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보팅 준비와 마무리
잘 아시다시피 포항쪽으로 요즘 농어사냥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따라하시려는 분들이 많으실텐데, 준비에 도움이 되고자 준비과정과 마무리과정에 대해서 올려보겠습니다.
아래에 올리는 이야기는
동해권에서 작은 고무보트를 타는 것을 기준으로 합니다. 남해, 서해 등의 타지역과는 다소 다를수 있습니다.
** 바다보팅 준비물들 **
1. 태클
낚시대
: 배스용 미듐라이트 + 1000~2000번 스피닝릴 : 지그헤드 1/8~1/4온스로 여러 잡어종을 상대합니다.
: 에깅용 8피트전후 낚시대 + 2000~2500번 스피닝릴 : 오징어와 농어를 상대합니다.
:: 에깅 혹은 농어 태클에서는 쇼크리더가 꼭 필요합니다.
:: 저는 합사1호, 쇼크리더는 20파운드 쇼크리더 전용라인 사용중입니다.
추가로
: 볼락같은 어종을 상대할 라이트대
: 카드채비 삼치등을 상대할 좀더 강한대와 4천번정도릴도 있으면 좋습니다.
상황에 따라서 태클을 준비해야 되겠죠.
루어이야기는 충분히 다뤄지고 있으니 생략하고 한가지 중요한 사항만 체크해보자면
바로 바늘입니다.
바다루어는 녹이 잘 슬기 때문에 늘 여분의 바늘을 챙겨야 합니다.
2. 보트와 엔진
저는 골드디오G2와 9.8마력엔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혼자서 혹은 둘이서 하면 적당합니다.
크면 클수록 좋겠지만, 트레일러 내릴곳이 마땅치 않은 문제점이 늘 동반됩니다.
할수만 있다면 콤비보트450정도에 60마력정도면 훌륭하지 않을까 싶네요.
도도님의 발키리면 최상이죠.
기타 엔진수리공구와 밧줄이 엉켰을때를 대비한 칼도 필수입니다.
3. 여벌의 옷가지류
바다는 늘 그 얼굴을 달리합니다.
잔잔하다가도 일순간에 사나워지기도 하고 그렇지요.
조금 큰 너울 파도를 만나는 일은 매우 흔한일입니다.
여벌의 옷은 차에 꼭 실려 있어야 합니다.
또한 수온이 낮아서 육지에서는 반팔차림이더라도 바다위는 잠바를 입어야만 버틸만큼 추운환경일때가 많습니다. 방풍 점퍼가 필수적입니다.
기타 햇볕을 가려줄 모자 장갑 썬크림 등 강한 자외선에 상대할 대비는 꼭 있어야겠죠.
4. 아이스박스
보트가 크면 물칸에 고기들을 살려두면 좋겠지만,
우리같은 소형 고무보트는 그럴 여유가 없습니다.
미리 얼려간 생수병은 음료로 마시고 획득한 고기들은 피를 빼서 보관합니다.
5. 그외
?수돗물 20리터 한통 : 소금물에 쩔은 낚시대 릴 루어 소품들을 씻어내고 보트를 닦는데 아주 유용합니다.
버클리 회치는 가위 : 작은 어종들을 즉석회치기할때 유용합니다. 큰고기는 피빼기할때, 해체할때도 용이합니다.
* http://www.lureman.kr/shop/shopdetail.html?branduid=624&xcode=039&mcode=002
** 마무리과정 **
처음부터 끝까지 씻기의 반복입니다.
바닷물에 닿은것은 무엇이든 빠르게 염분에 의해서 부식하게 됩니다.
낚시대와 릴, 보트와 엔진, 루어, 소품류들 무엇이든 민물로 세척해주고 닦아주어야만 하죠.
가장 좋은것은 철수할때 바로 수돗물로 씻어주는 것입니다.
그렇게 할 여건이 된다면 정말 복받은 곳이지만, 대다수가 그렇질 못합니다.
염분은 수돗물에 닿기만 해도 녹아내립니다.
20리터짜리 말통에 미리 수돗물을 받아서 차에 실어두었다가 낚시대와 릴 등은 철수과정에 살짝 씻어줍니다.
특히 낚시대가 2절일때는 접합부를 잘 씻어주고, 릴에는 충분히 씻어주도록 합니다.
보트는 젖은 수건으러 잘 닦아줍니다.
낚시용집게, 칼, 루어 등의 소품류들도 물통에 담궜다 뺏다 하는 식으로 씻어주면 좋습니다.
엔진은 젖은수건으로 닦은후 집으로 돌아와서
시동을 걸어서 세척해줘야만 합니다.
아래 사진은 제가 하는 엔진세척방법입니다.
엔진은 수냉식이기 때문에
엔진의 아래쪽인 프로펠러 바로위 구멍으로 물을 빨아올려서 위쪽에서 뿜어냅니다.
소금물에서 담궜다면 당연히 소금기가 남을것이고
바로 씻어주지 않으면 소금기가 그 속에 남아 엔진 깊숙히 부터 부식이 진행되게 됩니다.
가장 좋은것은 다음날 강이나 댐에서 엔진을 켜두는 것이겠죠.
정석대로 하자면 엔진거치대와 수도꼭지에서 프로펠러 위쪽 물 흡입구로 연결되는 "귀마개"가 있으면 좋습니다.
최소한 바다보팅 다음날 까지는 세척을 해주는것이 좋습니다.
바다보팅시 사용한 태클, 루어, 소품들을 모조리 꺼내서 씻어줘야 합니다.
철수할때 잘 씻었다면 이과정은 생략해도 됩니다.
루어의 바늘은 잘 마르면 4wd등을 뿌려놓으면 녹방지에 크게 도움이 됩니다.
바다낚시! 참 재미있어보입니다만 역시 그 재미에 따르는 앞뒤의 처리가 엄청난 듯 합니다.
역시 부지런하십니다. 바다에서 사용했든 안했든 접촉이 있었다면 무조건 씻어줘야 하나봅니다.
어우....전 바다보팅은 못할것 같네요...지금도 충분히 게으르거든요...
어우....전 바다보팅은 못할것 같네요...지금도 충분히 게으르거든요...
꼭 저를 위해서 정리해놓으신 듯 한 글인데... 이렇게 번거로워서야 이 게으른 중생은 바다보팅하러 못 갈 것 같다는...
바다 낚시는 즐기고 나서가 일이 더많군요. 갯바위라도 가볼까 했는데 참아야 겠네요..
바다낚시는 부지런한 분들만 할수 있을 듯 합니다.
낚시하고 피곤하다고 장비 그대로 방치 하다가는 큰일 나겠네요
엔진 세척하는 방법이 참 기발 하십니다
멋진 정보입니다...감사합니다 언젠가 보트를 흐흐흐..
역시나 단독주택이 낚시인의 꿈입니다..
그나저나..사진속의 장소는 어디인가요?
아버지 어머니 사시는 곳이죠.
제가 사는 아파트 바로 앞에 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