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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낚시하러가서 생긴일.....

박경민(니나노) 박경민(니나노) 3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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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약하시거나 상상력이 풍부하신 분들은 ''뒤로가기''를 눌러주시기를 바랍니다~~!!>>>

 

 

 

 

 

 

안녕하십니까 회원여러분~~~!!!   니나노입니다.

요즘 날씨도 좋고 여러모로 너무 좋네요~~  

 

저의 둘째가 이제 6개월입니다. 머슴아는 안 이쁘면 어쩌나....했는데 요놈 똘망똘망한게 귀엽습니다. 하하하

 

뭐 어쨋든... 그래서 요즘은 물가에 나갈 기회가 거의 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어제 시간이 좀 나서 아랫쪽으로 짬낚시를 떠났습니다.

(저수지 이름은 안적겠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분들이 찾으실 것이기에...)

 

어제 바람이 장난이 아니더군요.. 날아가는 줄 알았습니다.

 

게다가 바람을 마주보고 서서 캐스팅 하려니까 웜도 날아가지도 않구요... 

 

두번 던져보고 이동, 제방 끝까지 걸어갔다가 세번 던져보고 낚시 포기합니다.

 

파도가 무슨 바닷파도 수준이었거든요....

 

그래서 다시 제방을 따라 차 쪽으로 이동을 했습니다.

 

아무생각없이 터벅터벅 걷고있는데 심한 파도를 따라 뭔가 흔들리는 물체가 보입니다.

 

파도에 밀려온거 같은데 뭔가 나뭇가지  종류는 아닌거 같고요, 검은색인가... 색깔도 여러가집니다.

 

아무생각없이 걸어갔는데 순간.... 머리카락이 쭈삣 섭니다.

 

눈에 똑똑히 허리위로 밀려올라간 상의와 몸뻬바지, 그사이에 허리살이 분명하게 보이네요.....

 

파도를 따라 심하게 흔들리는게.......... 사람입니다.

 

가까이가보니 뒷통수와,  물살에 흔들리는 머리카락들이 보였습니다.

 

시체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체 자체도 뭐 그렇게 즐겁지는 않지만 파도따라 출렁거리는 사체의 모습은 지금 생각해도 끔찍한 모습이었습니다.

 

그 넓은 저수지에 낚시꾼이 단 한명도 없었습니다.(바람이 많이 불어서겠죠... 장난아니었습니다.)

 

눈에 보이는 사람은 하나도 없고 바람은 엄청 불고 어둑해지는 저녁무렵에 을씨년스럽기 짝이 없습니다. 

 

그냥 도망갈까하다가 신고를 했고 경찰관이 네명이나 왔네요.... 가기싫었지만 어쩔수없이 그 앞까지 안내를 하고 물러나있으니 119에서 갈고리를 들고 나타났습니다.

 

거기까지 보고 저는 지구대로 조서를 쓰러 왔구요, 거기서 하는 말을 들으니 6-70대의 할머니이고 몸빼 바지로 보아 아마 동네사람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스스로 가신거는 아닐거같고.... 아마 실족등의 사고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유가 뭐든간에 그분의 명복을 빕니다.

 

그리고 저는 어제부로.... 한동안 낚시를 접기로 했습니다.

 

물가로 박혀있는 나뭇가지들 사이에 배스가 주렁주렁 열리는건 다 아시는 사실이지만 이제는 그런 나무를 보면 그 할머니가 보일거 같습니다.

 

도저히 무서워서 낚시 못하겠습니다.

 

올봄에 처음 올리는 조행기(???)가 이모양이라 송구스럽기 그지 없습니다.

 

회원님들 아무쪼록 올해도 대박하시구요......  조행기 많이많이 올려주세요.

 

대리만족이라도 해야겠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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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걱......

엄청 놀라셨겠는데요...생각만해거 섬짓합니다..

어찌된 사연인지 모르지만...그분에 명복을 빕니다.▶◀

11.04.07.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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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예전에 모저수지서 그런 경험이 있었습니다.

다른분이 발견하고 신고했지만 차량에 탑승한채로 자살한 건이었는데 차량 건져올리고 시체 꺼내는거 보고 섬짓하더군요.

얼마전에 그자리에서 밤낚시 했거든요.

한동안 밤낚시가지 못했고 지금도 혼자 밤낚시 출조는 안합니다. 

11.04.07.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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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현(대마왕)

저도 한동안 못갈거 같습니다. 출렁출렁하던 그 모습이 잊혀지지가 않아요....

11.04.08.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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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꾼이라면 유사한 일을 꼭 한번은 경험해본다고 합니다.

같은일을 두고도 나름대로의 해석에 따라서 그 결과가 달라진다고 생각하는데요.

 

돌아가신분은

어느분께는 한평생을 함께 살아온 반려자였고

또 어느분께는 세상에 둘도없는 소중한 어머니 혹은 할머니 셨을 겁니다.

그분을 애타게 찾았을 유족들을 생각한다면 정말 잘하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불편하지만 누군가는 해야할 일이며, 좋은 일 하신 것입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11.04.07.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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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충(goldworm)

감사합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하겠습니다. 맘이 좀 편하네요.

11.04.08. 09:36

어릴적 소라를 안먹었습니다.

이유란다면.. 바다에서 주렁주렁 붙은 소라를 봣었습니다.

 

그런데 왜 산사람이 죽은사람을 보면 무서워 하는걸까요??

죽든 살든 그냥... 같은 사람인데요 !!

 

그분 가족들께는 좋은 소식은 아녀도 도움이 되신겁니다.

명복을 빕니다.

11.04.07.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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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수(도도/DoDo)

도도님 말씀이 맞습니다. 근데 왜 저는 그렇게 무서웠을까요.....

11.04.08. 09:37

요즘들어 안좋은 소식들이 참 많군요..씁쓸하네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11.04.07.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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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철(헌원삼광)

헌원 삼광님께한표던집니다..

많이 놀라셨겠지만 좋은일 하셨다고 봅니다..

하지만 그런일로 낚시를 그만두신다는건..

니나노님 힘내시고 제보트 한번 시승해야지요??

저는 어딘지 알지만 노코멘트하겠습니다..

11.04.07.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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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락현(락군)

 노코멘트 해주세요~~~ 그리고 다음에 보트 태워주세요~~~

11.04.08.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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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철(헌원삼광)

최대한 빨리 복귀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11.04.08.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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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일하셨네요~~!!  섬짓하긴 하지만..  어쩌시다가..  실종이셨을 듯한데..

가족과 친척분들께는 좋은 일 하셨네요~!!

11.04.07.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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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훈(공주머슴님)

이제부터 그렇게 생각하렵니다... 감사합니다.

11.04.08.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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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니나노님 전화받고는 밥은 잘먹었습니다만..

꿈에..

11.04.07. 22:13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많이 놀라셨겠지만...

다른분들 말씀처럼..

좋은일 하신거라 생각하시고..

 

본격적인 시즌인데...

필드에서 다시 멋진 손맛 보시길 바래봅니다...

 

주말 잘 보내세요...

11.04.08. 11:19

놀라셨겠지만

좋은 일 하셨네요.

그 아주머니께서 어복을 왕창 안겨주실지도..

11.04.08. 14:40

힘든 경험 하셨군요...

툭툭 털어내시길...

고인께서는 니나노님께 고마워하시고 계실껍니다~

11.04.10.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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