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아가기
  • 아래로
  • 위로
  • 목록
  • 댓글
기타

성주 가야산 여행기

끄리사냥 1384

0

18
요즘 일이 바빠 늦은 조행기로 올립니다.

저번 주말 동창계모임 덕에 모처럼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목적지는 성주를 지나 가야산의 뒷자락.
분명 숙소로 묵을 팬션 앞에 강이 흐른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떠났습니다만.
차는 자꾸 산으로 산으로 벌써 몇개째 고개를 넘어가고 있습니다.

가는 길에 우연히 민망한 사찰이름이 눈에 들어옵니다.


도착한 곳은 전화도 안터지는 첩첩산중의 산장입니다.
숙소 앞을 흐른다는 강... 완전 또랑입니다.


마음을 비우고 예쁜꽃들도 좀 찍고 맑은 공기도 마시며 산보도 좀하고 고기도 구워먹고 술도 한잔하며 첫날을 보냅니다.


그래도 꾼이 그냥 넘어갈 수는 없나 봅니다.
다음날 새벽5시도 안되어 잠이 깨지고 눈동자가 초롱초롱해집니다.
혼자 살짝 나가보고 오자 싶어 나오니 눈치빠른 한친구가 따라 붙습니다.

무작정 계곡 하류를 따라 차로 한참을 내려가니 가천면의 대가천이란 곳이 나옵니다.
수위도 얕고 수온도 낮고 결정적으로 낚시하는 분들이 아무도 안보입니다.
그래도 꺽지라도 좀 잡아야 친구들 메운탕거리로 체면 좀 설텐데 걱정입니다.
그나마 수위가 좀 나오는 작은 보에 일단 자리를 잡고 저는 빠른 승부사 스피너로,친구는 3인치그럽웜에 지그헤드로 탐색을 시작합니다.


거의 첫캐스팅에 훅셋은 안됐지만 뭔가 입질이 옵니다.
희망을 갖고 다시 신중히 릴링~ 두둑!
제법 버티는 것이 아무래도 배스 같은데 설마 이런 계곡 같은곳에 배스일까...
근데 배스 맞습니다.


잠시 후 또 배스 한수 추가!
사이즈는 고만 고만한 2자 중반 정도 됩니다.
정말 이제는 배스가 없는 곳이 없겠구나 싶은게
반가움 반, 걱정 반... 묘한 기분이 듭니다.

잠시후 보아래를 공략 드뎌 꺽지가 나오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너무 작아 키퍼사이즈가 못되네요.
요만한 녀석들이 간간이 올라오는 와중에 드뎌 친구가 매운탕 사이즈 한수 올립니다.


잠시 후 저도 고만한 녀석 추가하고 이번엔 메기가 나옵니다.


메기 매운탕도 좋지요.
그래 씨알 좋은 메기 한수만 더나와라~ 열심히 캐스팅!
진짜 씨알 좋은 녀석 나옵니다.
  

3시간정도 물가에 서서 꺽지 10여수,메기2수,배스2수 하고 매운탕거리 할 큰녀석 몇마리만 챙겨 다시 산을 올랐습니다.
그제서야 잠에서 깬 친구들 잡아온 고기를 보고 모두 놀라며 좋아라 합니다.
그동안 낚은 고기를 먹는 즐거움은 몰랐는데 이런 기분이군요.
한턱 쏘는 기분[씨익]. 나쁘지 않습니다~
대구 주변도 물이 깨끗해지고 어자원도 늘어나면 이런기분 자주 느껴보고 싶네요.

급하게 쓴 조행기라 두서가 없지만 이쁘게 봐주세요.



신고공유스크랩
18
profile image
끄리사냥님 한동안 조용해서 잠수타셨나 했더니 외도를 하고 다시셨군요.[사악]
대물 매기 축하들립니다.[꽃]
다시 물가에서 뵙기만을 기다길거예요.[앙]
05.07.19. 22:35
profile image
그런데 가만히 사진을 보니 스피너를 베이트로 케스팅하셨군요.[기절]
저같은 초보는 감히 흉내도 못 내겠습니다.[굳]
05.07.19. 22:38
끄리사냥 글쓴이
실력이 아니라 픽시같은 캐스팅릴은 가벼운 루어쓰더라도 누구나 잘 던집니다.[씨익]
05.07.19. 22:42
건달배스
베이트 케스팅 배워봐야지요 [미소]
물맑고 좋은곳 갔다오셧군요
날씨가 너무더워 헉헉 소리가 납니다
이럴때 물맑은 계곡에서 발담그고 수박 한입
생각만해도 시원하네요
더운데 건강 하세요
물 많이 드세요[씨익]
05.07.19. 22:47
불법정사,,,,,,이 대목에...[기절]....[씨익]

이더위에 경치 좋은곳을 다녀 오셨군요,,,
아 부러버라...........[씨익]
05.07.19. 23:06
잠시동안 3가지 어종을 잡으시다니 무서운 실력입니다.
역시 꺽지는 스피너가 약인가 봅니다.
[굳]
05.07.19. 23:07
맞아요.... 스피너....[굳]
가고싶어라~~~ 물맑고 고기 뛰어노는곳.... [하하]
05.07.19. 23:45
대가천 좋습니다..꺽지도 나오고 물도 깨끗하구 전 꺽지 잡으로 갈때 성주에서 고령방면
쪽으로 가는데 아직 메기는 잡지는 못했구 꺽지여러수 한기억이 있습니다..^^
꺽지 손맛 보실려면은 대가천이나 군위 소보추천해봅니다^^
05.07.20. 01:55
나들이 가셨나 봐요. 물맑고 경치좋고 불법 정사도 있고[푸하하]
어딜가나 끄리사냥님 한테는 어복이 따라 다니는 것같습니다.[굳]
05.07.20. 03:30
뿌리깊은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지 않으니..

내공이 깊으니 어딜가나...[굳]
05.07.20. 07:42
정말 좋으셨겠습니다.[굳] 옛날 사람들이 그렇게 살지 않았을까요...아침거리 구하러 낚시갔다가 잡은넘들 가지고 아침먹고...[하하] 아무튼 메기손맛 축하드립니다.[꽃]
근데 메기는 어떤 손맛일까요...왕초보는 부럽기만 합니다.[하하]
05.07.20. 08:14
profile image
불법정사.... 왠지 가보고싶군요...

05.07.20. 08:55
profile image
불법정사..어디서 많이 들어본 이름 같습니다..
좋은 곳에서 휴식을 취하여야 되는 데..
물만보면 달려가고픈 충동을 억제하지 못하나 봅니다.
즐거운 나들이..다양한 어종의 손맛 축하드립니다[꽃]
05.07.20. 09:25
profile image
전부다 어디 빨간 비디오만 빌려 보셨나요[부끄]
혹시 불법정사라는 것.. 한프로덕션의 정사수표시리즈 유사품인가[씨익]

배스가 고령읍내의 회천에 있는것은 확실하고..

성주댐에도 있다고하나 그정도--사진으로 봐서는 얼추 가천면지나서 댐가기직전의
큰 다리밑인것 같은데--까지 올라갔다는게 이해가 안될정도네요....

걱정반.. 기대반..맞습니다... 요즘은...


아무튼 손맛보신 끄리사냥님, 입맛보신 친구분들.. 모두 모두 행복하세요...
05.07.20. 10:14
헉~~
제가 성주에서 6년간 근무를 해도 그기에서 3-4번 다녀왔다는 기억밖에 안납니다.[기절]
대가천...
수년전에 정확한 이름은 기억이 안나지만 아마도 태풍매미인가 몰려왔을때 성주댐이 거의 범람위기가 있었거던요.
그때 대가천쪽으로 성주댐에 있던 배스들이 많이 넘어오고나서 대가천에서 배스가 자주 목격되었습니다.
그러니 자연히 운문님이 말하는 다리부근에도 배스가 있습니다.
그리고 저도 자주 "불법정사" 간판을 보았는데 그때는 몰랐는데 지금 보니 그러네요.[씨익]
05.07.20. 10:49
profile image
대단[굳]대단[굳]이십니다[씨익]
여행도하고 낚시도 하고,친구분들과 좋은추억 만드셨겠네요[미소]
05.07.20. 22:41
profile image
꺽지 낚시가 웬지 땡깁니다.[굳]
05.07.20. 22:48
저도 휴가때 잠시 낚시대를 드리워볼까 합니다.
끄리사냥님 처럼 필요할때 적시타를 날릴수 있다면
최고의 휴가가 될텐데...

그리 되려나?....

여하튼 배스/꺽지/매기[굳]입니다.
05.07.21. 19:02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취소 댓글 등록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목록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 기회가 좋으니 함께 참석하자는 내용의 대화가 오가는 도중 무심코 약속시간을 잡아버리고 말았다. 아기가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는 생각은 까맣게 잊은지 오래다. 낚시가 뭔지! 자식사랑보다 우선되는 일이 발생하고 ...
  • 아침일찍 밀양KTX역에 차를 주차하고 서울을 다녀 왔습니다. 서울에서 다시 밀양으로 돌아온 시간은 오후5시 17분..... 지금시간쯤이면 배스들의 피딩타임이 시작될것 같은 생각에 차를 삼랑진 작원양수장으로 몰았습...
  • 철교와 오곡지
    어제(20)일 모처럼의 칼퇴근에.. 지천철교에 갑니다. 물론 @@님과 **님의 먼저 도착하여 열심히 캐스팅 중이더군요. 저도 내려가 교각 뒤쪽으로 캐스팅 합니다. 스피닝에 네꼬채비를 하여 캐스팅하나.. 가벼운 싱크덕...
  • 기타 조회 266705.07.21.03:10
    05.07.21.
    안녕하세요. 깜.입니다. 새벽에 주무시고 계신 운문님을 깨워 위치를 물어보고 무작정 들이대어 보았습니다. 꺽지를 공략할 목적으로 간 낚시는 처음이라... 처음 패턴을 파악하는데까지 좀 시간이 걸렸지만... 감 잡...
  • 배스은빛스푼 조회 130005.07.20.22:23
    05.07.20.
    오랜만에 금화지에 다녀왔습니다.. 보트 구입후 금화지에선 첫 보팅입니다.. 어제 그동안 조행기 올릴때 화질은 떨어지지만 그래도 사진제공하던 제 휴대폰이 물속으로 잠수하는 바람에 오늘 병원에 맞겨 두고 왔습니...
  • 7월19일 susbass 님이 그냥 게시판에 옥정호에 문의 하신걸 보고 바로 전화드렸습니다 도착 장소를 모르신다길레 도착 하시면 문자나 전화 부탁 하고 알람을 4시 30분정도에 마추고 꿈나라로 향했습니다 헉 뜨~~~~ 일...
  • 지난 일요일 합천호에서 저조한 실적에 쇼크를 받고서는[기절] 그냥 주저 앉을수가 없어서 일행들이랑 상의를 해서 오후에 경북 현풍의 달창지로 향했습니다. 예전부터 근처를 지나다니면서 꼭 한번 보팅을 해보고 싶...
  • 우리가 가는 곳엔 항상 배스가 있습니다. 우리는 여유있게 기다리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 가천지 잠시 조행기.
    안녕하세요? 중증입니다.[꾸벅] 오늘은 2개의 조행기를 올리는군요.[씨익] 저녁에 퇴근하니 8시반정도 바로집에 갈까 하다 에어복님께 [전화]를 하였습니다. 가천지에 같이 갈까 하고 전화하였는데 역시나 딸기나무님...
  • 7월 16일날 조행기 입니다.. 먼저 남계지,용화지 전경입니다.. 윗 사진이 남계지 이고 밑이 용화지 입니다.. 2주 전까지만 해도 남계지는 거의 바닥을 드러냈습니다...그래서 전 심한 가뭄이나 농번기 철이라도 절대...
  • 요즘 일이 바빠 늦은 조행기로 올립니다. 저번 주말 동창계모임 덕에 모처럼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목적지는 성주를 지나 가야산의 뒷자락. 분명 숙소로 묵을 팬션 앞에 강이 흐른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떠났습니다만....
  • 예정대로 지난 일요일날(7/17) 합천댐에 다녀왔습니다. 지역의 지인들이랑 다녀왔습니다. 12피트 알루미늄 보트 1대 그리고 330 고무보트 1대 그리고 땅콩보트 7대등 9대의 보트를 끌고 새벽에 합천호로 내 달렸습니...
  • 기나긴 야간근무를 마치고 월요일 휴식을 취합니다. 일하는 동료들과 같이 대성지에서 삼겹살 구워 먹으면서 낚시나 하자고 하길래 속으로 앗싸 합니다[침] 간단하게 고기먹고 열심히 채비를 하여 낚시를 시작합니다....
  • 저원님의 조행기를 보고 쏘가리가 보고싶어 군위 소보 위천으로 달렸습니다... 저원님이 알려주신 포인트를 찾다 찾다 못찾아서 동네분들께 여쭈워보고 해서 얼핏 포인트 같아보이는 큰바위가 많은 물가가 있더군요[...
  • 배스중증 조회 130605.07.19.17:07
    05.07.19.
    안녕하세요? 중증입니다.[꾸벅] 정말 오랜만에 조행기를 작성하네요. 토요일 쏘가리번개참석은 미리 많은분들이 올리신 관계로 일요일 조행기만 올리겠습니다.[씨익] 토요일 칠천사님,팔천사님,운문님,북숭이님,조나...
  • 뜻밖의 행운...
    배스공배스 조회 120405.07.19.10:20
    05.07.19.
    낙화담만 줄기차게 새벽이슬맞으며 잔씨알의 손맛을 보며 그래도 혹시나 굵은씨알이 나올까싶어 줄기차게 들이데 봤지만 역시나... 20센치가 태반이고 좀 크면 30... 오늘 또 도장찍어 가려다가 시간이 늦어 낙동강으...
  • 어제 출근하고 바로 올릴려고 했으나, 일이 많아 이제야 겨우 올립니다.. 즐거운 추억 이였습니다.. 쏘가리 번개중, 운문님 뒤쪽에 계시는데 잘 안보이시네요. 중증님과 건달배스님 뭐하자는 건지[궁금] 저도 한컷 찍...
  • 짝퉁 스피너베이트를 만들어 봤습니다. 납주물 스피너 만들기의 조개원님과 나홀로님의 호작질방법을 참조하여 만들어 봤습니다. 믹스앤픽스는 스틸용으로 구입하여 몰드하였고요 그외 바늘,브레이드,클레비스,롤링스...
  • 시작과 끝
    배스나도배서 조회 123005.07.19.09:38
    05.07.19.
    5시 30분 전화벨 소리에 눈을 뜹니다. 전화번호를 보니 채은아빠님이네요.. 밤새워 공부한 모양입니다..[굳] 낚시갈 시간이 된 것 같아 모닝콜 해 준답니다...고맙구로.. 전화를 끊고나니 바로 모닝콜이 울리네요.. ...
  • 안녕하세요. 부산의 아거입니다. [꾸벅] 어제 4주만에 출조를 감행하였습니다. 오전부터 들떠서 장비(아부 4600c5, 실크로드 mh, 16LB 라인)와 생수와 음료를 챙겨들고 집을 나섰지요. 그러나 기분이 곧 잡칩니다.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