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아가기
  • 아래로
  • 위로
  • 목록
  • 댓글

...흔 적...

김인목(나도배서) 김인목(나도배서) 2856

0

27

 

DSC04662.jpg

2011년 4월 13일 수요일

보통 7시가 넘어 아내가 귀에 콧바람을 넣으면서 깨워줘야

억지로 일어나는 데, 오늘은 6시에 켜지는 텔레비젼 소리에 깹니다.

눈을 부시시 부비고는 다시 누웠는 데 눈이 감겨지지 않네요.

다시 일어나

거실 옷걸이 걸려 있는 외투와 모자를 뒤집어 쓰고

스피닝로드 하나 들고 집을 나섭니다.

예전에는 참 많이도 다녔던 길을

오늘 다시 가게될 줄은 몰랐네요.

새삼스럽기도 하고.

오목천 가는 길의 일출도 새롭습니다.

 

제가 새벽에 일어나기 전에는

7시가 넘어서도 해가 뜨지 않는 줄 알았답니다.

그때즘에 모두들 일어나는 줄 알았답니다.


오목천 잠수교에 다달으니

농사철이라 그런지 문천지에서 배수가 이루어지는 모양입니다.

예전에 발을 디디고 캐스팅하던 위치가 물에 잠겨 있는 것으로 보아

수위가 평소보다 약간 높아졌네요.

할 수 없이 길 언저리에서

늘 던졌던 수몰나무 언저리에 밀어 봅니다.

첫 캐스팅에 원하는 위치에 안착되는 걸 보니

그 동안의 감이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았나 봅니다.

캐스팅 후..

그래

오늘은 오랜만에 나와보는 것이니 입질만 받아보자.

한참을 기다린듯 합니다.

입질은 개코나...

바닥의 말풀이 웜을 집어 삼키는 줄 알았습니다.

두어번의 캐스팅이 더 있은 후

입질을 받고 챔질과 동시에 경쾌한 드랙소리.

속으로 아싸를 외치는 순간 조용해 집니다.

입질이 새 모이 먹듯이 마구 쪼아되지 않고.

미약하게 한 번 톡 거린 것으로 보아 씨알은 좀 되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입질만.....에서 그래 오늘 너만 잡자로 다시 바뀝니다.

몇번 더 캐스팅이 있은 후

착수될때가 지났는 데 발생하는 슬랙라인

바로 챔질하여 첫수를 만납니다.

 

DSC04663.jpg

...앙증맞은 첫 수...

 


그 뒤로 세번정도 캐스팅하면 한 번 입질하는 정도..

좁은 오목천에 아침피딩이었나 봅니다.

사이즈는 두번째와 세번째가 첫번째보다 조금 더 크기는 합니다만.

다들 거슥합니다.

 

 

DSC04666.jpg DSC04668.jpg DSC04671.jpg
...아침에 만난 오목천 배스...

 

한 40여분 했나요

7시 10여분이 되어갈 즈음.

잠옷 바람에 양말도 신지 않고 슬리퍼로 나와서 그런지

약간은 쌀쌀해 지네요.

아침일찍 농가로 출근하는 차량들이 이상하게 쳐다보기도 하고..

철수합니다.


철수길에

농작물을 심기 위하여 가지런하게 정지한 논에

농기계의 흔적과

아파트 입구에 흩날린 벗꽃잎의 흔적을 담아 봅니다.

 

 

DSC04682.jpg DSC04683.jpg DSC04685.jpg
...흔적...

 

저도 오늘 아침 오목천에 흔적을 남기고 왔습니다.

오늘 출근한 사무실에도

출장갈 거래처에도

열심히

인위적이진 않지만

자연스럽게

제 흔적을 남기게 될 겁니다.

공유스크랩
27

집 바로앞이 오목천인데도 잘 가게 되질 않던데..

 

역시 오목천은 예나 지금이나 손맛은 알려주네요.조행기 잘봤습니다.^^

11.04.13. 11:06
profile image
변은섭(블랙엔젤)

저도 오목천과 가까운 곳에 있습니다.

잘하면 오목천에서  뵐수도 있겠군요.

 

11.04.14. 09:31
profile image
조규복(부부배스)

어르신 감사합니다.

아직 쌀쌀하니 보온에 신경쓰셔서 조행하십시오.

11.04.14. 09:32

낚시 시작할때 그 첫입질의 짜릿한 희열... 말로 표현안되죠.. 부럽네요..

11.04.13. 12:06
profile image
오세원(런커파)

희열...멋진 표현입니다.

희열과  전율을 느낀다고 해야 하나요.

의도하던 의도치 않던

훅셑 후 랜딩까지 보다 입질을 받는 순간이 가장 좋은 때인것 같습니다..

11.04.14. 09:34
profile image

평일 낚시모드 시작되신건가요.

한참 쉬셨죠.

 

낚시라는 취미생활이 싸인 코싸인 그래프처럼 오르막 내리막이 있는거 같습니다.

이제 올라갈 차례인듯 싶어요.

11.04.13. 15:11
profile image
김진충(goldworm)

 

저질체력이 다 되서 그런지

이젠 올라가는 것도 디네요..

 

그래서 쉬엄 쉬엄 올라 갈려고요.

11.04.14. 09:36

모닝 낚시 최고입니다.

한동안 오목천을 잊고 있었는데 기억을 되살려 주시네요.

11.04.13. 16:26
profile image
오현수(달빛)

달빛님은 일줄일에 14번 출조하잖아요

아침에 한 번

저녁에 한 번...

오목천에 오지마세요.

11.04.14. 09:47
profile image

복장이 어떠하셨길레...    아침 저녁으론 너무 춥더군요. 일교차가 가히 대단하더군요.

감기 조심하세요~~!

11.04.13. 22:01
profile image
이상훈(공주머슴님)

그냥 잠옷 비스무리한 거 입고 있었더랬습니다.

아직 아침은 차가운 느낌이더군요..

 

11.04.14. 09:38
profile image

저도 흔적 남기고 갑니다.

오목천 데일리 조행기 기대해 봅니다. ~~

 

11.04.13. 22:37
profile image
오진용(오션)

흔적 감사합니다.

예전 같이 매일은 힘들지요.

그냥 가끔 눈이 자연스럽게 떠질때 한 번씩 나가볼려고 합니다.

11.04.14. 09:39
profile image
이동규(조조만세)

오랜만에 아침에 나갔더니

그 여파가 오늘까지 이어지네요.

예전에 청도 밀양까지 원정 갔다온 후 출근하고 했는 데 말입니다.

11.04.14. 09:40
profile image
유승목(타래)

잠깐 드리워도 한 두마리 나와주는

오목천이 있어 가능하지요.

감사합니다

11.04.14. 09:41

출근전 짬낚시라~~~!!1

 

그거 부러울따름이네요~

 

손맛 축하드립니다.

11.04.14. 00:03
profile image
금성현(늑돌이)

가남지와 오목천이 가까이 있어

잠깐동안 가능하지요.

감사합니다.

11.04.14. 09:42
profile image
입질은 개코나~~~
아주정겨운 단어등장 너무좋습니더

출근전조행 good입니다
11.04.14. 06:00
profile image
강성철(헌원삼광)

처음에는 말풀이 정말 입질하는 줄 았았습니다.

그걸 알고난 후에는..

정말 개고나.....였습니다.

11.04.14. 09:43
profile image

바쁜 오전시간인데 첫번째 사진보니 마음이 차분해지네요.

 

삼광님 말씀처럼 개코나~ 이 표현 중독성이 강한 것 같습니다.

 

차분한 조행에 손맛 보심을 축하드립니다.

11.04.14. 09:38
profile image

바쁘신데 조행기로 인해 차분해 지셨다니 다행입니다.

끈기배서님을 위해서

조행기마다 일출사진을 꼭 넣도록 해야 겠습니다.

11.04.14. 09:49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취소 댓글 등록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목록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주간 조회 수 인기글

주간 추천 수 인기글

  • 달창....정확한 피딩시간..
    안녕하십니까......동방입니다... 약속대로 달창을 두들겨 보았습니다.. 아침 6시 달창 도착....이미 많은 분들이 도착을 하셨더군요.. 토끼님 먼저 오셔서 출항 준비중이시네요.. 저도 얼른 보트를 펴는 동안 문배스님 도착하시고...먼저 슬로프를 빠져 나갑니다.. 언제...
  • 110417 대청호
    원래 계획대로라면 포항농어를 잡으러 갔어야 했지만, 토요일 바람과 파도가 워낙 세고 높았던 관계로 일요일까지 여파가 미칠까 우려되어 급히 대청으로 목적지를 변경했습니다. 새벽4시 출발, 보름 하루전인지 달이 거의 다 차올랐더군요. 달 차오른걸 보니 또 이노래...
  • 주말 내내 달창 공격!!
    어찌하다보니 토,일 모두 달창을 공격했습니다... 저 보신분 있으시죠?? 이틀간 똑같은 옷입고.. 가족 여러분 즐거운 조행들 하셨습니까? 임님입니다... 만만수의 달창에서 주말 내내.. 매일 새벽 4시에 기상하여 바삐 달창으로 갔답니다... 짝퉁이와 트레일러 때문에 다...
  • 올해 처음 들른 문천지-마릿수 대박
    준썬님이 간만에 전화와서 낚시 한번 같이 하자고 하셨는데... 과로로 그런지 턱이 아파서 이번주는 낚시를 쉴까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어제 저녁 11시경에 버럭님이 전화와서 금일 낚시를 같이 가자고 보챕니다. 요즘은 아침피딩이 분별되어지는거 같아서 그럼 6시경...
  • 물가 나들이 42번째
    안녕 하십니까. 오늘 일요일 아침을 늦게 먹고 꽃구경도 하고 낚시도 할겸 해서 오전 9시 조금 지나서 출발하여 가창 정대로 길을 잡읍니다. 예측대로 정대 골짝이에 들어서니 벗꽃이 만발이네요. 가창댐 주변에서 헐티재까지 벗꽃이 지금 만개 하였더군요. 재를 넘어 청...
  • 힘든 달창지 ...
    이동규(조조만세) 조회 474411.04.17.16:52
    전에타던골드디오 265 시집보내고,, 새로구입한 G3 보트로 넓은 댐에서 9.8마력 테스트할려다가 오늘 오후에 장모님이 오신다고하셔서 결국 가까운 달창지 또 찾았습니다. 아침부터 오후 2시까지 ,,, 낚시하였습니다. 새로구입한 G3 ,, 어제와 오늘 접고펴고 두번해보니 ...
  • 물가 나들이 41번째
    안녕 하십니까. 어제 금요일은 20여년전 같은 직장에서 근무 하던 직장 동료 몇명이 모이기로 몇일전에 약속이 있어서 11시경 동구청 앞에서 맞나 근처 식당에서 점심 식사와 소주 한잔 하면서 수다를 떨다보니 2시가 넘었네요. 집사람과 약속시간 때문에 다음을 기약하...
  • 110415 초전월곡지
    ?참외루어님의 월곡지 조행기를 보고 언젠가는 한번 다녀와야지 마음만 먹고 있었습니다. 오늘, 새벽 6시에 눈이 떠졋으나 그자세 그대로 한시간을 뒤척거리기만 하다가 아이들이랑 같이 아침밥 먹고 느즈막한 8시경 집을 나섭니다. 원래 방향은 하빈지쪽이었으나 급히 ...
  • 팀 막달려의 나주호조행...
    별따라, 전라도 나주호까지 물가나들이해보았습니다. 원래는, 장성과,담양댐이였는데 대구의 야생마프로께서 강력히 나주호를 권하는바람에 팔랑귀를가진 팀막달려식구들은 만장일치..나주호고..고..를 외칩니다. . <나주호의 짙은안개를배경으로우뚝선...서울회원이신 ...
  • 물가 나들이 40번째
    안녕 하십니까. 오늘아침 대구 최저 기온이 11도라 하길래 가가운 구천지에 도착하여 보니 바람도 없고 낚시 하는 사람도 없이 조용합니다. 처음채비는 크랑크로 두드려 보았으나 입질이 없어 스베로 교체하여 약하게 입질 한번 받고는 무소식이라 지그헤드 다운샷 등으...
  • 자근자근 다녀온 조행기
    오션 입니다. 이리 저리 발품팔고 다녀온 기록 남겨 봅니다. 조석기온차가 크기에 출조시에 의복단디 챙기시고 년중 피크시즌에 손맛 많이 보시기 바랍니다. [3월19일 오봉지] 얼마전에도 확인했습니다만, 만수위 입니다. 지금쯤은 상류 수초지대와 브러쉬 지역에 제대로...
  • [하빈지] 대세는...!!  여기.
    셋째 아이를 가진 머슴입니다. 그냥그냥.. 스타님과 허우적님의 뽐뿌에 이기지 못하고 오후에 한번 찾아가 봤습니다. 바람은... 적당히~ 물색은 기가막히고 맑고.. 배스는 많군요~!! 가벼운 맘으로 UL정도되는 베이트에.. 미노우를 치고 시작합니다. 2번 던졌을 때.. 바...
  • 배스 탐험 - 동양자동차
    안녕하세요! 또라에몽입니다! 오늘 칠곡쪽으로 잠시 외근이 있어 나갔다가 약속 시간이 30분 가량 늦춰져 버리네요... 그러니 뭐 어쩌겠습니까...? 바로 짬낚시 모드로 들이데 봐야죠...? 오늘은 동양자동차학원 앞으로 나가봤습니다. 여기도 공사 관계로 포인트가 많이 ...
  • 물가 나들이 39번째
    안녕 하십니까. 오늘은 금호강 안심교 하류에서 잔챙이 배스들과 놀다왔읍니다. 일교차가 심해서 그런지 낮 기온은 높은데 아침에 금호강 물에 손을 넣으니 시러울 정도네요. 오늘 처음 채비는 바이브로 상류로 가면서 두드려 봄니다. 수온이 차기 때문에 별 기대도 없이...
  • ...흔   적...
    김인목(나도배서) 김인목(나도배서) 조회 285611.04.13.09:24
    2011년 4월 13일 수요일 보통 7시가 넘어 아내가 귀에 콧바람을 넣으면서 깨워줘야 억지로 일어나는 데, 오늘은 6시에 켜지는 텔레비젼 소리에 깹니다. 눈을 부시시 부비고는 다시 누웠는 데 눈이 감겨지지 않네요. 다시 일어나 거실 옷걸이 걸려 있는 외투와 모자를 뒤...
  • 110412 달창에 다녀왔습니다.
    안녕하세요!! 타래입니다. 원래는 어제 달창엘 가려 했으나 늦잠 자는 바람에 그냥 쉬었습니다. 오늘 새벽 5시에 알람을 맞춰놨지만...또자버렸습니다. 일어나서 벚꽃이 만개한 달창엘 도착해서 배펴니 9시 가까이 됩니다. 바람도 잔잔하고 따뜻하고 낚시하기에는 좋은 ...
  • 110412 짬 하빈지
    ?지난 토요일 농어 꽝 충격에 휩쌓여 이틀을 그냥 보내고 오늘 아침은 하빈지로 짬낚시를 나가보았습니다. 날씨도 화창하고 바람도 적게 보는 하빈지 도착해보니 참 평화롭고 좋더군요. 갈때는 언제나 대박으로 막 쏟아지면 어쩌지? 뭐 이런 기대로 갑니다. 배를 펴려고 ...
  • 물가 나들이 38번째
    안녕 하십니까. 오늘도 일교차가 심하게 벌어지네요. 물가에 서니 손도 약간 시럽고 물도 차고 하여 아침낚시가 별로 입니다. 그래도 금호강과 남천 합수부에서 이쪽 저쪽을 다니면서 스베.지그헤드.레꼬등 몇가지로 두드려 보았지만 배스들이 입을 열어주지 않읍니다. 3...
  • 동방의 주말 짬 나들이(하빈,달창)
    안녕하십니까? 동방입니다. 따뜻한 봄날....꽃피는걸 보면 배스가 산란기라 쉘로우로 나올텐데......라는 루어꾼들의 공통적인 생각에... 주말 시간 나는데로 들이대 보았습니다. 금요일 오후...퇴근과 동시에 하빈지로 GOGO.. 늘 가던데로 둑방을 차근히 뒤져 봅니다......
  • 물가 나들이 37번째
    안녕 하십니까. 즐거운 휴일 달 보내셨는지요. 저는 어제 일요일 몸이 좀 피로 해서 하루종일 방콕하고 오늘아침 볼일 보고나니 오전 9시반에 금호강 안심교 하류로나가보니 10시가 다되여 가는데 비가올것 같은 날씨네요. 어찌합니가 이왕에 나왔으니 몇번 던져 보고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