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프 예절
전에 올렸던글을 끌어올려 봅니다.
요즘 바다로 자주 가면서 슬로프와 관련된 이런저런 생각들이 많이 드네요.
트레일러에 콤비한대 사야지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그냥 고무보트로 사는게 훨씬더 행복하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고무보트나 트레일러에 끌고다니는 보트나...
어차피 슬로프를 가야만 보트를 띄울수 있습니다.
슬로프는 인공적으로 만들어진곳도 있지만, 자연적인 슬로프도 모두 포함됩니다.
나 말고는 아무도 안오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 나만 편하고 보자는 생각이 나중에는 크게 화를 자초하는 꼴이 되는 경우 자주 봅니다.
낚시를 하기위해 보트를 띄워던 제트스키를 띄우던지 간에 슬로프 예절은 제발 지켜줬으면 싶습니다.
이제 막 보트낚시를 시작하신다면 주의깊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번에 안동 슬로프를 다녀온 후 생각이 나서 한번더 올려봅니다.
골드웜이 고무보트에서 깡통이나 FRP로 1년안에 업그레이드 한다고 내기하는 분들이 종종 계시다고 듣고 있습니다.
2마력 6마력 8마력 그리고 지금의 9.8마력까지... 상당히 빠른속도로 업그레이드를 하였으니 그리 여길분도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언젠가 한번은 글을 정리하겠지만, 저는 더이상의 업그레이드는 생각하질 않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제가 좋아하는 낙동강의 접근은 대부분 고무보트라야만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깡통이나 FRP, 콤비보트 좋긴합니다만,
우리나라에 열악한 슬로프환경으로 인해 그런생각을 포기하게 만들더군요.
다른덴 다 빼고 안동만 보더라도 그렇습니다.
주진휴게소 아래와 주진교 건너편 아래쪽 두군데 뿐이며, 좁디좁은 콘크리트 포장길 하나가 전부입니다.
게다가 지금처럼 저수위를 보이면 슬로프에 배내리는 순서 기다리다가 날 샙니다.
지난주 안동에서 KSA대회가 있었던날 상황, 안봐도 비디오로 그려집니다.
이글을 작성하는 목적은,
고무보트만 사용하시는 분들중에 슬로프 이용방법에 대해 모르시는분들도 많고,
또 트레일러를 운용하는 분들중에도 잘 이해를 못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간략히 정리하여 올려드리며, 슬로프 이용시 서로간 마찰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였으면 합니다.슬로프는 최대한 빠른시간에 이용해야 합니다.
간혹 보면 트레일러를 슬로프에 걸쳐놓고 낚시가기 전 세팅을 하거나, 철수준비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배를 내리기전에 멀찌감치서 세팅을 마치면 바로 배를 띄울수 있습니다. 철수할때 세팅 역시 배를 완전히 올려 멀찌감치 이동하면 서로 편리할것입니다.
고무보트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대기순서를 기다리고 있다면 양해를 구하고 차를 세워 짐들을 슬로프 좌우에 내려놓은 후
차부터 빼놓고 보트조립을 하는것이 좋을테구요.
철수할때도 슬로프 좌우 빈공간에서 보트를 접어 놓고 순서를 기다렸다가
차를 대고 빠르게 싣고 나가면 될겁니다.트레일러가 회전할 수 있는 빈자리에는 주차하면 안됩니다.
위 그림은 안동호 주진휴게소 아래, 대청호의 방아실 슬로프 전경입니다.
트레일러 운전습관에 따라서 조금씩 다른 형태이긴 하지만, 저 긴 거리를 후진으로 내려가는 사람은 없습니다.
물가 가까이에 트레일러를 후진할만한 여유공간은 꼭 필요하며, 그곳에 주차를 하게되면 뒷사람은 트레일러를 돌려세울때 매우 힘들게 됩니다.
특히 고무보트만 사용하는 분들은 이를 이해못하게 되고, 큰 마찰을 빚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게 되죠.
현재 안동호 슬로프의 경우,
슬로프의 포장부분이 끝나서 뻘이 드러났으며 그부분을 포크레인으로 파고 자갈을 뿌려둔 상태입니다.
가보시면 아시겠지만, 슬로프의 회전을 위해서 마련된 공간이 있습니다.
만약에 거기다 주차를 해두고 가버리게 된다면 뒤에 올분들은 큰 불편을 겪을수 밖에 없겠지요.
게다가 안동처럼 휴대폰이 잘 안터지는 환경이라면 거기에 주차된 차가 성할리 없습니다.
서로 이해하는 자세도 필요합니다.
늦봄, 새벽 피딩을 보려면 여명이 밝기전에 얼른 움직여야 합니다.
이럴때 누군가 앞에서 꾸물대고 있으면, 뒤에선 참으로 답답한 상황이 생기게 되겠죠.
하지만, 트레일러 후진이 서툴거나, 보트조립 경험이 없어서 허둥지둥하다 늦어버리는 경우도 자주 보게됩니다.
그럴땐 핀잔만 줄께 아니라 함께 도와가면서 하면 되는 것이고, 서로 양보하고 이해해주면 그만인 것입니다.
즐거울려고 하는 낚시입니다. 아침부터 배내리다 싸우고 나면 그날 하루가 즐거울리가 없겠죠.
나혼자만 편하자는 이기심은 결국 모두를 불편하게 합니다.
잘 이용하던 슬로프가 어느순간에는 쇠사슬이 채워지고 더 이상 이용할 수 없게 패쇄되는 경우도 자주있습니다.
쓰레기를 청소하는 것은 당연한것이고, 주차문제, 지역어부, 현지민과의 유대관계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점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매너없는 수상스키, 오토바이족과 우리는 다릅니다.
슬로프를 사용할때마다 내차가 걸리적거리는곳에 주차된것은 아닌지, 다른 누군가에 불편을 주고 있는 것은 아닌지 매번 잘 체크해주셨으면 싶습니다.
그리고 서로 웃으면서 순서를 기다리자구요.
끝으로 꼭 구명조끼 입으시구요. 안전이 최우선입니다.안전보다 더 중요한것은 없습니다.
ps) 언젠가는 우리나라도 비행장활주로 마냥 넓은 슬로프가 생길날도 있길 고대합니다.
전에 썻던글에다 좀 더 추가해봅니다.
?트레일러를 슬로프에 주차하는것은 고속도로 입구를 막고 주차하는 것과 같은 일입니다.
전혀 이해가 부족한 경우라고 봐도 되겠지만,
조금만 생각해보면 남들이 나 하나 때문에 어떤상황이 될지 짐작을 할 수 있을겁니다.
트레일러를 슬로프에 걸쳐놓고 가는 일은 어떠한 경우에도 없어야 합니다.
아무도 안올거라는 생각 절대로 하지마세요.
당신같이 평일새벽에 다니는 사람 얼마든지 많습니다.
슬로프에 트레일러 채로 세워두고 가는것은 고속도로 IC 출입구에 주차해두고 가는것과 동일합니다.
준비된 선수만 입장
슬로프에 배를 내리기전, 혹은 배를 올릴때 지나치게 시간을 지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슬로프 진입전에 보트에 세팅을 충분히 마칠수 있고,
보트를 트레일러에 올리면 슬로프를 빠져나간후 마무리를 해도 늦지 않습니다.
슬로프 앞에서 지나친 시간지체는 곧바로 갈등을 유발합니다.
출발준비, 철수준비는 슬로프 위에서 하는것이 아닙니다.
준비된 선수만 슬로프에 진입합시다.
그리고 곧장 빠져나가주세요.
딩기돌리가 필수
고무보트의 경우도 슬로프에서 민폐를 끼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요즘 딩기돌리(트랜솜에 붙이는 바퀴)가 많이 대중화 되었죠?
고무보트에 슈퍼브라보펌프가 필수가 된것처럼 딩기돌리도 필수사항이라고 생각합니다.
조립과 해체는 슬로프 바깥에서 마친후
슬로프에서는 빠르게 빠져나가주는것이 예의입니다.
슬로프 바깥 공터에서 느긋이 세팅할 수 있는것도 고무보트의 특권중 하나입니다.
슬로프에 뒤로주차해놓고 보트펴는 일은 절대로 없어야겠습니다.
어민이 우선
도로에서 택시가 앞지르고 끼어들면 봐주라고 합니다.
실제로 그렇게 양보하는 경우도 많지요.
어민과 낚시보트의 경우, 항상 어민을 우선시 해야 합니다.
그들의 작업이 있다면 비켜주거나 기다려주는 미덕이 필요합니다.
생업과 취미생활은 절대로 동등할 수 없습니다.
다같이 좀 따져봅시다.
몰라서 그런일이 생기는 경우도 있고,
자기가 얼마나 잘못하는지 모르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대로 참아주면 다음에도 같은일은 계속 반복됩니다.
슬로프에 트레일러채로 주차하면 "니똥 굴따!" 라고 쪽지라도 남겨주고,
슬로프에서 고무보트 펴고 접고 있으면 딩기돌리 달면 정말 편하다 알려주고
슬로프에서 낚시준비 철수준비하면 저리 가서 하라 일러주고...
결정적으로 레져강국 이딴소리 좀 지껄일시간에 슬로프 좀 확장해달라 지자체에 요구합시다.
고무보트 타고 낚시하면 레저가 아니고 뭔가요?
무슨 요트라도 사야 레저좀 하는거로 보는가봅니다.
언제나 옳은 말씀만 하시네요...
될수 있음...사람이 많이 몰리는 시간대는 피할려 노력합니다..
아주 이르거나 아님...늦거나...좁은 슬로프 여건이 안타깝기 그지 없네요..
좋은게 좋은거라고....서로 얼굴 붉히며 취미생활 할 필요는 없다 봅니다..
슬로프 예절,
딱 슬로프 앞에서서 조금만 생각해보면 되는데,
왜 그렇게 안되는지 모르겠어요.
옳은 말씀입니다.
간혹 슬로프에 주차한 차량중에 개념없는 차량을 보면 확... 에휴...
한번쯤 잘 생각해보고 통행에 지장을 줄것 같으면 좀더 멀리 주차하면 되는거죠. 혼자만 편할려고 그러면 못써요.
슬로프주차해두면 차 긁힐까 겁도 안나나봐요.
옆으로 비집고 들어가려다보면 분명 긁히게 될텐데...
다른 클럽에 걸려있는 사진하나를 퍼왔습니다.
오천항쪽에 걸려있나보네요.
혼잡한 슬로프에서 이렇게 아웅다웅해야하는지...
슬로프좀 널찍하게 만들어주세요.
다시한번 저 자신도 되돌아 봅니다.
좀 퍼 갑니다
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