민원을 넣겠다거나 하는 움직임도 일부 있습니다.
아무도 안가면 변하지 않겠냐 하면서 보이콧 하자는 움직임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얼마전 활쏘기밴드를 통해 전국의 활량들을 대상으로 작은 설문조사를 해봤고 결과가 아래와 같습니다.
지난해까지 매회 승단접수때마다 접수홈페이지가 마비되는 등의 문제가 심각하고 5분도 채 걸리지 않아 승단접수가 전부 마감될정도로 승단접수경쟁이 치열했던 점을 감안하자면 과연 이런 설문조사가 유의미 할까? 하는 의문입니다.
갈사람은 갈것이고
안갈사람은 안가겠지만
어떤식으로든 유지된다면 결국 협회의 승리가 될거 같습니다.
검도와 달리 활쏘기에서는
초단이상만 승단해도 1급심판이 될수도 있고
9단 심사를 초단밖에 없는 심판이 뒤에 앉아서 심사를 볼수 있습니다.
맞았나 안맞았나 확인만 해주면 되니까. 그래도 되는것도 같습니다.
바꿔 말하자면 승단을 하는 것에 큰 의미가 없다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승단을 전혀 하지 않고 대회만 다니거나 활쏘는 분들도 꽤 많으십니다.
그럼에도 승단을 계속 도전하는 분들이 훨씬 더 많고 몇십년을 초단에 도전하신 할머니 활꾼도 계시고
9단도전을 99번째까지하고 포기하신분도 계시고 승단의 전설은 계속 이어질듯 합니다.
누가 백기를 들까요?
누가 이길까요?
어느쪽이 옳은 것일까요?
이런게 중요한것이 아니라
제가 가장 중요하다고 보는것은
양쪽모두다 여론수렴과정, 설득의과정 이 두가지가 생략되었다는 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