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룡포 농어 & 골드웜의 휴가
?본격적인 휴가시즌은
늘 7월말~8월초 입니다.
그 휴가피크의 한가운데를 늘 쉬게 되는데,
아이들이 중등 고등에 재학하다보니
어디론가 몇밤씩 자는 여행은 자제하게되네요.
올해도 그냥 빈둥빈둥 놀다가 보내려는데,
처가쪽 친인척들과 포항으로 여행을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어쩌다 제가 기획을 하게 되었는데...
포항 구룡포 삼정리 라는 곳이 있습니다.
구룡포해수욕장 바로위에 위치한 동네인데,
여기 몇해전부터 가끔 들리곤 하죠.
모래사장은 그리 깨끗한 편은 아니지만,
마을사람들이 임대해주는 마루가 아주 편리하고 좋습니다.
바로뒤에 위치한 주택에서 샤워와 화장실을 해결할수 있어서 무척 편리하고요.
그래서 이곳 마루 큰것 두개를 잡아두고
가족과 장모님을 모시고 출발...
아침 9시 느즈막히 도착하여 짐을 풀어두고
모래사장에서 보트를 조립해봅니다.
농어회대접을 해볼까 싶어서 말이지요.
구룡포항 바로앞에 위치한 등대.
그앞에 큰 여밭이 있습니다.
몇해전엔 9짜 농어를 잡아냈던 그곳.
이 대목에서 그때 사진하나 땡겨와봅니다.
※ 101107 9짜농어, SEABASS HEADING #13 http://goldworm.net/255771
이쪽은 포인트 권역이 좁은 편이라
즐겨오진 않는편인데,
여밭속을 잘 뒤지면 깔따구급 농어는 쉽게쉽게 잡을수 있는 곳입니다.
특히 지금같은 여름철엔 말이죠.
멀리 장길리 낚시공원까지 보일정도로 날씨가 쾌청합니다.
다음날 태풍이 예고 되어있어서 마치 폭풍전야같은 느낌도 줍니다.
물색은 적당히 탁하고 수온도 적당해보이고
요즘 냉수대로 홍역을 앓는 포항인데 오늘은 좀 도와줘~ 라고 외치며 불꽃 캐스팅~~~
큰놈은 안나오고 깔다구급 농어만 나옵니다.
평소같으면 싹다 릴리즈 하겠지만,
오늘은 그럴수 없지요.
한시간여 낚시,
딱 네마리 잡고는 미련없이 철수.
바로 돌아와 마루 빌려준 할머니댁 뜰에서 회치기 작업에 돌입합니다.
요즘 많이 빨라져서 금방금방 끝내죠.
후다닥 회장만을 해서 올려보니 대자 한쟁반정도 나오네요.
큰농어가 나왔더라면 푸짐하게 더 먹었을텐데,
처가식구들은 대부분 삽겹살까지 드신 이후라서
젓가락 속도가 빨라보이진 않았습니다.
그래도 농어회는 쫄깃했고 맛있었습니다.
잠시 쉬었다가 구룡포시내에 잠시 들렀습니다.
시내에서 꼭 들릴곳은 구룡포수협.
특히 문어가 추천할만한데,
추석대목이전 & 휴가철이라서 문어값이 많이 비싼편이었습니다.
키로당 3만~3만5천.
문어 2키로 한마리, 산오징어회 몇만원어치 준비해서 복귀...
또 맛있게 냠냠
해수욕장에서 보트를 펴고
또 세워두는것이 좀 어렵습니다.
보이진 않지만, 딩기돌리 바퀴가 밑에 받이고 있고,
파도때문에 딩기돌리가 밑으로 점점 빠지고
또 당겨내기도 힘들고
여러모로 어려움이 많은데...
어쨋든 배를 이렇게 세워둘때 가장 조심해야하는 부분은
공기압입니다.
보트가 물가에 나오고 10분이상만 경과하더라도
더운 여름철엔 부력통속에 압력이 엄청 올라가게 됩니다.
튜브접합부에 무리를 주다가 결국 펑~!!!
따라서 물밖으로 보트가 나왔을때는 공기압을 손으로 눌러 감각으로 체크해보고
적당량 빼주는것이 좋습니다.
다시 보팅할때 또 공기를 주입하는 수고를 하더라도 말이죠.
고등학교 2학년인 딸입니다.
올해 처음 나들이를 나와서 그런지
물속에 들어가더니 나올생각을 안하더군요.
330 + 15마력의 한계가 어디까지일지 몰랐는데,
오늘 확실히 테스트 해보게 되었습니다.
성인기준으로 4명까지 부상이 되더군요.
처음에 조금 빌빌 대지만 앞쪽에 눌러주면 충분히 활주가능합니다.
항 바깥쪽에 파도가 좀 있는 편이라서 더욱 스릴있고 신나더군요.
아이들은 공짜 바나나보트 타는것 같다고 무척 좋아라합니다.
장모님과 처이모님 처형 처제 등등 어른들도 모두 돌아가며 탑승하였는데,
한두분 무서워하시는 것 말고는 다들 재미있어 하셨습니다.
한시간넘게 고무보트 타고 달리느라 저는 땀 삐질...
저도 몰랐는데,
네명이서 330에 15마력으로 달리니
저까지 신나더군요.
평소 낚시할때 달리는것과는 차원이 달랐습니다.
옆에 제트스키들이나 큰보트들 그리고 바나나보트들이 있었지만,
우리보트가 제일 재미있는 상황.
그렇게 쌩쌩 달리고도 기름값은 만원이면 충분.
여름 해수욕장 가실때 보트와 엔진 있으면 아주 재미있는 그림들이 만들어집니다.
농어사냥 & 농어 즉석회로 점수 따고
보트태워줘서 점수 따고...
오후 4시 될때까지 뭐 제대로 챙겨먹지도 못한채
낚시, 고기장만, 장보기, 보트체험 ...
그렇게 해질때까지 신나게 놀았습니다.
그리고 걱정하던 모래사장에서 보트접기.
일단 딩기돌리가 모래바닥에 박히는데,
힘으로 그냥 땡겨 올렸습니다.
두셋이 붙으니 엔진 거치한채로 당기는것은 충분하더군요.
자갈이 좀 있는 곳이 목표지점.
자갈 위에다 보트를 세워두고
20리터 말통에 수돗물 퍼와서 보트세척 다 하고
사용한 소품들 민물로 대충 닦아 소금기 제거하고
엔진 플러싱까지 하고
그리고 하나씩 들어 옮겼습니다.
약 30-40미터 거리였는데,
제가 힘이 좀 좋은 관계로 가볍게 철수 성공.
고무보트는 이래저래 슬로프사정이 안되면
최악의 경우는 모래사장에서도 충분하겠다 싶더군요.
둘이면 더 충분하겠죠?
골드웜네 가족분들 휴가 즐겁게 보내고 계신지 모르겠네요.
지금 시간 태풍영향으로 비가 오고 있는데,
태풍으로 인해 큰 피해없이 비는 좀 많이 뿌려주고 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즐거운 연휴 되세요.
저도 7~8일사이 구룡포가는데....
저기말고 배펼곳은 없나요??
혼자 펴고 올려야하는데 저럭게 모래사장은 힘들거 같아서요....
그리고 저근처는 농어말고 광어는 않되는지요??
쥬브는 왠만하면 되죠.
구룡포 어민작업장이 있는 작은 방파제도 슬로프가 있고요.
더 위쪽인 삼정항에도 있고...
배를 이렇게 펴게된 이유는
차를 옮기기 싫었기 때문입니다.
포항에는 비가 안왔나요
휴가 재미있게 보내시길바랍니다
농어고수이심에! 멋지십니더.
같은시간에 발산리 호미곶구간에 유천님 꽝중이라 하시던데...
점수좀 많이 따셨겠어요 하하
농어회 먹은 이야기 보따리가 나오네요.
뿌듯합니다. ^^
보트가 혼자만의 낚시장비가 아닌 가족들의 레져도구가 되니 좋네요.
"아빠는 이거 매주 타는거야? 좋겠네!?" ^^
알고 보니 발산리 쪽은 지독한 냉수대가 왔더군요
둘이서 첫날 꽝 둘째날 55쎈티 한마리에
갯바위에 놀던 게한마리 걸어낸게 전부 입니다
대동배에 놀려운 친구들과 부인들 부족하나마 농어맛 보여 드리긴 했죠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선전 하신 골드웜님의 실력 대단하십니다
전혀 입질이 없더군요.
아무래도 냉수대 영향이라 생각합니다.
냉수대에 고생 하셨어요.
으째 ..
무리 하셧습니다.
살살 쉬어 줘야 휴가 입니다
저에게 휴가는.... 봉사하는게 휴가입니다.
평소 조행기도 보면서 느끼는 거지만, 참~~ 부지런 하신거 같습니다.
저 게으를땐 게을러요. ^^
즐거운 휴가 보내셨군요~^^
저쪽이 제 큰집이 있는 곳입니다.
장길리 지나서 구평리..
그래서 문의를 좀 드릴까하는데요.
구평리쪽에서 보트없이 갯바위에서도 농어를 잡을 수 있을까요?
그런데 낮보다는 아침 저녁으루노리셔야 할것이고..도보는 고기 랜딩이 문제더군요.
감사합니다~ ^^