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맛 vs. 입맛(장성호 & 정읍 한우마을)
지난 주말 장성호를 찾아갔습니다.
장성 대박을 기대하고 갔었으나 대박은 아니더군요.
아직 시기가 조금 이른가봐요...
하류에서는 배스가 4-6미터권으로 빠져있는 듯 했고 최상류 석축쪽엔 산란장소를 찾는지
어슬렁거리는 빅마마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골드웜님의 자작 스피너베이트를 어설프게 복사해 만든 미니 스피너베이트로
수초옆을 스치며 지나오는데 40중반급 얼굴을 봤습니다.
대청에서도 동일한 루어로 빅백스를 잡았었는데 밸런스가 잘 맞나봅니다.
총알싱커를 1/4온스에 콜로라도 3호 블래이드를 썼는데 가라앉는 속도가 생각보다 꽤 느리네요.
불행히도 다른 자작루어로는 한마리도 못 잡았습니다 [울음].
다른 녀석들도 다음엔 꼭 배스 입속에 넣어 줄 겁니다.
같이 갔던 여친도 대꾸리는 아니지만 손맛을 봤지요.
배스를 많이 만나는 것도 좋지만 물위에서 밥먹고 노는 것도 나름대로 재밌어요. [씨익]
운문님께서 추천하신대로 장성은 조만간 대박시기가 올 것 같습니다.
작년 엄지가 헤질정도로 잡았던 경험을 이달 말쯤이면 겪을 것도 같은데... 자주 가기엔 너무 멀어요.
조행사진이 없어서 대신 보너스 정보하나~
그럭저럭 손맛을 보고 돌아오는 길에 너무 아쉬워서 입맛을 보기로 결정했습니다.
정읍 산외면에 한우마을이 있다는 정보를 입수한 후 네비를 찍어 찾아갔습니다.
(찾아가실 땐 정읍 산외면 평사리로 찾아가세요.)
장성에서 국도로 약 50여분, 고속도로로는 한 20분이면 갈 것 같더군요.
작은 마을에 50여개의 정육점과 식당이 있었습니다.
식당마다 쓰여 있는 '고기만 사오세요'라는 문구가 인상깊더군요.
남해나 동해 바닷가에서 횟감사서 근처 식당에서 먹는 것과 같았습니다.
이곳에선 그날 그날 잡은 소고기를 판다고 하네요. 예전부터 아주 유명한 동네라고 합니다.
고기를 살 때 등심만 달라고 하면 잘 안주려해요.
소 한마리에서 나오는 등심은 얼마 안되니 다른 부위도 같이 구워먹으라고 하더군요.
전 등심만 달라고 우겨서 등심만 먹었습니다. [사악]
가격은 한우 등심이 600그램 한근에 1만 4천원!
둘이서 한근이면 배 터지게 먹습니다.
고기 한근 사고 옆에 있는 식당으로 들고가면 6000원으로 야채랑 반찬이랑 등등해서
구워먹을 수 있습니다.
너무 신선해서인지 고기특유의 냄새가 전혀 나지 않았습니다.
대신 숙성이 안되어서 오래 구우면 약간 질겨집니다.
빨간 선홍빛의 고기를 굽다보니 최원장님의 산사춘이 갑자기 떠올라 산사춘을 곁들였습니다.
전 운전때문에 한 잔도 채 먹지 못했는데 여친이 너무 맛있다고 혼자 다 먹어버리네요.
오는 내내 기분 좋다면서 종알종알 대며 오더군요...[미소]
장성에 가시는 분들은 돌아가실 때 한번 들러보세요.
집에 있는 가족들을 위해 한근만 사가도 다음번 출조가 즐거워질 수도 있습니다.
이엿 그럼 손맛보다 입맛이 더 좋은 조행이었던거 같습니다. ^^
축하드리고 재미있으셨겠어요
축하드리고 재미있으셨겠어요
07.04.16. 11:34
goldworm
정말 맛있는 정보네요. [굳]
정읍쪽 가면 꼭 기억해놔야겠습니다.
정읍쪽 가면 꼭 기억해놔야겠습니다.
07.04.16. 11:38
정읍 산외면 평사리 한우마을
메모리에 넣어두었습니다.
메모리에 넣어두었습니다.
07.04.16. 11:39
사랑받으셨겠군요[하하]
아마 저도 4월말이나 5월초 임실 집사람 본가에 갈 것인데
한번 다녀와봐야겠군요..
아마 저도 4월말이나 5월초 임실 집사람 본가에 갈 것인데
한번 다녀와봐야겠군요..
07.04.16. 11:39
도도
출출해지는 시간인데
음.. 핑계삼아 가야 하는건지 [헤헤]
좋은 정보 인듯 합니다 [꽃]
음.. 핑계삼아 가야 하는건지 [헤헤]
좋은 정보 인듯 합니다 [꽃]
07.04.16. 11:45
젠티
정읍 산외면 평사리 한우마을... 좋은 곳이 있었네요. [굳]
07.04.16. 12:00
두번째 사진을 보니..
최원장님이 생각나네요.[씨익]
최원장님이 생각나네요.[씨익]
07.04.16. 12:29
키퍼
저도 산사춘 홍보요원 최원장님이 생각납니다.
다음에 마트가면 한병 슬쩍 카트에 집어넣어 봐야 겠습니다.[씨익]
고기만 사가면 된다...좋은 정보입니다.[굳]
다음에 마트가면 한병 슬쩍 카트에 집어넣어 봐야 겠습니다.[씨익]
고기만 사가면 된다...좋은 정보입니다.[굳]
07.04.16. 16:20
부식값+자리값 등등해서 5000원인데 언제 천원 올랐데요?
터미널 정육점옆집의 사골 국밥이 1,000원인데 정말 맛있습니다.
주말이면 빨리 가야지 오후 3시경이면 고기가 없어서 못판다고 합니다.
터미널 정육점옆집의 사골 국밥이 1,000원인데 정말 맛있습니다.
주말이면 빨리 가야지 오후 3시경이면 고기가 없어서 못판다고 합니다.
07.04.16. 17:57
여자친구분이 기분 좋게 해드렸다면 그것이 제일 큰 소득 아니겠습니까? [미소]
손맛, 입맛 축하드립니다. [박수]
손맛, 입맛 축하드립니다. [박수]
07.04.16. 20:10
꼭 한번 찾아가봐야겠습니다.[굳]
07.04.18. 21: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