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식 내용에 구애없이 자유로운 글들을 주고 받는 게시판입니다.
  • 돌아가기
  • 아래로
  • 위로
  • 목록
  • 댓글

어제 낚시하러가서 생긴일.....

박경민(니나노) 박경민(니나노) 3216

0

29

<<<마음이 약하시거나 상상력이 풍부하신 분들은 ''뒤로가기''를 눌러주시기를 바랍니다~~!!>>>

 

 

 

 

 

 

안녕하십니까 회원여러분~~~!!!   니나노입니다.

요즘 날씨도 좋고 여러모로 너무 좋네요~~  

 

저의 둘째가 이제 6개월입니다. 머슴아는 안 이쁘면 어쩌나....했는데 요놈 똘망똘망한게 귀엽습니다. 하하하

 

뭐 어쨋든... 그래서 요즘은 물가에 나갈 기회가 거의 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어제 시간이 좀 나서 아랫쪽으로 짬낚시를 떠났습니다.

(저수지 이름은 안적겠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분들이 찾으실 것이기에...)

 

어제 바람이 장난이 아니더군요.. 날아가는 줄 알았습니다.

 

게다가 바람을 마주보고 서서 캐스팅 하려니까 웜도 날아가지도 않구요... 

 

두번 던져보고 이동, 제방 끝까지 걸어갔다가 세번 던져보고 낚시 포기합니다.

 

파도가 무슨 바닷파도 수준이었거든요....

 

그래서 다시 제방을 따라 차 쪽으로 이동을 했습니다.

 

아무생각없이 터벅터벅 걷고있는데 심한 파도를 따라 뭔가 흔들리는 물체가 보입니다.

 

파도에 밀려온거 같은데 뭔가 나뭇가지  종류는 아닌거 같고요, 검은색인가... 색깔도 여러가집니다.

 

아무생각없이 걸어갔는데 순간.... 머리카락이 쭈삣 섭니다.

 

눈에 똑똑히 허리위로 밀려올라간 상의와 몸뻬바지, 그사이에 허리살이 분명하게 보이네요.....

 

파도를 따라 심하게 흔들리는게.......... 사람입니다.

 

가까이가보니 뒷통수와,  물살에 흔들리는 머리카락들이 보였습니다.

 

시체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체 자체도 뭐 그렇게 즐겁지는 않지만 파도따라 출렁거리는 사체의 모습은 지금 생각해도 끔찍한 모습이었습니다.

 

그 넓은 저수지에 낚시꾼이 단 한명도 없었습니다.(바람이 많이 불어서겠죠... 장난아니었습니다.)

 

눈에 보이는 사람은 하나도 없고 바람은 엄청 불고 어둑해지는 저녁무렵에 을씨년스럽기 짝이 없습니다. 

 

그냥 도망갈까하다가 신고를 했고 경찰관이 네명이나 왔네요.... 가기싫었지만 어쩔수없이 그 앞까지 안내를 하고 물러나있으니 119에서 갈고리를 들고 나타났습니다.

 

거기까지 보고 저는 지구대로 조서를 쓰러 왔구요, 거기서 하는 말을 들으니 6-70대의 할머니이고 몸빼 바지로 보아 아마 동네사람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스스로 가신거는 아닐거같고.... 아마 실족등의 사고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유가 뭐든간에 그분의 명복을 빕니다.

 

그리고 저는 어제부로.... 한동안 낚시를 접기로 했습니다.

 

물가로 박혀있는 나뭇가지들 사이에 배스가 주렁주렁 열리는건 다 아시는 사실이지만 이제는 그런 나무를 보면 그 할머니가 보일거 같습니다.

 

도저히 무서워서 낚시 못하겠습니다.

 

올봄에 처음 올리는 조행기(???)가 이모양이라 송구스럽기 그지 없습니다.

 

회원님들 아무쪼록 올해도 대박하시구요......  조행기 많이많이 올려주세요.

 

대리만족이라도 해야겠슴다........

신고공유스크랩인쇄
29
profile image

허걱......

엄청 놀라셨겠는데요...생각만해거 섬짓합니다..

어찌된 사연인지 모르지만...그분에 명복을 빕니다.▶◀

11.04.07. 15:28
profile image

저도 예전에 모저수지서 그런 경험이 있었습니다.

다른분이 발견하고 신고했지만 차량에 탑승한채로 자살한 건이었는데 차량 건져올리고 시체 꺼내는거 보고 섬짓하더군요.

얼마전에 그자리에서 밤낚시 했거든요.

한동안 밤낚시가지 못했고 지금도 혼자 밤낚시 출조는 안합니다. 

11.04.07. 16:06
profile image
최우현(대마왕)

저도 한동안 못갈거 같습니다. 출렁출렁하던 그 모습이 잊혀지지가 않아요....

11.04.08. 09:35
profile image

낚시꾼이라면 유사한 일을 꼭 한번은 경험해본다고 합니다.

같은일을 두고도 나름대로의 해석에 따라서 그 결과가 달라진다고 생각하는데요.

 

돌아가신분은

어느분께는 한평생을 함께 살아온 반려자였고

또 어느분께는 세상에 둘도없는 소중한 어머니 혹은 할머니 셨을 겁니다.

그분을 애타게 찾았을 유족들을 생각한다면 정말 잘하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불편하지만 누군가는 해야할 일이며, 좋은 일 하신 것입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11.04.07. 16:07
profile image
김진충(goldworm)

감사합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하겠습니다. 맘이 좀 편하네요.

11.04.08. 09:36

어릴적 소라를 안먹었습니다.

이유란다면.. 바다에서 주렁주렁 붙은 소라를 봣었습니다.

 

그런데 왜 산사람이 죽은사람을 보면 무서워 하는걸까요??

죽든 살든 그냥... 같은 사람인데요 !!

 

그분 가족들께는 좋은 소식은 아녀도 도움이 되신겁니다.

명복을 빕니다.

11.04.07. 16:38
profile image
이강수(도도/DoDo)

도도님 말씀이 맞습니다. 근데 왜 저는 그렇게 무서웠을까요.....

11.04.08. 09:37

요즘들어 안좋은 소식들이 참 많군요..씁쓸하네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11.04.07. 18:20
profile image
강성철(헌원삼광)

헌원 삼광님께한표던집니다..

많이 놀라셨겠지만 좋은일 하셨다고 봅니다..

하지만 그런일로 낚시를 그만두신다는건..

니나노님 힘내시고 제보트 한번 시승해야지요??

저는 어딘지 알지만 노코멘트하겠습니다..

11.04.07. 22:11
profile image
김락현(락군)

 노코멘트 해주세요~~~ 그리고 다음에 보트 태워주세요~~~

11.04.08. 09:40
profile image
강성철(헌원삼광)

최대한 빨리 복귀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11.04.08. 09:39
profile image

큰일하셨네요~~!!  섬짓하긴 하지만..  어쩌시다가..  실종이셨을 듯한데..

가족과 친척분들께는 좋은 일 하셨네요~!!

11.04.07. 20:08
profile image
이상훈(공주머슴님)

이제부터 그렇게 생각하렵니다... 감사합니다.

11.04.08. 09:40
profile image

참고로 니나노님 전화받고는 밥은 잘먹었습니다만..

꿈에..

11.04.07. 22:13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많이 놀라셨겠지만...

다른분들 말씀처럼..

좋은일 하신거라 생각하시고..

 

본격적인 시즌인데...

필드에서 다시 멋진 손맛 보시길 바래봅니다...

 

주말 잘 보내세요...

11.04.08. 11:19

놀라셨겠지만

좋은 일 하셨네요.

그 아주머니께서 어복을 왕창 안겨주실지도..

11.04.08. 14:40

힘든 경험 하셨군요...

툭툭 털어내시길...

고인께서는 니나노님께 고마워하시고 계실껍니다~

11.04.10. 20:31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취소 댓글 등록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목록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주간 조회 수 인기글

주간 추천 수 인기글

추천 수 (높은순)
  • [어탐 및 센서 거치대] 샘플 보고 드립니다.
    일단, 어제 저녁 급하게 완성을 했으나.. 역시나 문제점이 적진 않았습니다. 아직 물에 띄워보질 못해서 정확한 답을 드리기가 뭐합니다. 일단 물에 들어가봐야 답이 나올 듯 합니다. 어제 밤 골드윔님만나서 보여드...
  • 진평동민의 내공인증...
    안녕하세요 닥스입니다~ 최근에 월화수목금금금 이라서 많이 바쁘네요... 다행이 지난주에는 월화수목금금에서 멈춰서 일요일이라는 것을 간만에 만끽했습니다. 일요일날 날씨가 너무나도 좋은데 낚시를 안 갈수가 없...
  • 안녕하십니까? 동방입니다. 이번에 스마트폰으로 업 했습니다.. 번호가 변경되어 글 남깁니다. 010-2817-6433입니다. 아쉬운 사람만 전화 하세요...있을래나...
  • 짬낚시 시즌 준비 했습니다.
    작년 날로먹은 밸리에 심취하여 짬낚시는 밸리로 마음먹은 낚시는 골디로 하다가 노달린 밸리가 스윽 땡겨 새로이 장만 했습니다.. 오늘 받아서 슈퍼부라보 펌프로 바람넣어 봤는데 참하네요 저는 재키님께서 영입하...
  • 어제 퇴근 후 귀갓길에 샵에 들러서 훅캡도 좀 사고, 프리지그 만들 봉돌도 좀 사고, 앵커에 사용할 20미터 로프도 사고... 기존에 한번씩 사용하면서 이리 저리 던져두었던 바늘 끼운 웜들도 분리해서 다 작업을 했...
  • 안녕하세요.. 락군입니다.. 월요일 영덕에서 시험치고 드디어 오늘 조종면허가 제 손에 들어왔습니다.. 13일날 연수를받고 남는시간에 후포방파제에서 전어 떼를만나 훌치기로 70~100수정도하고.. 친구놈(가물치전사)...
  • 3일간 번개늪..
    이동규(조조만세) 조회 313511.03.18.19:54
    번개늪 이틀간의 조황어제 맑음 바람 초속 최고 9-14 상류에서 하류로 부는 바람..수온은 9-10도로 상승,,바람이 포근,.강풍,, 하류권 대박.. 씨알은 잔잔한편 4짜 3짜 20마리... 60 마리는 30 이하급폴링바이트 무지...
  • 2011년 첫배스
    박재관(현혜사랑) 조회 317111.03.19.09:47
    안녕하십니까?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도대체 얼마만인지.. 부부배스어르신께서는 올해는 "물가나들이"시리즈로 벌써 21회를 돌파하셨네요. 요즘 외도(캠핑)중이라 주말에 조행을 통 못다녔습니다. 올핸 안심교권 야...
  • 오래간만에 조행기.. 남천+오목천
    안녕하세요 은룡입니다.학업에 바쁜 관계로 낚시도 잘 못다니고 조행기도 못썻네요 헤헤아침에 일어나서 6시반경에 남천에 도착하여스베로 두드려 보고 웜으로도 두드려보고 해도 수온이 안올라서 인지 반응이 없네요...
  • 키퍼님 봐주세요.
    육명수(히트) 조회 540911.03.20.23:12
    테무진 가젤 초릿대 댕강! 사진 입니다... 두리 피싱에서 1번가이드를 봤는데...티탄가이드는 없는듯 하네요... 추천좀 해주세요...
  • 버즈베이트로 끄리도 나오네요?
    30 갓 될까말까? 계측을 해보지 않아서 잘모르겠네요. 이정도 싸이즈면 끄리계에선 근 월척은 될텐데.. 배싱 2년 동안 두번째 낚은 끄리입니다. 2009년 2월에 스푼으로 잡은이후 첨이네요... 어제내린 비로 활성도가 ...
  • 금호강  또한마리
    임승열(goldhook) 조회 641211.11.09.18:25
    오후에 잠시 시간이남아 미련을 버리지 못해 또 노곡교로 달려 갑니다 노곡교 도착 하니 바람이 제법 강하게 붑니다 물색갈은 여전히 탁하며 저위쪽엔 여전히 공사가 한창입니다 덤프트럭이 바로옆 길위로 줄지어 달...
  • 저렴한 어탐 테스트 짬조행...
    임님입니다... 이번주 간단 조행 보고드립니다.... 지난주말에 경기도 가서 비 맞고 왔습니다... 감기로 약도 먹고있습니다... 가족분들은 비 맞으면서 하는 낚시는 자제하세요.... 큰일납니다... (블로그에서 발췌하...
  • 낚시인의 눈....
    한정진(은빛스푼) 조회 488911.03.23.00:47
    낚시인의 눈엔 모두가 낚시 장비로 보인다죠~ 리버버그라는 레프팅 장비인데 1인용 급류타기 보트입니다. 제가 보기엔 그냥 밸리보트인데요~ <리버버그는 일반적으로 무게 7Kg, 길이는 160cm, 폭은 87cm로 제작된다. ...
  • 동호회 이름으로 팀을 짜서 토너먼트를 한다는 계획을 일전에 루어맨에 들렀다가 박프로님께 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미 알고 계신분들이 많으시겠지만, 이제야 소식 전하네요. 룰이 여러모로 단체팀에 잘 어울리...
  • 안녕하세요. 골드웜네 가족여러분. 5개월 만에 골드웜네에 들른 배미남입니다. 가족여러분 모두 건강하신지요? 2011년 새해가 바뀐지 3달이 지나고 나서야 안부인사를 여쭙습니다. 제가 올해부터 경찰공무원 시험 대...
  • 이번주까지도 어렵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던데... 다음주 주말쯤....달창에서 한번 모이실까요??? 뭐...명목을 ... 미니토너먼트...친목도모....달창은 내가 주인이다...뭐..등등.... 만들면 될거 같구요... 삽겹이는 ...
  • Big One!
    김지민(닥스) 조회 818911.03.26.12:48
    장소 : 옥계천 릴 : STEEZ 100HL 로드 : STEEZ TOP GUN 라인 : TORAY NATURAL SUPER HARD 12lb 채비 : 야마데스 4인치 노싱커 싸이즈 : 52CM 오늘부터 날씨가 풀린다길래 짬 낚시 잠깐가서 잡은 첫수입니다~ 옥계천도...
  • 03-26토 신기지입니다.
    원래는 번개늪을 가려 했는데 늦잠자는 바람에 조금 더 가까운 신기지로 달립니다. 신기지는 처음 가봅니다. 현풍을 지날때마다 눈에 보이니 언제고 간다는게 결국 오늘 갔습니다. 어제 잠들기 전에 본 날씨에선 이쪽...
  • 남부리그 제 5전 "디아웃도어"컵 다녀왔습니다..
    가족여러분 임님입니다... 바람이 대단했던 주말이었네요... 저는 아래와 같은 조행을 하고 왔답니다.. --------------------------------------------------------- 2010~2011, 남부리그 제5전... 장성호에 다녀왔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