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아가기
  • 아래로
  • 위로
  • 목록
  • 댓글
기타

성주 가야산 여행기

끄리사냥 1369

0

18
요즘 일이 바빠 늦은 조행기로 올립니다.

저번 주말 동창계모임 덕에 모처럼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목적지는 성주를 지나 가야산의 뒷자락.
분명 숙소로 묵을 팬션 앞에 강이 흐른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떠났습니다만.
차는 자꾸 산으로 산으로 벌써 몇개째 고개를 넘어가고 있습니다.

가는 길에 우연히 민망한 사찰이름이 눈에 들어옵니다.


도착한 곳은 전화도 안터지는 첩첩산중의 산장입니다.
숙소 앞을 흐른다는 강... 완전 또랑입니다.


마음을 비우고 예쁜꽃들도 좀 찍고 맑은 공기도 마시며 산보도 좀하고 고기도 구워먹고 술도 한잔하며 첫날을 보냅니다.


그래도 꾼이 그냥 넘어갈 수는 없나 봅니다.
다음날 새벽5시도 안되어 잠이 깨지고 눈동자가 초롱초롱해집니다.
혼자 살짝 나가보고 오자 싶어 나오니 눈치빠른 한친구가 따라 붙습니다.

무작정 계곡 하류를 따라 차로 한참을 내려가니 가천면의 대가천이란 곳이 나옵니다.
수위도 얕고 수온도 낮고 결정적으로 낚시하는 분들이 아무도 안보입니다.
그래도 꺽지라도 좀 잡아야 친구들 메운탕거리로 체면 좀 설텐데 걱정입니다.
그나마 수위가 좀 나오는 작은 보에 일단 자리를 잡고 저는 빠른 승부사 스피너로,친구는 3인치그럽웜에 지그헤드로 탐색을 시작합니다.


거의 첫캐스팅에 훅셋은 안됐지만 뭔가 입질이 옵니다.
희망을 갖고 다시 신중히 릴링~ 두둑!
제법 버티는 것이 아무래도 배스 같은데 설마 이런 계곡 같은곳에 배스일까...
근데 배스 맞습니다.


잠시 후 또 배스 한수 추가!
사이즈는 고만 고만한 2자 중반 정도 됩니다.
정말 이제는 배스가 없는 곳이 없겠구나 싶은게
반가움 반, 걱정 반... 묘한 기분이 듭니다.

잠시후 보아래를 공략 드뎌 꺽지가 나오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너무 작아 키퍼사이즈가 못되네요.
요만한 녀석들이 간간이 올라오는 와중에 드뎌 친구가 매운탕 사이즈 한수 올립니다.


잠시 후 저도 고만한 녀석 추가하고 이번엔 메기가 나옵니다.


메기 매운탕도 좋지요.
그래 씨알 좋은 메기 한수만 더나와라~ 열심히 캐스팅!
진짜 씨알 좋은 녀석 나옵니다.
  

3시간정도 물가에 서서 꺽지 10여수,메기2수,배스2수 하고 매운탕거리 할 큰녀석 몇마리만 챙겨 다시 산을 올랐습니다.
그제서야 잠에서 깬 친구들 잡아온 고기를 보고 모두 놀라며 좋아라 합니다.
그동안 낚은 고기를 먹는 즐거움은 몰랐는데 이런 기분이군요.
한턱 쏘는 기분[씨익]. 나쁘지 않습니다~
대구 주변도 물이 깨끗해지고 어자원도 늘어나면 이런기분 자주 느껴보고 싶네요.

급하게 쓴 조행기라 두서가 없지만 이쁘게 봐주세요.



신고공유스크랩
18
profile image
끄리사냥님 한동안 조용해서 잠수타셨나 했더니 외도를 하고 다시셨군요.[사악]
대물 매기 축하들립니다.[꽃]
다시 물가에서 뵙기만을 기다길거예요.[앙]
05.07.19. 22:35
profile image
그런데 가만히 사진을 보니 스피너를 베이트로 케스팅하셨군요.[기절]
저같은 초보는 감히 흉내도 못 내겠습니다.[굳]
05.07.19. 22:38
끄리사냥 글쓴이
실력이 아니라 픽시같은 캐스팅릴은 가벼운 루어쓰더라도 누구나 잘 던집니다.[씨익]
05.07.19. 22:42
건달배스
베이트 케스팅 배워봐야지요 [미소]
물맑고 좋은곳 갔다오셧군요
날씨가 너무더워 헉헉 소리가 납니다
이럴때 물맑은 계곡에서 발담그고 수박 한입
생각만해도 시원하네요
더운데 건강 하세요
물 많이 드세요[씨익]
05.07.19. 22:47
불법정사,,,,,,이 대목에...[기절]....[씨익]

이더위에 경치 좋은곳을 다녀 오셨군요,,,
아 부러버라...........[씨익]
05.07.19. 23:06
잠시동안 3가지 어종을 잡으시다니 무서운 실력입니다.
역시 꺽지는 스피너가 약인가 봅니다.
[굳]
05.07.19. 23:07
맞아요.... 스피너....[굳]
가고싶어라~~~ 물맑고 고기 뛰어노는곳.... [하하]
05.07.19. 23:45
대가천 좋습니다..꺽지도 나오고 물도 깨끗하구 전 꺽지 잡으로 갈때 성주에서 고령방면
쪽으로 가는데 아직 메기는 잡지는 못했구 꺽지여러수 한기억이 있습니다..^^
꺽지 손맛 보실려면은 대가천이나 군위 소보추천해봅니다^^
05.07.20. 01:55
나들이 가셨나 봐요. 물맑고 경치좋고 불법 정사도 있고[푸하하]
어딜가나 끄리사냥님 한테는 어복이 따라 다니는 것같습니다.[굳]
05.07.20. 03:30
뿌리깊은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지 않으니..

내공이 깊으니 어딜가나...[굳]
05.07.20. 07:42
정말 좋으셨겠습니다.[굳] 옛날 사람들이 그렇게 살지 않았을까요...아침거리 구하러 낚시갔다가 잡은넘들 가지고 아침먹고...[하하] 아무튼 메기손맛 축하드립니다.[꽃]
근데 메기는 어떤 손맛일까요...왕초보는 부럽기만 합니다.[하하]
05.07.20. 08:14
profile image
불법정사.... 왠지 가보고싶군요...

05.07.20. 08:55
profile image
불법정사..어디서 많이 들어본 이름 같습니다..
좋은 곳에서 휴식을 취하여야 되는 데..
물만보면 달려가고픈 충동을 억제하지 못하나 봅니다.
즐거운 나들이..다양한 어종의 손맛 축하드립니다[꽃]
05.07.20. 09:25
profile image
전부다 어디 빨간 비디오만 빌려 보셨나요[부끄]
혹시 불법정사라는 것.. 한프로덕션의 정사수표시리즈 유사품인가[씨익]

배스가 고령읍내의 회천에 있는것은 확실하고..

성주댐에도 있다고하나 그정도--사진으로 봐서는 얼추 가천면지나서 댐가기직전의
큰 다리밑인것 같은데--까지 올라갔다는게 이해가 안될정도네요....

걱정반.. 기대반..맞습니다... 요즘은...


아무튼 손맛보신 끄리사냥님, 입맛보신 친구분들.. 모두 모두 행복하세요...
05.07.20. 10:14
헉~~
제가 성주에서 6년간 근무를 해도 그기에서 3-4번 다녀왔다는 기억밖에 안납니다.[기절]
대가천...
수년전에 정확한 이름은 기억이 안나지만 아마도 태풍매미인가 몰려왔을때 성주댐이 거의 범람위기가 있었거던요.
그때 대가천쪽으로 성주댐에 있던 배스들이 많이 넘어오고나서 대가천에서 배스가 자주 목격되었습니다.
그러니 자연히 운문님이 말하는 다리부근에도 배스가 있습니다.
그리고 저도 자주 "불법정사" 간판을 보았는데 그때는 몰랐는데 지금 보니 그러네요.[씨익]
05.07.20. 10:49
profile image
대단[굳]대단[굳]이십니다[씨익]
여행도하고 낚시도 하고,친구분들과 좋은추억 만드셨겠네요[미소]
05.07.20. 22:41
profile image
꺽지 낚시가 웬지 땡깁니다.[굳]
05.07.20. 22:48
저도 휴가때 잠시 낚시대를 드리워볼까 합니다.
끄리사냥님 처럼 필요할때 적시타를 날릴수 있다면
최고의 휴가가 될텐데...

그리 되려나?....

여하튼 배스/꺽지/매기[굳]입니다.
05.07.21. 19:02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취소 댓글 등록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목록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 망치님 사고치다.
    ||1어제 너무 아침일찍 집을 나섰습니다. 아이한데 매주 낚시가는것도 미안하고 하여 장난삼아 반응을 보려고 "엄마. 내일 새벽 3시에 낚시갈려고 하는데..." "다녀 오세요".... 이 이야기를 신랑이 듣고 아침 3시에 ...
  • 경남 김해지역 포인트소개
    그 외에 해반천에서도 4짜,5짜가 올라온다는 소식도 있구요. 꼭 제가 짚어드린 포인트 뿐만 아니라, 김해 전역이 낙동강 줄기가 흐르고 있기 때문에. 강 따라 다니시면서 맘에 드는 곳에서 던지면 그 곳이 곳 포인트...
  • 첫 보팅 - 골드디오와 함께한 오로저수지
    4월 12일 어제 택배로 받은 골드디오를 시험할 날입니다. 그리고 올해 첫 보팅에 설레이는 날이기도 하구요. 무엇보다 집사람과 함께 하기로 한 날이기 때문에 아침에 일찍 눈이 떠집니다. [푸하하] 그러나 하늘은 흐...
  • 낙동강 3짜들의행진.
    오늘 잠시 집안일 볼일보고 워킹 짬낚시로 3시간동안 현풍권 낙동강 다녀왔습니다. 나오라는 4짜나 5짜는 안보이고 3짜만 줄줄이 [헉] 스피너 베이트는 2짜도 올라오는군요 4짜나 5짜 잡으러 다음일요일 복수전할 생...
  • "집부근댐" 열심히 긁었습니다. (대청호)
    오후 4시쯤 되었을까...... 햇살이 잠깐 비치는가 싶더니 이내 들어가버립니다. 다시 용호리권으로 돌아가서 또 미노우 벅벅 긁고...... 허탕치고....... 대청호 배스 이놈들이 유독 골드웜에게 텃새가 좀 심한갑다 ...
  • 경남권(김해) 조행기
  • 해창만 상황
    ||1주말을 이용하여 회사 동료분들과 해창만 다녀왔습니다. 1년만에 다시 찾은 해창만... 게다가 간만의 보팅!!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온 것 같습니다. 활성도는 정말 최고였습니다. 2~3짜의 애기 배스들은 정말...
  • 고삼저수지(보팅) 2편
    점심을 먹고 커피 한 잔에 휴식을 하고 지난주 투표하는 날 꼴미낚시터에서 원 없이 잡았다면 이야기 보따리를 푸는 고삼 관리자…… 꼴미낚시터 수초지역에서 웜으로 배스가 있는 곳을 찾아낸 후 바로 8~10g 정도의 후...
  • 고삼저수지(보팅) 1편
    죠리뽕님과 만나 오전에 고삼저수지에 도착하니 계곡형 저수지인 관계로 날씨가 추워서 한기가 느껴집니다. “여보 추울지 모르니 옷 하나 더 입고가요.” 집사람의 충고를 건성으로 듣고 그냥 나왔습니다. [내탓] 보트...
  • 대호만 두번째 보팅
    안녕하세요. 무리야입니다. 지난주 첫 보팅을 하고서, 부푼 꿈을 갖고 또다시 찾은 대호만. 정말 우여곡절끝에 아침 8시경 대호만 선착장에 도착했습니다. 이유인즉, 풋가이드 컨트롤러를 집에다가 고이 모셔두고 열...
  • 용화지 ( 약목 소재)
    내일도 비가 온다는 소식을 접하고 로드하나 달랑 들고 용화지로 부랴부랴 달려갔습니다. 남계지는 제방 쪽을 제외하고는 포인트 진입이 어려워서 포기하고 윗 저수지인 용화지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10여일 전보다는...
  • 쉬는 날이라... 새벽에 같은 부서 후배들과 번개늪으로 GoGoGo~~~ 새벽이라.. 안개가 무지하게 끼어 었습니다. 보트 펴고... 상류로 간다는게 안개 때문에... 3번이나 제방으로 돌와았습니다. 수온은 새벽에도 13~14...
  • 목포 배스낚시 대박조행기~!!
    ||1<pre> 이번 여행은 목포로 떠납니다... 항구의 도시 목포... 그곳에서 만난 힘찬 배스들의 역동적인 몸부림... 함께 여행해보시지말입니다... 아내와 함께 떠난 목포행 배스낚시여행... 여수에서 목포까지 오신 아...
  • 봄날은간다
    비온뒤 맑은날 몇컷 담아보았습니다 부더러운 햇살과 싱그러운 초록이 좋은 계절입니다 그럼[꾸벅] <사진을 클릭하면 원본으로 보실수있습니다>
  •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주말이 지나면. 대꾸리 사진으로 조행기를 채웠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주말.. 즐겁고. 안전하고. 비린내로 충전하시기 바랍니다.[꾸벅]
  • 비오고 나서 조금은 쌀쌀...
    날씨가 비가 오고 나서는 좀 쌀쌀하네요... 로드를 든 손이 시렵습니다...[울음] 바람이 부니 물 안개가 피는 모습은 참 보기 좋았습니다. 그만큼 공이가 차다는 이야기 겠지요.. 몇일 비로 인해서 조행을 못했는데 ...
  • 오늘오후5시 신갈지 입니다.
    오늘오후 5시에 신갈지 다녀왔습니다. 수원에 볼일이 있어서 볼일보고, 집으로 갈려고 하니까 왠지 허전한 맘이 들어 신갈지로 향했습니다. 첫캐스팅을 스피너베이트로 이곳저곳을 탐색하고 입질을 받지못해, 네꼬리...
  • 올해 첫 배스
    15cm 작은 배스... 올해 첫 배스랍니다. * 박흥준(同行)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8-04-10 21:32)
  • 칠곡군 특파원 당찬배서 조행기...
    안녕 하십니까 칠곡군 특파원 당찬 배서 조재학입니다 선거일이 좋습니다... 왜냐하면 쉬니까요...[푸하하] 어김없이 쉬는날 전날은 후배들의 목소리가 그립습니다... 역쉬나 전화 옵니다... "형 가요..." 전화상이지...
  • 올해 첫
    올해 장척에서 2번이나 [꽝] 맞고 지난4일날 번개에 댕겨 왔읍니다. 중증님이 늦게와서 둘이 배타다 어두어 질때 거두고 저녁 먹으며 보니 지문이 없읍니다. 팔천사는 아직 골골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