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번개는 어때요?
오늘 늦은 오전에 칠자와 잠깐 짬을내어 장척으로 내달렸습니다.
지난 주말 빗속의 안동조행에 얻은 눈병과 마음의 병을 치료하려고 말입니다. [헤헤]
행적이 행적인지라 혹시라도 아는이의 눈에 뜨일라 제방 구석부터 영산 휴게소 아래를 목표로 하고 다섯개들이 스피너베이트 탄창 하나만 주머니에 넣고 출발.
칠자는 워킹용 군장을 모두 휴대하더군요. [미소]
한시간 동안 아무나 먼저 5수를 하면 돌아가자고 시작했는데 주말에 황금벌레 가족들이 너무 침을 많이 놨는지 통 얼굴을 안보여 줍니다. [쳇]
처음에 사용하던 3/8온스 스피너베이트를 골드웜표 지그스피너로 바꾸고(라인은 15파운드 모노)나니 입질을 시작합니다.
40...45...47...25...43.... [침]
나란히 서서 캐스팅하는 칠자는 침묵.
금방 스코어가 5:0 이 됩니다.
다시 리미트가 4짜 이상 10마리로 조정되고.... [헉]
급기야 옆에서 오랫만에 제법 힘쓰는 녀석을 걸었다가 라인이 터져버린 칠자가 제 지그스피너를 빼앗아 갑니다. [뜨아]
이제 하나 남은 지그스피너로 실탄을 재장전하고...둑을 지나 릴꾼 움막쪽으로 진행.
칠자를 앞세우고 뒤따라 가면서도 저한테만 배스들이 덤빕니다. [사랑해]
한편으론 칠자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지만 맘껏 약을 올렸읍니다.
12 대 빵!! [사악]
이때 움막집 꾼이 슬금슬금 다가옵니다. [궁금]
무슨 말을 할줄 이미 알고 있기에 대처 방안도 미리 세워 둡니다. [생각중]
" 그 배스 놔주지 말고 나주슈~ "
" 뭐 하게요?"
" 외래어종이라 붕어 씨를 말리니 죽여 버리게요"
보는 앞에서 얼른 물에 놔줍니다. [배째]
" 아 그걸 왜 놔줍니까?? "
" 얘들이 좋아서 여기 왔습니까? 이것도 생명인데 당신이 뭔데 함부로 죽여라 마라 하는 거요?"
" 나도 붕어꾼이었지만 아마 배스들이 잡아먹은 붕어보다 당신들이 약 내려 먹은 붕어가 더 많을거요..."
한참을 생태계가 어쩌고 저쩌고 구시대적인 사고방식을 뜯어 고치고 당신들도 낚은 붕어를 손맛만 보고 살려줘 보라고 설교를 하니 심통난 표정으로 돌아간다. ㅋㅋ
이번엔 노인네 릴꾼들 서넛과 아주머니 한분이 모여 있다.
배스 낚는 모습을 보이기 싫어서 움막을 한참이나 지나 첫 캐스팅에 4짜후반의 빵좋은 녀석이 올라와준다.
마치 잡혀도 곧 방생될 것을 아는것 처럼.... [미소]
녀석과의 파이팅 중에 이내 그 꾼들이 득달같이 달려온다.
" 그 배스 놔주지 마시오오오.....!!"
일부러 기다렸다가 그들이 내 앞에 왔을때 물에 넣어 주었다.
" 아니 왜 ~ ~ "
" 잡은 놈이 놔주겠다는 무슨 할말이 있습니까?? "
" 아~ 외래어종이라 붕어들을 다 ... " [깨진하트] [번개]
아까 그 아주머니 왈 " 그 좋은것을 왜 놔주나 모르겠네...아까워라....쩝 "
정말 할말이 없습니다. [버럭]
이런 사람들 만날때마나 한없이 참아가며 알아듣게 설명을 하지만 어떨때는 상대할 가치조차 없다고 여겨집니다.
필요한 만큼 먹는거야 비난할 것이 아니지만 자기 대상어가 아니라고, 아니면 잘못 전달된 지식의 추종자로써 여기저기에 배스며 불루길을 죽여서 던져 놓는다는 것이 지각있는 인간이 할짓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이십년간 붕어낚시를 했지만 피래미가 물었다고 땅바닥에 패대기 치라고 배우지는 않았거든요.
우리 아버지... 지금도 붕어낚시 골수꾼이지만 골수인 만큼 대상어를 아끼는 마음만큼은 제대로 전수해 주셨다는 생각이 오늘같은 날이면 더욱 절실하게 느껴집니다. [꾸벅]
오늘도 제자를 가르치는 모든 사부님들!
물고기 낚는 기술을 전수하기 전에 낚시인으로서의 마음자세를 먼저 가르치자고 부탁드리면 너무 주제넘은 것일까요...
아무튼 이후 오짜로 마감을 하고 칠자와의 약 3시간여의 게임을 16:0 으로 압승을 했습니다.
당연히 키퍼 미달은 카운트되지 않았구요...
장척의 새파란 수초들이 제법 많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오늘 대부분 연안에서 제법 떨어진 수초군락에 배스들이 모여 있었구요...골드웜표 지그 스피너가 짱이었습니다. [굳] [굳]
힘도 많이 좋아졌습니다...채비들 굳건히 준비하세요. [윙크]
지난 주말 빗속의 안동조행에 얻은 눈병과 마음의 병을 치료하려고 말입니다. [헤헤]
행적이 행적인지라 혹시라도 아는이의 눈에 뜨일라 제방 구석부터 영산 휴게소 아래를 목표로 하고 다섯개들이 스피너베이트 탄창 하나만 주머니에 넣고 출발.
칠자는 워킹용 군장을 모두 휴대하더군요. [미소]
한시간 동안 아무나 먼저 5수를 하면 돌아가자고 시작했는데 주말에 황금벌레 가족들이 너무 침을 많이 놨는지 통 얼굴을 안보여 줍니다. [쳇]
처음에 사용하던 3/8온스 스피너베이트를 골드웜표 지그스피너로 바꾸고(라인은 15파운드 모노)나니 입질을 시작합니다.
40...45...47...25...43.... [침]
나란히 서서 캐스팅하는 칠자는 침묵.
금방 스코어가 5:0 이 됩니다.
다시 리미트가 4짜 이상 10마리로 조정되고.... [헉]
급기야 옆에서 오랫만에 제법 힘쓰는 녀석을 걸었다가 라인이 터져버린 칠자가 제 지그스피너를 빼앗아 갑니다. [뜨아]
이제 하나 남은 지그스피너로 실탄을 재장전하고...둑을 지나 릴꾼 움막쪽으로 진행.
칠자를 앞세우고 뒤따라 가면서도 저한테만 배스들이 덤빕니다. [사랑해]
한편으론 칠자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지만 맘껏 약을 올렸읍니다.
12 대 빵!! [사악]
이때 움막집 꾼이 슬금슬금 다가옵니다. [궁금]
무슨 말을 할줄 이미 알고 있기에 대처 방안도 미리 세워 둡니다. [생각중]
" 그 배스 놔주지 말고 나주슈~ "
" 뭐 하게요?"
" 외래어종이라 붕어 씨를 말리니 죽여 버리게요"
보는 앞에서 얼른 물에 놔줍니다. [배째]
" 아 그걸 왜 놔줍니까?? "
" 얘들이 좋아서 여기 왔습니까? 이것도 생명인데 당신이 뭔데 함부로 죽여라 마라 하는 거요?"
" 나도 붕어꾼이었지만 아마 배스들이 잡아먹은 붕어보다 당신들이 약 내려 먹은 붕어가 더 많을거요..."
한참을 생태계가 어쩌고 저쩌고 구시대적인 사고방식을 뜯어 고치고 당신들도 낚은 붕어를 손맛만 보고 살려줘 보라고 설교를 하니 심통난 표정으로 돌아간다. ㅋㅋ
이번엔 노인네 릴꾼들 서넛과 아주머니 한분이 모여 있다.
배스 낚는 모습을 보이기 싫어서 움막을 한참이나 지나 첫 캐스팅에 4짜후반의 빵좋은 녀석이 올라와준다.
마치 잡혀도 곧 방생될 것을 아는것 처럼.... [미소]
녀석과의 파이팅 중에 이내 그 꾼들이 득달같이 달려온다.
" 그 배스 놔주지 마시오오오.....!!"
일부러 기다렸다가 그들이 내 앞에 왔을때 물에 넣어 주었다.
" 아니 왜 ~ ~ "
" 잡은 놈이 놔주겠다는 무슨 할말이 있습니까?? "
" 아~ 외래어종이라 붕어들을 다 ... " [깨진하트] [번개]
아까 그 아주머니 왈 " 그 좋은것을 왜 놔주나 모르겠네...아까워라....쩝 "
정말 할말이 없습니다. [버럭]
이런 사람들 만날때마나 한없이 참아가며 알아듣게 설명을 하지만 어떨때는 상대할 가치조차 없다고 여겨집니다.
필요한 만큼 먹는거야 비난할 것이 아니지만 자기 대상어가 아니라고, 아니면 잘못 전달된 지식의 추종자로써 여기저기에 배스며 불루길을 죽여서 던져 놓는다는 것이 지각있는 인간이 할짓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이십년간 붕어낚시를 했지만 피래미가 물었다고 땅바닥에 패대기 치라고 배우지는 않았거든요.
우리 아버지... 지금도 붕어낚시 골수꾼이지만 골수인 만큼 대상어를 아끼는 마음만큼은 제대로 전수해 주셨다는 생각이 오늘같은 날이면 더욱 절실하게 느껴집니다. [꾸벅]
오늘도 제자를 가르치는 모든 사부님들!
물고기 낚는 기술을 전수하기 전에 낚시인으로서의 마음자세를 먼저 가르치자고 부탁드리면 너무 주제넘은 것일까요...
아무튼 이후 오짜로 마감을 하고 칠자와의 약 3시간여의 게임을 16:0 으로 압승을 했습니다.
당연히 키퍼 미달은 카운트되지 않았구요...
장척의 새파란 수초들이 제법 많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오늘 대부분 연안에서 제법 떨어진 수초군락에 배스들이 모여 있었구요...골드웜표 지그 스피너가 짱이었습니다. [굳] [굳]
힘도 많이 좋아졌습니다...채비들 굳건히 준비하세요. [윙크]
키퍼
마음의 병은 잘 치료하고 오신듯 한데 칠자님은 병을 얻어서 오신것 같습니다.[씨익]
손맛 많이 보셨네요....축하드립니다.[꽃]
어종을 불문하고 대상어를 아껴야 낚시꾼이 재미를 볼수 있는거 아닌가요
먹기위해서 잡을때 외에는 고이 돌려보내 주는게 당연한것 같습니다.[미소]
손맛 많이 보셨네요....축하드립니다.[꽃]
어종을 불문하고 대상어를 아껴야 낚시꾼이 재미를 볼수 있는거 아닌가요
먹기위해서 잡을때 외에는 고이 돌려보내 주는게 당연한것 같습니다.[미소]
05.04.12. 23:13
다른 낚시는 한번도 해본적이 없는 저로서는 5년전 처음 배스낚시를 시작하고, 혼자서 여기저기 다니면서 가끔씩 제가 무슨 죄인인양 피해다녀하는건가..??하는 생각을 한적도 있었죠...그래도 대한 하시네요~~*^^*
05.04.12. 23:16
낚시인의 한 사람으로서 배울점이 많은 것 같습니다...^^
05.04.12. 23:22
16:0..... 조만간 칠자가 복수의 칼을 갈아 내기하자고 조르겠네요..
오늘 또 기분이 별로시겠네요..
맘에 두지 말고 즐겁게 다니세요...
감기는 다 나았나 모르겠네요...?
오늘 또 기분이 별로시겠네요..
맘에 두지 말고 즐겁게 다니세요...
감기는 다 나았나 모르겠네요...?
05.04.13. 00:00
그럼... 오늘 장척에서 스피너베이트로 먼저 치고 나가시는 분이 무월광님이시고 뒤에 백래쉬 왕창 나신분이 칠자님이시네요.^^ 라인커터 빌려드렸죠[씨익]
오늘 괜찮게 올라오던데요. 열대여섯마리 정도 중에 사짜만 여섯수 정도더라구요.
힘쓰다 라인터진 횟수가 여서일곱번은 되니, 제대로 준비했으면 대박도 날수 있었죠^^
오늘 괜찮게 올라오던데요. 열대여섯마리 정도 중에 사짜만 여섯수 정도더라구요.
힘쓰다 라인터진 횟수가 여서일곱번은 되니, 제대로 준비했으면 대박도 날수 있었죠^^
05.04.13. 00:12
저랑 똑같은 경험을 하셨네요..
저도 저번에 그런일이 있어 "잡은 사람이 놔주겠다는데..." 어쩌고 이러니
그냥 가십니다...
어제 장척갔을때도 동네 아저씨인가 청년인가 되는사람이 생태계가 어쩌고 저쩌고
하길래 그럼 배스도 하나의 생명인데 그냥 막 죽입니까... 그러니 혼자 궁시렁 궁시렁
거리면서 가더라고요...
아무튼 손맛 축하드립니다..
저도 저번에 그런일이 있어 "잡은 사람이 놔주겠다는데..." 어쩌고 이러니
그냥 가십니다...
어제 장척갔을때도 동네 아저씨인가 청년인가 되는사람이 생태계가 어쩌고 저쩌고
하길래 그럼 배스도 하나의 생명인데 그냥 막 죽입니까... 그러니 혼자 궁시렁 궁시렁
거리면서 가더라고요...
아무튼 손맛 축하드립니다..
05.04.13. 00:17
goldworm
낚시를 못해서 0이 된게 아니고, 교란전술에 휘말린것일겁니다.
그 현란한 말솜씨로 정신분열을 유도해서 ... [하하]
그 현란한 말솜씨로 정신분열을 유도해서 ... [하하]
05.04.13. 01:01
칠자
그림의떡님감사[꾸벅] 담에 만나면 커피라도 한잔 대접할게요?
대단한 하루였는디[배스] 다죽었여?
대단한 하루였는디[배스] 다죽었여?
05.04.13. 08:37
자연생태계를 파괴한다고 배스를 쳐죽일거 같으면...
인간생태계를 파괴하는 부*, 럼*펠# 같은 작자들은...???[글쎄]
인간생태계를 파괴하는 부*, 럼*펠# 같은 작자들은...???[글쎄]
05.04.13. 09:07
요즘은 장척지가 대세네요..
마릿수 손맛 축하드립니다..
마릿수 손맛 축하드립니다..
05.04.13. 09:19
고거 내기로 2%가 잘합니다.
1000원 빵내기...
무월광님이 이기신거죠..
찔짜님은 꽝이란 이야기고[씨익]
1000원 빵내기...
무월광님이 이기신거죠..
찔짜님은 꽝이란 이야기고[씨익]
05.04.13. 10:44
무월광
장화 신고 계신던 분이 그림의 떡 님 이셨군요...
제가 숫기가 좀 적어서 쉽게 접근하지 못하는 편입니다. [부끄]
그날 속전으로 치고 돌아오는데 아직도 근처를 꼼꼼히 두드리고 계시기에 대단한 분이라고 여기고 있었습니다....[굳]
제가 숫기가 좀 적어서 쉽게 접근하지 못하는 편입니다. [부끄]
그날 속전으로 치고 돌아오는데 아직도 근처를 꼼꼼히 두드리고 계시기에 대단한 분이라고 여기고 있었습니다....[굳]
05.04.13. 11:44
우와 16:0 대단합니다.
어복이 있는 모양입니다.
16:0...ㅜㅜ 0한 칠짜님 맘 아파것습니다.
그맘 당해 보면 알죠..[아파]
어복이 있는 모양입니다.
16:0...ㅜㅜ 0한 칠짜님 맘 아파것습니다.
그맘 당해 보면 알죠..[아파]
05.04.13. 12:12
16:0 [미소]
05.04.13. 15: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