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아가기
  • 아래로
  • 위로
  • 목록
  • 댓글
배스

꽃밭 무안낭자

깜 1254

0

19
안녕하세요. 깜.입니다.


어제 마지못해(?) [씨익] 낚시를 갔습니다.

장모님께서 오셔서 애들 봐주신다고 하고 저녁 먹으니 스트레스 풀러 다녀오라고 하십니다.


깜. - 아뇨... 평일엔 괜찮습니다. 주말에만 좀 봐주세요~ [씨익]

장모님 - 괜찮아~ 주말에도 올테니 오늘 다녀오게나...


오예... 빙고... 아싸라비아~ [사랑해]


꽃밭 도착하니 7시가 넘으듯 합니다.

오늘은 점심때 꽝을 쳤기때문에 잠잠하리란 걸 예상하고는... 저녁엔 노싱커나 라이트텍사스로

한 곳을 지긋이 조여 보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스피닝 한대만... 간편 채비로...

진입하는길에 이야기님을 뵈었습니다. 반가웠습니다. [꾸벅]


일단 석축 마지막 직벽까지 버즈베이트로 치고 올라가는데... 영 잠잠합니다.

1/8 온스 버즈베이트 스피닝용... 저속 리트리브에는 블레이드가 돌지도 않고...

별로 교향곡을 연주할 마음이 생기지 않습니다.

그래도 마지막 직벽까지 어설픈 교향곡을 울렸지만... 꽝.


직벽 도착...

고즈넉 합니다.

일단 울러맨 눈높이 가방을 벗어 재끼고... 바위에 털썩 주저않아 황동비드 하나 꽃고 직벽 쪽으로

날려봅니다.

조금 리트리브하다가 묵직해서 당겨보니... 밑걸림입니다. 줄이 쉽게 터집니다.

올드보이님께 강탈한 동행님의 황동비드 였었던것 같은데... 줄 쓸림이 조금 있는듯 합니다.

다시 같은 채비에 웜은 훌라그럽 검정색 펄 들어있는것...

약한 입질 한번 받고... 잠시 대기...

그러다 묵직... 또 밑걸림... 다시 줄 텅.

패이스가 말리기 시작합니다.

훌라그럽 노싱커로 날려 봅니다.

바람도 불고 입질 간파가 어렵습니다.

또 '간편'을 너무 강조했는지... 밤 낚시 오면서 후레쉬도 가져오질 않았습니다. [울음]

그래도 계속적으로 노싱커로 기다려 봅니다.


이때...


뒤에서 느껴지는 스산한 기운...

얼핏 보니... 하얀색 소복... 헉 [헉]

'뭐지? 누구지...  혹시... [뜨아]  무안낭자 아냐?'

분명 석축위를 걸어오는데... 발소리가 들리지 않습니다. [뜨아] 진짜 무안낭자구나...

정신을 가다듭습니다.

2%님의 글을 생각해 봅니다.

'망자가... 어찌... 생자... 어쩌구...'  아~ 제대로 외워둘걸...

제 바로 뒤에 왔습니다. 뒤도 못 돌아보고... 조마조마...

[헉]  제 오른 어께에 손을 얹습니다.

'망자가... 어찌... 생자... 어쩌구...'를 마음속으로 되뇌이며 기어이 돌아보고야 맙니다.

휘익~

[뜨아] 눈이 없어요... 무안낭자 맞는것 같습니다. 안동에서 대구까지 멀리도 왔습니다.

둘이 얼굴을 마주하는 순간... 제가 외치려 합니다.

'망자....'  엥? 이기 어찌된 일입니까?

무안낭자 기절하고 맙니다. [생각중][생각중]

왜? 어째서? 무엇땀시...


갑자기 뒤에서 할아버지 목소리가 들립니다.

'네 이노~옴... 니가 어찌 나의 손녀에게...'

할아버지의 목소리는 계속됩니다.

...
...
...

'니가 겁도없이...  어찌 생자가 망자의 행색을 하느냐... 얼굴도 없이 눈하고 이빨만 보이느냐~ '



[푸하하][푸하하][푸하하]

그냥 재미있으라고 한번 적어보았습니다. 재미없음 말구요~ [쳇]


노싱커에 반응이 없는지... 빠른 채비들에 익숙해져 버렸는지 입질 획득에 실패합니다.

1/16 온스 지그헤드를 세팅을 마쳤습니다.

이때 채은아빠님 전화옵니다.

전화받으며 캐스팅...

[헉] 쑥- 쑤~욱. 폴링 바이트...

챔질... 에구에구... 웜만 없네요. 네 이놈... 지그헤드였는데... 어찌 웜만 빼먹구 가느냐 말이다~ [씨익]


그러구 나서 집중력이 떨어져서 그런지... 지그헤드를 거의 7~8개 밑걸림으로 수장시키며...

환경오염의 주범이 되고 맙니다. [미소]


카이젤로 변경합니다.

연안으로 깔짝거려... 겨우 눈만 달린놈으로 한 수 합니다.


꽝. 탈출...



걸어나오는 길에 북숭이님을 만나서... 북숭이님의 자작 포퍼 하나 얻구... 오늘의 조행을 마감합니다.

북숭이님 잘 쓰겠습니다. [꾸벅]


오늘은 집중력이 떨어져서 그런지... 바람이 불어 물살이 있어 그런지.. 채비들을 많이 떨궈 먹었습니다.

다음에 다시 지그헤드 야간 낚시에 도전해 보아야 겠습니다.


그럼... 휘버덕~

                     깜.
신고공유스크랩
19
전 직벽까지 가려다 직벽쪽에 희껏한 것이 보이길래 [헉]
순간 무안낭자인줄알고 직벽까지 못가고 중간에서 했습니다.
깜님이었으면 가까이 가서 고수님께 이것저것 물으면서 괴롭혔을텐데...[씨익]
2%님 미워요...
집사람 2%님 글읽고 새벽까지 잠 못잤습니다.[울음]
05.05.19. 13:49
profile image
글쓴이
그날 제가 무안(無鞍) 동자가 되고 말았습니다. [푸하하]
05.05.19. 13:53
밤에는 검은색 웜이 오히려 잘 보인답니다.
깜님 얼굴을 배스는 잘 볼 겁니다.[씨익]
05.05.19. 14:01
profile image
재미없다 우띄[씨익]

그래도 꽝 안하는것 보면 용해요..
05.05.19. 14:13
profile image
글쓴이
운문님... 썰렁맨 계하나 조직할까요? [씨익]
05.05.19. 14:16
아마도...깜님 손에 잡힌 저 [배스]...

끌려오다가... 깜님보고는...

"엉! 無顔조사? 꽥..꼴까닥..."

얼마나 놀랐을까나...[씨익]
05.05.19. 14:18
profile image
이런글 쓰지 마세요..
딸기나무님 낚시 안갈려고 합니다..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꽃밭엔 없습니다...[씨익]
05.05.19. 14:36
profile image
글쓴이
에어복님... 혹시 두분 어제도 꽃밭 석축 중간쯤에 오시지 않으셨나요?
05.05.19. 14:43
profile image
아뇨.. 어제는 못갔는데요? 혹시 [궁금]
05.05.19. 15:04
그럼 깜님은 유일안치도령 이신가요?[사악]
죄송합니다~[꾸벅]
05.05.19. 15:04
아~~ 무안낭자의 무안이 그 무안이었군요..

대체 뭐가 무안한건지 고민했네요.. [부끄]
05.05.19. 15:05
profile image
한 수 하셨네요..[씨익]

저도 오늘 아침에는 고만 고만한 싸이즈로 5,6수 하고 왔습니다..
저수지에 물빼기 시작하니 입질이 영 시원찮습니다..
05.05.19. 15:17
profile image
요즘 무안 낭자때문에...밤낚시 하시는 분들 등허리가 서늘해 지는것 같습니다...
항상 뒤를 조심하세요....[사악]
05.05.19. 15:41
이야기
깜님 저도 방가웠어요. 어제 석축에서 저녁에 2시간쯤 했는데 스피너베이트에 한마리..
줌 컬리테일웜(4인치)에 4마리 잡았어요.
저두 요즘은 어두워지면 낚시대접구 집에 가요 [하하]
05.05.19. 17:10
깜님, 아주 쪼끔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씨익]
05.05.19. 18:58
사실 무안낭자가 실제로 꽃밭에 갔었답니다...
근데 그냥 왔답니다..
.
.
.
.
.
뭔가 시커먼게 하나 있긴 있던데 깜깜해서 아무리 봐도 모르겠다네요.[씨익]
05.05.20. 01:49
초심
여름이 가까워오긴 오는 갑니다. 싸늘하네요.
05.05.20. 10:51
전형사
이글을 보고 저 죽는줄알았습니다~혼자서얼마나 웃었는지 ㅎㅎㅎ
일딴은 무안낭자를 태치하는 방법은 얼굴썬텐이 왔다군요[씨익]
05.05.20. 16:35
profile image
글쓴이
웃어주시다니... 전형사님 밖에 없어요~ [사랑해]
05.05.20. 17:10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취소 댓글 등록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목록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 야근을 마치고 딸기나무님과 꽃밭으로 출발.. 전화 하니 중증님과 하당근님께서 배있는곳에 계시다 하여. 접선. 중증님은 몇수 하셨다고 하고 하당근님은 [울음] 채비하고 던지니 잔씨알의 배스가 올라 옵니다.. 그래...
  • 이곳저곳 어딜갈까 지도도 찾아보고, 조행기들도 찾아보고 조언도 구해본결과.. 역시나 편한곳은 '주진교' 밖에 없었습니다. 새벽 1:30분 군위휴게소에서 타피님과 접선하여 안동으로 출발~ 주진교에 도착하여 잠시 ...
  • 제가 어제 확인했습니다. 꽃밭엔 없습니다...[씨익] 야근과 스트레스로 지친몸으로 해소를 위해 딸기나무님과 꽃밭에 잠시 갔습니다. 하당근님과 친구도 오고 조금뒤 운문님도 오시네요. 즐거운 입낚시와 함께 1시간 ...
  • 배스배조 조회 117805.05.19.23:41
    05.05.19.
    4시30분에 알람을 설정해두었는데...[졸려] 자다가 손목이 꺾여서 벌떡 일어나 보니 5시20분. 5분 동안 나갈까, 말까 갈등하다가 나가 긴했는데 수풀이 무성한데다가 이슬이 너무 많아서 바지가 금새 젖어버립니다[울...
  • 배스이야기 조회 118705.05.19.17:35
    05.05.19.
    올해 첨으로 여친이 낚시가자네요. 가까운 꽃밭이나 연경지 갈려구했는데 무조건 청도 가야됀답니다. 제 여친이 작년 3월말... 하루만 늦게 잡았어두 6짜 돼는 배스를 잡았답니다. 그것두 생애 첯배스를... 폰에 사진...
  • 배스 조회 125405.05.19.13:41
    05.05.19.
    안녕하세요. 깜.입니다. 어제 마지못해(?) [씨익] 낚시를 갔습니다. 장모님께서 오셔서 애들 봐주신다고 하고 저녁 먹으니 스트레스 풀러 다녀오라고 하십니다. 깜. - 아뇨... 평일엔 괜찮습니다. 주말에만 좀 봐주세...
  • 모처럼 노는 날이라 안동에 갔다 왔습니다. 전날의 강풍을 동반한 폭풍수준의 비가 다음날까지 여파가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오전 느지막히 출발하여 안동에 도착하니 12시가 훌쩍 넘었습니다. 도착하여 보니 그많은 ...
  • 옥계천 상류
    배스녹색장화 조회 127505.05.19.12:52
    05.05.19.
    오랜만입니다. 녹색장화입니다. 키퍼님의 옥계상류조행기를 읽고 퇴근시간을 기다려 무작정 옥계천으로 향합니다. 먼저 곱창집앞 몇분이서 연장(채비)준비하시고 물가에 꾼들이 보입니다. 아니다 싶어 상류로 이동 외...
  • 새벽에 동트는 사진입니다... 얼마나 일찍 일어났는지 아시겠죠...^^ 요즘 문천지에 빠져서 아침마다 나옵니다.. 나도배서님께서 말씀하신대로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상쾌한 바람쏘이면서 하루를 시작하는것도 나쁘지...
  • 오늘 낮에 그냥게시판에 예고했던대로 유곡수로 다녀왔습니다. 안동과 유곡수로 사이에서 갈등하며 석적까지 차를 몰고 갔을무렵 건달배스님이 유곡수로를 추천한다는 문자메시지가 날아오더군요. 현풍IC에 내려 적포...
  • 아레께 밤.. 중증님과 함께 한 노곡교와 여성회관에서... 둘이 합해 잔챙이 1수를 기록하고 돌아오면서... 최근 인근 주요포인트의 조황이 시원찮아서 당분간 좀 쉬기로 합니다. 둘이서 여성회관앞에서 체포한 유일한...
  • 학교 시험 기간이라서 북성님 조행기 읽고 세천 절집밑에 갔읍니다 어 그런데 구 세천교가 없네요 제작년에 다리위에서 러버즈그로 한놈 잡으면 라인 풀고 다리끝까지가서 물가로 내려가서 잡아내곤 했는데 ............
  • 쥔장을 위하여....
    아침에 휴대폰의 모닝콜 음악이 왁자지껄 합니다... 어제저녁부터 비가와서 일어나지 않으려다... 눈을 비비고 커튼을 살며시 비집어 밖을 봅니다.. 이슬비가 약간 오는 듯 하네요.. 바로 옷을 입고... 오늘을 베이트...
  • 배스 조회 124405.05.18.09:43
    05.05.18.
    안녕하세요. 깜.입니다. 오늘 아침도 꽃밭을 다녀 왔습니다. 비가 온 후라 그런지... 입질 받기가 힘이 듭니다. 일단 석축 초입에서 중간까지 연안으로 버즈를 날려보았지만... 잔챙이 한 수... 꽝 면하기... 버즈베...
  • 퇴근하며 딸기나무님께 전화 하니 오늘 야근이라네요. 저도 모르게 차는 꽃밭으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씨익] 배도 고프고 해서 라데르에 들르니 건달배스님 낚시 가시고 사모님만 계셔서 오랜만에 인사드리고...맛있...
  • 배스키퍼 조회 132405.05.17.19:14
    05.05.17.
    장천에 일이 있어서 다녀오는길에 전에 골드웜님이 점찍어둔 포인트에 잠시 들려 봤습니다.[씨익] 위치는 사진을 보시면 한번 지나가 보신분이라면 누구나 아! 저기라고 바로 알아 보실것 같아서 자세한 설명은 생략...
  • 안녕하세요. 깜.입니다. 오늘 아침 조금 일찍 일어나니... 보팅 할 시간이 생기더군요. [씨익] 꽃밭 석축 저~ 안쪽 직벽쪽으로 보팅 계획을 잡았습니다. 일단 배를 피고 출발... 어라~ 그런데... 뭐가 이상합니다. 밧...
  • 푸하하 흘림신공
    어제(5월 16일) 퇴근을 칼같이 하고.. 지천철교로 달립니다.. 예상했던 시간보다 늦게 도착했네요..6시 45분정도가 됩니다.. 바로 장화로 바꿔 착용하고..내려갑니다.. 교각근처에 다달으니..모기. 날파리.엄청나고.....
  • 옥계천 출퇴근길 조행기 또 시작합니다.[헤헤] 꽃사진이 빠지면 않되겟죠[씨익] 찔레꽃이 맞는가요? 가시가 있어서 근처를 지나기 불편했었는데 꽃은 이쁘더군요[미소] 다시 조행기 돌아가서 출근길 늘가던 구 다리아...
  • 절집오짜.
    배스북성 조회 118905.05.16.22:15
    05.05.16.
    어제의 수멜전투 피로가 덜풀려 일찍 퇴근하여 집으로 향하던중 라디오 뉴스에 내일부터 비가 온다네요. 내일 모레까지 비가 온다는데... 이틀동안 낚시 못할것 같아 오늘 미리 이틀분 낚시 하러[씨익] 홈코너인 절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