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도보 2
큰 아이 병원 진료와 등교때문에 밖을 나서니 예정에 없던 보슬비가 내리고 있더군요.
병원진료 후, 등교시키고 어디로 갈까....비와 바람때문에 잠시 망설여지더군요.
그러나 이내 차는 강을 향해 질주를 시작하고 있었습니다.
어수선한 마음같이 강바람에 도로위 깃발이 연신 펄럭이고 강물이 일렁거렸습니다.
비도 오고 강바람도 많이 불어서 예저으과 달리 가까운 곳으로 정하고 차를 몰았습니다.
나에게 쓰디쓴 첫 경험(?)을 안겨 주었던 그곳!!!
1주일 전......
씩씩하게 스피닝 라이트대에 채비를 해서 멋드러지게 원하는 지점으로 폴링......
곧바로 강력한 바이트가 와서 훅셋을 강하게 했드렜습니다.
하지만 굵은 나무기둥에 걸린듯 꿈쩍도 하지 않아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혼자서 넋두리를 했습니다.
"아, 이게 뭐야!!!"
몇번을 나무기둥에 걸린 채비를 걷어내려고 라이트대를 좌우로 걷어올리는 순간......헉.......라이트대가 좌우로 요동을 치기 시작합니다.
나무기둥에 박힌게 아니라 바위같은 묵직한 녀석이 물고 있었던 겁니다.
그러기를 잠시....곧장 드렉이 웽하고 궹음을 내며 라인이 빨래줄 같이 직선으로 풀려 나가기 시작 하더니 터져버리고 맙니다.
이건 뭐...대처니, 제압이니.....도통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황당하기 그지없어 헛 웃음만 나오더라구요.
멍하니 앉아서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난건지.....정체가 뭔지도 모르겠고......
그렇게 저의 전의를 불태우게 만들었습니다.
그날 이후로 스피닝 라이트대에 6lb라인의 조합....저를 한없이 작아지게 만들었지요.^^
그래서 오늘은 중무장(?)을 하고 들어갑니다.
저의 장비는 DO YO 센스틱2 2절, 루비나 ver2, 10lb라인, 프리리그.
정확하게 예전 폴링시켰던 곳, 물속으로 바로 폴링이 아니라 물밖 30cm 바닥에 떨어트린 후에 살살 끌어서 조용히 입수!!!
강력한 바이트!!!
훅셋!
릴링을 하자 저항을 하며 끌려 나옵니다. 그러나 훅셋이 정확하게 되지 않아 중간에 오다 빠져 버립니다.
아쉬움을 뒤로한채.....2번째 캐스팅!
바이트!!!
그러나.....헉.....너무나 싱겁게, 아니 어이없게도 라인이 터져버립니다.
드렉의 궹음소리도 없고 강력한 로드의 휨새도 없고.....짧고 강력한 무게감있는 한 방.....이건 도대체 뭐지??
제 심장이 뛰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합니다.
3번째 캐스팅!
바이트!!!
하지만 라인의 텐션이 전혀 없어서 훅셋 미스인줄 알았는데.....릴링을 하니 제 앞으로 물고 달렸더라구요.
손맛, 오늘도 뻐근하게 봤습니다.
하지만 오늘 잡은 친구는 제 느낌상(??) 중학생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정말 왕 런커가 있는 것 같습니다.^^
라인을 2번이나 터트린 녀석.....꼭 얼굴 한 번 보고 싶네요!!
잡는 재미도 있지만, 전 날 채비 준비하면서 내일은 어떤 친구를 볼 수 있을까 하는 설레임!!!
너무 좋습니다.
오늘은 이 친구가 물어 주었네요.
골드웜표 황동 미니스베!!
하루도 꽝치는 날이 없게 만들지요.
명품입니다.
길가에 제비꽃, 이름모를 강가에 피는 꽃(?).....
꽃이름이 알고 싶네요.
사진에 담아 봤습니다.
아직 사진 촬영 기술이 부족해서......이 또한 늘겠지요.
행복한 휴일 보내세요!!!
요즘들어 보답하듯 결과가 좋네요.
사짜배스 축하드립니다.
골드웜님의 세심한 지도 덕분이지요.^^
나무기둥....
그리고, 묵직한 움직임.
언제인지 기억이 안 납니다.
축하드립니다.
요사인 운이 정말 많이 작용한다는걸 실감합니다.
배스마음...^^
저도 낙동강 쪽으로 좀다녀야 겠습니다
황동스피너도 테스트 해보고 . . .
금호강은 갑자기 씨알이 작아지네요
낙동강 정말 괜찮은 곳 같습니다.^^
낙동강 도보 낚시 참 어렵던데
잘도 잡으십니다. 축하 드립니다.
배스가 잘 물어주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